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현일(1939~2022)의 호는 남도(南島),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서 출생했다. 작은 키에 어진 심성을 가진 사람 좋은 아저씨 인상을 가진 화가다. 한국화에서 매란국죽의 사군자를 가르치던 부현일은 마치 서당 훈장처럼 이해심이 많은 인물로 천성이 온순한 성격에다가 제자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하는 제주대 한국화 교수였다. 1964년 서울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5년 동안 부산·마산 등지에서 중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했다. 1979년 제주대 미술교육과 강사, 1980년 전임강사로 임용되면서 제주대 미술학과 교수로 정년퇴임하였다. 1980년 제주 산호다방에서 제주풍경을 그린 20점으로 첫 개인전을 시작해 2008년까지 7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자연에 대해 진지하고 언제나 외경심(畏敬心)을 가지면서, 실경(實景)에 바탕을 둔 제주의 풍광을 소탈한 필치로 담아내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제주도립미술관 관장을 역임하는 동안 온갖 이해관계에 따르는 예술 행정가의 쓰라린 어려움을 절감하면서 그 휴유증으로 인해 결국 암과 투병하는 말년을 보냈다. 국내외 다수의 초대전 및 교류전에 출품하였다. 한국미술협회, 제주한국화협회, 정연회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강영은 제주대 학생이 지난 15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치러진 ‘제19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에서 타악기 부문 한국인 첫 1등상을 수상했다. 강영은 학생은 제주대 예술디자인대학 음악학부의 관·현악전공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2012년 제7회부터 타악기 부문 신설)는 세계 여러 나라의 재능 있는 젊은 관악인들을 발굴, 육성하고 우정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0년부터 시작됐다.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돼 있다. 이번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에서 타악 부문은 6개국 53명의 참가자가 1·2차 경연을 거쳐 결선을 치렀다. 우승을 차지한 강영은 학생은 '제2회 태국국제타악콩쿠르' 1위를 비롯해 '2015 벨기에 국제유스타악콩쿠르' 1위, '제주국제음악콩쿠르' 1위 및 스페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관광공사가 가을철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콘텐츠로 ‘살랑살랑 은빛 가을, 찬란하게 즐기러 제주로 떠나보자!’를 20일 발표했다. 올해 ‘놓치지 말아야 할 가을 제주관광’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자연과 감성을 채워줄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가을 제주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숲길 걷기, 해안도로 러닝, 해녀 체험, 억새와 핑크뮬리 감상 등이 있다. 또 가을 먹거리와 함께 축제, 문화공간, 캠핑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가을에는 아름다운 제주 곳곳을 둘러보고, 추석을 맞아 제주 전통음식인 생선국과 식개 음식도 맛보길 바란다”며 “가을 제주에서의 감성 가득한 여행의 추억을 가져가길 권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와 인스타그램(@visitjeju.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1.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즐기는 가을 <제주와 한 뼘 더 가까이> 야외활동하기 딱 좋은 계절, 더위에 지친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켜고 자연으로 나가보자. 맑은 공기 마시며 숲길
제주도는 제9호 태풍 '종다리' 접근에 따라 20일 오전 11시부터 도내 모든 갯바위,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절벽에 있는 주민, 관광객, 낚시객 등에게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갯바위,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 절벽 등과 이에 포함된 제주올레길, 제주 서부지역 해수욕장 등에서 주민과 관광객, 낚시객, 연안체험 활동객의 접근이 전면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재난 및 안전관리법에 의거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시설 관계자, 선박 결박 등 안전 조치 활동 관계자는 예외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도청 20개 실국단으로 구성된 현장지원반을 가동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태풍이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간판 등 옥외시설물과 지붕, 가로수, 전신주, 비닐하우스, 양식장 시설, 공사장 자재 등에 대한 사전 안전 조치를 당부했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태풍이 제주에 집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간대에는 하천 주변, 해안가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며 "재난문자와 마을 단위 예보·경보 시설, SNS 등을 통해 전달되는 도민 행동 요령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전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북상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일 오전 4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현재 태풍은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hPa), 초속 19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시속 25km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20일 오전에는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270km 해상에 위치해 있다. 오후 3시에는 서귀포시 남서쪽 약 12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은 서귀포시가 오후 5시, 제주시가 오후 6시로 예상된다. 이 때 태풍은 90km 거리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이후 계속 북상해 21일 새벽에는 목포 남서쪽 약 100km 해상에 도달한다. 이때쯤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주도에 20일과 21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30~80mm, 일부 지역은 100mm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은 순간풍속 20m/s 내외, 산지에서는 30m/s까지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제주도 전 해안가에 대피 명령을 발령, 갯바
제주 바다에 뛰어드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유행이 번지면서 덩달아 잦은 사고가 벌어지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해수욕장과 포구, 해변 등에서 다이빙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 17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 세기알해변에서는 30대가 다이빙하다 숨졌고, 지난달 31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월령포구 내에서도 50대가 다이빙을 하다가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지난달 15일에는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도 20대 남성이 다이빙하다 크게 다쳐 병원 치료 도중 사망했다. 입소문을 타고 인생샷을 남기는 곳으로 인기를 얻은 곳에서는 어김없이 밤 늦게까지 많은 사람이 몰려 바다에 뛰어들고 있다. 사고가 난 곳 외에도 제주시 용담포구, 삼양포구, 표선 소금막해변 등도 입소문이 나면서 다이빙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게 유행이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포구 등지에는 밀물 때와 썰물 때 수심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밀물과 썰물 차이를 따지지 않고 무작정 머리부터 뛰어들면 얕은 수심에 바닥에 충돌하는 사고가 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SNS 등에 사람의 발길이 뜸한 해안까지 물놀이 명소로 소개되는 바람에 안전관리에도 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고령의 이모를 보고도 그대로 방에 둬 숨지게 한 혐의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유기치사와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제주시 일도2동 주거지에서 함께 사는 80대 이모 B씨가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은 것을 보고도 구호 조치나 신고 없이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치매를 앓고 있는 90대 친모를 숨진 B씨와 같은 방에서 6일간 생활하게 한 혐의도 있다. 지난 7일 B씨 손자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B씨는 이미 사망 후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신고 당일 주거지로 전화 온 B씨 손자에게 "할머니가 위독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 결과 B씨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됐다.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숨진 지 6일 정도 지나 발견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B씨가 쓰러진 직후 곧바로 119로 병원에 이송됐다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지난 16일 체포영장을 발부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이모가 쓰러져 가쁜 숨을 쉬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괜찮을 줄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알코올
한반도에서 이상기후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제주도와 강원도가 꼽혔다. 2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연구진이 발표한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기후 변화의 추이를 종합적으로 포착하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경제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기후위험지수(CRI, Climate Risk Index)'를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지수는 이상고온, 이상저온, 강수량, 가뭄, 해수면 높이의 변화 추세를 분석해 기후 변화의 영향을 평가하는 지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는 고지대와 해안지역 모두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경제와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주도는 1985년부터 2023년 사이에 해수면이 19㎝ 상승하여 전국 평균보다 더 큰 영향을 받았다. 해수면 상승과 폭염의 빈도 증가로 제주도의 기후위험지수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와 산업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여름 제주도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해수온이 28도를 넘어서며 양식 어류가 집단 폐사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가뭄으로 인해 주요 농작물인 당근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이러한
태풍이 다가오는데도 끝 모를 밤·낮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2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역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8도, 서귀포(남부) 27.6도, 고산(서부) 26.5도, 성산(동부) 26.4도 등으로 제주 전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45일, 서귀포 38일, 성산 36일, 고산 31일 등이다. 특히 제주(북부)는 지난달 15일 이후 36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이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래로 2013년 44일, 2016년 39일에 이어 3번째로 긴 기록이다. 기상청은 이날 북상하는 제9호 태풍 '종다리' 영향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또 이날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덥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명실상부한 장수의 도시임을 증명했다. 10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지급된 장수축하금 수령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19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장수축하금 제도가 도입된 지 약 1년 만에 100세 이상 장수 어르신 344명에게 전체 3억4400만원의 축하금이 지급됐다. 제주는 지난해 8월 '제주특별자치도 장수축하금 지급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100세 생일을 맞이한 어르신들에게 1회에 한해 1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시에서는 241명의 어르신에게 2억4100만원의 축하금이 전달됐다. 서귀포시에서는 103명의 어르신에게 축하금이 지급됐다. 2023년 말 기준으로 전국의 100세 이상 노인은 8537명이다. 이 중 3.5%인 295명이 제주에 거주하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이 27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남성은 17명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심야시간대 어린이 보호구역의 차량 운행 제한속도가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성산읍 신산초등학교 앞이다. 제주에선 처음이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19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심야 시간대에만 제한속도를 상향 조정하는 시간제 단속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 4월 대통령실이 발표한 '국민제안' 정책에 따른 것이다. 어린이가 잘 다니지 않는 늦은 저녁과 심야, 새벽 시간대에 시속 30km의 속도제한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결과다. 현재 정부는 지난달 기준 전국 25곳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속도 완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어린이 보호구역에선 심야 및 새벽 시간대 평소 제한속도인 시속 30km를 시속 50km까지 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경찰단과 제주경찰청은 교통안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신산초를 포함한 하도초, 하례초, 구엄초, 영지학교 등 5곳에서 시간제 속도 제한을 도입하기로 했다. 신산초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현행 30km/h 속도제한이 유지되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는 제한속도가 50km/h로 상향 조정된다. 자치경찰단은 다음달 8일까지 행정예고를
제주 출신 선수와 코치가 2024 파리 올림픽의 감동을 2024 파리 패럴림픽으로 이어간다. 19일 제주도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제주도장애인체육회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배드민턴 신경환 선수와 태권도 실업팀 모빌월드 오원종 코치가 참가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12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4 파리 패럴림픽에 17개 종목 177명(선수 83명, 임원 94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배드민턴 남자단식 SL4에 출전하는 신 선수는 "지난 도쿄 패럴림픽에서 이루지 못했던 입상의 꿈을 위해 이번 파리 패럴림픽에서 마지막까지 최고의 경기력을 펼쳐 제주의 자랑스러운 메달리스트로서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 선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복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태권도 종목 오 코치는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코치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 코치는 데플림픽(농아인올림픽) 선수로서 3회 연속 출전했다. 이번 패럴림픽엔 국가대표 코치로 발탁됐다. 정재훈 제주도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신경환 선수와 오원종 코치에게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