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이 아세안과의 교류를 위해 설립한 국제기구인 한·중·일 아세안센터들이 제주에서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아세안센터는 오는 12일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제19차 한·중·일 3국 아세안센터 회의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한-아세안센터, 중-아세안센터, 일-아세안센터는 매년 아세안(ASEAN)과의 협력 사업 현황과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회의를 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사업 방향 및 내용, 센터 간 공동 프로그램 발굴, 아세안과의 협력 현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이어 회의에 참석한 김해용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스중쥔 중-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쿠니히코 히라바야시 일-아세안센터 사무총장 등은 지난해 9월 제주국제평화센터 내에 개관한 제주 아세안홀의 상설 전시도 관람할 예정이다. 본회의에 앞서 11일 열리는 환영 만찬에는 각국 아세안센터 관계자뿐만 아니라 제주도 정무부지사,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 소장, 제주평화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해 한·중·일-아세안 간 협력 증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김해용 사무총장은 "한·중·일 아세안센터는 2017년에도 제주에 모여 아세안과의 협력을 논의했다"며 "한-아세
제주도가 구글 클라우드와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에 힘을 모은다. 이르면 올 연말부터 도내 대학생 대상 구글의 인공지능(AI)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제주도는 지난 10일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베이 뷰(Bay View) 캠퍼스에서 구글 클라우드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교육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윌슨 화이트 구글 공공정책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제주도와 구글 클라우드는 도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교육프로그램인 ‘구글 클라우드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RIS)’과 연계해 대학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방학 캠프 등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글 공인 교육파트너사가 참여하는 교육프로그램은 구글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이해 및 빅쿼리(BigQuery) 전문가 과정, 온·오프라인 기술 교육, 피칭 및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된다. 교육 이수 후 구글 클라우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팀 프로젝트 발표와 성과 공유회를 통해 우수 교육생을 선발해 시상하고, 채용박람회와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피살사건 주범과 이를 실행한 공범에게 항소심에서도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11일 광주고법 제주형사1부(이재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강도살인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주범 박모(55)씨와 공범 김모(50)씨에게 각각 사형을 구형했다. 범행을 도운 김씨 아내 이모(45)씨에 대해서는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이는 1심과 같은 구형량이다. 앞서 지난 7월 제주지법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주범 박씨에게 무기징역을, 공범 김씨에게 징역 35년을, 김씨 아내 이씨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선고했다. 박씨는 채무 관계로 얽혀 있던 도내 한 유명 음식점 대표 50대 여성 A씨를 살해해 달라고 김씨 부부에게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3시 2분에서 10분 사이 제주시 오라동 피해자 주거지에 몰래 들어가 숨어있다가 귀가한 피해자를 둔기로 살해하고 고가의 가방과 현금 등 18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범행 과정에서 김씨 아내 이씨는 차량으로 피해자를 미행하며 위치 정보 등을 남편에게 전달했으며 범행 뒤 차량으로 함께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김씨 부부는 범
제주도는 환경자산인 곶자왈의 체계적 보전과 관리를 위해 올해 20억원을 투입해 사유지 9만5000㎡를 매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곶자왈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방안 수립용역' 결과, 곶자왈 면적은 총 95.1㎢이고 이중 보호지역은 33.7㎢(35.4%)다. 보호지역 내 사유지는 22.1㎢로 65.4%를 차지한다. 현재까지 곶자왈 매입은 주로 산림청과 곶자왈공유화재단을 통해 이뤄졌다. 산림청이 국비 562억원을 들여 521ha, 곶자왈공유화재단에서 126억원을 투입해 103ha 등 모두 688억원으로 624ha를 매입했다. 도는 올해를 곶자왈 보전의 전환점으로 삼고 도민자산화 사업을 추진해 곶자왈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곶자왈 사유지 매도 신청은 제주도청 누리집의 공고(https://www.jeju.go.kr/공고)를 참고해 오는 31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곶자왈 도민자산화사업을 통해 보전가치가 높은 곶자왈을 대상으로 매수해 체계적 보전과 관리방안을 마련하는데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곶자왈은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돌무더기(암괴) 지대에 다양한 식물
제주지역 시민모임 '홍범도를지키려는제주사람들'이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범도' 소설을 쓴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초청해 북콘서트를 연다. '홍범도의 삶과 의미, 그리고 진실'이라는 주제로 오는 14일 오후 5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가 무대. 북콘서트에서 작가는 홍범도 장군이 살아온 길과 거짓된 의혹, 역사 부정과 왜곡 등에 대해 설명한다. 소설 '범도'는 대한독립군을 이끈 홍범도 장군의 생애와 일제에 맞선 포수들의 항일 무장투쟁을 다룬 장편소설이다. 집필부터 탈고까지 10년이 걸렸다. 지난 6월 문학동네에서 출판됐다. 방현석 작가는 1961년 울산 출생으로 현재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다. 단편소설들을 묶은 '내일을 여는 집'과 장편소설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 산문집 '하노이에 별이 뜨다' 등을 집필했다. 그는 신동엽 문학상, 황순원 문학상, 오영수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번 북콘서트는 한국지역혁신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후원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삼중수소까지 분석할 수 있는 베타핵종 분석기 검사장비를 확충해 제주해역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다핵종제거설비장치(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 검사를 위해 예산 3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베타핵종 분석기 시스템을 설치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검사를 벌인다고 9일 밝혔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제주해역 14곳을 대상으로 방사성 물질 검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감마핵종 분석기 2대를 설치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제주산 수산물 방사능 검사의 경우 도내 수협 위판장과 양식장, 마을 어장에서 수시로 수산물을 수거해 요오드와 세슘 2종을 검사하고 있다. 검사 어종도 11품종에서 올해 29품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현재까지 제주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 모든 시료에서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되지 않았다. 검사 결과는 도청과 연구원 인터넷 홈페이지에 매일 공개된다. 현재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제주 바다와 우리 수산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리고, 제주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제주어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577돌 한글날 경축식’이 9일 오전 10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렸다. 경축식 행사는 제주어 가수 ‘뚜럼브라더스’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제주어 지키기에 애쓰는 도민들의 활약상을 담은 기념영상 상영, 한글발전 유공자 표창, 제주빌레앙상블 축하공연, 한글날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이뤄졌다. 한글발전 유공자로 제주어보전회 김영한 교육부장, 서귀포시 제주어보전회 이춘송 부이사장, 제주어연구소 김보향 이사, 오라 책 읽는 주부들의 모임 고수진 총무가 제주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또한 한글서예대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김리라 씨가 한글으뜸상을, 아름답고 정겨운 제주어로 간판을 만든 코시롱 ᄃᆞᆯ코롬 대표 윤준수 씨가 아름다운 제주어 간판상을 수상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해 한글 및 제주어 관련 단체장 및 공직자, 도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한글이 전 세계 한류 열풍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이 인정하는 가장 우수한 문자로 성장하고 있
아내 외도를 의심해 둔기로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아내를 둔기로 폭행하고 차량까지 부순 혐의(특수상해와 재물손괴) 등으로 40대 남성 A씨를 6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 20분께 아내 B씨가 근무하는 제주시 내 한 사무실을 찾아가 쇠뭉치로 된 둔기로 아내를 때린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코뼈가 골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인근에 주차된 아내 차량까지 둔기로 쳐 유리창 등을 모두 깨부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제주시 모처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내가 외도를 했다고 의심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들불축제 존폐 관련 숙의형 정책개발을 청구한 제주녹색당이 원탁회의 검증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제주녹색당은 6일 강병삼 제주시장에게 들불축제 원탁회의 검증 기구 구성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안서에는 △들불축제 숙의형 정책개발 심의회에서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의 최종 권고안이 나오기까지 전 과정의 공정성.중립성.책임성.투명성을 제3자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검증 기구 구성 △검증기구의 역할은 원탁회의 운영위원회 구성.운영 과정부터 시민참여단 선정을 위한 조사 설계, 숙의과정 등 전 과정 검증 △검증기구에 들어갈 인원 구성에 들불축제 찬성 측과 반대 측(청구인 대표) 동의 과정 필요 △철저한 검증 후 들불축제 원탁회의 검증 보고서 발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제주녹색당은 "들불축제 원탁회의는 영리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숙의형 정책 결정인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하지만 특정 세대의 참여가 심각하게 왜곡됐고 그 과정은 청구인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참여단의 대표성이 확보되지 않아 원탁회의 결과가 온전히 수용되기 어렵다"며 "들불축제 원탁회의 진행과정을 제대로 평가해 숙의 민주주의 취지가 왜곡되지 않
제주시 조천읍 기생화산인 ‘물찻오름’ 개방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제주도는 물찻오름 식생의 자연적인 복구를 위해 탐방객 출입을 제한하는 '자연휴식년제' 해제 여부를 논의한 결과 개방시점을 내년으로 늦추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물찻오름 자연휴식년제는 2008년 12월 1일 시작돼 15년 가까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름 개방을 앞두고 올해 초부터 탐방로 공사를 하고 있지만 탐방객 안전을 위해 추가로 공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면서 "안전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내년으로 개방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해발 717m인 물찻오름은 화구호를 가진 복합형 화산체로 사려니 숲 안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137-1,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203, 표선면 가시리 산 158 번지에 있다. 수많은 제주 화산체 중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가 있는 몇 안되는 오름이다. 그러나 탐방객 급증으로 식생이 훼손되자 2008년부터 자연휴식년제에 들어갔다. 본래는 2018년도 말을 기준으로 해제가 될 예정이었으나 식생의 활착이 이뤄지지 않아 휴식년이 3년 연장됐다. 자연휴식년제는 제주특별법상 절대보전지역이나 관리보전지역 가운데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지역이나 자연환경
9월 제주도 평균기온이 25.4도로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제주도 9월 기후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제주·서귀포·성산·고산 평균값)의 평균기온은 평년대비 2도 높은 25.4도로, 1973년 이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평균 최고기온(28.4도)과 평균 최저기온(22.9도) 역시 모두 역대 가장 높았다. 기상청은 지난달 상순에는 고기압권 영향 아래 강한 햇볕이 더해져 기온이 크게 올랐고, 중순에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 기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폭염일수는 0.3일, 열대야일수는 2.5일로 나타났다. 서귀포에서는 지난달에만 열대야가 5일 나타나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강수량은 126.6㎜로 평년(115.1∼235.2㎜)과 비슷했다. 강수일수는 11.3일로 평년대비 0.7일 많았다. 9월 중순에는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저기압이 발달해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상순과 하순에는 고기압권에서 강수가 적어 9월 전체적으로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비가 내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상층의 찬 기압골 영향으로 강한 비구
제주어 사전을 통해 제주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대 중앙도서관과 함께 오는 6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제주대 중앙디지털도서관 3층 라이브러리홀에서 2023 제주어 포럼 ‘눌’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제주어 포럼 ‘눌’은 ‘<사전(辭典), 익어가다>’라는 제목으로 제주어 사전과 관련된 이야기를 펼친다. 동사 ‘읽다(讀)’가 제주어에서 ‘익다’로 나타난다는 점, 제주어 사전 관련 성과가 익어가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제주어 포럼 ‘눌’ 1부는 제주어 사전관련 연구 성과 등의 주제 발표로, 2부는 제주어의 보전.전승을 위한 제주어 사전 편찬 관련 좌담회로 이뤄진다. 주제 발표에는 제주어연구소 강영봉 이사장, 제주학연구센터 김미진 전문연구위원이 나선다. 좌담회에는 제주대 중앙도서관 강철승 자료운영팀장, 제주대 국어국문학과 김동윤 교수,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김완병 학예연구사, '제줏말 작은사전'의 저자 김학준, '제주어 용례사전'의 저자 양전형, '제주어 마음사전'의 저자 현택훈 씨가 참여한다.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은 “제주어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제주어 사전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