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119구급대원 폭행 가해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처벌은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제주에서 21명의 구급대원이 공무 중 폭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0년 2명, 2021년 3명, 2022년 2명, 지난해 8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8월까지 이미 6명의 구급대원이 폭행 피해를 입었다. 같은 기간 구급대원 폭행 혐의로 검거된 가해자는 전체 16명이다. 그러나 이 중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는 단 1명에 불과했다. 2명은 벌금형에 처해졌고, 7명은 공소권 없음, 집행유예, 내사 종결, 무혐의 등의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6명은 현재 수사 및 재판 중이다. 위 의원은 "응급상황에서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은 중대한 범죄"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구급대원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법적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 토포필리아 우리는 가장 작은 단위로 집에 살고 있지만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다. 집은 장소이기에 편안하고, 마을은 보다 넓은 공간이기에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지리학자 이-푸 투안(段義孚, Yi Fu Tuan)은 ‘장소는 안전을 상징하고, 마을은 자유를 상징한다’라고 말한다. 사람이 사는 곳인 집(home)이라는 이름을 가진 각각의 공간이 다른 여러 집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마을을 이루는 것이고, 그 마을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끼치게 함으로써 그곳의 특별한 장소감(sense of place)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장소감이란 한 개인이, 자신이 자란 고향, 곧 그 장소를 평생 동안 지워지지 않을 감성의 근원으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객지에서 내가 태어난 고향을 그리워하게 되는 것은 바로 내가 자란 마을이 주었던 편안함과 자유를 누렸던 만족감에 대한 투사(投射)라고나 할까. 삶의 안정적인 발판이 되는 것으로 제일 우선인 것이 바로 집이며,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서 집을 이루어 사는 공동체 마을, 즉 고향이라는 이유가 그 삶의 자유를 위한 시작이 되는 것이다. 고향은 애틋한 경험과 친밀한 장소이자 애착이 가는 친밀한 공간으로 이푸 투 안은 ‘토포필리아
제주 지역에서 전자 발찌를 착용한 전과자들을 관리하는 무도실무관이 1인당 25명을 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법무부가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경북 김천시)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보호관찰소에 배치된 무도실무관 정원은 전체 170명이다. 같은 기간 동안 이들이 관리하는 전자감독 대상자는 전체 4270명에 이르렀다. 제주에서는 무도실무관 1명이 전자감독 대상자 25.3명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인 25.1명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제주 지역의 전자감독 대상자는 76명이다. 이를 관리하는 무도실무관은 3명이 배정돼 있다. 무도실무관은 법무부 보호관찰관과 함께 2인 1조로 활동하는 계약직 직원으로 자격 요건으로는 무도 3단 이상을 요구한다. 이 직업은 최근 영화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무도실무관들은 업무 중 폭행 피해를 당하거나 고소, 고발을 당하는 사례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년(2020~2023년) 동안 전국적으로 접수된 무도실무관 폭행 피해 건수는 20건에 육박했다. 올해에는 전자감독 대상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거나 과잉 진압을 이유로 두 차례 고발된 사례도 있었다. 송
국가중요시설 가운데 최고 등급인 '가'등급 제주공항의 보안 사고가 매년 증가 하는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공항에서 발생한 보안검색 실패 건수는 전체 30건에 이른다. 제주공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보안검색 실패를 기록한 김포공항(32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보안 사고 건수를 기록했다. 제주공항의 보안검색 실패 건수는 2020년 1건에서 2021년 0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2022년 4건으로 다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4건으로 급증했다. 올해에도 8월까지 이미 11건의 보안검색 실패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에는 제주공항 국내선 3층 출발장에서 문형 금속탐지기가 약 8분간 꺼진 상태로 방치돼 탑승객 30여명이 아무런 검색 없이 통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달 후인 6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약 50초 동안 금속탐지기가 꺼져 있었고, 6명의 탑승객이 재검색을 받았다. 제주공항은 국가중요시설 중 최고 등급인 '가'등급에 해당한다. 이 등급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시설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곳에 부여되며 매우 엄격한 보안 기준이 적용된다. 김 의원은
제주시 한 도로에서 트럭 2대가 부딪쳐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54분 제주시 화북동 한 도로에서 1톤 트럭과 1톤 탑차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톤 트럭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1톤 탑차에 타고 있던 40대 남성은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119 구급대에 의해 이송되진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소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 실증 규제자유특구 후보로 선정됨에 따라 도의 2035 탄소중립 비전 달성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제주도를 포함한 경북, 광주, 대전, 울산, 전남, 전북 등 7개 지역이 수소 기반 에너지 저장 규제자유특구 후보로 선정됐다. 도는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특구사업자를 모집하고 다음달에는 규제법령 명확화와 규제 부처의 특례 부여 여부를 확인하는 신속 확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12월까지는 지역경제 활성화, 산업적 파급효과, 규제 해소의 필요성 등을 자문단이 점검한다.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분과위원회, 3월에는 심의위원회를 거쳐 4월 특구위원회에서 최종 특구 지정 여부가 결정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에 선정한 7개 후보 특구 중 3~4곳을 최종 선택할 예정이다. 이들 지역들은 2026년부터 4년간 규제 특례 실증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도가 최종적으로 지정될 경우, 해상풍력단지 내 에너지 저장 및 수송 방법으로 활용된다. 재생전력의 가동률을 높이고 수소저장 수단을 제공해 그린수소 생산 및 공급 단가를 낮추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
제주시 동북동쪽 해역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1일 오전 11시 33분 30초 제주 제주시 동북동쪽 40㎞ 해역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33.62도, 동경 126.94도에 위치했다. 발생 깊이는 16㎞로 확인됐다.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 진도는 Ⅰ(1) 수준으로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여진 가능성에 대비해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지진을 포함해 올해 우리나라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62차례 발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영어교육도시가 해외 유학 대신 제주 국제학교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유학 수지 적자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1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제주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수는 4874명이다. 이 학생들이 1년간 유학비용으로 지출할 금액을 7000만원으로 환산할 경우, 2011년부터 현재까지 약 1조 2725억원의 외화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제주국제학교가 없었다면 유학을 갔을 것이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약 48%에 이른다. 또 학생 1인당 소비액과 고용인원 인건비, 간접 소비액 등을 종합해 학생 1인당 4100만원의 소득 창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전체 재학생 수 4874명에 적용하면 직·간접 유도효과를 포함해 연간 1998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JDC는 2009년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 영어교육도시를 조성했다. 현재 이 도시는 국제학교 외에도 필수적인 행정지원사무소, 119센터, 영어교육센터, 주택 및 상가 시설 등이 운영되며 지방자치단체들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은 인천, 강원, 전북, 평택,
초강력 태풍 '끄라톤(KRATHON)'이 북상하면서 다음 주 제주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끄라톤은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남서쪽 약 520㎞ 부근 해상에서 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20hPa, 최대풍속은 초속 53~55m에 이르는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은 2일부터 4일 사이 느린 속도로 대만을 통과한 뒤 북동진할 경우 3일부터 제주를 비롯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제주도는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의 직·간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강도에 따라 한반도 접근 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태풍이 징검다리 연휴 기간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취약지역 점검을 강화하고, 항만, 어항, 선박, 타워크레인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경로와 속도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며 "제주 해안가에서는 강풍과 너울로 인한 높은 파도가 예상되니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고 안전사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제주지역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제주에서 1074곳의 자영업체가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현장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제주지역 자영업 폐업 건수는 1074건이다. 지난해 상반기 992건보다 8.3% 증가했다. 자영업자들은 주로 소상공인 중에서도 음식점업과 숙박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았다. 또 숙박업의 폐업 증가율이 15.9%로 급등해 심각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음식점업 폐업률 증가율이 5.9%였던 것과 비교해 숙박업의 타격이 훨씬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소비 지출 감소가 제주 상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관광 수요가 줄어들고 팬데믹 시기에 신규 자영업자들의 경쟁이 격화된 점도 자영업자들의 폐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대출 상환이 몰리며 자영업자들의 채무 부담도 가중된 상태다. 제주 연동의 한 숙박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든 데다 방문한 관광객들도 지출을 줄이면서 매출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대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김한규)은 30일 제2차 상무위원회를 연 뒤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어 상설위원회 위원장 선출과 주요 당직자 임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고문단은 강창일·고진부·송재호 전 국회의원과 오충진·김태석·좌남수·김경학 전 도의회 의장을 포함해 전체 27명이 맡게 됐다. 부위원장과 대변인에는 각각 박원철 전 도의원과 한권 도의원이 임명됐다. 앞서 지난 29일 열린 여성·청년위원장 선거에서는 임혜주 제주시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과 정현철 제주시을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이 각각 당선됐다. 노인위원장은 단수 후보로 응모한 이성수 제주도당 노인위원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기타 주요 상설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김성륜 제주시을 대학생위원장이 대학생위원장에, 오동삼 메종그래드호텔 노조위원장이 노동위원장에, 김효준 제주친환경농업협회장이 농어민위원장에 임명됐다. 또 문영희 전 제주시을 지역위원회 직능위원장은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 김흥보 전 제주은행 부행장은 사회적경제위원장, 문영옥 서귀포시지역위원회 상무위원은 소상공인위원장을 각각 맡게 됐다. 직능위원장에는 장희순 전 제주시을 지역위원회 직능위원회 부위원장이, 자치분권위원장에는 문성빈 전 제주대 총학생회장이
주말에 막내가 집으로 왔다. 미국 볼티모어에 사는 아들이다. 예고도 없이 불쑥 나타난 동생은, 반가우면서도 낯이 설다. “용익아, 어떵 이추룩 때 맞췅 와저니? 어제 오늘 어머니가 많이 쇠약해지셔서 걱정해신디....” ‘서귀포 강창학 축구장에서 열리는 국제시니어 축구대회에 참석하려고 왔다’는 동생은 여전히 씩씩하고 듬직하다. 어머니를 성큼 안아보더니, 지갑을 꺼내서 돈을 한 웅큼 집어 드린다. 우람한 아들 품에 안긴 어머니는 마치 아기처럼 웃는다. 역시 막내가 최고다. 어머니 속을 많이 태운 만큼 정도 깊이 들었으리라. 등산, 낚시, 운동 등 모든 종류의 힘쓰기를 좋아하는 동생은 몸이 매우 튼튼하다. 그만큼 사고도 많이 따라서 어머니의 애간장을 어지간히 녹였다. 한 번은 육지의 태백산 자락에 등산을 갔다가 추락해서 내가 보호자로 간 적이 있다. 두 팔과 어깨를 붕대로 칭칭 동여맨 동생을 택시에 태우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 나는 끊임없이 잔소리를 해댔다. 왜 또 산에 갔는냐, 그러다가 죽는 수가 있잖나. 네가 죽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어머니 아버지 생각을 해야지 않겠나.... 하나 마나한 잔소리를 들으며 불같은 성미를 꾹 꾹 눌러 참는 동생을, 운전기사가 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