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민들레 홀씨가 유럽을 감동시켰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 최대 공예 전시회 '호모파베르'에서 고혜정 작가의 작품 '위시스(Wishes·소원들)'가 최우수 작가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위시스'는 지난해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청주공예비엔날레 측의 추천을 받아 호모파베르에 출품됐다. 고 작가는 수천 개의 금속을 바느질하듯 한 땀 한 땀 연결해 민들레 홀씨 모양의 소원 항아리를 만들어냈다. 이 작품은 15만여명의 현지 관람객 투표를 통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호모파베르는 스위스 미켈란젤로 재단이 2020년부터 공예 문화를 진흥하기 위해 마련한 격년 행사로 올해가 세 번째다.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400여명의 작가가 출품했다. 한국 작가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베르토 카발리 호모파베르 총괄 디렉터는 "한국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 덕분에 행사가 더 빛날 수 있었다"며 청주공예비엔날레와의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태이, 박영호(유리), 천우선, 조성호(금속), 황삼용(옻칠), 유필무(필장) 등 한국 작가 20여명이 초청됐다. 박형박 작가(갓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오예진(IBK기업은행 스포츠단)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범죄 근절에 앞장섰다. 제주경찰청은 딥페이크 범죄 예방을 위해 오예진과 함께 공익 영상을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오예진은 파리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신기록(243.2점)을 세운 제주 출신 첫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다. 이번 영상에서 오예진은 표적을 향해 사격하며 '딥페이크 범죄 무조건 잡힌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36초 분량의 이 영상은 도내 초·중·고등학교와 교육기관, 지자체 등 관계 기관에 공유된다. 또 도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홍보될 예정이다. 영상은 경찰청 유튜브와 제주경찰청 유튜브 '제주경찰마씸'에서 시청할 수 있다. 오예진은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급증한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피해 구제가 어려운 만큼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오예진 선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딥페이크 범죄 예방에 집중해 도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발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웃통을 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제주 한 온라인 카페에 '수목원야시장 방문 충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가족들과 야시장을 즐기던 중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며 한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남성은 상의를 전혀 입지 않은 채 반바지만 입고 야시장을 돌아다니고 있었고, 그의 상반신과 다리에는 문신이 가득 새겨져 있었다. A씨는 이 남성이 "중국인으로 보였다"며 "전신에 문신을 한 채 상의를 벗고 야시장을 돌아다니는 모습에 놀랐다"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문신이 티셔츠인 줄 알았다", "왜 한국에서 저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 "중국에서도 최근에는 상의 탈의를 금지한다고 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여름철 상의를 벗고 배를 드러내는 행위를 '베이징 비키니'라고 부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비문명적 행위로 간주해 단속을 강화한 바 있다. 2019년에는 톈진에서 한 남성이 슈퍼마켓에서 상의를 벗고 쇼핑하다가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도내에서 발생하는 무질서
티웨이항공의 안전 문제가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6일 제주공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25분 김포발 제주행 TW723편(B737-800)이 이륙한 지 24분 만에 기내에서 갑작스러운 연기가 발생해 김포국제공항으로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158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승객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티웨이항공은 사고 직후 대체 항공기를 투입해 오후 4시 30분에 출발시켰으나 약 2시간의 지연이 발생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불가피한 안전 점검으로 인해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기준에 따라 보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티웨이항공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잇따른 지연과 사고로 인해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장거리 노선인 파리 항공편에서 최대 20시간 이상 지연되는 사태를 포함해 국내·외 노선에서 반복된 문제가 발생하면서 승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대체 항공기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로 승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항공사에 대한 신뢰도 역시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 잡은 '2024 제주 펫페어(Pet Fair)'가 올해 2회째를 맞아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펫페어 개막일인 지난 4일에는 1200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도는 행사 기간 1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펫페어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목줄 착용과 배변봉투 지참 등 펫티켓을 준수할 경우, 캐리어나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 없이도 반려동물과 함께 행사장 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려견과 펫페어에 참여한 정모씨(31.여.제주시 삼도동)는 "작년에는 이동 장비가 없으면 행사장 내 출입이 제한돼 불편했는데 올해는 반려견들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에도 제주 펫페어 행사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제주시 아라동 최모씨(29)는 "다양한 반려동물 상품들이 늘어났지만 체험이나 반려동물 정보를 알려주는 체험부스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인기 유튜버 '진똑개 풍이'와 '언더월드'가 참석해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진똑개 풍이'는 4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반려견계의 스타다
제주도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시작한다. 제주도는 '2024-2025 절기'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각각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13세(2011년 1월 1일∼2024년 8월 31일 출생)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또 60∼64세,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참전용사, 고엽제 후유증 환자, 4·3 희생자 및 유족, 장애인 등 약 2만 1800명은 도 자체 지원으로 각각 비용을 감면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 대상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다. 도는 65세 이상의 경우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화 우려가 높다며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예방 접종 시기 등 자세한 내용은 지정 의료기관이나 각 보건소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수장이 바뀐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제주연구원이 제주도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았다. 두 기관 모두 지난해 '라' 에서 3계단 급상승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28일 공개한 2024년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결과에서 지난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제주연구원이 올해 최상위 등급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반면, 제주사회서비스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한 평가를 받아 최하위인 '마' 등급으로 하락했다. 도는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도내 14개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를 지난달 28일에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업무 실적을 기준으로 이루어졌다.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제주테크노파크는 별도 평가 대상으로 제외됐다. 또 비상임 이사장이 운영한 제주4·3평화재단은 기관장 평가에서 제외됐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성과를 거둔 곳은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제주연구원이다. 두 기관은 지난해 '라' 등급(75점 이상)에 속했다. 그러나 올해는 3단계 상승해 최고 등급인 '가' 등급(90점 이상)을 받았다. 그동안 경영 효율성과 혁신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윤석열 정부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선 공약인 '제주관광청' 신설이 답보 상태에 있고, 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가 무산된 데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단 한 차례도 제주를 방문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의장은 4일 오후 2시 열린 제432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중앙정부의 제주 지원이 도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추석 민심에서도 '제주홀대론'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와 불만이 컸다"며 "제주홀대론이 단순한 우려에 그치지 않고, 중앙정부가 이를 행동으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도민의 염원으로 추진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가 연내 실시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촉구하며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가 조속히 제주에서 열리길 강력히 요청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서 진행되는 행정사무감사와 관련해 이 의장은 "정책의 성과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내년 새로운 성과를 위한 기초를 다져야 한다"며 "제주도정과 교육행정의 독단적 추진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농수축산업, 관광산업 등 제주의 주요 기반산업과 더불어 도민들의 삶과 직결된 지역경제, 복지, 환경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제주 해녀들의 삶과 전통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마지막 해녀들'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다. 이 작품은 애플TV+가 제작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로 제주 해녀들이 고령화와 환경 오염 속에서도 강인하게 생업을 이어가는 모습을 담아냈다. 4일 사단법인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지난 3일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에서 열린 '마지막 해녀들' 기자간담회에서 제주 해녀들이 구전민요 '이어도사나'를 부르며 현장을 해녀들의 애환과 고된 삶을 상징하는 무대로 만들었다. 감독인 수 킴과 제주 해녀 강중화, 정영애, 박인숙, 현인홍 등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 속 그들의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 해녀들'은 제주 해녀들의 삶을 미국 제작진의 시선으로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그동안 한국 다큐멘터리나 영화에서 해녀들이 자주 등장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미국 자본과 감독의 독특한 관점에서 해녀들의 강인함과 연대감을 탐구한 점에서 차별화된다. 정영애 해녀는 바다로 나갈 때 힘차게 부르던 '이어도사나'를 회상하며, 과거 해녀들이 노를 저어 출항했던 모습을 떠올렸다. 현인홍 해녀는 이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보였다. 영화를 연출한 수 킴 감독은 "어린 시절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처음 만난
제주의 한 웨딩홀 주차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20대 남성이 시민들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실이 전해졌다. 당시 응급처치를 한 시민들은 제주도의회 소속 공무원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30분 서귀포시의 한 웨딩홀 주차장에서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의식과 호흡이 모두 없는 위급한 상태였다. 골든타임 내에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마침 현장에 있던 제주도의회 사무처 보건복지안전전문위원실 소속 김지희씨(지방보건주사), 정책연구위원 양기훈씨 그리고 웨딩홀 직원 황시욱씨는 A씨가 쓰러진 것을 보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그들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의료지도를 받으며 교대로 가슴압박을 시행했고,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계속했다. 이들의 신속한 초기 심폐소생술과 119구급대의 전문적인 응급처치 덕분에 A씨는 현장에서 자발순환을 회복했고,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제가 직접 시행한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심폐소생술은 '기술'이 아니라
제주도의회가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첫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다. 제주도의회는 4일 제432회 임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회는 21일간 진행돼 오는 24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제주도의회 사무처, 제주도청, 그리고 제주도교육청의 주요 정책 및 사업 전반에 대해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된다. 도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잘못된 행정 관행이나 예산 낭비 사례를 바로잡고 시정·개선 요청을 할 계획이다. 동시에 바람직한 정책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며 지역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이번 회기에서는 의원발의 의안 16건, 도지사 제출 의안 133건, 교육감 제출 의안 4건 등 전체 153건의 안건에 대한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후반기 원구성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감사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건강한 견제와 생산적인 대안 제시를 위해 모든 의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