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이 낡아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 신축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공사비 상승으로 지방재정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1∼2025년도 읍면동 청사 정비계획'에 따라 각 지역에서 신청사 건립 계획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신청사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지역은 이호동(건축년도 1988년), 연동(1985년), 용담2동(1993년), 추자면(1998년), 일도1동(1989년), 구좌읍(1990년) 등 6곳이다. 서귀포시에서도 성산읍(1982년), 정방동(1970년), 예래동(1985년), 효돈동(1987년), 천지동(1993년) 등 5곳에서 신청사 건립이 추진 중이다. 성산읍사무소는 건물 노후화와 업무공간 부족 문제로 2020년부터 신청사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사업이 지연되면서 공사비가 95억원에서 156억원으로 60%나 증가했다. 현재 직원들은 임시청사로 이전했다. 신청사는 고성리 현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8240㎡에 걸쳐 건설 중이다. 완공 목표는 내년 상반기다. 추자면사무소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 2022년에 인근 부지를 매입했다. 제주시는 기존 건물을 철거한 후 969㎡ 부지에 지하 1층
제주도체육회가 과거 제주도 감사위원회로부터 부적정 회계처리 방식을 지적받고도 개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28일 제주도체육회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2021년 11월 이후 추진된 제주시와 서귀포시체육회를 포함한 행정업무 전반에 대해 올해 3월 6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됐다. 감사결과, 도체육회는 전체 25건의 행정상 조치를 받았다. 이는 기관경고 1건, 시정 3건, 주의 6건, 개선 4건, 권고 6건, 통보 5건 등을 포함한다. 또 훈계 3명과 주의 7명 등 전체 10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도 요구됐다. 지적사항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회계처리의 부적정이었다. 도체육회는 정관에 따라 복식부기 방식으로 회계처리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식부기 방식으로 회계를 처리해왔다. 이 문제는 2021년 종합감사에서도 이미 지적된 사항이다. 도체육회는 2021년 지적 후 2022년부터 복식부기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전히 2022년과 지난해 모두 단식부기 방식으로 세입·세출결산서를 작성했다. 그 결과, 외부감사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았다. 더구나 이 '한정의견'도 2021년 결산
제주도개발공사 상임이사 자리에 예상대로 제주도 간부 공무원 출신이 임명됐다. 개발공사 간부직이 제주도 공직자를 위한 자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고성대(59) 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이 공사 도시사업총괄분야 상임이사로 임명됐다. 제주시 삼양동 출신인 고 신임 상임이사는 1991년 공직 생활을 시작해 제주시 도시계획과장, 도시건설국장, 제주도 도시건설국장, 상하수도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에서는 도시균형추진단장(부이사관급)으로 승진했다. 정년을 앞둔 올해 7월 정기 인사에서 갑작스럽게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를 두고 공사 상임이사직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의혹이 일었다. 개발공사는 이번 인선에 대해 "고 신임 상임이사는 공직 시절 건설과 도시계획 등 공사 도시사업총괄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도시사업 현안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가 공직 출신 인사에게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일각에선 "공직 출신 인사의 '낙하산' 임명"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고 신임 상임이사는 민선 8기 도정의 주거복지 공약에 맞춰 주택공급과 택지개발을
김수영 신임 제주경찰청장은 전국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딥페이크’ 관련 사건 발생 시 지방청이 직접 신속하게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28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딥페이크 범죄에 대해 “재발 가능성이 높은 범죄이므로 피해자를 신속히 보호하고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지방청에서 직접 수사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딥페이크 범죄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어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현행법으로도 즉각 처벌이 가능하다"며 "피해 발생 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여성 얼굴 사진에 음란물을 합성하는 디지털 성범죄의 일종이다. 제주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 명단이 유포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김 청장은 “현재까지 학교 측에서 실제 피해가 있다는 신고나 고소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김 청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기초질서 위반 문제와 범죄 대응 계획에 대해 언급하며 “외국인 관광객이 기초질서를 위반한 후 본국으로 돌아가면 처벌 실효성이 낮아진다. 이에 전체 위반행위 중 87%는 즉각 과태료를 징수하고 계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와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 화장실 등에서 불법촬영을 일삼고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10대에게 항소심에서 검찰이 징역 8년을 구형했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28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19)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 겸 결심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앞서 1심에서는 징역 장기 8년, 단기 4년을 구형했다. 이후 A씨가 성년에 이르러 항소심에서는 징역 8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0월 18일까지 제주시 한림읍 한 식당과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 침입,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235회 불법 촬영을 하고 촬영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0회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신체가 촬영된 촬영물을 소지하고 친구의 태블릿 PC를 빌려 사용하며 친구의 SNS 계정에 접속해 몰래 영상·사진을 내려받아 소지한 혐의도 있다. A씨 변호인은 이날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고 형사처벌 전력도 없다. 원심에서 피해자 5명과 합의한 뒤 추가 합의는 없었지만 뒤늦게나마 사과문
제10호 태풍 '산산'이 북상함에 따라 해경이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를 격상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28일부터 기상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의 '주의보'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으로 제주 앞바다에서는 초속 9~16m의 강한 바람이 불고 1.5~4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는 '관심', '주의보', '경보'의 세 단계로 발령된다. '주의보' 단계는 연안 해역에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이미 발생하여 피해 확산이 우려될 때 발령된다. 해경은 원거리 조업 어선에 대한 계도 활동과 더불어 연안 해역 출입 통제, 전광판을 통한 해양 안전 정보 제공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고성림 서귀포해양경찰서장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통제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며 "태풍의 영향이 있는 시간대에는 바닷가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북부 지역에서 역대 최다인 44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저녁부터 28일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3도, 서귀포 27.4도, 성산 27.5도 등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제주(북부) 지점은 지난달 15일 이후 44일 연속 열대야다. 이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래로 2013년(44일)과 같은 최장 기록이다. 또 올해 제주(북부)에서 열대야가 나타난 일수는 역대 2위인 53일이다. 최다 기록인 2022년(56일)에 가까워졌다. 성산(동부) 지점은 올해 열대야 일수가 44일로 역대 가장 많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23년의 35일이었다. 고산(서부) 지점 열대야 일수도 역대 최다인 40일(2018년)에 근접한 38일이다. 서귀포(남부)의 올해 열대야 일수는 46일이다. 이 지점 열대야 일수 역시 2013년(57일), 2010년(54일), 2017년·2004년(47일)에 이은 역대급 수준이다. 기상청은 제주도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날 낮 기온이 31도 안팎, 최고 체감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또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낮 동안
거지 은사 마옹항(馬翁恒) 거지 무리에 은거하였던 아사(雅士)가 있다. 세상을 업신여기고 스스로 즐기는 유형에 속한다. 청나라 때 봉대(鳳臺)에 마체효(馬體孝)라는 이름의 제생(諸生)이 그런 부류에 속한다. 마체효는 성정이 호쾌하고 시원시원하였다. 부부가 모두 시를 읊고 불학을 좋아하였다. 창화하며 즐기다가 참선의 이치를 논하면서 밤새기도 했다. 다년간 강남의 명산대천을 유람하고 난 다음 이름을 광(曠), 호를 옹항(翁恒)이라 고친 후 행적이 묘연해 졌다. 나중에 숙천(宿遷)현에서 죽은 거지가 발견되었다. 가슴에 시 한 수를 품고 있었다. 말미에 ‘개은(丐隱) 옹항 절필’이라는 서명이 있었다. 현령은 기이하다 느끼고 매장한 후에 그 시를 새기고 창화시까지 써서 비석을 세웠다. ‘개은(丐隱) 옹항 선생의 묘’라 불렀다. 숙천에서 죽은 거지의 절명시가 마체효의 부인 진(晉) 씨에게 전해지자 진 씨가 읽고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죽은 사람은 내 남편이다.” 그 시에는 서명이 없었다. 집안사람이 숙천에 가서 대조 확인한 결과 틀림이 없었다. 은사가 아니면 뭐라 할까. 벼슬길에 마음을 두지 않고 배움을 버리고 멀리 유람하며 숨어 지내는 거지가 됐으니. ‘속세의 덧
제주도내 정수장과 수원지 보안이 사실상 무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정수장은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털사이트 위성지도에 상세히 표시되는 등 완전히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제이누리>가 취재·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내 정수장과 수원지의 경우 보안은 커녕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수장이나 댐, 취수장, 수원지와 같은 국민의 '먹는 물'과 연관 된 시설의 경우 '다급'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된다. 정수장이나 취수장, 수원지의 경우 시설의 중요성과 규모에 따라 국가지정시설 지정 유무가 달라진다. 현재 제주도에는 17개의 정수장이 있다. 대부분의 정수장은 국가보안시설로 등록돼 있지만 현장 방문 결과, 입구의 보안이 허술하고 네이버 위성사진에서 쉽게 식별될 수 있는 등 보안 취약점이 드러났다. 어승생, 강정 정수장과 외도 수원지는 다른 시설들과 달리 지하에 매립되지 않고 외부에 노출돼 있어 드론 공격이나 외부 오염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외도 수원지는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되지 않아 보안이 매우 허술했다. 그러나 이 곳은 외도천을 원수로 사용하는 월산 정수장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만큼
제주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2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저녁 7시 44분 제주시 노형동의 한 교차로 인근에서 오토바이와 차량이 부딪혔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30대 A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승용차 블랙박스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 =김영호 기자]
제주지역의 소나무재선충병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제주에서 2005년 처음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이후 2015년에는 피해목이 54만 그루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이후 한라산과 오름을 중심으로 방제 지침이 수립되고 곶자왈 등 사업구별로 체계적인 맞춤형 방제가 실시되면서 매년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다. 산림청은 월별 피해목 예찰을 강화하고 드론을 활용한 항공 방제와 예방 나무 주사 등 지상 방제를 통해 도내 피해목을 3만 그루 미만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지난 27일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현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제주의 특성을 반영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전략을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창훈 서귀포시 부시장,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임업진흥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소나무재선충병 이력 관리 강화와 발생 정도에 따른 방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는 단기간에 완료할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제주도·서귀포시와의 협력을 강화해 효과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와 제주항공이 손을 맞잡았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지난 26일 제주시 ‘LOUGE J’에서 제주항공과 함께 '제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선수단 주장 임채민이 함께 참석해 사전 신청을 받은 100명의 팬들과 사인회를 진행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는 제주항공과 협력해 ▲프로 및 유소년 선수단의 원정경기 항공편 지원 ▲제주유나이티드 홈·원정 경기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항공권 프로모션 진행 ▲제주유나이티드 홈구장 보드광고를 통한 홍보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제주 해안 정화 활동 ▲업사이클링 제품 공동 제작 및 판매·후원 등 지역 상생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유나이티드는 남태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제주항공 비행기를 배경으로 한 특별한 옷피셜(옷을 입고 영입 공식 발표)을 공개하며 제주항공과의 협력을 예고한 바 있다. 제주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제주항공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지역 상생과 선한 영향력이 제주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도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협업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