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거주하는 이주배경 여성과 자녀들이 교육 문제로 인해 모국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며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6일 열린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강봉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애월읍을)은 "제주지역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2016년 제주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1190명이었다. 그러나 2019년에는 2079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3126명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3332명으로 전체 학생 수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강 의원은 사전 질문에서 "일부 읍면지역 학교에서는 이주배경 학생 비율이 전체 학생의 30%를 넘는 경우도 있다"며 "읍면지역은 운영 시간과 전문 강사 확보, 학생 참여 등 여러 과제가 있어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한국어 학급은 제주시 동지역의 아라초등학교와 제주북초등학교에서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읍면지역의 여건을 고려해 지역 거점학교를 선정해 한국어 학급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며 "교육청과 학교, 지자체의 다문화 관련 기관과 시설이 연계·협력하는 모델을 마련해 운영
가을 태풍이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를 직접 강타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초강력' 태풍 제11호 '야기(YAGI)'는 중국과 베트남을 향해 이동 중이다. 태풍 야기의 중심기압은 915hPa, 최대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km)로 매우 강력하다. 일본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2호 태풍 '리피(LEEPI)'는 별다른 영향 없이 12시간 이내에 소멸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남쪽 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 9월에는 태풍이 자주 발생할 조건이 마련된다.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수증기 증발이 활발해지고 불안정도가 커지며 상·하층 기류 조건도 맞아 태풍 형성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여러 개의 가을 태풍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반도에 폭염을 가져온 고기압이 점차 북반구 방향으로 수축하고 있다. 이전 태풍들은 한반도 일대를 덮은 고기압을 넘지 못하고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고기압이 수축되면 태풍이 제주와 한반도를 향할 가능성이 커진다. 기상청 전구모델 지상예상도에 따르면 오는 휴일 대만과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태풍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하는 시기가 관건이다. 중국으로 향하는
1950년대 일본에 맞서 독도를 지키는 데 앞장섰던 제주 해녀들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다시 해녀들이 독도의 바닷속을 누볐다. 제주도는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 경북 울릉도와 독도 연안 어장에서 제주 해녀들의 어업권과 영유권 수호 활동을 기념하는 물질 시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거 독도에서 물질을 했던 제주 해녀들의 염원을 실현하고, 이들의 역사적 가치와 헌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제주 해녀 7명과 관계 공무원 등 전체 12명이 참여했다. 특히 1970년대 독도에서 물질을 한 경험이 있는 귀덕2리 어촌계의 장영미(69)씨와 비양 어촌계의 박영실(66)씨 등 2명의 해녀가 50년 만에 독도의 바다에 다시 입수했다. 참가자들은 독도 앞바다에서 과거의 물질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며 독도 어장의 해양생물 다양성과 해양생태계를 확인하는 시연을 펼쳤다. 또 울릉도와 독도의 해양문화를 탐방하고 울릉군 도동어촌계 해녀들과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에 앞서 제주도와 경상북도는 2022년 8월 '해양인문 교류 및 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독도와 해녀 교류 전시, 해양문화 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종합사격장 건립을 위해 폐교 부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주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출신 오예진 선수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사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다. 김광수 교육감은 6일 오전 제431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원화자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사격장 등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원 의원은 "제주의 딸 오예진 선수가 올림픽에서 여자 공기권총 10m 부문 금메달을 획득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며 "제주도 출신 국가대표 선수 중 개인종목에서 이 같은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오예진 선수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사격과 사이클 종목에서 역대 제주도 출신 국가대표가 배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에는 국제규격의 시설이 없다"며 "사격의 경우 9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시설 환경으로 인해 개인의 의지에 기대어 훈련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시설로는 2년 뒤 열릴 전국체전의 사격 종목을 개최할 종합사격장이 없어 다른 지역에서 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제주의 사격 인프라 개선은 단순한 체육시설 확충을 넘어 미래의 오예진 선수와 같은 인재
제주테크노파크가 부당하게 직원들을 징계한 임원을 문책하기는커녕 오히려 임기 연장을 추진하려 하자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전부터 지속된 노사 간 갈등이 오히려 악화되며 원장의 자질 논란까지 불거지는 상황이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 제주테크노파크지부는 성명을 통해 "윤리경영실장의 임기 연장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6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 4일 윤리경영실장 임기 연장 안건을 상정하고 인사위원회를 열었다. 이 소식을 접한 노조는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회의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윤리경영실장 A씨의 임기 연장을 반대했다. 노조는 "윤리경영실장은 감사업무 경력이 전무함에도 2022년 9월 개방형직위 공모를 통해 임용돼 논란이 많았으며 임용 이후에도 직원들에게 무리한 중징계를 남발해 경찰 고소까지 진행했지만 징계 건은 제주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모두 패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 고소 건도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여전히 직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조직 내 갈등만 부추겼으며 업무에 대한 전문성 부족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문용석 원장의 인사권 남용 문제를 지적하며 "문 원장은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제주는 여전히 무더위다. 누적 열대야 일수가 60일에 달해 매일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서귀포도 53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제주 북부의 최저 기온은 25.4도로 열대야가 이어졌다. 연속 열대야 일수는 끊겼지만 누적 일수는 60일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귀포는 2013년 57일, 2010년 54일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성산과 고산도 각각 해당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다 기록이다. 기상청은 남부 지역과 해안가의 무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60일, 서귀포(남부) 53일, 성산(동부) 47일, 고산(서부) 41일 이다. 이번 여름은 단순한 무더위를 넘어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일상화된 계절로 기억되고 있다.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면서 가을이 멀게 느껴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5일 이례적인 열대야가 발생했다. 또 낮 기온 역시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늦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낮 기온이 올라가면서 밤에도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특히 남부 지역과 해안에서는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기온이 25
거대 혜성이 정확히 지구를 정조준하고 풀 스피드로 돌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관측한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와 디비아스키 연구원(제니퍼 로렌스 분)은 곧바로 백악관을 찾아가 올린 대통령(메릴 스트립 분)에게 보고한다. 민디와 디비아스키는 즉각적인 범국가적 대응을 기대하지만, 백악관 참모들은 그 사실을 ‘국가기밀’로 분류하고 봉인해 버린다. 거대 혜성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봉인한 ‘국가’의 입장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지구를 완전히 파괴할 정도의 거대 혜성이 6개월 후에 지구와 정면충돌한다는 사실을 공표해 버리는 순간 온 나라가 패닉에 빠질 수 있어서다. ‘뱅크런’이 일어나고 전국에서 약탈과 방화가 벌어질 것도 자명하다. 혜성이 도착하기도 전에 지구는 종말을 맞을지 모른다. ‘국익’을 위해서는 이런 끔찍한 정보는 함부로 공표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민디 박사와 디비아스키는 올린 대통령의 조치가 국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중간선거라는 ‘개인적 이유’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루이 14세의 ‘짐이 곧 국가다(État, c'est moi)’라는 선언이 전제되지 않는 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민디와 디비아스키는 대통령의 함구령을 거부하고 방송 프로그램에
제주4·3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은 고 진아영 할머니(1914∼2004) 20주기를 맞아 그의 삶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마을회와 무명천진아영할머니삶터보존회는 오는 7일 월령리 일대에서 '고맙습니다. 진아영'을 주제로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 20주기 추모문화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진아영 할머니는 4·3 당시 토벌대가 쏜 총탄에 아래턱을 잃은 뒤 50년 넘게 얼굴에 무명천을 감고 고통의 삶을 살다가 2004년 9월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행사 당일 오후 6시 월령리 해변공연장에서는 진아영 할머니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추모문화제에서는 노래모임 모다정, 소금인형과 아이들, 국악연희단 하나아트, 윤정애, 채승희, 연영석 등이 출연해 노래와 춤, 국악 공연 등을 펼친다. 또 제1회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 영상공모전 시상식도 열릴 예정이다. 행사 당일 오전에는 4·3의 역사와 진 할머니의 삶의 흔적을 따라 걷는 '할머니 기행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행길은 제주시에서 출발해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할머니 묘소를 참배한 후 4·3 당시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을 거쳐 월령리 할머니 삶터를 둘러본 뒤 추모문화제를 관람하고
제주형 공공주택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린다. 제주개발공사와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주건축사회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에서 '공공주택에 제주를 입히다(ReDesign Housing In Jeju)'를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도민들의 주거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주택 전문가들이 다양한 시각과 제주만의 특성을 고려한 주택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주제 발표는 오스트리아 건축가 프린쯔 쑴니츠 소장이 '비엔나 사례로 본 공동주택 설계와 운영'을 주제로 오스트리아의 공동주택 현황과 커뮤니티 사례를 소개하고, 승효상 이로재 대표는 '제주의 거주풍경'을 주제로 국내·외 공공주택과 제주형 주택 정책에 대한 제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간담회에서는 제주형 공공주택의 방향과 실행 과제를 논의한다. 간담회 좌장은 주거복지 전문가로 활동해온 세종대 행정학과 변창흠 교수가 맡았다. 현승헌 건축사, 제주에서 활동 중인 김태성 건축사, 오스트리아의 이병훈 건축가, 서울에서 다수의 사회주택을 운영 중인 이광서 아이부키 대표, 제주개발공사 김대현 주거복지사업본부장이 참여해 제주
'친환경 차량'이 많은 제주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증가 추세가 가파르다. 6일 제주도의 연료별 도내 자동차 등록 현황(기업 민원 차량 제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하이브리드차 1만8502대, 전기차 3만8133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지난해 9월 1만4806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11개월 만에 25% 급증했다. 전기차는 지난해 9월(3만5206대)보다 현재 8.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이브리드차는 지난달 기준 도내 전체 자동차 41만3094대 중 4.5%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도내 등록 자동차 중 9.2%에 달했다. 또 수소 버스 도입으로 수소 차 45대가 등록됐다. 압축 천연가스 차(CNG)는 3대, LPG 차량 3만1260대가 있다. 이밖에 휘발유 차량 16만8562대, 경유 차량 15만5625대로 집계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우리은행이 제주 동부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금융주선사로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6일 연내 착공하는 '제주 동부지역 신재생에너지 저장장치사업'의 금융주선사로 선정돼 9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동서발전과 에퀴스(EQUIS)가 추진하며 인근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에서 생성된 전력을 35㎿급 대용량 저장장치에 저장 후 필요 시 공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국내 첫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으로 제주지역의 전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한국동서발전 컨소시엄의 금융자문 및 주선용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금융 구조 설계와 자금 조달을 주도해 왔다. 또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보은 연료전지 발전사업 ▲창원 연료전지 발전사업 ▲당진 태양광 발전사업 ▲도봉차량기지 연료전지 발전사업 등 다수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금융주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에너지 사업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2030년까지 발전에너지와 친환경 대출 등 ESG 금융에 100조원을 지원해
LG에너지솔루션 사내 독립기업 AVEL이 국내 최초로 배전망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를 제주에 설립, 운영에 나선다. AVEL은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ESS 발전소 완공식을 열고 에너지 전력망 통합관리(EA) 사업을 본격화했다고 6일 밝혔다. 신규 발전소는 총 6.3㎿h(메가와트시) 규모로 4인 기준 전체 600여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발전소는 재생에너지~ESS~지역 배전망을 직접 연계한다. 불규칙적으로 만들어지는 재생에너지를 ESS에 우선 저장하고 전력이 필요한 시기에 지역 배전망을 통해 전력을 공급한다.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공급이 불안정하다. 이에 AVEL은 ESS, 재생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 기술, 지역 배전망을 활용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AVEL은 한국전력공사와 ESS 활성화를 위한 전력 신사업 모델 개발, 제도 개선 및 기술 개발 등에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2022년 말 LG에너지솔루션 1호 사내 독립기업으로 출범한 AVEL은 꾸준히 발전사업 허가, 부지 확보, 전력망 통합 관리 기술 등에 힘써왔다. 이번 사업은 그간 노력의 첫 결과물이다. 황원필 AVEL 대표는 "신규 발전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