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와 유족 등이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의 4·3 왜곡 발언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4·3희생자유족회와 4·3기념사업위원회 등 4·3 단체들은 15일 제주지방법원을 찾아 태영호 의원을 상대로 3000만100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을 제출했다. 원고는 4·3희생자유족회와 김창범 4·3희생자유족회장, 양성홍 4·3행방불명인유족회장, 생존 희생자 오영종 할아버지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소액사건 기준인 3000만원을 넘는 3000만100원으로 정했다. 이들은 소장 제출 전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태 의원에게 여러 차례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으나 태 의원은 4·3 왜곡과 망언을 중단하지 않았고, 국민의힘 징계 과정에서조차 자신의 안위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을 뿐 사과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4·3특별법에는 4·3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희생자와 유족 등의 명예를 훼손해선 안 된다고 규정돼있다"며 "그러나 태 의원은 4·3을 폭동으로 폄훼해 온 극우의 반역사적 논리와 다를 바 없는 논리로 역사적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유포시켜왔고, 4·3 진상조사보고서조차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홀로 가구 젊은 여성들이 제주를 떠나고 있다. 게다가 가정을 꾸린 청년 남성들은 제주로 오지 않고 있다. 인구증가 상종가였던 제주가 어느새 인구유입.유출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제주지역 청년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유출 완화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까지 균형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박동준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은 14일 오후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주경제의 현주소와 도약을 위한 과제' 세미나에서 '최근 제주지역 청년인구 순유출 요인 및 시사점'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청년 순유입 감소는 전출 증가보다는 전입 감소의 영향이 더 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팀장에 따르면 연평균 제주지역 청년인구 순유입 규모는 2013∼2017년 4077명에서 2018∼2022년 765명으로 81.2% 감소했다. 2013∼2017년은 제주지역 청년인구 순유입 급증기, 2018∼2022년은 둔화기다. 박 팀장은 청년인구 순유입 규모가 이처럼 감소한 원인을 19∼28세, 제주시 거주, 여성, 1인 가구의 전출이 증가하고 29∼39세, 서귀포시 거주, 남성, 2인 이상 가구 전입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
제주대 제주흑우연구센터는 유전체정보를 기반으로 우수한 유전형질의 제주흑우를 육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흑우는 다른 축산동물과는 달리 집단 규모가 작아 후대 송아지의 근친퇴화 현상(근친 교배로 인한 부작용으로 양적 형질의 능력이 저하하거나 선천성 불량 형질이 많아지는 현상)으로 생산성과 고급육 품질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존에는 주로 제주흑우의 혈통 자료에 근거해 육종을 해왔다. 이는 육종가 정확도(종축의 추정 가치와 실제 도체돼 나타난 성적의 일치 정도)가 약 20~40%로 낮은 수준이어서 유전적으로 우수한 개체들이 선발되지 않거나 유전적으로 열등한 개체가 선발될 확률이 높았다. 또 종축우의 후대를 사육 및 도축한 후 도체 성적에 따라 육종가를 예측하는 방법도 있는데, 혈통자료 기반 대비 정확도는 높으나 검정시간이 오래 걸리고 많은 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제주흑우연구센터는 2015년부터 농식품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우수한 종축우의 선발 체계 구축 연구에 매진해왔다. 박세필 연구센터장은 “제주흑우집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제주흑우종 DNA 칩을 개발한 후 이를 활용해 제주지역 모
절도죄로 불구속 재판을 받던 30대가 또 다시 차량에서 현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남의 차량에서 현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상 절도)로 A(30)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3시 58분께 서귀포시 한 빌라 앞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 1대의 문을 열고 현금 43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피해 차량이 주차된 장소에서부터 약 5㎞ 구간 방범용 폐쇄회로(CCTV) 50여 개를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한 모텔에 출입한 장면을 확인했다. 모텔 주변에서 잠복 수사를 벌인 경찰은 객실에 있던 A씨를 지난 9일 긴급 체포했다. 객실 안에는 A씨가 범행 시 착용한 옷이 그대로 걸려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일 피해 차량 외에 다른 3개 차량에서도 절도를 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2021년 8월께 서귀포시 한 낚시용품점에 몰래 들어가 1200만원을 훔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던 상태였다. A씨는 경찰에서 "배가 고파 범행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훔친 돈은 모텔비 등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제이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제주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 사무실과 진보당 제주도당 사무처장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정원과 경찰 등은 1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제주시 연동 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 사무실과 진보당 제주도당 사무처장 자택 등에서 3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압수품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등이 이들에 적용한 구체적 혐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정원 등은 지난해 말 북한 지령에 따라 이적단체를 구성하고 간첩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강은주 전 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과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을 기소해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문이 잠기지 않은 주택에 들어가 절도 행각을 벌인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주택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과 8일 오전 시간대 서귀포시 남원읍과 하효동에 있는 주택 두 곳에 침입해 현금 24만원과 1만원 상당의 상품권 1장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또 3일 오전 10시 20분께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또 다른 주택에 들어갔다가 금품을 훔치다 발각돼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피의자 인상착의를 특정, 피해 장소를 중심으로 잠복수사 등을 벌여 8일 서귀포시 하효동 한 단독주택에서 돈을 훔치고 인근 거리를 걸어가는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직업이 없는 A씨는 출입문이 잠기지 않은 주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훔친 금품을 담배 구입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2006년 11월 1일 이전에 발급한 주민등록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보안기능이 추가된 주민등록증을 무료로 발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주민등록증 보안 강화 이전에 발급한 주민등록증은 위·변조에 취약하고, 사진이 오래돼 본인 확인의 어려움 등으로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 현재 발급되는 주민등록증은 기존보다 내구성이 우수하고 훼손이 방지되는 폴리 카보네이트 재질로 제작된다. 레이저를 활용해 표면을 태워 글자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는 돋음문자로 처리된다. 특히 좌측상단 태극 문양은 빛의 방향에 따라 금색과 녹색으로 변하는 특수잉크가 적용된다. 좌측 하단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사진과 생년월일이 다르게 나타나는 다중레이저 이미지가 있어 특별한 도구없이 육안으로 주민등록증의 위·변조 식별이 가능하다. 보안 미적용 주민등록증 소지자는 이전 주민등록증과 주민등록증 사진 규격(가로 3.5㎝×세로 4.5㎝의 6개월 이내 촬영한 모자 등을 쓰지 않은 상반신 사진)에 적합한 사진 1장을 지참해 가까운 읍·면사무소 또는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신청하면 된다. 주민등록증 재발급 수수료는 자연적인 훼손, 발급상의 잘못, 재해·재난으
제주도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물 안전관리 전담팀'을 신설한다. 제주도는 수산정책과에 수산물 안전관리 전담팀을 신설해 현재 1과 4팀에서 1과 5팀으로 개편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수산물 안전관리 전담팀은 팀장 1명, 팀원 2명 등 3명으로 꾸려진다. 이 전담팀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예고에 따라 제주도의 대처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선제대응 등을 하게 된다. 전담팀은 향후 수산물 물가안정 대책정책 수립, 수산물 안전성 및 품질 위생 관리 업무, 수산물 생산이력제, 원산지 표시 지도 단속, 수산물 안전 인증제, 신규 안전관리 업무 등 오염수 방류 대응 세부 계획을 총괄한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라 제주 수산업계에 4483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제주 수산업 조수입 9000억여 원의 약 절반이다. 지난해 4∼5월 제주연구원이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제주산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평균 49.15%로 집계됐다. 소비감소가 예상되는 품목은 소라 50.39%, 갈치 48.36%, 참조
제주도는 지난해 6월부터 제주4·3사건 희생자 보상금 신청 접수를 받아 올해 5월말까지 1년 간 대상자 4617명 중 91%인 4224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1차 접수기간(2022년 6월 1일~12월 31일)에는 보상금 지급대상 2117명 중 93%인 1972명이 신청했다. 2차 접수기간(2023년 1월 1일~6월 30일)에는 2500명 중 2252명(90%)이 접수를 마쳤다. 실무위원회에서는 희생자 2610명에 대해 심사했다. 중앙위원회에서는 이 중 1691명을 심의 완료했다. 보상금 신청부터 확정·지급까지 제주보상분과위원회, 제주실무위원회, 중앙위원회 등 총 3번의 심사를 거쳐 약 8~9개월이 소요된다. 현재까지 약 1235억원의 보상금이 지급 완료됐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보상금 결정 심사기준에 따라 그동안 심사 보류됐던 △희생자 사망으로부터 300일 이후 출생한 자녀 △희생자의 양자 및 사후양자에 대한 보증서를 첨부해 개별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도는 일본 오사카 영사관에 4‧3희생자 보상금 관련 전담 요원을 배치한 이후 일본 내 보상금 신청 및 청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 3월부터 일본 오사카
제주 청년들의 국내여행 경비를 제주형생교육장학진흥원이 지원한다.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제주의 미래를 빛내고자 도전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 제주청년배낭여행’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2023년 제주청년배낭여행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됐다. 3인 이상 5인 이내로 구성된 16개 내외의 팀을 선발해 한 팀당 최대 500만원의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로 현재 도내에 2년 이상 주민등록표상 주소지가 등록돼 있는 청년이다. 접수기간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9일 오후 6시까지로 신청 서류를 구비한 후 이메일(jileshrd2023@gmail.com)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여행 계획은 골목 상권 혹은 전통시장 살리기, 지역 특색 기반 청년 창업 활동, 제주 도시재생사업 활성화 등 참가자 개인과 지역사회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선택할 수 있다. 지원 대상팀은 적격 여부 심사,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사업 일정, 선발기준 및 제출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홈페이지(www.jiles.or.kr) 공지사항을 확인하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감염시키는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가 다가와 숲길과 오름 등을 찾는 방문객 주의가 필요하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진드기 서식지 밀도조사를 한 결과, 모두 18곳에서 SFTS 바이러스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243마리가 채집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올레길, 오름 입구 등 3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이승악오름, 영주산, 고사리축제장에서는 다른 곳보다 진드기가 더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는 SFTS 감염병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발생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해마다 밀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도 보다 채집된 진드기 수가 증가했다. 채집한 진드기는 제주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의뢰 된 상태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는 SFTS 바이러스 보유 여부에 따라 추가 해충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표선면 일대에서 고사리 채집 활동 후 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제주도교육청은 본청에 한시기구인 ‘미래학교추진단’을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제주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및 '제주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신설되는 미래학교추진단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제주 미래교육 체제를 마련하고, 교육주체의 다양한 수요와 사회적 요구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학교 체제개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2027년 3월 개교 예정인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월평초·중학교(가칭) 신설 업무도 전담으로 추진하게 된다. 미래학교추진단은 한시기구로 행정국에 과 단위로 신설된다. △교육여건개선 담당 △고교체제개편 담당 △미래시설기획 담당 등 3개의 담당으로 구성된다. 2023년 9월 1일부터 2026년 8월 31일까지 3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김광수 교육감은 “이번에 신설되는 한시기구가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제주 특성에 맞춘 제주형 미래학교를 구축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