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한 농가에서 '슈퍼한우' 3마리가 동시에 나와 화제다. 22일 제주 서귀포시축협에 따르면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조창기씨 농장에서 생산된 슈퍼한우 3마리가 동시에 최근 축산공판장에 출하됐다. 보통 한우의 체중은 650∼700㎏으로, 1000㎏이 넘으면 '슈퍼한우'로 불린다. 이번 출하된 3마리의 체중은 각각 1127㎏, 1142㎏, 1207㎏이다. 3마리 평균 도축전 체중은 1158㎏이다. 도축한 후 고기의 무게인 도체중은 평균 708㎏이다. 육질 등급은 '1++' 등급, 근내지방도는 3마리 중 2마리가 '9'를 기록하면서 최고 기준을 충족했다. 서귀포시축협 관계자는 "가끔 출하되는 슈퍼한우는 일반적으로 약 45개월 이상 비육하는데 이번 슈퍼한우 3마리는 8개월이나 단축한 37개월 만에 출하됐다"며 "이러한 출하 성적으로 인해 조창기씨 한우사양관리 방법이 한우사육농가 사이에서 집중 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문이 잠기지 않은채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상습적으로 차량털이를 한 혐의(특수절도)로 A(14)군을 구속하고 B(15)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공범 C(15)군 등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군 등은 지난달 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18차례에 걸쳐 제주시내 아파트와 빌라 주차장 등에 주차된 차량 문을 무작위로 열어봐 이 중 문이 열리는 차량에 침입해 694만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차량에 있던 현금 등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잇따라 받은 뒤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 모텔 등에 숨어 있던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대부분 가출 청소년인 이들 중 4명은 경찰 조사에서 "잘못했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풀려난 뒤 사흘만에 다시 범행하다 적발됐다. 특히 A군은 보호관찰 기간 중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훔친 금품을 생활비 등으로 모두 사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죄의식 없이 계속 다시 범행을 저질러, 범죄행위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인식을 심어
말다툼하다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께 주거지인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60대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어머니가 쓰러져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B씨 머리의 상처 등 타살 정황이 확인되자 당일 A씨를 긴급체포했다. B씨에 대한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뇌 손상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하다가 어머니를 밀쳤고, 다툰 뒤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어머니가 쓰러져 있어서 신고했다"며 폭행은 인정하지만 사망할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B씨와 단둘이 살았고, 평소 다툼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총 길이 4.3㎞인 서귀포 도시우회도로는 3개 구간으로 나눠 내년 착공을 시작해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1구간(서귀포여중∼서홍동)과 3구간(동홍동∼삼성여고)의 경우 사업비 530억원을 들여 길이 2.8㎞에 왕복 4차로로 개설된다. 도는 지난 10일 1·3구간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함에 따라 다음달 중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2구간(서홍동∼동홍동)은 실시설계 용역, 실시계획 인가, 타당성 조사를 거쳐 편입 토지 보상과 도로 개설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업비 600억원을 들여 길이 1.5㎞에 왕복 6차로로 개설된다. 2구간 중 서홍동 구간 0.7㎞는 지난해 1월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21%다. 동홍동 구간 0.8㎞의 경우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녹지공간이 도로에 포함돼 학생 안전문제 우려 등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학생문화원을 이설할 대체용지에 대한 제주도교육청과 협의가 마무리 단계라 이달 중 기관 간 협약을 체결하면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서귀포시 도심지역의 교통
제주 들불축제 불놓기 행사 취소로 태우지 못한 소원지 5만여장을 태우는 행사가 21일 열렸다. 이날 오전 들불축제의 무대인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앞에서 열린 소원지 태우기 행사에는 강병삼 제주시장 등 제주시 공무원들과 제주시 관광축제추진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새별오름을 찾은 나들이객과 관광객들도 소원지를 태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불을 붙이기에 앞서 강병삼 제주시장이 초헌관, 최길복 제주시 관광축제추진협의회 위원장이 아헌관, 오효선 제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종헌관을 각각 맡아 고사를 지냈다. 이후 불씨를 옮겨 소원지를 담은 화구에 불을 붙였다. 강 시장은 축문을 통해 "소원지에 담긴 모든 이의 소망이 하늘에 닿기를 바라며, 제주시가 추진하는 모든 일들이 시민의 삶에 희망을 드리고 행정이 시민의 벗이 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제주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를 기원했다. 시는 앞서 지난 3월 9∼12일 새별오름 일대에서 연 2023 제주들불축제에서 축제 참가자들이 쓴 소원지를 달집과 함께 태우려고 했다. 그러나 당시 타지역에서 산
제주 해상에서 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에 과도하게 접근하는 등 돌고래를 위협한 제트스키 운항자들이 해경에 적발됐다. 21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께 제주 서귀포시 신도포구 인근 해상에서 제트스키 6대가 남방큰돌고래에 10m 이내로 접근하고 규정 속도 이상으로 운항하며 돌고래 무리의 이동을 방해한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 화순파출소 관계자들은 모슬포항으로 이동 중이던 제트스키 무리를 발견해 A(38) 씨 등 운항자 6명을 단속했다. 이는 지난달 19일부터 시행된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해양생태계법)에 따라 적발한 첫 사례라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위반 행위를 목격한 경우 즉시 해경에 신고하는 등 돌고래를 보호하는 데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도 연안에서 연중 관찰되는 해양포유류로, 현재 약 110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수산부는 2012년 남방큰돌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 해양생태계법에 따라 남방큰돌고래를 관찰하는 선박은 돌고래와 750m∼1.5㎞까지의 거리에선 속력을 10노트 이하로, 300∼750m 거리에선 속력을 5노트 이하로 줄여야 한
산불발생 우려와 환경오염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들불축제 존폐 여부가 6개월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19일 오전 9시30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주도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 회의를 갖고 들불축제에 대한 숙의를 원탁회의 방식을 통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지난달 18일 청구인 749명이 들불축제 존폐와 관련해 숙의형 정책개발을 청구함에 따라 내용 검토를 거쳐 이날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를 열었다.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숙의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참여 기본조례' 제10조 제1항을 근거로 한 도민의 정책 개발 청구에 대한 심의기구다. 심의회의 의장은 당연직으로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맡는다. 공모를 통해 위촉된 8명을 포함해 숙의형 정책개발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심의회는 들불축제와 관련한 청구건에 대해 주민참여의 적합성과 가능성 등을 검토해 숙의형존폐 정책개발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원탁회의·공론조사·시민배심원제 등 숙의형 정책개발 방법 중 원탁회의 방식을 통해 들불축제 존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원탁회의는 일반시민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 활동가, 정책결정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사회적 의제를 주제로 테이블별로 토론하
정전으로 제주도교육청 데이터센터가 '먹통'사태를 빚었다. 지난 18일의 일이다. 도교육청과 학교 홈페이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등이 모두 '정지'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 제주융합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2시 30분께 한전 전신주 고압선 고압 장치 고장으로 도교육청 데이터센터에 정전이 발생했다. 곧바로 비상 발전기가 가동되면서 전원은 공급됐다. 그러나 정전사고가 나면 보안업체가 이를 알아채고 통보하도록 돼 있지만 비상 발전기가 작동하면서 보안업체가 정전사고를 알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연료부족으로 3시간여 지난 오전 5시 57분께 비상 발전기도 멈춰 비상전원공급장치(UPS)로 시스템에 전원이 공급되기 시작하자 보안업체가 정전 사실을 알아채고 연구원 측에 알렸다. 데이터센터 관계자들이 비상 발전기에 급히 기름을 공급하는 등 조치에 나섰지만 오전 7시 20분께 UPS 3대 중 1대가 방전되면서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 메신저, 도교육청·학교 홈페이지 등 일부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후 오전 7시 30분께 비상 발전기가 재가동됐고, 한전은 오전 8시 30분께 복구 작업에 나서 오전 10시께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이번 정전으로
1년 가까이 900차례 넘게 112에 장난전화를 건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낮 12시 20분께 112종합상황실에 장난전화가 걸려왔다. 장난전화를 건 A(64)씨는 2시간 30분동안 50차례 넘게 "내가 아까 뭐라고 했느냐", "빨리 와서 잡아가라", "위치추적을 해라"는 등 횡설수설하며 허위 신고를 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씨가 지난해 6월 3일부터 최근까지 900차례 112로 장난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하고 경범죄 단속 차원에서 신고를 접수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위치추적시스템(LBS)을 통해 A씨가 제주시 한림읍에서 전화 한 사실을 파악하고, 그 주변을 순찰하며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술에 취해 편의점 옆 길거리에서 자고 있던 A씨를 발견했다. 잠에서 깬 A씨는 경찰관이 바로 옆에 있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112로 장난 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12와 119에 장난전화를 걸다 적발되면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범칙금 8만원이 부과된다. 경찰은 범칙금 부과를 위해 수배자 조회를 하다 A씨가 업무방해죄에 대한 벌금 100만을 내지 않아 수배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체포해 검찰에 인계했다. [제이누
문을 잠그지 않아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채 주차된 차량들이 10대 청소년들의 주요 범죄 대상이 되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고등학생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14일 새벽 시간대 제주시내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현금과 상품권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차량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는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다. "청소년들이 주차된 차량을 털고 있다"는 입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 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앞서 도내 다른 중·고등학생 7명은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안에서 잠금장치가 없는 자전거를 훔쳐 타고 다니다가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차량을 골라 현금과 지갑 등을 털다 검거됐다. 이들 7명은 모두 13차례에 걸쳐 1400만원 상당 자전거 12대와 현금 300만원 등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청소년들이 주차된 차들의 사이드미러가 접혀있지 않으면 쉽게 차 문을 열고 현금 등을 털어가는 일이 많다"면서 "주·정차할 때는 반드시 차량 문을 잠궜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농가 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농가 부채 또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농가 소득은 가구당 5824만원으로 직전해 대비 565만4000원(10.8%) 늘었다. 전국 평균소득인 4615만원 보다 1200만원 이상 많았다. 전년 대비 농가소득이 증가한 지역은 전국에서 제주와 강원(3.8%) 밖에 없었다. 그외 지역은 모두 직전해 대비 농가소득이 줄어들었다. 반면 지난해 제주지역 농가부채는 가구당 9165만원으로 1년 전인 9999만원 보다 834만원(8.3%) 줄었다. 하지만 전국 평균 부채인 3502만원의 약 2.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9개 광역도 중 가장 높은 것이다. 또한 부채가 소득보다 1.6배 높아 도내 농업인의 빚 부담이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부채가 소득을 넘어선 지역은 전국에서 경기(소득 5273만원, 부채 5430만원)와 제주 밖에 없었다. 이는 기름값과 비료.농약 등 영농비 상승, 인건비 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도내 농가 가계지출은 직전해 대비 116만원 늘어난 4526만원으로
스포츠용품 매장 등에서 상품권을 외상으로 구입해 학교에서 결제할 것이라고 속여 빼돌린 초등교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입건한 도내 모 초등교사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께 도내 스포츠용품 매장과 문구점 등 20여곳에서 상품권을 외상으로 구입해 모두 8000만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학교에서 결제할 것이라고 속여 외상을 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교사를 사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한 금액은 지난 1월께 모두 갚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빼돌린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 제주도교육청은 자체 조사한 내용 등을 바탕으로 A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도교육청은 A씨를 직위 해제했다. 도교육청은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