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윗세오름과 선작지왓, 방애오름 일대를 중심으로 털진달래와 산철쭉의 정사영상 자료가 구축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드론을 이용해 5~6월 털진달래와 산철쭉 개화시기에 맞춰 분포를 기록한 고해상도 정사영상 자료를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고해상도 정사영상 자료는 항공·드론사진 및 인공위성 등 영상정보에 대해 높이차, 기울어짐 등 지형에 의한 왜곡을 보정하고 모든 물체를 수직으로 내려다보았을 때의 모습을 변환한 영상으로 좌표 및 주기 등을 기입한 영상지도다. 올해는 한라산 털진달래와 산철쭉이 가장 넓게 분포한 윗세오름, 선작지왓 및 방애오름 일대를 중심으로 약 110ha지역에 걸친 정사영상 자료를 구축했다. 드론을 활용해 구축된 영상자료는 해상도가 1픽셀당 1~1.5㎝ 정도로 털진달래 및 산철쭉의 구분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위치정보도 포함하고 있어 향후 분포의 변화를 정량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한라산의 털진달래와 산철쭉은 매년 5~6월 한라산의 비경을 만들어내는 자연자원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분포현황 및 특성, 분포지의 변화 등에 대한 자료는 구축되지 않았다. 이번에 구축된 정사영상자료에는 한라산 고지대의 눈향나무, 시로미 등을 비롯한 고지대 식물
주민 반발로 5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가 재개된다. 오영훈 지사와 월정리마을회 김창현 회장 및 임원진은 20일 오전 10시 제주도청에서 공동회견을 갖고 "2017년 12월 중단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정상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의 청정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대의적인 결정을 내려주신 월정리마을회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월정리마을회는 지난 1월 정기총회에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반대 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주민 간 입장이 엇갈리는 힘든 상황에도 월정리 미래발전위원회를 구성해 갈등 해결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월정리 바다의 청정과 아름다움을 지키고,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월정리 주민과 도민 여러분께 거듭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도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로 해양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류수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수질관리 ▲해양 방류관 연장(1.34㎞) ▲월정리 연안 생태계 조사 ▲삼양 및 화북지역 하수 이송 금지 ▲동부하수처리장 추가 증설 없음 ▲법률과 기준 내에서 마을주민 숙원사항 최대한 수용 ▲용천동굴 문화재구역에 영향이 없도록 철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에서 잠든 채로 적발된 영화배우 곽도원(50·본명 곽병규)이 벌금형을 받았다. 제주지법 형사8단독(강미혜 판사)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약식 기소된 곽씨에게 최근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검찰의 청구 금액과 같다. 약식명령은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 등 벌을 내리는 절차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곽씨는 지난해 9월 25일 오전 4시께 면허취소(0.08%) 수치를 훌쩍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158% 상태로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한 술집에서 애월읍 봉성리사무소 인근 교차로까지 약 11㎞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곽씨는 함께 술을 마신 A씨를 자신의 차량(SUV)에 태워 술집과 약 2㎞ 떨어진 한림읍 협재리에 데려다주기도 했다. 곽씨는 A씨를 내려주고 차를 몰다 애월읍 봉성리 사무소 인근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잠이 들었다. 이 도로는 차도가 하나인 편도 1차선이다. 경찰은 오전 5시께 "도로에 세워진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음주운전으로 의심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 안에서 곯아떨어진 곽씨를 발견했다. 검찰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송치된 동승자 A씨에
북한의 지령을 받아 제주지역에 이적단체 'ㅎㄱㅎ'을 결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진보정당 인사들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국가보안법 위반(특수잠입·탈출, 회합·통신, 이적단체 구성, 간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은주 전 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과 구속기소 된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에 대한 4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강씨 등은 북한 지령에 따라 이적단체를 구성하고 간첩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강씨가 이적단체 결성의 총괄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암 투병 중이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 피고인은 앞서 변호인을 통해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는 의사를 재판부에 전했다. 피고인들 변호인은 지난 4월 진행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북한은 대법원 판례에 따라 반국가단체로 규정됐다. 북한이 반국가단체라는 대법원 판례가 2023년 현시점에서도 유효한지, 그리고 이들 피고인이 국가의 존립 안전과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위협했는가에 대해 평범하고 평균적인 국민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국민참여재판 신청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제주시 아라종합사회복지관이 복지 소외계층 발굴·지원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주최로 열린 ‘2023년 사회복지협의회 전국대회’에서 위탁기관인 아라종합사회복지관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보건복지부 소외계층 복지지원사업인 ‘좋은 이웃들 사업’을 모범적으로 벌인 기관에 수여됐다. 아라종합사회복지관이 그동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발굴한 건수는 2475건이다. 이 중 민·관 지원 건수는 402건이다. 특히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한 인원만 1329명에 달한다. 보건복지부는 장관 표창을 수여한 이유에 대해 아라종합사회복지관이 ‘좋은 이웃들 사업’의 중요성을 알고 전담 직원을 채용해 적극적으로 수행한 점, 지역 후원을 받아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한 점 등을 들었다. 권미애 아라종합사회복지관장은 “사회복지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이 많다"면서 "앞으로 ‘좋은 이웃들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시 위기가정 발굴지원사업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좋은 이웃들 사업’은 취약계층이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제주에서 패러글라이딩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한달새 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안전대책 수립 등 사고 주의보가 발동됐다. 19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 10분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 무동력 패러글라이딩을 타던 A씨(50대)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골절됐다.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한편 이보다 앞선 지난 16일 오후 4시 35분께에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해변 인근에서 동력 패러글라이딩을 타던 B씨(60대)가 2만9000V 전류가 흐르는 고압 전선에 걸렸다. 소방 구조대와 한국전력공사 측이 전력 공급을 차단하고 B씨를 구조하려고 했으나 그는 결국 가전으로 현장에서 숨졌다. 또 지난달 25일 오후 5시 6분쯤에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C씨(60대)가 착지를 위해 내려오다 착륙지점을 벗어나면서 도로를 달리던 렌터카 차량과 충돌해 다치기도 했다. 소방 관계자는 "패러글라이딩할 때는 반드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장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갑작스러운 기류 변화가 감지될 경우 즉시 비행을 멈추고, 날씨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무리하게 비행하면
제주도는 제주시내 대중교통 수요가 많은 구간에 도심 급행버스 3개 노선을 신설하고 노는 28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버스 서비스의 품질과 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선 개선과 운영효율화를 중심에 둔 버스 준공영제 성과평가 및 개선방안 용역을 진행하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별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신규 급행버스 노선은 지난해와 올해 2월까지 14회에 걸친 권역별 도민 설명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결정됐다. 도는 1단계 실행계획으로 교통량이 집중되는 제주시 동서축 및 남북축에 3개 급행노선을 우선적으로 신설했다. 제주시 동서축(300번, 301번 버스)은 함덕 신사동과 하귀초를 연결하는 28.5㎞ 구간이다. 일일 편도 66회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으로 기존 노선보다 최대 14분 단축된다. 제주시 남북축(302번 버스)은 제주국제공항과 제주국제대를 순환하는 15.3㎞ 노선이다. 일일 편도 74회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으로 기존 노선보다 10분 단축된다. 도는 3개 급행버스 노선의 정차 정류장을 최소화하고, 운행구간의 상당 부분이 버스전용차로여서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일 이용수요는
2년이 넘도록 출입이 제한됐던 용눈이오름이 다음달 전면 개방된다. 제주도는 자연휴식년제(출입제한) 해제 고시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용눈이오름을 전면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자연휴식년제란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훼손 우려가 있는 지역을 지정해 일정기간 출입을 통제하는 제도다. 용눈이오름은 각종 예능프로그램 방영 후 개별 및 단체 탐방객 증가 등으로 훼손이 가속화돼 식생복원 등을 위해 2021년 2월부터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됐다. 도는 용눈이오름에 대한 휴식년제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용눈이오름을 소유하고 있는 덕천리 마을회에서 출입제한에 지속적인 반대입장을 보였다. 이에 지난 1월 말 개방할 계획이었으나 추가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탐방로 정비 등을 마무리할 때까지 출입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도는 용눈이오름의 훼손이 이뤄진 곳에 탐방객의 답압에 따른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야자매트와 흙이 노출된 부분의 출입을 막는 시설물을 설치했다. 한편 자연휴식년제 오름에서는 전면 출입통제 및 입목벌채, 토지형질변경, 취사·야영행위가 제한된다. 오름 무단 출입시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용눈이오름
제주도가 다음달 19일로 임기가 끝나는 오경생 제주의료원장의 후임자를 공개 모집한다. 제주의료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제주의료원장 임명 후보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응모자격은 전공의 수련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 및 지방의료원에서 진료과장 이상의 직위에서 4년 이상 근무한 사람, 종합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원장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사람, 의사면허 취득 후 10년 이상 의료경력이 있는 사람, 보건·의료분야의 4급 이상 공무원으로 4년 이상 재직한 사람, 병원경영 전문가 또는 경영분야의 전문가로 탁월한 실적이 있는 사람 등이다. 응시원서는 제주도 보건위생과 공공의료팀으로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원서 접수 후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다음달 7일 면접시험을 진행한다. 임기는 3년이다. 현 오경생 원장의 임기는 다음달 19일까지다. 오 원장은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을 역임했고, 우근민 전 지사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후 서귀포의료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원희룡 전 지사 선거캠프에 합류해 도정 교체에 힘을 보탠 뒤 제주의료원장을 맡아왔다. 전형적인 '선거공신'이란 평을 받아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지방세 체납자들을 대상으로 현금 6300만원과 명품가방 등 귀중품 46점을 압류했다. 제주도는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17명에 대한 가택수색을 벌였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가택수색 대상자는 체납처분을 피하려고 배우자 명의 등으로 재산을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체납자들이다. 이들의 체납액은 모두 29억원이다. 개인 16명 14억7100만원, 법인 1곳 14억4300만원 등이다. 도는 양 행정시와 합동으로 세무공무원 10명을 투입해 가택수색에 나서 현금 6300만원과 명품가방 및 시계·귀금속·고급 양주 등 모두 46점을 압류 조치했다. 가택수색 현장에서 체납자 A씨는 지인에게 5700만원을 급하게 융통해 체납액 전액을 납부했다. B씨는 장기간 체납한 체납액 5600만원을 매달 분할 납부하기로 하는 분납계획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압류한 현금은 은행에 즉시 불입해 세입 처리했다. 명품가방·귀금속 등 물품 46점은 전문 감정기관의 감정을 통해 진품 여부와 감정가액을 산정한 뒤 공매 처분을 통해 체납액에 충당할 방침이다. 도는 가택수색 외에도 거짓거래에 의한 사해 행위, 허위 근저당권 설정 등 체납처분을 면하기 위한 은닉재산 추적에
제주에서 패러글라이딩하던 60대 남성이 고압 전선에 걸려 숨졌다. 18일 제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35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해변 인근에서 비행 중이던 패러글라이더가 고압 전선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구조대와 한전 등은 전력을 차단한 후 패러글라이더에 타고 있던 60대 A씨를 구조하려 했으나 작업 도중 A씨가 추락했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 29분께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2만2900V가량의 고압 전류에 감전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미국과 유럽 우주기관들이 우주인 식량으로 개발해 화제가 된 슈퍼푸드 '스피룰리나' 등 해양미세조류를 제주 용암해수로 대량 배양, 산업화를 지원하는 해양미세조류 파운드리 구축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원장 강도형)은 18일 제주연구소에서 한국과학기자협회와 함께 개최한 과학미디어 아카데미에서 연간 5t의 스피룰리나를 생산하는 '해양미세조류 파운드리 구축 및 활용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 심사가 진행 중인 이 사업은 2024~2029년 국고 420억원과 지방자치단체 예산 46억9300만원을 투입해 제주도에 3300㎡ 넓이의 배양시설을 구축, 연간 5t의 해양미세조류 바이오매스를 생산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강도형 원장은 "이 사업을 통해 그동안 확보한 해양미세조류 배양기술을 파운드리에 적용해 원료 대량 생산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된 원료를 산업체가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해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과기원은 해양미세조류 파운드리 구축과 활용 기술 개발이 이뤄지면 해양바이오 관련 산업체의 해양미세조류 활용률이 증가하고 식·의약 소재 개발로 이어져 이 분야에 대한 기업의 R&D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