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이 됐는데도 제주에는 다시 열대야가 나타났다. 1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 사이 서귀포(남부)의 최저기온은 25.1도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그 외 지점은 밤사이 최저기온이 제주(북부) 23.3도, 성산(동부) 23.6도, 고산(서부) 23도를 보였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50일, 서귀포 38일, 성산 34일, 고산 28일이다. 기상청은 남쪽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구름이 껴 전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귀포 지점은 지난 12일에서 13일로 넘어가는 밤에도 최저 25.2도를 기록하는 등 9월 들어 열대야가 4일 나타났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8도 내외(평년 26∼27도)로 예상되며 15일에는 아침 최저 25도 내외(평년 21∼22도), 낮 최고 29∼31도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항공이 뇌사자 장기 이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데 앞장선다. 제주항공은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제주항공 회의실에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및 제주대병원과 뇌사자 장기 이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타지역 장기 구득 시 항공을 이용하는 제주지역 특수성에 따라 뇌사자 장기 이송에 신속한 소통창구와 항공권 예약에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주항공은 기증자의 장기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장기 이송 관계자의 항공기 탑승 협조 ▲최우선 항공권 예약 ▲공항 내 의료진 신속 수속 및 이송 지원 ▲핫라인 구축을 통한 간편 소통창구 마련 등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생명을 구하는데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전 공항 지점과 객실승무원 등 유관 부서에 해당업무 관련 지침을 배포해 신속하고 안전한 장기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장기 이송 과정에 동참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적극적인 장기 이송 업무 협조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장사시설의 운영 적자가 늘고 있다. 20년 넘게 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다. 제주연구원은 도내 장사시설의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제주도 장사시설 사용료 원가분석 및 현실화 방안’ 연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장사시설의 사용료는 2002년 이후 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 결과 물가상승에 따른 인건비 및 운영비 부담 증가로 도내 장사시설의 운영 적자가 늘고 있다. 제주 주요 공설 장사시설은 화장시설 1곳, 공설 봉안당 9곳, 공설 봉안묘 6곳, 공설 자연장지 4곳, 공설묘지 14곳 등이다. 이 중 도내 유일한 화장시설인 양지공원(봉안시설 겸비)은 지난해 사업비로 18억8000만원을 지출했지만 수수료 수입이 6억7000만원에 그치면서 약 12억원의 적자가 났다. 제주지역 장사시설 사용료 적정성에 대한 원가분석 결과 화장장의 원가보상률은 15.2%, 봉안당 33%, 자연장지 44.4%로 나타났다. 고령화에 따라 이용 인구수가 현재보다 50% 늘어날 경우 화장장은 15억원, 자연장지는 2억3000만원, 봉안당은 6억원 정도의 운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도내 5만원, 도외
강진이 발생한 모로코로 출장갔던 세계지질공원총회 제주 대표단 일행이 무사히 귀국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고정군 한라산연구부장 등 세계지질공원 총회 참석자 6명이 13일 오후 2시경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전 6시(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를 출발해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을 경유한 후 인천과 김포공항을 거친 후 제주로 왔다. 제주대표단은 지난 6일 총회에 참석해 국제협력사업 논의와 제주 홍보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강진이 발생한 지난 8일 밤 마라케시 신도심권 호텔에 있다가 지진으로 호텔 건물 일부가 부서져 노숙을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고정군 제주도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120년 만에 발생한 큰 규모의 지진이라 숙박객이나 현지인 모두 당황스러워했다"고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에 따르면 규모 6.8의 이번 지진으로 12일 오후 1시 기준 2901명이 사망하고 5530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960년 최소 1만2000명이 숨진 아가디르 지진 이후 가장 큰 피해다. 규모 면에서는 관측 기록이 있는 1900년 이후 120여년 만에 최강 수준이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
바닷속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한 서귀포 문섬 주변 해역에 멸종위기 산호인 ‘밤수지맨드라미’가 방류된다. 해양수산부는 세계 최초로 유성생식기술을 적용해 인공증식에 성공한 산호인 ‘밤수지맨드라미’ 약 300개체를 오는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문섬 주변 해역에 방류한다고 13일 밝혔다. 유성생식기술은 산호의 난자와 정자를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수정해 증식시키는 방식이다. 밤수지맨드라미의 유성생식 기반 인공증식 기술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우석대 등이 협력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산호의 가지를 일부 잘라서 직접 이식하는 무성생식 기술에 비해 환경변화 적응력이 높고 유전적 다양성을 훼손하지 않는다. 해수부는 산호류의 회복을 위해 유성생식기술로 인공증식된 밤수지맨드라미 유생 약 300개체를 자체 제작한 기질(해양방류용 이식 구조물)에 부착해 문섬 주변 해역에 방류할 계획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밤수지맨드라미는 연산호류에 속하는 종으로 잘 익은 밤송이를 닮아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201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다. 해수부는 이번 밤수지맨드라미 방류를 계기로 문섬 주변 해역에 더욱 풍요로운 산호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승환 해양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원 등에게 상품권을 제공한 수협조합장에게 징역 3년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13일 오전 제주지법 형사3단독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제주지역 모 수협조합장 60대 A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 측근 70대 B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과정에서 조합원 등 63명에게 1만원권 농협 상품권 총 850장을 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조합장 신분이었다. A씨와 같은 수협에서 이사를 지낸 B씨는 A씨 지시에 따라 상품권을 구매하거나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이날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제 욕심으로 주위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평생 후회를 가슴에 품고 살겠다"고 말했다. B씨도 "너무나 부끄럽다"며 "다시는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A씨는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지난 3월 30일 자수했다. 현재 A씨는 사표를 낸 상태로 조만간 사표가 수리되면 재선거가 치러질 예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초등학교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해 5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보행신호 자동연장시스템' 설치를 마치고 이달 중 운영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능형교통체계(ITS) 스마트 횡단보도 중 하나인 보행신호 자동연장시스템은 보행시간 내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한 보행자를 인공지능 영상장치로 감지해 음성안내와 함께 보행신호를 자동으로 최대 10초까지 연장해 보행자가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왕복 4차선 이상 횡단보도에서 보행속도가 느린 교통약자(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안전을 확보하는 데 유용하다. 자치경찰단은 2020년 전국 첫 아라초 일대 보행신호 자동연장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2021년 인화초와 서귀서초, 2022년 한라초에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는 제주시 2개교(도남·제주동초)와 서귀포시 3개교(신산·서귀북·서귀중앙초) 등 5개교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더불어 제주시 3개교(하도·도련·제주남초)와 서귀포시(하례초) 등 4개교에도 올해 안에 설치를 마무리해 모두 13개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해당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보행신호 자동연장시스템 설치사업은 지난해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가 행정안전부의 ‘지역 치안·생활안전
제주대병원이 '꿈의 암 치료 기술'로 불리는 중입자 치료센터 건립을 추진했으나 1년 여만에 포기했다. 제주대병원은 지난 7월30일 중입자선 가속기 설비 도입 양해각서 효력이 만료됐으나 추가 갱신을 하지 않겠다고 13일 밝혔다. 제주대병원은 지난해 7월29일 일본 도시바 에너지시스템즈&솔루션즈와 중입자선 가속기 설비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오는 2026년 암치료용 중입자선 가속기를 도입한 암치료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였다. 중입자치료는 탄소이온을 중입자가속기로 빛의 70% 속도까지 가속해 환자에게 직접 쏴 암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가속된 탄소이온 입자가 암세포와 만나면 폭발을 일으켜 암세포 DNA와 암 조직을 사멸시킨다. 정상세포를 최대한 보호하고 암세포를 집중 조사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어 ‘꿈의 암치료 기술’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2곳만 도입했다. 제주대병원은 5000억원을 투자해 120만㎡부지에 중입자 치료 센터와 함께 암환자와 보호자가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메디컬리조트도 조성하는 구상까지 세웠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사업 진행을 위한 계약 갱신 여부를 검토했으나 병원의
제주도교육청이 13일 2024학년도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초)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선발예정 분야 및 인원은 유치원 교사 11명, 초등학교 교사 87명, 특수학교(유치원) 교사 4명, 특수학교(초등) 교사 14명 등으로 모두 116명이다. 이 중에 유치원 교사 1명, 초등학교 교사 7명, 특수학교(초등) 교사 2명은 장애인 구분모집으로 선발한다. 선발 인원은 2023학년도 137명(유 11, 초 107, 특수(유) 5, 특수(초) 14)과 비교하면 21명 줄어들었다. 지난달 사전 예고와 비교하면 유치원만 1명 늘어났다. 2024학년도 사립 신규교사 선발은 1개 법인에서 특수학교(초등)교사 2명을 선발한다. 도교육청에 위탁한 제1차 시험은 공립과 동일하게 시행되나, 2차 시험부터는 해당 법인 자체계획에 따라 사립법인에서 최종 선발한다. 사립법인 채용계획의 자세한 사항은 해당 법인(학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응시원서는 다음달 2~6일 5일간 인터넷으로만 접수할 수 있다. 1차 시험은 오는 11월 11일 치러진다. 12월 13일 1차 시험 합격자가 발표된다. 2차 시험은 내년 1월 10일 교직적성 심층면접, 1월 11일
중국 국적 카지노 에이전트 업체 직원이 7억원이 넘는 고객 돈을 들고 도주했다가 중국에서 체포됐다. 12일 제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인 카지노 에이전트 업체 직원 20대 A씨가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 호텔 카지노 2곳에서 중국인 고객 B씨가 맡긴 7억8000여 만원을 들고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카지노 고객 유치뿐 아니라 VIP 중국인 고객 B씨 자금을 관리해 왔다. 현금보관증 등을 이용해 B씨 계좌에서 돈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가 이미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된 사실을 파악했다. 피해자는 한국 경찰에 신고를 접수하면서 중국 공안에도 도난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재 사건 기초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수험생 6855명이 제주지역 응시원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학생 5070명(74%), 졸업생 1594명(23.2%), 검정고시 등 191명(2.8%) 모두 6855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전년도 접수 인원 6756명보다 99명이 증가한 것이다. 자격별로는 재학생은 22명이 감소했고, 졸업생은 119명 증가, 검정고시 등 2명이 증가했다. 학생 접수 인원 감소는 고3 재학생 수가 지난해 5981명에서 올해 5752명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도교육청은 분석했다. 반면 졸업생 응시자는 2020학년도 1352명, 2021학년도 1403명, 2022학년도 1414명, 2023학년도 1475명, 2024학년도 1594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KBS 제주방송총국이 개국 73주년을 맞아 제주의 소리풍경을 다룬 사운드스케이프 다큐멘터리 '뮤트(mute)'를 방영한다. 12일 오후 7시 40분 KBS 1TV. 다큐멘터리 뮤트(연출 박재현, 촬영 류동현, 작가 김은정)는 제주의 소리풍경의 현실을 돌아보고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자연의 소리를 담았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선 ‘제주의 소리’가 주인공이다. 제작진은 천연기념물 팔색조와 멸종위기종 긴꼬리딱새의 귀한 울음소리를 생생하게 포착했다. 또 15년간 자연휴식년제로 사람의 발길이 끊긴 물찻오름을 찾아 인공적인 소음이 없는 온전한 자연의 소리를 담아냈다. 제작진은 해발 1950m 한라산 백록담에서 들리는 항공기 소음과 천혜의 자연을 가진 관광지들의 소음 현장들도 찾았다. 또 제작진은 국내 처음으로 인공적인 소음이 자연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서울대 연구팀과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와 함께 '팬텀로드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한라산 중산간의 숲에 스피커를 통해 도로에서 녹음한 소음을 들려주고, 소음이 새들의 먹이 활동과 번식·울음 등 행동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제작진은 도로 곳곳에 ‘소음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차량 소음을 줄이고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