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호(1943~2021)는 사실주의 화가로 한국의 옛 기물이나 제주의 풍광을 즐겨 그렸다. 제주시 도남 출신으로 1963년 오현고를 졸업하고, 1967년 홍익대 서양화과와 조선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개인전 17회, 2010년 17회 개인전 이후 지병이 악화되어 작품 활동을 중단하였다. 국내외 다수의 개인전과 한·러 교류전, 아시아미술대전, 10개국 예술교류전, 서양화 중견작가 초대전 등에 참가하였다. 제주대 강사,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부장, 한국예총제주도지부장 등을 역임하였고, 문우회, 상형전, 이상회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그후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2015년 연갤러리 특별기획전 '강영호 화백 초대전'을 마지막으로 투병하다가 2021년 8월 타계하였다. '탐라이야기'(1993년)는 강영호 화가가 줄곧 관심을 가져온 제주의 옛 이야기를 그린 그림이다. 탐라의 옛 사람들이 남기고 간 유물에서 진정한 제주의 아름다움을 찾고자 한 작품이다. 애기대백이 허벅, 각지불, 불상, 석류가 서로 뿜어내는 조형적 아름다움이 과거 시간으로 우리를 데려다준다. 탐라이야기는 화면 전체가 과거의 회상처럼 보이려고 면을 겹치고 있으며, 점묘적인 마티에르가 사물 서로가 공간
괌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을 향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력이 커진 태풍이 제주를 비롯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23일 새벽 3시 기준으로 괌 북서쪽 약 5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다. 태풍은 오는 28일 새벽 3시경 강도 '강'으로 세력을 키워 일본 오사카 남남서쪽 약 11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태풍의 중심기압은 960hPa, 최대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반경은 3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태풍은 먼 남태평양에서부터 발달해 북상하는 만큼 지난 9호 태풍 '종다리'보다 세력이 훨씬 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풍의 이동경로상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북상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경로에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10호 태풍 '산산'은 홍콩이 제출한 명칭이다. 소녀의 애칭을 의미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한라병원 장기이식센터가 생체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22일 제주한라병원에 따르면 간경화로 식도 점막류 출혈이 심해 간 이식이 절실했던 A씨가 건강한 남편 B씨의 간을 이식 받는 10시간의 생체간이식 수술이 성공했다. 병원 측은 현재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간 이식 수술은 장기 기증을 뇌사자 또는 일반 건강인으로부터 받즌지 여부에 따라 뇌사자 간이식과 생체 간이식으로 구분된다. 생체 간이식은 뇌사자 간이식과 달리 기증자의 안전이 최우선 돼야 하고 수혜자 수술도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한라병원의 이번 생체 간이식은 개복 수술이 아닌 복강경 수술로 진행돼 더 큰 의미가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2020년 10월에 도내 처음으로 뇌사자 간이식 수술에 성공한 바 있다. 수술을 집도한 김성주 교수는 "남편이 아내에게 장기를 기증하는 특별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기쁘다"며 "앞으로 간이식이 필요한 지역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청 간부급 공무원이 관급공사를 수주한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검은 22일 뇌물 수수 혐의로 제주도청 소속 5급 공무원 A씨를 구속기소허고, A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로 모 건설업체 대표 B씨를 불구속기소했다. A씨는 2022년 자신이 사는 집의 인테리어 시공 비용 일부인 2000여만원을 B씨가 대신 내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B씨가 수주한 제주도 관급공사를 관리·감독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 자택 인테리어 시공을 맡은 업체와 B씨 계좌를 분석해 공사 대금이 오간 사실을 확인하고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A씨와 B씨 사이 뇌물이 오간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현재 직위에서 해제된 상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기업심리지수가 8월 들어 소폭 반등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자금 사정과 생산 상황이,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업황과 매출 실적에 대한 기업들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8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 지역 기업들의 업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2.8로 지난달보다 1.5포인트(p)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 CBSI도 전월 대비 2.2p 오른 92.3을 기록했다. CBSI는 종전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업황, 매출 등 제조업 5개와 비제조업 4개의 주요 개별 지수를 활용해 산출한 기업 심리 지표다. 소비자심리지수(CCSI)처럼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기업들의 기대 심리가 장기 평균(2013~2023년)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주 기업들은 여전히 비관적 심리에 다소 기울어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자금 사정과 업황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8월 중 음식료품 등 제조업 CBSI는 지난달보다 2.3p 오른 88.2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과 생산 지표가 플러스로 전환되며
제주지역 언론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등 건전한 발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 현길호 제주도의원은 22일 '제주특별자치도 지역언론 발전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조례는 지역 언론의 발전기반 조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주민의 알권리 충족, 사회적 약자의 권익향상 등 민주주의 가치 실현을 통해 지역발전과 도민복리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례는 도지사와 지역언론 및 언론인의 책무를 규정하고 지역언론발전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 규정을 마련하며 지역언론 지원 근거를 담고 있다. 조례를 대표발의한 현길호 의원은 "지역 언론의 전문성과 공공성 강화 등 자립적 성장을 지원하는 조례를 마련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하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며 "주민의 알권리 충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비판과 대안제시, 갈등사안에서 공론의 장 마련 등 지역언론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전국에서 전기차와 개인이동장치(PM)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기차 포비아'(전기차에 대한 공포증)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아파트 단지와 빌딩에서는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22일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Poll 서비스인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5568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지하주차 금지 움직임 논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4%(2499명)가 ‘전기차 주차 구역 별도 지정 등의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응답자 중 43%(2417명)는 전기차 화재의 경우 진압 어려움 등으로 피해가 큰 만큼 ‘지하주차장 주차를 전면 금지시켜야 된다’라면서 지하주차장 주차 금지 움직임에 동조 의견을 밝혔다. 사실상 87% 응답자가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주차구역 별도 지정’과 ‘주차금지’ 등 규제 마련에 의견을 함께한 셈이다. 이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진압 어려움과 피해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주차 규제는 과도하며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11%(617명)에 그쳤다. 제주도는 올해 1월 ‘전기차 전용주차구역 화
오랫동안 영업을 하지 않고 방치된 여관에서 백골화된 사체가 발견됐다. 22일 제주시청, 오라동 주민센터,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 제주시 모 여관 방에서 백골화된 70대 남성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2019년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다. A씨의 진료 기록이 2019년 3월에 끊긴 점과 방 안에 남아 있는 달력의 표기 등을 근거로 추정했다. 백골화된 시신이 발견된 여관은 폐업 신고를 하지 않아 여전히 숙박업 면허가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사실상 건물은 방치돼 있었다. 올해 4월에도 제주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시의 한 여관 건물에서 백골화된 70대 남성 B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해당 여관은 2021년 상반기에 폐업 신고가 됐다. 하지만 B씨는 2019년부터 장기 투숙 중이었다. 그의 시신은 4월 12일 건물주가 지인에게 청소를 의뢰하면서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이와 유사하게 A씨도 기초연금 대상자로 매달 30만원씩 급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제주시는 2022년경 이 지급을 중단했다. 행정시가 주소지로 몇 차례 방문했지만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시는 여관 건물의 관리인에게 호실 개
다방 손님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인 뒤 카드를 훔쳐 금목걸이 등을 산 40대 다방 종업원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22일 강도상해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40대 A씨에 대해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동종 전력이 다수 있고, 이번만 해도 여러 사건이 병합돼 있다. 죄질이 좋지 않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다방 종업원이던 A씨는 지난 5월 2일 손님으로 온 남성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섞은 음료를 몰래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현금 20만원과 카드를 훔쳐 금목걸이와 옷 등 250여만원 상당을 구입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함께 술을 마시던 다른 피해자가 잠든 틈을 이용해 휴대전화와 카드를 훔치고, 훔친 카드를 사용해 29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A씨는 제주공항 카페에서 사람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외투와 외투 안 지갑, 이어폰 등을 훔친 혐의도 있다. A씨는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서귀포시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5곳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이 강화된다. 서귀포시는 다음달 2일부터 서광초, 흥산초, 시흥초, 온평초, 가마초 등 5개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 새로운 불법 주·정차 무인단속장비를 추가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올해 1월부터 행정예고를 통해 해당 지역의 교통안전시설물을 정비하고 6월에는 1억 1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무인단속장비 설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내 45개 초등학교 중 40곳에 고정식 무인단속장비가 설치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가파초를 제외한 나머지 4개 학교에도 불법 주·정차 단속 장비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며 "어린이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운전자들이 올바르게 주차할 것"을 당부했다. 서귀포시의 동지역 주·정차 단속시간은 평일 아침 7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읍면지역은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다. 휴일에는 전 지역에서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단속이 이루어진다. 점심시간인 오전 11시 30분부터 낮 1시 30분까지는 단속이 유예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중국인 관광객을 감금하고 바가지를 씌워 계산한 혐의로 기소된 유흥주점 종업원 3명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홍은표)는 22일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22)와 불구속 기소된 B씨(21·여), C씨(26)에 대한 첫 공판 및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주범인 A씨에게 징역 6년, 공범 B씨에게 징역 1년, C씨에게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공동으로 강도 행위를 저지른 점과 이로 인해 제주 관광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힌 점을 강조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서귀포시의 유흥주점에서 술값을 두고 항의한 중국인 관광객 D씨를 3시간 30분가량 감금했다. 또 체크카드와 휴대전화를 빼앗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술값 200만원을 600만원으로 부풀려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을 인정하며 "업주로부터 돈을 어떻게든 받아내라는 지시를 받아 B씨와 C씨에게 범행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피고인들 모두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주범 A씨는 선처를 호소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5일에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
만취상태에서 운전해 상가 건물을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건물을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5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0시 49분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 사거리에서 아반떼 승용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상가 건물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