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중산간이라는 말의 기원 ‘산간(山間)지대’라는 말은 『삼국사기(三國史記,1145(인종 23년)』 「고구려본기」에 보이고, ‘산간(山間)’은 중국 당나라 정사(正史)인 『구당서(舊唐書, A.D.940)』에도 나오는 매우 오래된 용어이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고 높아 수려한 지역이어서 산지(山地)가 발달해 있어서 페르낭 브로델(P.Braudel)의 말마따나 “산지의 사람들은 넓고 소통이 힘든 공간 속에 파묻혀 있어 대개 경작이 불가능하든지 혹은 아주 힘들어서 문명의 재건에 필요한 접촉과 교환이 어렵다”라고 했다. 그런 곳에서는 삶에 필요한 핵심 물품들을 모두 자체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와 문명, 경제는 모두 후진성과 빈곤함을 면치 못했다는 것이다. 제주도의 산지(山地)는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한라산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지만 산지의 규모가 크지 않고, 사면이 바다인 관계로 해안마을이 발달하였으며, 그 한라산과 해안 사이에 초지(草地)와 곶(藪: 2000년대 이후 곶자왈이라는 신생어로 사용)이 형성돼 있어서 고려시대 몽골점령기에는 목장을 동·서 아막의 행정에 의해 운영되었고, 조선시대에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삼읍으 10소장 체계로 나누어서 목장지로 활용되었다.
제주지역의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 침체가 심화된 건설업과 도소매·숙박·음식업의 고용 한파가 1년 넘게 이어지며 청년층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해 세대 간 고용 불균형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16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9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15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000명 감소한 4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석 달 연속 지속된 것이다. 감소폭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에 달했다. 같은 기간 고용률은 69.3%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해 석 달째 70% 아래를 기록했다. 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1.2%포인트 떨어져 74.3%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 침체는 경기 부진이 두드러진 건설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 집중됐다.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감소(13.9%)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5000명(5.5%) 감소하며 넉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제조업 역시 1000명의 일자리가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6000명
제주도가 하원테크노캠퍼스를 산업단지로 지정하는 계획을 16일 고시했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2024년 3분기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심의 결과에 따른 것으로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학교 부지에 들어서는 하원테크노캠퍼스는 부지 지정면적 30만2000㎡, 산업시설용지 15만㎡ 규모다. 도는 이 산업단지를 우주산업과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한 도시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첨단 기술 기업들을 유치해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6월까지 인·허가 및 계획 수립을 마쳐 산업단지 지정을 완료하고, 2027년부터 단지 조성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는 하원테크노캠퍼스의 성공적인 조성과 기업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7월 31일 서울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35개 기업 8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당일 15개 기업이 입주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후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으로 현재 22개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여행을 왔다가 금은방을 턴 혐의로 기소된 10대와 20대 피고인 3명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제주지검은 16일 제주지법 형사3단독 전용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10대 A군과 B군에게 각각 징역 장기 1년 6개월, 단기 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20대 피고인 C씨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서 자백과 부인을 반복한 점을 고려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새벽 2시 10분 제주시 일도동 한 금은방 유리문을 깨고 내부에 침입해 약 36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와 헬멧도 이들이 다른 곳에서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발생 7분 후 경비업체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시간 30분 만에 제주시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이들을 검거했고, 피해품은 모두 회수했다. 이들은 제주 여행 중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고인들은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 A군의 변호인은 "피해자와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며 피고인이 나이가 어리고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감안해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B군의 변호인은 이어 "초범에다 나이가
제주에서 은신하던 237억원대 투자 사기범이 검찰에 붙잡혔다. 수년간 도주 행각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지검은 사기 및 유사수신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모(51)씨를 지난달 말 제주도에서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씨는 2013년부터 2016년 사이에 "검증된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연 30%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말로 투자자 104명으로부터 전체 237억원 상당의 자금을 모은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그는 투자 수익금을 지급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고, 유입된 돈을 주식 투자 등에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씨는 지난해 7월 21일 대구지법의 선고 기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도주해 재판이 7차례 연기됐다. 결국 궐석 재판이 진행됐고, 재판부는 검찰이 구형한 징역 3년에 1년 6개월을 더해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대구지검의 불출석 피고인 검거팀은 추적에 나섰고, 서씨가 차명폰으로 한 지인과 연락을 취한 흔적을 발견했더. 그러나 그는 추적을 피해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팀은 서씨가 제주도에 머물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 곧바로 제주로 이동해 그의 거주지와 주변을 탐문했다. 이후 서씨 자녀로 보이는 아이가 타고 있던 차량을 추격해
노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식품 '떴다방' 영업을 하며 65억원을 등친 일당이 구속됐다. 제주자치경찰단은 노인을 현혹해 일반식품을 의약품인 것처럼 속여 고가로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약사법,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등 위반)로 모 건강기능식품 판매 업체 총괄 관리이사 40대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제주에서 건강기능식품·기타가공식품 홍보관 두 곳을 운영하며 판매 제품을 각종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인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해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팔아 폭리를 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공범인 2호점 점장 40대 B씨는 직접 제품을 판매했다. 2호점 대표인 50대 C씨는 다른 지역 출신인 A씨와 B씨가 원활히 영업할 수 있도록 관할 관청 단속에 대비하는 역할을 맡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1700여명에게 단가 6만원인 제품을 48만원에, 10만원인 제품을 78만원에 판매하는 식으로 모두 6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병원 처방약 복용을 중단하고 자신들이 판매하는 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질병이 치료된다며 허위 정보를 전달하고, 제품 섭취 후 부작용을 호소
한국공항공사가 제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14개 공항에서 입점업체 임대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제주국제공항은 높은 임대료 수익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며 지나친 상업화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 내 한 매장의 임대료는 예상 매출의 30% 이상에 달한다. 매출이 42억원으로 예상되는 매장에 최소 영업요율 27%가 적용돼 약 11억 3400만원이 책정된다. 기본 임대료 2억 4000만원을 포함해 전체 14억원에 이른다. 이는 인건비와 재료비를 제외하고도 매출의 약 33%가 임대료로 빠져나가는 구조다. 이처럼 높은 임대료는 공항 입점업체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다른 공항의 임대료도 평균 매출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임대료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월 제주공항 1층 국내선 도착 대합실의 렌터카 안내데스크(약 3㎡) 운영자를 선정하기 위한 공개 경쟁 입찰에서 안내데스크의 연간 최저 임대료를 1억 8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6㎡당 3억원이었던 임대료를 절반 크기로 줄인 대신 금액을
제주도교육청은 지방공무원인사위원회에서 의결된 2025년도 5급 승진 임용 예정자 12명을 확정해 16일 발표했다. 이번 승진임용 예정자는 직렬별로 교육행정 8명, 사서 1명, 식품 1명, 시설 2명 등 모두 12명이다. 승진임용 예정자는 다음달 4일부터 4주간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실시하는 5급 승진자 역량강화 교육훈련을 이수한 후 임용 순위에 따라 2025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승진임용될 예정이다. ※5급 승진임용 예정자 연번 소속 직렬 성명 1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행정 강근실 2 제주도서관 교육행정 강성필 3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행정 강영실 4 공보담당관 교육행정 강은옥 5 제주서중학교 교육행정 김남희 6
'친이재명계'로 알려진 현근택 변호사(53·사법연수원 33기)가 경기도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취임했다. 16일 경기도 수원시청에 따르면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 14일 현근택 변호사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 현 제2부시장의 임기는 2년으로 도시정책실, 환경국, 도시개발국, 문화체육청년국, 시민협력국 등을 관장한다. 현 제2부시장은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출신이다. 제주제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과를 졸업한 후, 경기대 산업정보대학원에서 건축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33기를 수료했다. 더불어민주당 입당 후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예비후보로 나섰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8년 10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에 임명됐고, 2019년부터 중앙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과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내며 정치 경력을 쌓았다. 2020년에는 군 복무 관련 의혹이 제기됐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법정대리인으로 선임됐다. 2022년에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의 부대변인을 거쳐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불법 올무에 걸려 구조된 야생 오소리가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불법 올무에 걸려 구조된 오소리를 치료한 후 지난 15일 자연으로 방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오소리는 지난 13일 제주시 영평동 하천가에서 발견됐다. 당시 자녀와 산책 중이던 한 주민이 아이들로부터 동물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말을 듣고 확인해본 결과, 나무 밑에 설치된 올무에 걸려 신음하던 오소리를 발견해 신고했다. 구조된 오소리는 3년생 암컷으로 추정됐다. 정밀 검사 결과 큰 부상은 없었다. 그러나 탈진이 심각한 상태였다. 센터는 포유류 입원실에서 영양주사와 먹이를 제공하며 안정을 취하게 한 후 기력을 회복시켜 방사를 결정했다. 센터는 "밀렵꾼이 불법적으로 올무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 포획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무, 덫, 창애 등 불법 포획 도구의 설치는 제주 고유종의 멸종을 유발할 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근절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부상이나 조난 등 위험에 처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싱가포르 현지에서 제주의 관광, 문화자산과 수출 상품을 종합적으로 선보이는 ‘싱가포르 제주의 날(Invitation to JEJU, KOREA)’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싱가포르 중심가인 선텍타워 1&2 로비에서 '싱가포르 제주의 날' 행사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존에 개별적으로 열리던 해외박람회, 수출상담회, 관광전시회 등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제주기업 수출상담회는 17, 18일 이틀간 열린다. 기업별 홍보부스에서 진행되며, 상품 시식과 시음 행사를 통해 현지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구매 의향이 있는 상품은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판매점도 함께 운영된다. 도는 현지 바이어 선정 시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인근 말레이시아 바이어까지 포함해 제주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자 했다 제주의 관광과 문화를 알리기 위한 종합홍보부스도 행사장에 마련된다. 제주도립무용단, 제주도 관광정책과, 제주관광공사, 컨벤션뷰로, 돌문화공원관리소, 제주콘텐츠진흥원 등 6개 부서와 기관이 참여한다. 제주 관광홍보부스에서는 제주 포토존과 제주돌문화공원을 배경에 담는
'대치동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게시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서울에 사는 20대 남성 A씨를 특수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0시 20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오전 대치동에서 칼부림을 하겠다. 오전에 학원 일정이 있으면 위험할 것"이라며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후 해당 게시물이 삭제되고 A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수위 조절을 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는 글이 추가로 올라왔다. 하지만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기동순찰대를 지원하는 등 인근 순찰을 강화했다. A씨는 글 게시 이후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영장을 집행해 A씨가 글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게시글을 본 제주 도민이 제주경찰청 112에 처음 신고해 제주경찰청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피의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