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2시 25분께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 인근 바다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1대가 정박 중인 어선을 들이받고 추락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타고 있던 60대 남녀는 현장에 해경이 도착하기 전 다행히 열린 창문을 통해 탈출했다. 이들은 경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경은 운전 연습을 하던 여성 운전자가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액셀)을 밟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12기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4.3실무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했다. 제주도는 4일 오전 11시 30분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제12기 4·3실무위원회 위촉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제12기 4·3실무위원회는 위원장인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당연직 위원 4명과 4·3유족회, 4·3관련 단체, 경우회, 법조계 등 4·3관련 분야 전문가를 포함한 위촉직 위원 16명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위촉직 위원 중 잔여임기가 남은 5명을 제외한 11명의 위원이 새로 위촉됐다. 11명의 위원 중 9명은 신규 위원이고, 2명은 연임됐다. 제12기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오임종 전 4·3유족회장이 선출됐다. 오영훈 지사는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그만큼 책임과 보람이 따르는 만큼 희생자와 유족의 한을 풀고 그에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앞으로도 4·3실무위원회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아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오임종 위원은 “제12기 4·3실무위원회는 보상문제를 해결하고 가족관계를 바로잡아 4·3영령들의 명예를 회복해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제주 해녀문화와 제주를 대표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헤리티지 데이(Heritage days)에서 ‘살아있는 유산’을 주제로 제주 해녀문화와 제주를 대표하는 특별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제주도와 유네스코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특별 전시에는 유네스코 관계자 및 유네스코 회원국 193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제주 해녀문화(사진, 물질 도구, 홍보영상 상영)와 함께 4·3기록물 사진 등을 전시해 세계기록유산 등재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부대행사로는 현직 해녀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해녀와의 토크쇼, 해녀 업사이클링 해녀기념품샵 운영, 제주뿔소라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해녀음식(뿔소라) 시식 이벤트 등도 마련된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프랑스 현지에서 유네스코 관계자를 차례로 면담하고 9월 16~17일 현지에서 열릴 제주해녀문화 특별전시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4일 오후 3시 1분께 제주시 연동 로얄쇼핑 건물 1층 상가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상가에 있던 상인 등은 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일부 상인이 탈출 과정에서 다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현장 조사 결과 상가 1층 20개 점포 천장 석고보드 330㎡ 가량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1층에는 상인 등 약 10명 정도 있었다. 사고 직후 일부는 출구나 비상계단으로 피하고 일부는 침대 밑으로 숨는 등 대피해 큰 피해는 없었다. 상인들은 사고 전 천장 쪽에서 소리가 나는 등 전조가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 있던 한 상인은 "사고 20여분 전 천장에서 '탁탁' 하는 소리가 나고 가루가 떨어져서 2층에서 공사를 한다고 생각해 올라가 확인해봤는데 아니길래 다시 내려왔는데 갑자기 천장에서 석고보드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며 "너무 놀랐고 무서웠다.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은 "여기서 30여년 장사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다. 최근 현대화사업으로 에어컨을 천장형으로 설치하는 등 내부 공사를 했는데 지난달 말 준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제주 감귤농가의 골칫거리인 감귤궤양병을 잡을 수 있는 친환경 미생물 제제 개발이 제주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감귤 궤양병원균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 MK21’ 분리에 성공한 데 이어 감귤궤양병원균 제어효능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4일 밝혔다. 감귤궤양병은 감귤에 발생하는 유일한 세균병이다. 특히 미국 수출 검역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금지 병원균이기 때문에 철저한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제주 전역에 걸쳐 발생하며 감귤 생산과 수출과정에서 농가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항생제 내성도 문제다. 최근 연구결과 제주도내 일부 감귤원에서는 항생제 내성이 생긴 사실이 보고됐다. 이에 제주TP는 연구를 통해 새로운 박테리오파지를 처리한 시험군에서 감귤궤양병 발병률이 현저히 낮게 나타나고, 감귤궤양병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살균제를 대체 할 수 있는 친환경 예방제로서 사용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얻었다. 이번에 분리된 박테리오파지는 외피 없이 육각형 머리에 긴 꼬리를 가지고 있는 시포비리대(Siphoviridae) 과에 속한다.
전 세계 농아인들의 축제인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가 ‘위기의 시대와 인류 모두의 권리 보장'이라는 주제로 제주에서 막이 올랐다. 세계농아인대회는 지난 2일 사전 행사인 청년 캠프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와 서귀포 일원에서 전세계 130여 개국 1500여 명이 참가하는 보름 동안의 축제에 돌입했다. 청년 캠프는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주제로 세계 42개국 200여 명이 참여했다. 오는 7일까지 6일 간 미래지향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 특히 오는 5일에는 제주관광공사의 후원으로 ‘한국의 날’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 이번 대회는 청년캠프를 시작으로 세계농아인연맹(WFD) 총회와 워크숍 등의 사전 행사, 개막식, 분과세션, 포스터세션, 문화탐방프로그램, 전시회, 갈라디너 등의 본 행사로 펼쳐진다. 오는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 행사가 5일 동안 진행된다. 농아인의 국제적 관심 주제와 인권 보장 등 다각적 협력 방안과 구체적인 대안 수립 등을 위한 분과별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특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수어
제주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직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6월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1532명으로 전월대비 3535명(44.2%)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월별 확진자 수는 1월 1만3777명, 2월 5548명, 3월 5728명, 4월 4101명, 5월 7997명이다. 점차 소강국면으로 진입하는 듯했지만 6월 확진자수는 지난 1월 기록한 이후 최대 수치다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6월 3주에 잠시 ‘0’ 이하였다가 다시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1’ 이상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의 비중이 6월 33.4%까지 올랐다가 24.1%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에 19세 이하 확진자의 비중은 24.5%로 지속 증가중이다. 제주도는 확진자 증가 원인으로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6월부터 격리의무와 일부 시설을 제외한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되고, 더운 날씨와 장마철 실내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냉방기 사용 증가로 인한 환기 부족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해 코로나19 확산세 차단 및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실천 제고를 위한 집중 홍보기
제주도는 비자림로 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조성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전선 지중화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한전주 92본과 가공배전선로를 지중화하는 구간은 비자림로를 확장하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4㎞ 길이의 지역으로 주변에 새미오름, 칡오름 등이 분포해 있다. 전신주 및 가공선로가 삼나무 등과 엉켜 있어 미관을 해치고 태풍 등 자연재해로 정전이나 감전 등 안전사고까지 자주 일어나 지역주민의 보행과 통행에 불편을 빚어 지중화사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비자림로 확장사업 구간의 지중화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공기관 대행사업으로 올해 6월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공사비 36억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삼았다. 도는 지중화사업을 통해 생태 및 아름다운 경관도로로 비자림로의 기능을 강화하고, 교통여건 개선, 공중선 정비로 가로수 생육환경 개선, 정전 및 감전 등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동부지역 교통량 증가에 대응해 구좌·성산 등 동부권 교통불편을 해소하고자 비자림로(지방도 1112호선)를 확장(2차로 → 4차로)하는 비자림로(대천~송당) 확·포장사업을 추진하고
장마철 제주에서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 43분께 서귀포시 동홍동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회전교차로에서 70대 여성 운전자 A씨가 몰던 모닝 차량이 연석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내리막길을 주행하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0시 30분께 서귀포시 회수동 중문입구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한 30대 B씨가 몰던 SM6 승용차가 연석을 들이받고 뒤집혔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던 20대 남성이 크게 다쳤고, 운전자 A씨와 나머지 동승자 2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A씨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장마로 최근 비가 계속 내리면서 빗길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비가 내리면 도로가 미끄러워지는 데다 가시거리도 짧아져 차량 속도를 줄이는 등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5일 새벽부터 제주에 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제주에 오는 4일 새벽부터 5일 아침까지 가끔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저기압이 북동진하면서 남∼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되는 5일 새벽부터 아침까지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4∼5일 예상 강수량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이다. 또한 5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산지와 중산간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고, 그 밖의 해안 지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해상에도 4일 밤부터 5일 밤까지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물결이 2∼4m 높이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8일까지 달의 인력이 강해져 바닷물 높이가 높아지는 기간인 대조기로, 만조 시간대에는 해수면 높이가 더욱 높아져 해안 저지대를 중심으로 너울로 인한 침수 가능성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25일 장마철에 접어든 이후 이미 제주
제주국제공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일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36편(출발 17, 도착 19)이 결항했거나 사전 결항했다. 또 국내선 56편(출발 22, 도착 34)과 국제선 2편(출발 1, 도착 1) 등 모두 58편이 지연 운항했다. 구름 높이도 낮아 항공기 이착륙에 어려움을 겪으며 제주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항공기 7편이 회항했다. 제주공항에는 오후 3시까지 구름고도(운고) 특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제주도 중산간 이상 산지와 해안지역에 바다 안개가 유입되면서 가시거리 1㎞ 미만인 지역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바다 안개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버스에서 등교하는 여학생들을 불법 촬영한 30대 남성이 목격자의 문자신고를 받고 실시간 버스 경로를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7시 50분께 제주시를 운행중인 간선버스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여학생들의 다리를 5분 가량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불법 촬영 장면을 목격한 승객이 112에 문자로 신고했다. 신고받은 경찰은 버스 운행 경로를 추적해 국립제주박물관 인근에 버스를 정차시키고 오전 8시 10분께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일부러 등교 시간대 버스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교복 입은 여학생들 모습이 예뻐서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디지털포렌식을 하는 등 이전에도 범죄를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