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올해 봄학기(3∼5월) 여객선을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 등 현장학습을 오간 초·중·고교 단체 승객이 7803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636.1%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남 목포·고흥·여수·완도·진도항에서 제주도 뱃길을 이용한 초·중·고교 단체 승객 수(교직원 포함)를 취합한 것이다. 인천과 경남 통영 항로는 이용 실적이 없었고, 선사가 휴업 중이라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부산 항로는 제외했다. 뱃길을 이용한 제주도 현장학습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던 지난해 4월을 기점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제주도로 가는 항로를 이용한 초·중·고교 단체 승객은 5월부터 많이 증가하기 시작해 1만8595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2년간(2018∼2019년) 초·중·고교 단체 승객 연평균치의 89.9%를 회복한 수치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올해 제주도 뱃길 수학여행을 가는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선상 안전교육을 벌일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목포 항도초 6학년 학생 16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첫 선상 안전교육을 벌였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매해 여름철이면 호우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제주도에서는 장마가 언제 시작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8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제주지역 장마 시작일 평년값은 6월 19일이다. 그러나 당분간 제주에 정체전선에 의한 비 예보가 없어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는 늦게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저기압 영향으로 오는 20∼21일 제주에 비가 내릴 전망이며, 이후로는 흐리거나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당분간 제주도 남쪽 먼 해상에 위치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겠다"고 전했다. 장맛비가 얼마나 내릴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기상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1개월전망을 보면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제주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각각 40%로 예상된다. 장마 관련 제주도의 평년값은 시작일 6월 19일, 종료일 7월 20일, 장마 기간 32.4일, 강수일수 17.5일, 강수량 348.7㎜다. 1961년 이후 제주도에서 장마가 가장 일찍 시작한 해는 2020년(6월 10일), 가장 늦게 시작한 해는 1982년(7월 5일)이다. 지난 2021년에는 7월 3
제주동부경찰서는 16일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며 게임 점수를 현금으로 바꿔준 혐의(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업주 A(59)씨와 종업원 B씨 등 2명을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5월 2일부터 최근까지 제주시내에서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며 손님들이 획득한 게임 점수에서 수수료 10%를 제외한 나머지를 현금으로 환전해 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전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단속 당시 현장에서 게임기 119대와 현금 500만원, 장부 등을 압수했다"며 "부당 이익 규모는 현재 조사 중으로 범죄수익금은 적극 환수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서부경찰서는 흉기를 들고 헤어진 연인의 남자친구 집에 찾아간 혐의(살인예비)로 4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8시께 헤어진 여자친구와 사귀는 B씨의 제주시 연동 주택에 흉기를 들고 찾아간 혐의를 받는다. A씨 전 여자친구는 "네 남자친구를 죽이겠다"는 말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B씨 집 주변에 잠복해 있다가 흉기를 들고 나타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구체적으로 B씨를 살해하기 위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정당 현수막이 허가, 신고, 금지,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 후 정당 현수막 난립에 따른 민원이 갑절 이상 늘어났다. 16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이슈와 논점'의 '정당 현수막 현황과 개선 방안'에 따르면 제주에서 정당 현수막 관련 민원은 개정 옥외광고물법 시행 전 3개월간 64건에서 시행 후 3개월간 138건으로 2.16배 늘어났다. 전국적으로는 법 시행 전 3개월간 6415건에서 시행 후 3개월간 1만4197건으로 2.2배 늘었다.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정당 활동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하고자 정당 현수막에는 옥외광고물법상 허가·신고, 금지·제한을 적용하지 않도록 개정 법이 시행돼 정당 현수막의 경우 최대한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제주에서는 지난 4월 3일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을 전후해 일부 정당들이 4·3을 폄훼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해 도민의 공분을 샀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이들 정당 현수막이 제주4·3특별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보고 강제 철거했고, 해당 정당은 관련 법 위반으로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을 고소한 상태다. 특히 정당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게시되면서 보행자나 차량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거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불용 결정된 임대용 농기계 중 농업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일부 기종에 대해 도내 농업인을 대상으로 우선 매각한다. 농업기술원은 오는 19일 오후 3시까지 우선 매각하는 굴착기, 스키드스티어로더 등 농기계 4대에 대한 전자입찰(온비드)이 이뤄진다고 16일 밝혔다. 또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파쇄기, 굴착기 등 4대의 농기계에 대한 추가 입찰이 이뤄진다. 농업기술원은 농업인들의 고가 농기계 확보 부담을 덜고자 농기계 임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임대용 농기계 중 법정 내용연수가 경과한 농기계는 불용 후 매각하고 있다. 불용 농기계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전국을 대상으로 공개 입찰을 거쳐 매각했지만, 올해부터는 수리 후 사용가능한 불용농기계는 도내 농업인이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입찰 조건을 강화했다. 입찰 참가자는 매각할 농기계가 불용 농기계라는 점을 감안해 사전에 물품의 상태 등을 확인 후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 불용 농기계 전시장소 및 입찰에 대한 세부내용은 제주도 누리집(홈페이지)이나 온비드 누리집 불용물품 매각 입찰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고상환 농업기술원장은 “사용가능한 불용 농기계를 도내 농업인에게 우선 매각해 도내 농가에
제주에서 올해 3번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16일 제주 동부보건소에 따르면 제주시에 거주하는 A(38)씨가 야외활동 후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을 보여 지난 14일 병원을 찾아 SFTS 검사를 한 결과 지난 1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올해 제주지역 3번째 SFTS 환자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A씨가 오름에서 작업을 하다 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높은 편이다. 감염 시 고열과 혈소판 감소, 피로,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최근 기온 상승으로 진드기 활동 시기가 앞당겨지고 개체수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야외활동 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계홍 동부보건소장은 "풀숲이나 덤불 등에 들어갈 때는 긴소매 옷과 긴 바지, 목이 긴 양말을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위장관계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 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애월읍 신엄중 인근에서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5시 3분께 제주시 애월읍 신엄중 인근에서 도로를 건너던 70대 여성 A씨가 1t 트럭에 치여 숨졌다. A씨는 119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사고 당시 트럭 운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행자 신호가 적색 불일 때 A씨가 횡단보도 옆으로 길을 건너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올해 첫 천연기념물 제주마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 신기록이 나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3일 제주도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열린 2023년 제1차 제주마 경매에서 14번 상장마가 9500만원에 낙찰됐다고 15일 밝혔다. 14번 상장마는 '대륙통일'의 자마인 2세 암말이다. 14번 상장마를 생산한 신성욱 씨는 21전 20승을 기록한 '오라스타'를 배출한 경력의 생산자다. 이번 제1차 제주마 경매에는 모두 50마리가 나와 21마리가 낙찰됐다. 평균 낙찰가는 마리당 2148만원이다. 한국마사회는 "올해는 제주경마공원에서 천연기념물 제347호인 제주마로만 제주경마를 시행하는 첫해라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제주마생산자협회, 생산농가와 긴밀히 협력해 지원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마는 멸종 방지 및 영구적 보존을 위해 1986년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됐다. 혈통보존을 위해 제주도 축산진흥원 목마장과 방목장 보호구역에서 길러진 말만 '제주마'라 불린다. 보호구역에서 기를 수 있는 제주마는 관리지침에 따라 150마리로 제한돼 있다. 150마리가 넘게 되면 혈연관계와 체형, 털의 색깔 등을 고려해 경매 대상으로 선정돼 일반 농가에 분양된다. [제이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도민과 지역주민들의 성원 속에 15일 첫 삽을 떴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제주시 도두동 제주하수처리장에서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영훈 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송재호 국회의원, 정선화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강병삼 제주시장, 김용식 도두1동 마을회장, 김일만 도두 효동마을회장, 이용임 신사수 마을회장, 지역주민, 환경부 관계자, 공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착공식은 도두어촌계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선언, 감사패 수여, 유공자 시상, 사업 경과보고, 어린이합창단 축하공연, 초청인사 기념시삽, 식후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을 품은 도두동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진적인 환경기초시설을 갖춘 청정마을로 거듭날 것”이라며 “현대화사업을 통해 하수처리난과 바다오염, 악취로 인한 생활불편이 해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다방면에서 선도적인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성공모델로서 전국에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면서 “환경부도 현대화사업이 차질 없이 추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피살사건 주범과 이를 실행한 공범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15일 오후 제주지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주범 박모(55)씨와 공범 김모(50)씨에게 각각 사형을 구형했다. 또 김씨 아내 이모(45)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피해자가 운영하던 식당의 전 관리이사인 박씨는 채무관계로 얽혀 있던 도내 한 유명 음식점 대표 50대 여성 A씨 살인을 김씨 부부에게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피해자와 사이가 틀어진 박씨가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는 압박과 피해자 소유의 유명 음식점 경영권을 가로채겠다는 욕심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봤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3시 2분에서 10분 사이 제주시 오라동 피해자 주거지에 몰래 들어가 숨어있다가 귀가한 피해자를 둔기로 살해하고 고가의 가방과 현금 등 18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범행 과정에서 김씨 아내 이씨는 차량으로 피해자를 미행하며 위치 정보 등을 남편에게 전달했으며 범행 뒤 차량으로 함께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김씨 부부는 범행 대가로 빚 2
15년만에 유전자(DNA) 대조를 통해 성폭행 범행이 드러난 40대 남성에게 징역 6년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15일 오전 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특수강간) 혐의로 구속기소 된 A(41)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08년 6월 20일께 사촌 동생 B씨와 제주시청 인근 길가에 술 취해 앉아 있던 피해자를 주변 한 숙박업소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저항하며 도망치려는 피해자를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범행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당시 경찰은 목격자가 없는 데다 현장에서 확보한 DNA와 일치하는 정보도 없어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사건이 미제로 남은 상황에서 지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미제 사건 현장에서 추출한 DNA를 재분석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A씨의 DNA가 성폭행 피의자의 DNA와 일치하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A씨는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2008년 6월 이후 다른 성범죄로 입건됐다. 이때 경찰이 DNA를 채취해 데이터베이스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범행한 사촌 동생 B씨는 사망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겪었을 고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