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주형 생활임금이 올해보다 348원 오른 1만1423원으로 책정됐다. 제주도는 도, 행정시, 출자·출연기관 유관기관 등에 적용하는 2024년 제주도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1423원으로 확정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올해 1만1075원 보다 3.9%(348원) 오른 것이다. 월 급여(근로기준법 209시간 기준)로 환산할 경우 238만7407원이다. 올해 정부가 정한 내년도 최저임금 기준인 9860원보다 높다. 최저임금 시급과 비교할 때 15.9% 높은 수준이다. 제주형 생활임금은 제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경제성장률 전망치, 가계지출 수준 및 최저임금 인상률 등 6개 산정모델을 기초로 내년 지방재정 여건과 민간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생활임금제 적용대상은 제주도 생활임금 보장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공공부문, 출자·출연기관과 민간위탁, 공공근로와 국비 지원 근로자뿐만 아니라 민간 부분인 공공발주 공사·용역 및 하도급 근로자 등이다. 이날 심의․결정된 생활임금은 이달 중 도지사가 고시하고 내년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제주지역 공공부문과 준공공부문(민간위탁근로자) 및 도와 행정시에서 발주한 계약의 도급·하수급인이 고용한 근
공원에 잠든 어린 아들을 버려둔 채 사라진 30대 중국인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8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제주지검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서귀포시의 한 공원에 잠든 아들 B(9)군을 내버려 두고 사라진 혐의를 받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잠에서 깨 울면서 아빠를 찾는 B군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튿날인 지난달 26일 서귀포시 모처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앞서 지난달 14일 관광 목적으로 아들과 제주에 무사증 입국해 며칠간 숙박업소에서 지내다가 경비가 떨어지자 같은달 17일부터 8일 가량 노숙해왔다. 그러다가 범행 당일 공원에 짐가방, 편지와 함께 아들을 두고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남긴 편지에는 영어로 '아이에게 미안하다. 아이가 한국의 좋은 시설에서 생활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아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하고 싶어서 아들을 두고 갈 목적으로 제주에 왔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아내 없이 양육하며 아들을 잘
오름을 오르던 60대 남성이 정상에서 쓰러져 숨졌다. 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54분께 제주시 연동 검은오름 정상에 60대 남성 A씨가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소방헬기 한라매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시 애월항 인근 해상에서 불이난 어선이 화재 진압 뒤 항구로 옮겨지던 중 침몰했다. 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화재가 발생한 연안자망어선 A(6.22t)호가 화재 진압 후 해경 방제정에 의해 애월항으로 옮겨지던 중 8일 오전 1시 19분께 애월항 북동쪽 1㎞ 해상에서 침몰했다. 해경은 A호가 침몰한 해상 인근에 기름 유출 등으로 해양오염이 발생했는지 살펴보는 한편 예인줄을 확인하고 있다. 해경은 "애월항에 출입항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7시 19분께 애월항 북서쪽 약 7.5㎞ 해상에서 A호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4명은 해경 경비함정과 인근 어선에 모두 구조됐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선에서 발생한 불은 8일 오전 0시10분께 진화됐다. 해경은 조업 준비 중 작업 과정에서 스파크가 발생해 불이 시작됐다는 선장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오래 줄을 서야 겨우 입장할 수 있는 제주 유명 맛집 '자매국수' 프리패스권이 반짝 등장했다. 즉시입장 혜택과 동시에 무료 국수 시식권과 영화권이 포함됐다. 단, 주차장에 대기중인 버스에서 헌혈을 해야 받을 수 있는 한정 혜택이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은 지난 5일 자매국수와 함께 이색 헌혈 캠페인을 벌였다고 7일 밝혔다. 자매국수는 이날 식사하러 온 관광객이나 주민이 헌혈하면 즉시 입장 혜택과 함께 무료로 국수를 제공했다. 손님들이 오랜 시간 가게나 주차장에서 대기하는 점에 착안해 헌혈 참여를 확대하고 생명나눔에 참여한 헌혈자에게 즉시 입장과 무료 국수 혜택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5일 캠페인을 통해 헌혈버스에서 헌혈한 인원은 모두 22명이다. 인근 이호동주민센터, 농협, 마을회 등에서도 헌혈버스를 찾았다. 첫 캠페인은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이뤄졌다. 이 때도 22명이 헌혈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혈액원은 "단체헌혈 일정이 갑자기 취소되는 경우 헌혈버스가 사람이 모여있는 곳을 찾아가야 한다"면서 "고민하던 차에 자매국수 측에서 흔쾌히 장소를 제공하겠다고 해서 성사된 캠페인이"라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혈액원은 "주차장이 붐비는
제주도가 글로벌 환경 리더들과 손을 맞잡고 2040년까지 플라스틱 없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실현에 더욱 속도를 낸다. 제주도는 2023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개회식이 7일 오후 2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열렸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개회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송창권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안토니오 아브레오(Antonio Abreu) 유네스코 생태지구과학국장,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본부장 등 국내.외 환경분야 리더 및 전문가, 도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를 성공으로 이끌어 국제사회의 선도모델로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오 지사는 “지난해 8월 바로 이곳에서 제주의 청정 자연을 보전하고,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실현하기 위해 ‘2040년 플라스틱 제로 제주’를 선언했다”면서 “204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감축하고, 자원화할 수 있는 플라스틱을 100%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과 공공기관, 기업 모두가 한마음으로 플
제주 별도봉 내 산책로 '곤을동 구간'이 낙석 우려로 전면 통제됐다. 제주시는 낙석이 우려되는 별도봉 산책로 ‘곤을동 구간’ 출입을 지난 6일부터 오는 11월 26일까지 전면 통제한다고 7일 밝혔다. 출입이 통제된 산책로는 ‘곤을동 구간’ 180m 외에도 곤을동 해안변과 별도봉 공원구역 440m를 포함한 620m다. 곤을동 일대는 우회할 수 있는 산책로가 없어 출입통제에 따라 미개설 구간 이용이 우려돼 추가 구간을 포함해 전면 통제했다. 제주시는 곤을동 해안변 미개설 구간 40m에 안전로프, 침목계단 등 안전사고 방지시설을 설치해 ‘위험구간 산책로 시설폐쇄’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우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07년 조성된 별도봉 산책로 ‘곤을동 구간’은 인근 주민의 낙석 우려 신고로 지난달 17일 제주시 안전관리자문단 현장점검을 벌였다. 안전관리자문 결과 안전점검 용역과 산책로 일시폐쇄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제주시는 지난달 29일 정밀안전점검 용역을 착수해 산책로 출입통제를 결정했다. 정밀 안전점검 용역은 오는 11월 26일까지다. 암반에 대한 상태 평가와 안정성 검토 등을 통해 낙석 및 붕괴 위험성, 안전성 등을 판단할 계획이다. 홍
올해 제주도의 여름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역대 세 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여름철(6∼8월) 제주도 기후분석에 따르면 올 여름 제주도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2도 높은 25.7도로 1973년 이후 역대 3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어 기온을 높였고, 8월 상순에는 태풍 ‘카눈’이 동중국해상에서 북상하며 뜨거운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기온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마철에는 평년에 비해 남풍이 강하게 불면서 비가 내리는 날에도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여름철 평균 최저기온이 23.3도로 역대 3번째로 높았다. 올 여름 제주의 폭염(일 최고 33도 이상)일수와 열대야(밤사이 최저 25도 이상)일수는 6.3일, 34.8일로 나타났다. 각각 역대 7위, 6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 북부지역이 폭염 일수 21일(4위), 열대야 일수 49일(3위)을 기록해 가장 더웠다. 특히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3일까지 열대야가 33일간 지속됐다. 올여름 제주 강수량은 780.3mm로 평년(721.7mm)과 비슷했다.
제주도가 가스 가격동향을 상시 조사해 공개하기로 했다. 제주지역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업체 4곳이 판매가격을 인상하기로 담합한 것이 적발되면서다. 제주도는 오는 11월 말까지 LPG 충전소(7곳)와 판매소(189곳)의 가격변화 추이 등을 분석하고 정상 판매가격과 실제 판매가격 차이를 비교해 검증·공개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도가 올 상반기 특별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제주 LPG 용기 판매소 부탄 평균 판매가격은 ㎏당 3145.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프로판 평균 판매가격도 ㎏당 2654.4원으로 전국 2위였다. LPG 자동차 충전소 부탄 평균 판매가격도 ℓ당 1115.2원으로 전국 상위권 수준으로 나타났다. 도는 충전소가 7곳에 불과해 충전소 간 경쟁 요인이 적어 유통비용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책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와 관련해 "공정위에서 문제를 제기한 내용과 검찰 고발로 이어진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물가관리 부서를 통해 상시로 관리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도가 일상적으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권한을 갖는 게 맞다"며 공정위에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권한 이양을 요구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제주시가 플라스틱 5종 분리배출 운영을 시범 3개월 만에 그만두기로 했다. 재활용도움센터 도우미와 시민 간 마찰이 잦고, 2종 분리 배출이 가능한 클린하우스로 폐플라스틱이 다량 몰리는 등 실익과 효과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제주시는 재활용도움센터에 배출하는 재활용품 중 플라스틱 5종 시범 분리배출을 오는 10일로 종료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제주시는 지난 5월 재활용도움센터에 배출하는 재활용품 중 플라스틱 품목의 분류를 2종에서 5종으로 확대 개편했다. 재활용도움센터에 플라스틱류 배출시 투명페트병과 플라스틱 4종으로 분류.배출해야 하는 내용이다. 투명페트병 외 플라스틱 4종은 PS 플라스틱, PP 플라스틱, PE·HDPE·LDPE 플라스틱, 기타 플라스틱 등이다. 시는 세밀한 분리배출로 다른 재활용품들과 함께 현장에서 자체 매각돼 수집·운반 비용과 분리·선별 비용이 절감되고, 고품질 플라스틱 재활용품을 매각해 세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분리배출 시범운영 도입 초기부터 재활용도움센터 도우미와 시민들의 마찰 등으로 신경전이 자주 발생하는 등 현장에서의 혼란과 불만이 잇따랐다. 또 재활용도움센터보다는 2종으로 분리배출 가능한 클린하우스로 폐플라스틱이
제주 해안에서 바다거북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자 그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제주자연의벗에 따르면 지난 4일 서귀포시 안덕면 황우치해변에서 성체인 암컷 붉은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붉은바다거북은 푸른바다거북과 함께 제주 해안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바다거북이다. 1998∼2007년 제주 중문 해안에서 4차례 산란한 기록이 있는 종이다. 제주자연의벗은 지난 6월에도 황우치해변과 가까운 설쿰바당 해안(용머리 동쪽 해안)에서도 어린 푸른바다거북 사체를 발견했다. 지난 4월에는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붉은바다거북 사체를 발견했다. 지난 3일에는 서귀포해양경찰서가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 약 20m 해상에서 그물에 걸린 매부리바다거북을 구조해 풀어주는 일도 있었다. 제주자연의벗은 "김병엽 제주대 해양학과 교수에 따르면 2021∼2022년에만 제주해안에서 샃로 발견된 바다거북이 60개체 이상"이라면서 "예전과 비교해서 훨씬 더 많아졌지만 이유가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바다거북 사체 수거 또는 구조 임무를 해경이 맡고 있긴 하지만 체계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관련 통계와 보호조치 등 업무를 제주도 해양관련 부서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전직 고위 간부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제주경실련)은 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JDC 전 고위직 A씨가 10년 전 내부정보를 이용한 토지 투기로 10여 배 가량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제주경실련은 "실제 2013년 9월 제주도와 JDC가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와 해외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발표했다"며 "하지만 협약을 체결해 발표하기 전 당시 JDC 관광사업처장이었던 A씨가 아내와 처남을 동원해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에 인접한 대도로변 토지를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제주경실련은 "A씨는 당시 신화역사공원 부지에 대한 투자 내부정보를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며 "현재 A씨 부인 등 명의로 매입한 토지는 수십 억원의 시세 차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사원과 검찰에 A씨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 토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실제 A씨 부인은 2013년 1월 31일 신화역사공원과 직선거리로 약 2㎞ 떨어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2필지 1000여㎡를 3억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