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서 여성을 강제로 추행한 80대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22일 오전 제주시 한 전통시장에서 20대 여성 관광객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80대 남성 A씨를 30일 구속했다. A씨는 피해자가 항의했는데도 계속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8일 도내 다른 전통시장에서는 20대 남성이 동영상 기능이 켜진 휴대전화를 들고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붙잡혔다. 제주도내서 불법 촬영 범죄는 연평균 1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범죄 발생 장소를 분석한 결과, 마트나 도서관, 화장실,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 역사 교과서 검정이 마무리됐다. 새 역사 교과서에서 제주4·3 사건의 기술 여부와 방식을 두고 제주교육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 1학기부터 도입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 681종이 검정을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교과서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학교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후 학교장은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적합한 교과서를 선택하게 된다. 특히 제주4·3 사건과 관련해 과거 교육과정 개정 과정에서 표현의 축소나 제외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 새 교과서에 제주4·3 사건이 어떻게 기술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022년 8월 교육과정 개정 막바지엔 제주4·3 사건 서술이 빠졌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후 교육부는 교과서 집필 기준을 정비해 관련 내용을 포함하도록 했다. 교육계 일부에서는 "제주4·3 사건을 포함한 근현대사와 관련해 새 교과서의 내용이 정파적 해석에 치우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또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6일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등 사회 교과서’ 주요 출판사들을 방문해 제주4.3 집필 시안을 전달하고 교과
제주도교육청은 2022개정 교육과정 초등 사회 교과서에 제주4·3이 반드시 기술되도록 해달라고 출판사에 요청했다고 30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28일 주요 출판사 관계자들을 만나 2022개정 교육과정 4·3 집필 시안을 전달하며 이같이 요청했다. 도교육청이 전달한 집필 시안 자료는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토대로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이 작성한 것이다. 본문은 통일 정부 수립에 대한 주장과 4·3의 핵심적 전개과정 등을 서술했다. 읽기 자료는 국가 차원의 사과, 4·3 관련 유적, 4·3의 가치 등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한 심화 학습을 위해 '탐구 질문'을 추가했다. 현재는 2015개정 교육과정 초등 5학년 사회과 검정 교과서 11종 중 4종에 4·3이 실려 있다. 출판사 관계자들은 "2022개정 교육과정 한국사 교과서에 4·3이 학습요소로 들어간 것을 알고 있다"며 "초등 사회 교과서 집필 저자들에게 시안을 전달하고 심도 있는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해에는 중등 한국사 교과서에 4·3이 기술되도록 하기 위해 출판사를 방문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제주4·3 전국화는 교과서를 통한 교육에서부터 시작된다"며 "
의료대란으로 병원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서 119 구급출동 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급대 출동 건수는 3만 3700여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동 건수는 6%, 병원 이송 인원은 8% 감소한 수치다. 소방본부는 구급출동 감소 원인으로 의료계 집단행동, 비응급환자의 119 신고 자제 홍보, 그리고 코로나19 완화 등을 꼽았다. 고민자 소방안전본부장은 “심정지 등 중증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비응급 상황에서의 신고 자제가 필요하다”며 “경증이나 비응급 상황에서는 가까운 의원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더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심폐소생술 교육 운영을 확대하고 올바른 구급차 이용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생활안전 지수 개선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천체물리학 박사과정을 밟는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 분)는 심드렁하게 천체를 관측하던 중 새로운 거대혜성을 처음 발견하고 지도교수인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에게 보고한다. 새 혜성의 존재를 확인한 민디 박사는 혜성에 제자이자 최초 발견자인 디비아스키의 이름을 붙여준다. 모두가 이 ‘발견’에 환호한다. 그러나 민디 박사가 혜성의 크기, 진행 속도와 궤적을 계산해내자마자 축제 분위기는 곧바로 초상집 분위기로 바뀐다. 6개월 후 지구와의 충돌 궤도를 보여주는 천체망원경 속에 보이는 거대 혜성은 보기에는 신비롭게 아름답지만 지구종말을 의미한다. 이보다 더 심각한 국가안보 위기는 없다. 민디 박사와 디비아스키는 국가안보의 최종책임자인 대통령(메릴 스트립 분)을 찾아가 사태의 심각성을 보고하지만, 대통령은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와 정치적 스캔들에 골몰하느라 ‘혜성 위기 따위’ 보고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진귀한 꽃을 찾으러 숲속에 들어가면 호랑이가 옆에 다가와도 모르는 법이다. 민디 박사와 디비아스키는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경고에도 꽃 찾기에만 열중하는 대통령에게 절망한다. 어떻게든 국민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에 겨우
제주 제2공항 예정 부지 주변에서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흥란이 발견됐다. 30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2공항 예정부지 주변에서 식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흥란 서식지 두 곳이 확인됐다. 이 대흥란이 발견된 위치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독자봉과 고성리 대수산봉이다. 대흥란은 부생식물로 부식질이 많은 소나무과 식물이 우점하는 숲에 주로 분포한다. 출현 개체 수가 일정하지 않아 개체군 관리가 어려운 식물이다. 특히 토양의 균류에 크게 의존해 이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상도민회의 관계자는 "제주의 꽃은 과거 무분별한 채취와 숲 가꾸기 사업, 도로 건설로 인해 자생지의 절반 이상이 완전히 파괴되고 소실됐다"며 "이번 대흥란 발견은 생물 다양성이 높은 제2공항 부지의 부적합성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대수산봉은 절취 논란이 있는 곳으로 2공항 개발이 지역 자연환경과 생태계에 미칠 악영향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이번 발견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비상도민회의는 "2공항 주변 지역과 예정 부지에 대한 생태 조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생태적으로 제2공항의 입지가
제주도교육청은 교육부 주관 (가칭)영·유아학교 시범사업 운영기관에 도내 유치원·어린이집 6곳이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선정된 곳은 남원·마야·YMCA 유치원과 공립제주보듬이나눔이·지혜·해오름 어린이집 등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다음달 9일 출범하며 충분한 이용시간 보장(최대 12시간), 교사 대 영유아 수 적정화, 교육의 질 개선, 교사 역량 강화 등을 중점으로 이상적인 제주형 유보통합 모델을 찾기 위해 내년 2월까지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선정된 유치원·어린이집이 원장협의체와 아이행복 현장교사단을 구성해 자체적으로 개선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고, 컨설팅과 방문 모니터링을 통해 기관 교육·보육과정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제주유아교육진흥원 및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교육·보육과정과 영유아 정서·심리 지원 연수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이상적인 제주형 유보통합 기관을 만들어 가는 출발이 될 것"이라며 "유치원과 어린이집 장단점을 보완해 안정적인 유보통합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출신 윤창복(50)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이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했다. 국세청은 30일 부이사관 6명을 포함한 간부급 인사를 9월 2일자로 단행했다. 윤 국장은 2급(나급) 고위직으로 승진하게 됐다. 윤 국장은 제주제일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2001년 제4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그동안 인천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서울지방국세청 과학조사담당관, 국세청 감찰담당관, 서울지방국세청 첨단탈세방지담당관 등 다양한 보직을 역임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2급 고위직은 주로 국세청 조사국장이나 서울청 등 1급청 국장급 보직을 맡게 된다. 1급 고위직은 국세청장, 차장, 서울청장, 중부청장, 부산청장 등 전체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울 연희동 성산로에서 지반 침하로 도로가 무너져 티볼리 차량이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반 침하로 도로가 무너지는 이른 바 싱크홀 사고는 제주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30일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송석준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제주도서 발생한 지반 침하 현상은 14건이다. 지난 1월 제주시 애월읍 인도에서는 깊이 2m의 싱크홀이 발생해 노후된 콘크리트 하수관이 부식되면서 땅이 내려앉았다. 또 지난해 11월 22일 밤 제주시 건입동에서도 넓이 1.5㎡, 깊이 1.5m의 도로가 무너졌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해당 지점에서는 우수관로 일부가 끊겨 있는 상태였다. 같은 날 제주시 애월읍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도 도로가 갑자기 1.5m 아래로 꺼졌다. 이는 40~50년 전 만들어진 배수로가 부식되면서 발생한 사고였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제주공항 앞 교차로에서 땅이 꺼지며 렌터카 업체 버스 앞바퀴가 빠지는 사고도 있었다. 당시 배수관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많은 비로 토사가 유실되며 지반이 침하된 이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서 발생한 지반 침하의 주요 원인은 노후된 배수로, 하수관, 우수관의 문제 또는 설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4.3 사건을 "명백한 폭동"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29일 윤 대통령은 김문수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앞서 김 장관은 이달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주4.3 사건은 남로당에 의해 발생한 폭동으로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한 명백한 폭동"이라고 주장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희생자에게 사과할 의향을 묻자 김 장관은 "유족들에게는 사과하지만 4.3 폭동은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5.10 제헌국회 의원 선거를 거부한 사건으로 대한민국 건국 자체를 부정한 폭동"이라고 답변했다.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제주4.3 희생자 유족과 제주 시민사회단체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사퇴를 촉구했다. 제주4.3 희생자유족회 등은 성명에서 "일국의 장관 후보자가 여전히 극우 유튜버 수준의 인식을 신념으로 삼고 있는 점에서 자격 미달임을 명백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2대 국회에 새로 입성한 국회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27억여원으로 나타났다. 제주 지역 초선 문대림 국회의원의 보유재산은 18억여원으로 공개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제22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재산 신고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초선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국회의원의 재산은 18억3444만원으로 집계됐다. 문 의원은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일대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3억8383만원의 토지를 신고했다. 그리고 단독주택 등 건물 1억5444만원 상당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8억886만원의 예금과 비상장주식인 '제주유리의 성' 3만4500주(4억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번 재산 공개는 국회 공직자윤리법 제10조에 따른 것이다. 제22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147인의 재산 신고 내역이 대상이다. 재산 신고는 임기 개시일인 지난 5월 30일을 기준으로 2개월이 되는 날이 속하는 달의 말일인 지난달 31일까지 완료했다. 제주 출신 국회의원인 문대림 의원 외에도 다른 주요 정치인들의 재산이 눈길을 끌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본인 소유의 서울 방배동 아파트 16억7400만원, 부부 소유의 예금 20억9000만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은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인 돌하르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어멍 어디 갔당 왐수과?" (어머니 어디 갔다가 오십니까?) “Mom, Where have you been and are you coming?.”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