제주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회계담당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횡령 규모를 11억원으로 특정하고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하지만 센터 설립주체인 제주도와 센터를 위탁관리하는 제주대병원이 관리 책임을 떠넘기며 사라진 돈에 대한 반환청구 소송 등을 예고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보조금 횡령 사건 피해 금액을 11억원으로 특정하고, 보조금을 횡령한 A씨가 지난해 11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이 없어 사건을 불입건 종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센터에서 월급 지급 업무 등 회계를 전담하던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센터 계좌로 입금된 보조금 중 11억원을 자신 명의 통장으로 이체하고, 다시 6억원을 센터 계좌로 돌려놨다. A씨는 한 번 이체할 때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을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 계좌로 돌려놓은 6억원 이외에 나머지 횡령금 5억원은 복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본인 명의 통장으로 보조금을 이체한 것 자체가 문제이기 때문에 A씨가 추후 일부 금액을 센터 계좌로 돌려놓은 것과 상관 없이 최종 피해 금액을 11억원으로 특정했다"
서귀포 삼성여고와 KAL호텔을 연결하는 새 도로가 오는 2025년 5월 개통된다. 서귀포시는 중로 3-1-18호선 개설공사를 지난 3월부터 착공해 2025년 5월 완공 후 개통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노선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따라 주민 이용도 및 보전가치가 높은 우선사업대상으로 선정된 38개 노선 중 하나다. 1997년 11월 24일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됐다. 길이 760m, 폭 12m 도로를 신설하기 위해 총사업비 70억원(보상비 52억원, 공사비 18억원)이 투자된다. 시는 2023년 본예산으로 공사비를 확보하고 지난해 12월부터 계약심사, 일상감사 등 행정절차를 밟았다. 올해 확보된 예산 5억원으로는 일부구간의 토공 및 오・우수관 매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공사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김대형 서귀포시 도시시설팀장은 “주민 보행권 확보 및 주민 편익 증진, 영농활동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등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애월고 미술과 졸업생인 고세린씨가 국제교육교류협력 기관인 프랑스 낭트생나제르미술대학(École des Beaux-arts de Nantes Saint-Nazaire(EBANSN)에서 입학 콩쿠르 예비과정에 최종 합격했다고 18일 밝혔다. 고세린씨는 포트폴리오 작품을 비롯해 창작·예술적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 차례에 걸친 구술시험에서도 단기간에 프랑스어 실력을 끌어올려 심사위원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 냈다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이번 낭트생나제르미술대 입시 도전은 지난해 11월 체결된 제주도교육청-낭트생나제르미술대 간 교육교류협력 협약에 따른 것이다. 본과 진학 및 석사과정까지의 안착을 돕기 위한 국제예비과정 입학전형의 결과다. 도교육청과 낭트생나제르미대는 지난해 협약을 통해 애월고 미술과 학생들의 실기 지도를 위한 낭트생나제르 미대 워크숍을 제공하고, 프랑스 미대 진학을 위한 입학설명회 개최와 최신 입학 정보 제공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애월고 미술과 졸업생 낭트생나제르 보자르 국제 예비과정 입학전형 지원, 제주도교육청 소속 공립 중등교원 미술 교사 연수, 문화 교류와 상호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한 학생·교직원 상호 방문 등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치료중인 영아에게 담당의사 처방과 다르게 약물을 투여해 숨지게 하고 이를 은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간호사들이 항소심 판단을 받게 된다. 제주지검은 업무상 과실치사와 유기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제주대병원 간호사 진모씨와 강모씨, 수간호사 양모씨 사건 1심 재판부에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간호사 3명도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1일 코로나19로 입원 치료중이던 영아가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자 담당 의사는 '에피네프린'이란 약물 5㎎을 희석한 후 네뷸라이저(연무식 흡입기)를 통해 투여하라고 처방했다. 하지만 간호사 진씨는 처방과 달리 이 약물 5㎎을 정맥주사로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피네프린은 기관지 확장과 심정지 등 심장 기능이 멈췄을 때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이다. 진씨와 같은 팀의 선임인 강씨는 약물 투여 후 피해 영아 상태가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오류를 인지하고도 이를 담당 의사 등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간호사인 양씨 역시 의료사고가 발생한 것을 알고도 담당 의사 등에게 보고
달콤하면서도 신맛이 적은 제주지역 키위 생산량이 전국 1위에 올랐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의 키위 재배면적은 335ha로 전국 재배면적 1318ha의 25.4%를 점유하고 있고, 생산량도 8711톤으로 전국 1위다. 특히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은 골드키위 소비가 늘어나면서 제주의 골드키위 재배면적이 늘어나는 추세다. 도내 125개 농가에서 스위트골드, 감황 등 3개 품종 58.6ha을 재배하고 있다. 키위는 품종, 환경영향, 재배방법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과일로 소비자 기호에 맞는 과실 생산을 위해서 최근 도입된 감황 품종의 제주지역 시설재배에 알맞은 재배기술 확립 등이 필요하다. 농업기술원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동안 국내육성 골드키위 감황 품종에 대한 재배법을 확립하고, 소비자 인지도 향상을 위한 브랜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유통체계 확립을 위한 연구에서는 감황의 소비시장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주도 통합 상표 개발 및 고품질 생산을 위한 수확기준 설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명협 농업기술원 아열대과수연구팀장은 “소비자 기호에 맞는 국내 육성 골드키위의 안정생산 재배법 및 품질향상 연구를 통해 키위가 제주지역 특화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국립공원 내 사유지 3ha를 추가로 사들인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국립공원 내 사유지를 대상으로 올해 매입 잔여물량 3ha에 대해 추가 매입을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 사유지 매입사업은 공원자원을 보전하고 자연생태계 훼손을 예방하면서 토지 소유자의 사유재산권 제한에 따른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달까지 108필지 259만8000㎡ 중 약 36%인 25필지 93만6000㎡을 매입했다. 올해 는 매수목표 10만㎡ 중 3필지 7만2000㎡의 매수가 이뤄진 상태다. 토지 매수를 희망하는 소유자는 제주도 누리집 ‘2023년 한라산국립공원 사유지 매수계획 추가 공고문’을 참고해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제주시 1100로 2070-61)로 방문하거나 우편·팩스(064-710-7819)로 신청 접수하면 된다. 김성남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한라산 내 사유지 매입사업으로 사유재산권에 대한 민원을 해소하고 한라산 보호관리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면서 “관심 있는 토지 소유자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 내 사유지 매입사업은 한라산국립공원 내 개발제한으로 토지 소
18일 제주지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제주도산지에는 매우 많은 비가 내리눈 곳이 있겠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주요 지점 강수량은 한라산 영실 20.5㎜, 남벽 19.5㎜, 성판악 12㎜ 등이다. 또 제주 남서부지역인 마라도 21.5㎜, 서광 15.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주 산지에는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오겠고 그 외 지역에는 5㎜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강수량은 제주전역 20~80mm다. 산지 등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산지에는 순간풍속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그 밖의 일부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강풍주의보는 제주 동부와 남부 등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제주국제공항에는 바람이 초속 7∼8.6m로 불고 상공에는 급변풍(돌풍)이 발생하고 있어 항공기 운항에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제주공항에는 급변풍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해상에는 파도가 높게 일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 제주도 남쪽 안쪽 먼바다에 풍랑주의
코로나19 이후 맞는 '대전환의 시대'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출신 해외 및 국내 상공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제주상공회의소와 재외제주경제인연합회, 제주메세나협회는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2023년 글로벌 제주상공인 포럼’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가 후원하는 이번 포럼은 재외 제주출신 상공인의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제주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글로벌 포럼에는 해외 제주 상공인 20명과 국내 제주 상공인 30명, 제주지역 기관장 및 상공인 250명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포럼 첫날인 18일에는 오영훈 제주지사가 ‘빛나는 제주를 위한 새로운 기회와 도약’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포럼 둘째날인 19일에는 제주상공인포럼, 초청강연, 청년상공인포럼,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 성공 기원, 상공인 한마음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제2공항 예정지에 용암동굴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와 제주제2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항공 수요예측과 항공기-조류충돌 위험성 평가를 비롯해 숨골의 가치 평가 등에서 심각한 오류와 축소·왜곡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서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9.6m에 이르는 클링커층(화산 쇄설층) 존재가 드러났다며 제2공항 부지 내 동굴 분포 가능성을 제시, 공동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클링커층’은 화산 분출 후 용암이 흐르면서 표면이 굳은 뒤, 뒤따르는 용암에 다시 잘게 부서져 만들어진 다공질의 암석이다. 이들 단체는 "화산지질학적으로 점도가 낮은 파호이호이 용암지대에는 시루떡 모양의 용암층 사이에 수십cm 정도의 클링커층이 형성될 뿐, 수미터 두께의 클링커층이 형성될 수 없다"면서 "따라서 암반층 사이에 존재하는 것으로 제시된 두꺼운 클링커층이 용암동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 또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제2공항 예정지 주변에 중소형 동굴이 많다”며 “이곳이 클
지난해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했던 부상일 변호사가 호별 방문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등법원 제주 제1형사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1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 변호사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고 부 변호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부 변호사는 공식선거 운동 기간인 지난해 5월 24일 제주국제공항에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사업본부 사무실 3곳을 잇따라 방문해 명함을 배포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해 또는 선거 기간 중 입당 권유를 위해 호별로 방문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후보자가 공개된 장소로 볼 수 없는 사무실 등을 하나씩 방문해 선거 활동을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다. 검찰은 부 변호사가 방문한 각 사무실이 분리된 만큼 별도의 '호(戶)'에 해당한다고 봤다. 부 변호사 측은 재판 과정에서 각 사무실은 같은 본부 소속인데다 일부의 경우 민원인 출입이 자유로워 별도의 '호'라고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방문
유흥주점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피우고 업주를 폭행한 50대가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유흥주점에서 난동을 부리고 유치장에서도 자해방지용 완충매트를 훼손한 혐의(공용물건손상, 업무방해, 폭행, 재물손괴) 등으로 A(56)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새벽 0시께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 유흥주점에서 술에 취해 집기류를 던지며 난동을 피워 영업을 방해하고 업주 뺨을 주먹으로 한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했다. 그러자 A씨는 유치장 내부 벽면과 바닥 등에 부착된 자해 방지용 매트를 훼손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동종 범죄로 인한 누범 기간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에서 정원을 초과한 렌터카를 술에 취해 몰다 사상자 7명을 낸 20대 운전자와 검찰이 1심에 불복, 항소심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1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A씨(26)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날 A씨 또한 법률 대리인을 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0일 오전 3시 38분께 음주 상태로 쏘나타 렌터카를 몰다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해안도로 인근 갓길에 있는 바위를 들이받아 동승자 3명을 숨지게 하고, 또 다른 3명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사고 당시 A씨는 제한속도 시속 50㎞인 도로를 시속 110㎞로 달렸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A씨도 크게 다쳤다. A씨는 자신이 일하던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 친분을 쌓은 20대 관광객 6명(남 3·여 3)과 사고 현장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차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승차 정원이 5명인데도 사고 당시 조수석에 여성 2명, 뒷자리에 나머지 4명이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