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제주도내 중·고교에서 재시험이 44건 치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제주도교육청이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도내 각급 학교에서 재시험을 치른 사례는 2021년 9개교 14건, 2022년 11개교 20건, 2023년 7개교 10건 등 227개 학교에서 44건 있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 15개교 17건, 고등학교 12개교 27건이다. 재시험을 치른 사유는 정답이 없는 문항이 출제되는 등 문항 오류가 38건으로 대부분이었다. 그외 기출문제 출제 3건, 기타 3건 등이다. 제주에서는 앞서 지난 5월 도내 모 중학교 중간고사 시험에 기출문제가 그대로 출제돼 재시험을 치르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었다. 조사 결과 2·3학년 수학 교과 시험에서 2학년은 26문항 중 7문항, 3학년은 26문항 중 13문항이 기출문제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기출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확인된 교사 2명에 대해 학교법인 측에 경징계를 요구하고 해당 학교에 대해 주의 처분했다. 또 시험 출제 전 전문가 연수를 실시하도록 하는 등 재발 방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수렵장이 사실상 2년 연속 문을 닫는다. 잇따른 '묻지마 범죄'에 불안한 사회적 분위기 영향이다. 제주도는 매년 11월 개장하는 수렵장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지역 수렵장은 산지를 중심으로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운영된다. 수렵 가능 지역은 국립공원, 도시지역, 문화재 보호지역 등 수렵금지 지역을 제외한 56만3935㎢다. 수렵이 가능한 동물은 멧돼지, 숫꿩, 멧비둘기, 오리류 2종(청둥오리, 흰뺨 검둥오리), 까치, 참새, 까마귀 등이다. 수렵시간은 일출 후부터 일몰 전까지로 제한되고, 수렵장 출입 시 총기는 1인 1정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도 관계자는 "유관기관 의견을 수렴해 일단 수렵장 운영기간 4개월 중 2개월은 문을 닫기로 확정했다"면서 "내년 1∼2월 개장 여부는 오는 12월 중 다시 의견을 모아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지난달 6일 도가 수렵장 개장 여부 결정을 앞두고 연 유관기관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개장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잇따른 '묻지마 범죄'로 불안감이 증폭된 사회적 분위기에 더해 혹시 모를 오발사고 등을 고려해서다. 또 만약 부득이하게 수렵장을 열 경우
지난해까지 제자를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해 인건비 명목으로 제주도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은 제주대 교수가 지난달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전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대·전북대·제주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은 "인건비 횡령 사실이 적발돼 수사를 받는 제주대 모 교수가 2학기에 여전히 수업을 맡아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사실인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일환 제주대 총장은 "지난달 12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을 결정했다. 현재는 학교를 떠난 상황"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조치를 취했다니 다행"이라며 "이런 부조리한 행위가 또 있는지 전체 교원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임된 교수는 201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인력양성 사업을 진행하면서 자신이 지도하는 대학원생 등 5명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해 인건비 명목으로 4000여만원의 제주도 보조금을 빼돌린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주대는 진상조사를 벌이고 제주경찰청은 수사에 나서 지난 6월 사기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해당 교수를 검찰에 송치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17년간 수족관에 갇혀 살다 고향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생사가 1년 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비봉이' 방류 1년을 맞은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비봉이 폐사를 인정하고 방류실패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봉이는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였다. 2005년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용 그물에 혼획된 후 서귀포시 퍼시픽리솜에서 공연하다가 17년 만에 방류가 결정됐다. 약 70일간의 야생적응 훈련을 마친 후 지난해 10월16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로 돌아갔다. 당시 해수부는 "제주 연안의 빠른 조류와 높은 파도 등 환경에 잘 적응했고 물고기 사냥에도 익숙해졌다"면서 훈련 기간 비봉이가 야생 돌고래 무리와 매일 접촉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생태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비봉이는 방류 첫날 북쪽으로 이동하는 게 포착된 이후 1년간 몸에 단 위치추적장치(GPS) 신호가 잡히지 않는 등 행방이 묘연하다. 동물자유연대는 "남방큰돌고래 특성상 방류 1년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은 비봉이는 죽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동
국립제주박물관은 고려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제주에 왔던 지방관의 이름과 주요 행적을 살펴볼 수 있는 '관풍안(觀風案)'을 번역·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관풍안은 고려 의종(재위 1146~1170년) 때 탐라령(耽羅令)으로 부임했던 최척경(1120~1186년)부터 일제강점기 1940년대 제주도사(濟州島司)로 온 사카모토 니고이치까지 제주에 왔던 지방관(목사, 판관, 현감 등)의 이름과 임면 시기, 행적을 기록한 명부다. 관풍안은 20세기 초 제주에 목사로 부임했던 홍종우(1854~1913년)의 서문이 있고, 제주 출신으로 벼슬길에 오른 인물을 정리한 '과환(科宦)'이란 기록들이 포함돼 있어 사료적 가치가 있다. 이 책은 번역문과 색인, 탈초를 거친 원문과 원본 사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책의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중간중간 제주 지방관과 관련한 유물·유적의 사진이 삽입됐다. 관풍안에 따르면 1581년(선조 14) 3월부터 1582년(선조 15) 8월까지 재임한 제주목사 김태정(1541년~?)은 재임 당시 성산에서 왜선을 나포하고, 서귀포에서 서양인을 사로잡았다. 이는 '선조실록'이나 '선조수정실록'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사실이다. 이처럼 중앙의 기록만으로는 알
제주 서귀포의료원에서 마약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 측이 지난달 25일 오후 6시께 수면내시경 검사나 수술 전 진정 목적으로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 2개 바이알(병)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서귀포의료원 측은 재고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23~24일 미다졸람이 사라진 사실을 파악하고 매뉴얼에 따라 경찰에 신고하고 상급기관인 서귀포보건소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당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미다졸람 관련 처방이 한 건도 없었던 날 서귀포의료원 약제과 직원 A씨가 의약품 보관 창고에서 미다졸람 2병을 빼간 사실을 파악했다. 현재 A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모발과 소변 등 채취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초기 단계라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제주도의회 제421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지홍 의원은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을 상대로 "지난 7월 의료원에서 미다졸람과 펜타닐 각 1개가 사라진 사실을 보고했지만 원장이 이를 외부에 언급하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고발
오영훈 제주도정이 업무추진비를 연말에 몰아서 쓰거나 '쪼개기'로 지출하는 등 다수의 부적절한 집행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해 8월1일부터 지난 7월31일까지 오영훈 제주지사 등 제주도 본청 및 기획단이 집행한 업무추진비 7301건(약 17억3400만원)에 대해 공개된 모든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업무추진비 17억3400만원은 7조원에 달하는 제주도 예산에 비하면 매우 작고 의미 없는 액수로 생각할 수 있어 자칫 주머니 속 쌈짓돈처럼 허술하게 사용해도 될 것으로 착각할 수가 있다"면서 "도민의 혈세라고 생각하고, 적은 돈이라도 도민에게 절실히 필요한 곳이 있다는 생각을 도정이 가졌다면 투명하고 최대한 절감하는 모습을 보여야 마땅하다"고 서두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오영훈 도정 1년 업무추진비는 과거의 집행 행태와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업무추진비를 12월에 몰아 집행하는 행태는 지방단치단체 회계관리에 관한 훈령(행정안전부 훈령 제266호)에 규정된 '업무추진비는 연간 집행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에 근거하여 월별 또는 분기별로 균형있게 집행한다'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용내역을
천연기념물 제주흑우가 제주특산품으로 거듭난다. 제주도는 제주흑우를 제주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행정, 학계, 생산자단체, 흑우농가, 유통업체 등이 참여하는 심포지엄과 의견수렴 간담회를 갖고 ‘돈되는 제주특산품 흑우육성 방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흑우는 제주 고유의 향토 유전자원으로 희소성과 존재가치가 인정돼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도는 제주만의 독자성을 지닌 흑우의 품질 향상과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난달 22일 흑우발전 심포지엄을 열고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가졌다. 제주흑우를 제주특산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사육두수는 올해 1087마리에서 2030년 2000마리, 연간 출하두수는 2023년 300마리에서 2030년 600마리를 목표로 삼았다. 현재 인공수정으로는 원종(순수흑우), 실용축(흑우+한우)의 증식과 개량에 한계가 있다. 이에 목표 달성을 위해서 수정란 이식을 통한 우량송아지 생산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또 사육 및 개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흑우 지원조례에 따라 목표수준 도달 시까지 직불금 형태로 한시적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생산(교배)단계 문제점
경찰이 상습적으로 음주운전 한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하고 차량도 압수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하고 소유 차량 한 대를 압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제주시 도남동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의 불시 단속에 적발됐다. 그는 적발 당시 음주 측정을 거부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미 음주운전 등으로 7차례나 처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A씨 소유 에쿠스 승용차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상습 음주 운전자의 차량을 적극적으로 압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캄캄한 새벽에 도로에 누워있던 30대 남성이 택시에 치여 숨졌다. 1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2시 35분께 제주시 외도일동 한 도로에 누워있던 A씨가 운행하던 택시에 치였다. 사고를 당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119의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택시기사 B씨가 운행 도중 도로에 누워있던 A씨를 미처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B씨를 입건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현직 제주경찰 간부들의 성매매 업소 출입 및 대리기사 폭행 등 심각한 기강해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경찰청이 내부 기강확립에 나서는 등 대책에 나섰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13일 잇따른 간부들의 비위 행위로 특별경보 2호를 발령했다. 특별경보는 경찰 의무위반 사건이 발생했을때 경찰청 단위에서 발령한다. 이 청장은 이달 말까지 직원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경정 이상 부서장 등을 대상으로 의무위반 근절을 위한 특별교육 등을 지시했다. 이유는 최근 잇따르는 경찰 간부들의 비위 때문이다. 제주경찰청 소속 A경정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A경정은 이달 초 서울에 있는 한 성매매 업소에 출입했다가 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지난 11일 A경정을 직위해제했다. 아울러 제주경찰청 해안경비단 소속 B경감도 술에 취해 대리기사를 때린 혐의(폭행)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B경감은 지난 8일 오후 10시 40분께 제주시 한 도로에서 대리기사와 마찰을 빚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경감은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경감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제주 경찰 간부가 대리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술에 취해 대리기사를 때린 혐의(폭행)로 제주경찰청 해안경비단 소속 A경감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경감은 지난 8일 오후 10시 40분께 제주시 한 도로에서 대리기사와 마찰을 빚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경감은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경감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