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살고 출소 후 전자발찌를 차고서도 또 다시 성추행을 저지른 30대에게 징역 1년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10일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2)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10시 30분께 제주지역 한 거리에서 처음 마주 친 여성 B씨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3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어 2016년에는 강간상해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실형을 살고 약 2년 전 출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출소 후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에서 또 다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 성범죄 사건에 이어 이번 역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상대로 범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청바지가 서양의 광부복에서 유래한 것이라면 제주의 갈옷은 일상생활의 지혜가 스며든 제주의 저통 노동복이다. 제주인의 일상복이면서 노동복이었던 그 갈옷이 미래 무형유산으로 육성된다. 문화재청은 내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 대상으로 30건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지역 내 비지정 무형유산을 선정해 다양한 가치를 발굴하고 대표 문화자원으로 키우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에는 풋감으로 빻은 즙으로 염색한 제주 갈옷, 울산의 제철 기술인 쇠부리 기술, 마을 공동체가 중심이 된 울진의 미역 채취 등이 포함됐다. 사업별로 조사·연구, 전승자 육성 등 자율적인 전승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성과가 좋으면 3년 동안 전승 환경 조성과 전승 체계화에 대한 지원을 계속한다. 지자체 공모로 이뤄진 내년도 사업에는 16개 시·도에서 60개의 사업계획서가 접수됐다. 사업 타당성과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 등에 대한 관계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최종 30건이 선정됐다. 기존에는 전승공동체의 약화로 소멸 위험이 큰 전통지식과 생활관습 분야 종목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였으나 보다 다양한 분야의 무형유산을 선정·지원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이틀간 통제됐던 제주 기점 여객선 운항이 정상화됐다. 11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8개 항로 10척 중 7개 항로 9척이 정상 운항한다. 나머지 1척은 장기 휴항 중이다. 제주도와 마라도·가파도 등 부속섬을 잇는 여객선도 2개 항로 5척 모두 운항한다. 앞서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지난 8일 오후 8시 도내 항만에 폐쇄 조치를 내려 9∼10일 이틀간 제주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이후 지난 10일 오후 태풍특보가 해제되면서 항만 운영도 재개됐다.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던 선박들도 속속 제주로 돌아오는 등 운항이 정상화됐다. 또한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은 전날 재개돼 차질 없이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여전히 제주 일부지역에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6.6도, 고산(서부) 26도, 서귀포(남부) 24.9도, 성산(동부) 22.9도로 제주 북·서부지역에 열대야가 발생했다. 올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34일, 서귀포 23일, 성산 22일, 고산 21일 등이다. 11일 제주는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낮 최고기온은 30∼33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 낮 최고기온이 31도 내외로 무덥겠으며,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가운데 중단됐던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일부 재개됐다. 1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김포행 티웨이항공 TW708편이 이날 오전 9시 53분께 제주에서 출발하는 등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이 일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운항이 계획된 항공편은 임시편을 포함해 모두 515편(출발 267편, 도착 248편)이다. 이 중 오후 1시 기준 36편(출발 10편, 도착 26편)이 운항됐다. 하지만 230편(출발 125편, 도착 105편)은 결항됐다. 오후 3시 현재 제주공항에 내려진 특보는 없다. 제주공항 기상상황은 나아졌지만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다른 지역 공항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항공기 운항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관계자는 "다른 지역 공항 기상 악화로 항공편 시간이 변동되거나 결항될 수 있는 만큼 이용객들은 항공사 안내 문자와 운항 현황 등을 사전에 확인하고 공항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공항에서는 전날도 항공편 166편(출발 84, 도착 82)이 결항되고 90편(출발 44, 도착 46)이 지연 운항됐다. 오후 7시 이후로는 국제선 1편만 운항됐다. 지난 8일 오후 8시부터 도내 항만에
중학생을 흉기로 협박해 성폭행한 고등학생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10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17)군에 대해 징역 장기 3년·단기 2년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또 벌금 7만원과 성폭력 치료 이수 40시간을 명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9월 아는 선배 집에서 중학생 B양을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A군은 자신과 만나기를 거부하는 피해자에게 "만나주지 않으면 친구들을 죽이겠다"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수사 단계에서 "피해자가 먼저 성관계를 제안했다", "피해자가 평소 거짓말을 잘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A군이 잘못을 무겁게 느끼거나 반성하는지 의문이다. 피해 복구조차 원만하지 않았고, 법정에서도 피해자에게 사과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하지 않았다"며 "소년범이라도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4·3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은 제주4·3 제75주년을 맞아 사건 당시 생산된 기록, 진실기록과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담은 ‘제주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의 심의에서 조건부 가결로 통과됐다고 10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전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서적(책), 고문서, 편지, 사진 등 귀중한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을 진흥하기 위해 유네스코에서 199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1997년부터 2년마다 등재 기록유산을 선정하고 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1997년 훈민정음(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시작으로 동의보감, 새마을운동기록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에 이어 올해 4·19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선정돼 모두 18건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 있다. 지난 9일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의에서 심사위원들은 제주4·3기록물의 가치를 의미있게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4·3의 해결과정이 민간의 진상규명 노력 등에서부터 시작해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보고서 채택에 이르기까지 전개된 과정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외국인 입장에서 제주4·3을 이해해야 4·3기록물의
사상자 7명을 낸 20대 운전자가 1심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형량을 줄이지는 못했다.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에서 술에 취해 정원을 초과한 렌터카를 과속해 몰다 벌어진 사고다. 제주지법 형사1부(오창훈 부장판사)는 1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7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0일 오전 3시 38분께 음주 상태로 쏘나타 렌터카를 몰다가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해안도로 인근 갓길에 있는 바위를 들이받아 동승자 3명을 숨지게 하고, 또 다른 3명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사고 당시 A씨는 제한속도 시속 50㎞인 도로를 시속 110㎞로 달렸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A씨도 크게 다쳤다. A씨는 자신이 일하던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 친분을 쌓은 20대 관광객 6명(남 3·여 3)과 사고 현장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차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승차 정원이 5명인데도 당시 조수석에 여성 2명, 뒷자리에 나머지 4명이 타고 있었다. 2명이 더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제주를 통과, 한반도를 종단하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심기압 970hPa, 최대 풍속 초속 35m의 강도 '강'으로 통영 남쪽 100㎞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카눈은 앞서 이날 오전 4시 제주 동부지역 140km 인근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에 가장 근접했다. 제주 해상을 통과한 후 오전 9시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상륙 후 카눈은 정오 대구 서남서쪽 50㎞ 지점, 오후 6시 청주 북북동쪽 20㎞ 지점,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40㎞ 지점을 지나 자정께는 서울 북북동쪽 40㎞ 지점에 이르겠다. 이후 휴전선을 넘어 11일 오전 3시엔 평양 남동쪽 120㎞ 지점까지 북상하겠다. 예상대로면 카눈은 우리나라를 15시간 안팎에 걸쳐 종단할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에는 밤사이 태풍이 지나가면서 강한 바람과 장대비가 쏟아졌다. 제주 한라산에 2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동부 지역에는 밤사이 한때 시간당 4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가 태풍 카눈 영향권에 접어든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한라산에는 남벽 275.5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제주와 뭍 지방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 1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213편(출발 117편, 도착 96편)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결항했다. 이 가운데 204편은 사전 결항편이다. 이날 제주공항에서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임시 증편된 7편(출발 4편, 도착 3편)을 포함해 모두 513편(출발 266편, 도착 247편)이다. 이 중 현재까지 운항한 항공편은 단 한편도 없다. 오전 항공편은 대부분 사전에 운항 계획이 취소됐고, 오후에는 운항이 차츰 재개될 전망이지만 타지역의 기상 상황도 관건이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태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발효중이다. 제주가 태풍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더라도 이날은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해 다른 지역 공항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제주공항에서는 전날도 166편(출발 84편, 도착 82편)이 결항했고 90편(출발 44편, 도착 46편)이 지연 운항했고 오후 7시 이후로는 국제선 1편만 운항했다. 바닷길도 이틀째 막혔다. 지난 8일 오후 8시부터 도내 항만에 대한 폐쇄 조치가 내려진
기상청 관측 이래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를 남북 종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6호 태풍 '카눈'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제주로 접근하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후 3시 일본 규슈 서쪽, 제주 서귀포에서는 동남동쪽으로 200㎞ 해상을 지났다. 이동 방향은 북북서, 속도는 성인이 달리는 속도 정도인 시속 13㎞다. 현재 카눈 중심과 제주 서귀포 성산과 거리는 약 270㎞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65hPa과 초속 37m(시속 133㎞)다. 6시간 전에 견줘 중심기압은 낮아지고 최대풍속은 빨라졌다. 위력이 더 강해졌다는 의미다. 카눈은 규슈 옆을 통과하면서 규슈에 폭풍우를 퍼붓고 있다. 태풍이 육지 옆을 지나면 지표면과 마찰을 빚어 세력이 약해진다. 그러나 카눈은 오히려 세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경로상 바다의 해수면온도가 27~29도로 높고 해양열용량이 태풍 세력 유지·강화에 충분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카눈은 오는 10일 새벽 성산 동쪽 130~140㎞ 해상을 지난 뒤 상륙해 같은 날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30㎞ 지점에 이르겠다. 상륙 시에도 강도는 '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10일 오후 3시 청주 남남동쪽 60㎞ 지
길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시민을 위협한 5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20대 남성을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5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1시 6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길거리에서 뒷주머니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20대 남성 B씨를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차를 몰고 가던 중 같은 날 오전 자신이 근무하는 마트에서 행패를 부린 A씨가 흉기를 지닌 채 걸어 다니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차에서 내린 B씨가 "왜 흉기를 들고 다니느냐"고 하자 뒷주머니에 있던 흉기를 꺼내 피해자를 위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살기 어려워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흉기를 가지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