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착색도 50% 미만의 미숙 하우스감귤을 강제 착색한 서귀포시 A선과장을 '제주도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A선과장은 도내 감귤농가에서 매입한 미숙 하우스감귤 1만7200㎏(감귤 컨테이너 860개 분량)을 선과장 내 작업장에서 비닐 등으로 보온 조치한 뒤 에틸렌가스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강제 착색(후숙) 작업을 하다 자치경찰단 특별점검팀에 적발됐다. 조례에 따라 감귤을 수확한 뒤 아세틸렌가스, 에틸렌가스, 카바이트 등 화학약품이나 열(온)풍기, 전기 등을 이용해 후숙·강제 착색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시 1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자치경찰단은 A선과장의 조례 위반사항에 대해 서귀포시청(감귤농정과)에 인계하고, 과태료 부과 및 폐기 조치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박상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사익 추구를 목적으로 극조생 감귤 강제 착색(후숙) 등 감귤유통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부 농가·상인 등으로 인해 다수의 선량한 농가가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행정시 유관부서와 협력해 강력한 지도·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환경부가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지방자치단체 자율에 맡기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제도가 빠르게 정착해 가던 제주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18일 국회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지자체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적용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발의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일회용컵 보증금제 확대 적용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이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지난달 대표발의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카페 등 식음료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일회용컵에 음료를 받으려면 보증금 300원을 음료값과 함께 결제했다가 나중에 컵을 반납하면 돌려받도록 한 제도다. 지난해 12월 2일부터 제주와 세종에서 적용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제주 일회용 컵 반환율은 지난 6월 30%대에 그쳤다. 하지만 보증금제 미참여 매장에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7월 50%대, 지난달 둘째 주 63%에 이른 뒤 최근 70%대까지 올라서는 등 제주에 서서히 정착하고 있다. 도는 또 조례 개정을 통해 프랜차이즈 사업자(전국 100개 이상 매장 보유)에 한정된 일회
오는 20, 21일 이틀간 '제52년차 전국영농학생축제(2023FFK) 제주대회'가 제주고에서 열린다. 1987년과 1996년에 이어 제주에서 세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14개 시·도교육청 학생 및 관계자 1400여명이 참가한다. 이틀동안 전공경진 6분야, 실무능력경진 6분야, 과제발표 6분야, 글로벌 리더십 대회, FFK 골든벨, FFK 예술제, 공동학술대회 등이 진행되며 농산업관련 전시 및 체험부스 133개도 운영된다. 20일 오전 제주고에서 열리는 개회식에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외 9개 시·도 교육감과 2개 시·도 부교육감 등 각 교육청 관계자와 교육·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제주도지사, 제주도의회 부의장, 농업관련 유관기관장, 농업계열 고등학교장, 학부모, 학생 등 900여명이 참석한다. 제주고 축구장에서는 제주도내 직업계고 전공 체험 부스, 제주고 학과별 전공체험 부스, 14개 시·도교육청 FFK지부별 체험부스, 농업관련 대학 홍보 부스, 제주농업기술원 외 11개 유관기관 체험부스, 대동농기계 외 3개 유관기업 체험부스, 28개 제주 그린 마켓 등 총 133개의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체험부스에는 제주서중, 중문중, 안덕중, 서귀포산업고, 중문
혼자 사는 직장인이나 혹은 어르신이 질병·사고 등으로 수술 후 퇴원했으나 돌봐줄 가족이 없어 돌봄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제주형 돌봄서비스가 다음달부터 운영된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제주가치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제주가치 통합돌봄은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사회복지 핵심사업인 생애주기별 통합돌봄체제 구축을 위한 제주형 돌봄 정책이다. 도는 돌봄 걱정이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년 12월까지 3대 서비스(가사, 식사, 긴급돌봄)를 시범 운영한다. 2025년 1월부터는 8대 서비스(시범+건강의료, 주거편의, 방역방충, 일시보호, 동행 지원)를 추진한다. 서비스 이용은 질병·사고·장애 등으로 혼자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우나 돌봐줄 가족이 없고 기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도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도는 가사 지원의 경우 1회 시간당 2만3000원, 식사 배달은 1회 8000원 등의 비용을 자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준중위소득 85%의 이하의 도민은 가사 지원, 식사 배달, 일시 보호, 주거 편의 등의 틈새 돌봄을 연 150만원 한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소득자의 경
밤새 제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기습 폭우가 쏟아져 도로가 잠기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와 서귀포시 성산읍에 각각 146.5㎜와 137.9㎜의 비가 내리는 등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시간당 강수량은 74.6㎜를 기록했다. 이는 9월 기준 성산에서 내린 비 중 가장 강력한 비다. 종전 최고 기록은 1984년 74㎜다. 기상청은 당초 전날 동부지역에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서부지역 건조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동부지역 습한 공기와 충돌하며 대기 불안정으로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습적인 폭우에 비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7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도로 침수 신고를 시작으로 오후 11시 13분까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침수와 차량 고립 등 비 피해 신고 42건이 접수됐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1시간 30분간 제주시 우도면 450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한전은 낙뢰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우도면을 찾아 선로 피해 여부를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20대 화물트럭 기사가 관광버스와 충돌해 14명이 다쳤다. 1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3분께 제주시 오등동 별빛누리공원 인근 도로에서 20대 남성 A씨가 몰던 1t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13명이 탑승한 관광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A씨가 크게 다쳤고,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50대 관광버스 기사와 관광객 등 13명이 다쳤다. 경찰조사 결과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버스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과 함께 신설될 초등학교 부지가 사실상 확정됐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5일 열린 제420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의 가칭 오등초 신설에 대한 질의에 "솔직히 위치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사업자 측에서 200억원을 투입해 토지를 매입하고 차액으로 건물을 짓기로 해 교육청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이 직접 학교를 지으려면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사업자가 하게 되면) 이를 건너뛰고 학교가 빨리 지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교육청과 협의가 잘 돼서 속도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안도하지만 학교 위치가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와 1.5km 떨어져 있고, 큰길도 2번이나 건너야 돼 안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사업자 측이) 셔틀버스 운행을 얘기했다. 영구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면서 "아이들이 각자 등교하는 것보다 안전해 스쿨버스 개념으로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등봉공원 민간 특례사업은 제주시와 오등봉아트파크가 제주시 오등봉 일대 76만4863㎡ 부지에 8262억원을 투입해 공원시설과 지하 2
제주도교육청은 18일 오후 2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역사교과서에 제주4·3이 제대로 기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평화·인권교육 발전 방안 포럼'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역사 교과서는 현재 출판사별로 집필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도내 역사 교원과 4·3 평화·인권교육 담당 교원, 4·3 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여한다. 포럼에서는 '역사교과서 4·3 기술의 방향'에 대한 주진오 상명대 명예교수의 주제 발표와 '한국사 교과서 4·3 기술 분석 및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고동민 서귀포여고 교사의 사례 발표가 있다. 이어 양조훈 전 4·3평화재단 이사장 진행으로 박찬식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장, 조한준 창현고 교사(역사교과서 집필자), 양성주 4·3유족회 외무부회장이 토론하고 현장 교사들과 토의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다음 달 초 주요 출판사를 방문해 평화, 인권, 정의 등 미래 가치를 실현하는 4·3의 역사가 제대로 기술될 수 있도록 교과서 집필진 간담회를 비롯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말 발표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해 제주에서는 한국사 교과서에 4·3을 기술할 근거가
제주 고유 목축문화인 마을공동목장을 살리기 위한 방안이 마련된다. 제주도는 '제주 마을공동목장 보존·지원 방안 용역'을 통해 마을 공동목장의 생태적 가치를 발굴하고 활용하기 위한 정책 지원 등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주 고유 목축문화인 마을공동목장은 해발 200∼600m 중산간 들녘에 분포해 있다. 고려시대부터 군마 공급용 목장으로 조성돼 운영돼 왔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는 수탈을 위한 공동목장 조합이 조직되기도 했다. 1980년대 농기계 발전과 집약적 축산 기술이 도입되면서 방목 형태의 공동 목축에 참여하는 마을주민 수가 감소해 공동목장의 활용도가 떨어지게 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부동산 개발 분위기로 목장 용지가 하나둘씩 매각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재산세 상승, 마을 주민 조합원의 고령화 등이 겹쳐 공동목장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1940년대 120여 곳이던 마을 공동목장은 현재 50여곳 남아있다. 마을 공동목장은 고지대라서 농업용으로도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목장의 경우 트레킹 코스 등 관광 체험용으로 변신해 경관과 문화적 가치를 유지하는 동시에 마을주민으로 구성된 공동목장 조합원들의 소득원이 되고 있다. 도는 사업비
제주도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는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소재 세미오름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실종자 3명의 위치를 드론으로 신속히 파악해 구조했다고 15일 밝혔다. 동부행복센터는 지난 14일 오후 4시 30분경 119를 통해 “길을 잃고 헤메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자치경찰은 곧바로 드론을 띄워 수색을 개시, 20분 후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했다. 드론으로 위치를 보며 드론에 부착된 스피커를 통해 방송으로 길을 안내했다. 신고자들이 "더 이상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하겠다"고 말하자 현장에 도착한 조천·성읍 119구조대 요원들이 나서 신고자 3명 모두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길을 잃었던 신고자는 세미오름 근처에서 양하(제주어 '양애')를 캐다가 풀숲이 우거져 길을 헤맸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상근 동부행복센터장은 “길을 잃으면 당황하지 말고 119에 신고한 뒤 사방이 트인 장소로 이동하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그 자리에서 안전하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식품제조가공업 등록도 하지 않고 쇳가루가 범벅인 가공식품을 만들어 유통 판매한 업체 대표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오지애 판사)은 14일 오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제주지역 모 법인 전 대표 A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7615만원을 선고했다. 또 법인에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타이거너츠를 제주에서 재배·수확한 뒤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하지 않고 2020년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분말과 오일 제품을 제조·판매해 7615만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타이거너츠는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변비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는 식품이다. A씨는 2020년 7월 타이거너츠 분말에 대한 성분 검사를 의뢰해 분말 제품 금속 이물질(쇳가루) 기준치가 식품위생법 기준치보다 높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하고 지상파 방송 등을 통해 '슈퍼푸드'라고 홍보하며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자치경찰이 검찰에 송치하기 전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이 업체 완제품을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성분 검사한 결과, 분말제품 금속 이물질 기준치가 식품위생법상
서귀포시 한 도로에서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몰던 30대 남성이 도로 화단을 들이받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제주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9시 10분께 서귀포시 대천동 한 도로에서 30대 A씨가 몰던 오토바이가 중앙화단 연석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무면허였다.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A씨가 안전모를 쓰고 있었지만, 올바른 방식으로 착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1차선으로 진로를 변경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 운행 시 교통법규를 준수해 모두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