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접어든 제주에서 폭염은 그칠 줄 모르고 기록적인 열대야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서부 고산 지점의 일 최고기온은 34.5도로, 1988년 이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9월 기록으로는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고산에서는 이날 관측 이래 처음으로 9월에 폭염(일 최고 33도 이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일 최고기온은 종전 최고 기록인 2020년 9월 1일 32.5도보다 2도나 높다. 서귀포(남부)도 낮 최고 34.2도까지 치솟아 1961년 관측 이래 2위를 기록했다. 1위 기록은 2022년 9월 19일의 34.8도다. 이밖에 지점별 일 최고기온이 중문 34.6도, 대정 34.3도, 남원 33.8도, 서호 33.8도, 강정 33.7도를 기록했다. 최고 체감온도는 서귀포 34.7도, 남원 34.5도, 중문 34.4도, 대정 34.3도 등으로 곳곳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제주에서는 최근 폭염에 열대야까지 밤낮없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9월 들어 현재까지 지점별 폭염일수는 제주(북부) 3일, 서귀포(남부) 4일, 성산(동부) 1일, 고산(
제주개발공사가 제주도 첫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인 ‘봉개동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52호 공급을 본격 추진한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9일 ‘봉개동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건축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하고 이달 설계를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20~30년 동안 주택 지분을 늘려가며 내 집을 마련하는 방식을 말한다. 초기 자금 부담 없이 자가 소유 기회를 확대 및 보장한다. 현재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시 봉개동과 서귀포시 남원읍에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7월 봉개동 2569번지 일원의 부지를 매입했다. 또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7월 설계공모 공고 및 9월 심사위원회 개최 등 ‘건축 설계공모’ 절차를 거쳐 건축사사무소 두올아키텍츠 컨소시엄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설계용역은 계약일로부터 12개월 간 진행된다. 공사는 내년 2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내년 하반기 착공, 2026년 상반기 입주자 모집 공고를 목표로 한다. 제주개발공사 백경훈 사장은 “다양한 계층에게 다양한 유형의 분양주택 공급으로 도민의 주거 선택권과 자가 소유 기회를 확대하고 맞춤형 시설과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
언어가 있어야 세계가 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모든 것이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혹은 무언가 닮은 모양의 추상(抽象) 형태와 확실하게 사물을 지칭할 수 있는 구상(具象) 형태로 구분할 수가 있다. 형태와 언어는 매우 밀접하다. 먼저 자연(우주)이 있었고, 사람이 있은 후 감탄사든 공포의 비명이든, 앓는 소리든 어떤 소리가 있었다. 자연 주변에 형태가 있으므로해서 비로소 사물에 대한 언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언어는 의사소통을 전제로 발달했다. 우리가 아는 수많은 사물의 이름이 그렇게 해서 명명되었고, 언어가 있으면 대상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를 테면 ‘말(馬, horse)’이라는 언어는 가리키는 대상이 있어야 하고, 만일 그런 대상이 없었다면 말(馬)이라는 언어도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앞에 말(馬) 조각이 있다. 실제 말(馬)은 아니어도 모두 말(馬)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사람들은 실제 말(馬)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말(馬)이라고 불러도 누구 한 사람 이의(異義)를 제기 하지 않는다. 자기가 아는 말(馬)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에 말(馬) 작품에 대한 ‘변형(deformation)’이나 ‘왜곡(dis
제주도는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일 잡(Job)고, 희망 잡(Job)고’라는 슬로건 아래 '2024 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주식회사 씨패스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구직자들이 지역 내 우수 기업 및 공공기관과의 만남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자리다. 이번 박람회에는 제주반도체, 제주신화월드, 스타벅스 등 호텔, 정보통신기술(ICT), 항공운송서비스, 관광(테마파크), 의약품 제조 등 다양한 업종의 4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약 3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박람회에서는 한화시스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 채용예정 기업의 정보를 제공하는 부스가 운영된다. 기업별 부스에서는 구인기업 인사담당자와 구직자 간 일대일 현장 면접이 진행된다. 구직자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 취업 관련 서류를 지참해 희망하는 기업에서 면접을 볼 수 있다. 이외에 미래산업을 소개하는 홍보부스도 운영돼 제주도의 주력 신산업 관련 정보와 관련 기업의 채용정보도 제공된다. 또 입사서류 클리닉, 인공지능(AI) 모의면접, 정장 대여, 헤어·메이크업, 이력서 사진촬영 등의 면접코칭 외에도 퍼스널컬러 진
제주지역 이주배경학생(옛 다문화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초등 이주배경학생 수는 교육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1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기준 도내 이주배경학생은 모두 3332명으로 지난해 대비 204명(6.5%) 증가했다. 특히 국내출생 자녀(4.5%)보다 중도입국 자녀(16.7%)와 외국인가정 자녀(13.7%)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전체 학생 7만7643명 중 이주배경학생 비율은 4.3%(3332명)다. 올해는 특히 교육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초등 이주배경학생 수가 감소세를 보였다. 도내 초등 이주배경학생은 지난해 2174명에서 올해 2152명으로 22명(1%) 줄었다. 이 중 국내출생 자녀가 지난해 대비 3% 감소했고 중도입국 자녀는 10.9%, 외국인가정 자녀는 7.6% 증가했다. 초등은 감소세인 반면 중학생은 141명(20.4%) 늘었고, 고등학생도 85명(32.2%) 늘어나는 등 이주배경학생 증가세가 점차 중·고교로 옮겨가고 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지역별 이주배경학생은 제주시 2369명(71.1%), 서귀포시 963명(28.9%)이다. 제주시에서는 동(洞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과태료를 부과받은 것에 대해 "과태료를 받았다고 사퇴해야겠느냐"고 말했다. 과거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던 발언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10일 제431회 임시회를 열고 '출자·출연기관 등 유관기관 주요 현안 보고'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도 참석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최근 이병철 회장에게 근로기준법 상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위반으로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제주시체육회 직원들은 "회장이 가족이 운영하는 꽃집의 꽃 배달에 직원을 동원하고 신협 가입과 카드 발급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주말 경조사에 직원 동원을 강요하고 폭언을 하는 등 전체 12건의 직장 내 괴롭힘을 제기했다. 이병철 회장은 조기 납부 할인 적용으로 과태료 400만원을 납부했다. 지난 2월 27일 제주도의회 업무보고에서 이 회장은 "조사 결과를 존중하며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러나 7개월 후 열린 같은 자리에서 그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 김대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동홍동)이 "과태료를 납부하면 끝이냐"고 묻자, 이 회장은 "도덕적으로 마음이 아프고 반성하고
주말까지 더해진 추석 연휴 기간 약 30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추석 귀성 행렬이 시작되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29만7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날짜별로 보면 12일 3만8000명, 13일 4만4000명, 14일 4만6000명, 15일 5만명, 16일 4만3000명, 17일 3만8000명, 18일 3만8000명 등이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endemic, 풍토병화된 감염병) 이후 처음 맞았던 추석 연휴 기간 31만4602명과 비교해 5.6% 줄어든 수치다. 국내선 항공기 이용 입도 관광객(22만1600명)과 국내선 선박 입도 관광객(2만8500명)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2.0%, 32.8% 줄어들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국제선 항공기(2만8800명)와 선박(1만8100명)을 이용해 제주도로 오는 관광객이 늘어나긴 했지만, 외국인의 제주 관광 비중이 제주 대신 국내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의 비중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선 항공편이 전년 대비 60편(-3.8%), 공급석은 1만7133석(-5.5%) 감소한 탓도 크다"고
오영훈 제주지사가 오는 28일 연북로에서 열리는 '차 없는 거리' 행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제주도의 탄소 중립 정책 추진과 전국 최저 수준의 걷기 실천율 개선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행사가 실패하더라도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10일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서 '차 없는 거리' 행사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도는 오는 28일 '걷는 즐거움, 숨쉬는 제주!'라는 주제로 연북로 제주문학관에서 연북로와 구산로 및 도남로가 교차하는 메가박스 극장 앞 사거리까지 약 2km 구간을 오전 동안 전면 통제하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전 9시 20분부터 걷기 행사를 시작으로 자전거 타기와 인라인스케이트 타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자전거 타기 행사는 걷기 행사와 별도로 상·하행 2개 차선에서 운영된다. 행사와 함께 도민들의 걸음수에 따른 기부가 이루어지는 '걷기 기부 캠페인'도 시작된다. 이 캠페인은 오는 11월까지 약 2개월 동안 이어진다. 도민들이 걷는 전체 걸음 수가 10억 걸음에 달성하면 1억원의 기부금이 조성된다. 걸음 수는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집계된다. 또 건강체험, 저
송재호 전 국회의원이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을 총괄하게 됐다. 행정수도 이전이 위헌 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국회 분원' 건립으로 불리지만 이는 사실상의 국회 이전 작업이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3일 세종국회의사당건립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송 전 의원을 임명했다. 건립위원회는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여야 교섭단체 몫으로 국민의힘 강승규·장동혁 의원, 더불어민주당 강준현·박수현 의원, 국회의장 및 외부기관 추천 인사 등 전체 15명으로 구성됐다. 국회사무처 내에 추진단이 설치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6월 18일 세종시 지역구 국회의원들로부터 세종의사당 건립위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요청받은 뒤 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에서는 "세종의사당은 에너지 자립을 통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상징적 건물로 건립될 예정이다"며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의사당 건설 예정지는 여의도 부지보다 2배 큰 면적을 차지한다. 의원회관과 국회방송, 헌정기념관 등 부대시설도 모두 이전될 계획이다. 건립위원회는 세종의사당의 규모와 입찰 방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전임 원희룡 도정에서 추진했던 공항 연계 '에어시티'에 대해 오영훈 제주지사가 재검토를 시사했다. 오 지사는 10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에어시티 관련 질문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구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히며 전임 도정에서 시작된 계획이 중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단계에서는 에어시티나 주변 발전 계획을 어떻게 세울지 구상된 바가 없다"며 전임 원희룡 도정에서 강조했던 공항과 연계된 도심 '에어시티'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는 변화된 여건에 맞춘 새로운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 지사는 에어시티 대신 다른 산업의 육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주변 지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제주만의 미래 신산업 육성과 연결되는 발전 방안이 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2015년 성산읍이 제2공항 부지로 확정된 이후 전임 원희룡 도정은 제2공항 주변에 에어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8년에는 '제주 제2공항 주변지역 발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발주돼 에어시티 조성 방안이 검토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용역은 중단된 상태로 현재까지 마무리되지 못했다. 오 지사는 이에
오영훈 제주지사가 도의회 발언에 따른 논란에 대해 "도민들께 평가받겠다"며 말을 아꼈다. 오 지사는 10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도정질문 중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지사는 '불편한 질문을 받으면 불편하게 답변한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은 질문"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그런 부분에서 약간의 감정이 드러나는 모습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또 참모진이 불편한 조언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주변에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보여준 모습에 대해 도민들께서 그대로 평가하시지 않을까 싶다"며 "제 행동에 대해 '그럴 수 있다'는 분도 있을 것이고, 주변에서 '잘했다'는 문자도 받았지만 '그러지 말라'는 분도 있었다. 그것대로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6일 오 지사는 한라산 케이블카 등과 관련해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과의 도정질문에서 "답변 시간을 달라"며 언성을 높여 논란이 일었다. 이틀 뒤인 4월 18일, 오 지사는 발언 기회를 얻어 단상에 올라 "답변 과정에서 일부 의원님들께 혹시 제가 성숙하지 못한 표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켰거나 마음을 아프게 한 게 있다면, 그것은 전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2공항 건립을 둘러싼 찬반 갈등과 관련해 "지금과 같은 입장 대립이 계속될 경우 갈등조정협의회가 가동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10일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는 제주도민으로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고 거기에 갈등 해소 여부도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2공항 사업은 국책사업이지만 제주특별법에 따라 도가 환경영향평가를 심의하고,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도 밟아야 한다. 환경영향평가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조사하고 대처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절차다.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제2공항 사업 환경영향평가 관련 용역을 발주하고 1년여간에 걸쳐 공항 입지 주변에 대해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한 뒤 제주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는 환경영향평가서가 제출되면 환경부 예규를 준용해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환경부 예규에 따르면 중대한 환경적 영향을 미치는 사업의 경우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하고 그에 따라 환경영향 갈등조정협의회 구성, 합동 현지 조사, 관계전문가 자문 등이 가능하다. 환경영향평가 관련 법에도 협의 기관장은 환경 측면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인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