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있다"며 다가온 초등학생을 추행한 40대 교수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1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 교수 A(45)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120시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5일 강의실에서 "질문이 있다"며 다가온 초등학생 B(10)양을 무릎에 앉혀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기관에서 혐의를 부인했던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처음부터 추행할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재판부는 "피해 아동이 받은 정신적 충격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해자 측과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은 지난 7월 6일자로 A씨에게 직권면직 처분을 내렸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 국내 다섯 번째 경찰교육기관이 설립된다. 제주도는 신청사 건립을 위한 첫 발을 떼게 됐다. 제주도와 경찰청,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17일 ‘제주도내 경찰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제주도의 공공용지 확보, 도내 경찰교육기관 설립,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부지 확보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향후 기관별 실국장급을 대표로 하는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사업부지 선정 등 세부 협력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에 경찰교육기관이 설립되면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경찰교육기관이 들어서는 것이다. 경찰청은 충남 아산 경찰대학과 경찰인재개발원 및 수사연수원, 충주 중앙경찰학교 등 4개 경찰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설립 부지로는 제주시 조천읍 번영로 인근 30만㎡의 JDC 비축토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이 옛 제주경찰청 부지와 JDC의 비축토지를 교환하고, JDC가 다시 제주도와 토지를 교환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3자 교환이 마무리되면 제주도는 옛 제주경찰청사를, JDC는 제주도 비축토지를 갖게 된다. 제주도는 2020년부터 고질적인 청사 공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생후 100일 밖에 안된 아들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지게 한 친모가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26·여)씨를 지난 15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12월 23일 새벽 0시께 생후 3개월 된 아들 B군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날 오전 7시께 숨진 아들을 포대기로 싸고, 쇼핑백에 넣어 주거지 인근 해안가 테트라포드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B군은 2020년 9월 10일 저체중으로 태어났다. 출생신고는 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A씨가 B군을 출생했을 당시 살았던 주거지 임대인과 베이비시터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아들을 낳은 뒤 약 100일간 양육하다가 사망케 한 정황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산 후 경제력 등 어려움을 겪다가 고의로 아들 얼굴에 이불을 덮고 친척 집에 갔다가 돌아와보니 죽어있었다"며 "아들이 죽은 것을 확인하고, 쇼핑백에 넣어 인근 포구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당초 A씨는 "대구에 있는 친부가 아들을 보호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모순된 진술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추궁하자 진술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A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숨진 새끼를 등에 업고 다니는 남방큰돌고래 모습이 목격됐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린 채 이동하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순파출소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해 폐그물을 끊어주려고 입수해 확인해보니 폐그물이 아니라 남방큰돌고래가 등과 앞지느러미 사이에 돌고래 사체를 얹고 이동 중이었다. 경찰관이 다가가자 죽은 새끼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등 사체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이동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업혀있던 돌고래 사체는 몸길이 1m 내외의 남방큰돌고래로 파악됐다. 해경이 고래연구팀에 문의한 결과 등에 업고 있던 사체는 새끼 돌고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와 유사하게 지난 3월과 5월에도 태어난 지 얼마 안돼 숨진 새끼를 업고 다니던 돌고래를 발견한 적이 있다는 답을 받았다. 해경 관계자는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더 이상 접근해서 따라가지 않았다"며 "해양보호 생물을 아끼고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전국 시청 등 주요기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메일이 날아들면서 제주시청 본청 전 직원과 민원인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시청은 지난 15일 '전국 어느 시청 한 곳에 폭발물을 설치했고, 16일 오후 2시 7분께 폭발할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경찰과 소방본부에 연락해 전국 시청을 대상으로 폭발물 설치 여부에 대한 수색을 요청했다. 제주에서도 경찰 대테러팀과 소방인력, 폭발물탐지견 등을 양 행정시 청사에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는 수색이 벌어졌다. 제주시청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폭발 예고시각 전인 이날 오후 1시 50분쯤 본청 전 직원과 민원인을 청사 밖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대피한 직원과 민원인들은 점검 종료시간인 오후 2시 30분쯤 복귀했다. 서귀포시청의 경우 따로 대피는 하지않고, 수상한 물건이 발견될 경우 총무과로 알려달라는 안내가 이뤄졌다. 다행히 이날 현재까지 양 행정시 청사에서 폭발물과 관련된 특이 동향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공항 앞 제주 첫 지하차도 일대가 지하차도 임시개통 첫날 북새통을 연출했다. 교통혼잡을 해결하려 만든 지하차도었지만 상황은 대혼란이었다. 변경된 교통체계에 대해 사전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다. 제주시는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 주변 공항~용문로 구간 도로와 동서 지하차도를 16일 임시 개통했다. 제주 첫 지하차도인 제주공항 지하차도는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 주변 길이 520m, 폭 18m의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 도로다. 지하차도 임시개통과 동시에 양방통행으로 운영되던 용문로 화물청사 서측에서 공항 교차로까지가 일방통행(동→서)으로 변경됐다. 또 다호마을 입구 교차로와 화물청사 서측 교차로가 신설돼 도로 구조가 바뀌었다. 하룻 만에 차선변경 및 교차로 신설 등 교통체계가 대거 달라지면서 공항 일대에는 극심한 혼란이 발생했다. 공항에서 용담 방면으로 가려면 공항입구 교차로에서 우회전 한 후 용문로 일방통행 도로를 이용해 공항입구 교차로를 지나야 한다. 반면 용담 방면에서 오일시장으로 가려면 공항 지하차도 측면의 지상차도를 이용해 다호마을 입구 교차로에서 우회전해야 한다. 해태동산에서 공항으로 가려면 다호마을 입구 교차로를 지나 공항입구 교차로를
제주해양경찰서는 민간 수난구호 참여 활성화를 위해 함덕, 협재 등 주요 해수욕장 8곳에 구조용 서프보드를 각 2대씩 배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구조용 서프보드는 길이 306.7㎝, 너비 66.1㎝, 높이 10.1㎝, 무게 15㎏로 성인 남성 2명까지 구조할 수 있는 크기와 부력을 갖고 있다. 365일 상시 배치돼 인명구조함처럼 위급상황 발생 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관리는 서프보드가 배치된 해수욕장 인근 민간해양구조대에 가입된 서핑업체와 관할 파출소가 맡아서 한다. 해경은 초보자도 보드를 이용해 구조할 수 있는 비상 구조법을 교육자료로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각종 매체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발대한 서프구조대도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해양사고 발생 시 현장에 있는 구조인력은 초동대치와 신속한 구조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구조장비를 비치하고 교육과 홍보 등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장기간 검진을 받지 않은 영아가 친모 학대 행위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제주경찰청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26·여)씨를 지난 15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딸 B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귀포시는 지난 5월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영유아 건강검진 현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살짜리 B양이 장기간 검진을 받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친모 A씨를 만나 경위를 조사했다. A씨는 당시 서귀포시 조사에서 "대구에 있는 친부가 딸을 보호하고 있으며 6월께 친부가 딸을 데리고 제주에 오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A씨 진술과 달리 한 달이 넘도록 B양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지난달 21일 서귀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B양이 태어난 지 3∼4개월만에 숨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수사과정에서 모친의 학대 행위로 B양이 숨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의 친부는 대구에서 재혼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서귀포 대정읍의 국내 첫 민관협력의원을 운영할 의료진이 나타났다. 앞서 지원자 '0'명으로 연이어 무산된 공개입찰이 4수 끝에 낙찰됐다. 1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전자자산처분시스템(온비드)를 통해 서귀포 대정읍 상모리 민관협력의원을 운영할 의료진 모집을 위한 ‘서귀포시 365 민관협력의원 사용허가 입찰 공고’ 개찰이 이뤄졌다. 그 결과 1명이 지원해 입찰금 2400만원으로 낙찰됐다. 지난 3월 첫 공고 이후 4번의 공모 끝에 이뤄진 것이다. 낙찰자는 타지역 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귀포시는 지난 3월20일 민관협력의원의 문을 열기로 계획하고 지난 2월 내부공사를 마친 후 곧바로 1차 공개입찰에 나섰다. 하지만 응찰자가 한 명도 없자 개원 시기가 촉박하다는 의견 등을 반영, 조건을 완화해 지난 3월 재공고를 냈다. 그러나 1차에 이어 2차 공모에도 지원한 의사가 없었다. 연이어 지난 5월 3차 공모를 벌였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수익 창출이 불확실한데다가 휴일·야간 운영에 따른 의료진 확보의 어려움, 건강검진 운영 부담 등이 아무도 지원하지 않은 이유로 꼽혔다. 이에 서귀포시는 두 달 동안 의사협회와 학회 등 의료계 의견 수렴에 나섰
스쿠버다이빙용 공기통이 충전중 폭발해 60대 남성이 숨졌다. 16일 제주서부경찰서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45분께 제주시 한림읍 한 스킨스쿠버 업체에서 공기통이 폭발해 업체 대표 60대 A씨가 크게 다쳤다. 당시 폭발음을 들은 업체 직원이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A씨가 홀로 공기통을 충전하던 중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도심과 가까운 공한지 내 가건물 창고에 작업장을 설치한 후 불법으로 판금과 도장작업 등 을 해 온 무등록 자동차 정비업자들이 제주자치경찰에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무등록 자동차 정비업을 해 온 업자 A, B, C씨 등 3명을 자동차관리법 및 대기환경보전법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자치경찰단은 사회관계망(SNS) 등 온라인에서 불법 판금·도장 관련 영업 홍보사항을 모니터링하고 기획수사를 진행해 제주시 환경지도과와 합동으로 현장을 적발했다. 현장에서 작업 중인 차량과 각종 도장용 페인트, 콤프레셔, 열풍기 등 장비와 공구 등을 확인했다. 적발된 60대 A씨는 2020년 8월경부터 최근까지 제주시 소유의 공유지를 무단 점유하고 무허가 창고를 설치한 후 수 년 간 자동차 판금과 도장 등 불법 정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업소를 운영한 50대 B씨는 대형 렌터카 업체가 밀집된 제주공항 인근에 무허가 창고를 임차하고 인근 렌터카 업체로부터 몰아주기식의 차량 판금·도장 등 일감을 받아 정상업체 공임의 50~60%의 가격에 작업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무등록 도장업소는 정상 운영하는 자동차 정비업체의 영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4.3 당시 잃어버린 마을인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삼밧구석’에서 제주4·3 당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7∼10세의 어린이 유해 2구가 수습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달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서 4·3희생자 추정 유해 2구를 수습해 오는 17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주관으로 운구 제례를 거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발견된 유해의 연령은 7~10세 전후로 판단됐다. 하지만 유해의 잔존상태가 좋지않아 면밀한 감식이 필요한 상태다. 유해 2구 모두 머리뼈 부분을 중심으로만 남아있고 팔·다리·몸통 등 사지골은 확인되지 않았다. 머리뼈 역시 온전히 남지 않고 훼손된 상태다. 제주4·3평화재단은 70여년 전 제주4·3 당시 어린이들이 희생된 후 묻힌 상태에서 나중에 농사를 짓기위해 땅을 개간하는 등 간접적인 이유로 유골이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단 측은 어린 아이 유해의 경우 오랜 시간이 지나면 사지골 등이 삭아 없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머리뼈와 함께 남아 있는 치아를 통해 유해의 사망 당시 나이를 추정했다. 재단 관계자는 "제주4·3 당시 삼밧구석에서 학살이 이뤄졌다는 증언을 통해 어른 유해 발굴을 예상했지만 어린이 유해 2구를 발굴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