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돈 룩 업’ 속 재시 올린 대통령(메릴 스트립 분)의 무지, 무능, 무도한 리더십 아래에서 미국은 거대 혜성 ‘디비아스키’에 속절없이 얻어맞고 종말을 고한다. 애덤 매케이 감독이 보여주는 올린 대통령의 막장 리더십을 지켜보노라면 한가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영화 ‘돈 룩 업’에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대통령이 등장한다. 아무리 영화라고 하지만 세계 패권국이자 민주주의의 요람 또는 보루라는 미국에서 과연 저런 막장 대통령이 선출된다는 게 ‘개연성’이 있을까란 의문이 든다. 영화의 현실적 개연성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관객들은 외면하기 마련인데, 전세계 많은 관객이 돈 룩 업을 진지하게 관람하고 많은 부분 공감한 것을 보면 ‘막장 리더십’이 현실에서 펼쳐지고 있는 모양이다. “내가 좀 더 멀리 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If I have seen further, it is by standing on the shoulders of giants).”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였던 아이작 뉴턴이 남긴 명언이다. 대개의 명언들이 ‘권고’나 ‘명령’으로 돼 있어서인지 뉴턴의 말도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배우 곽도원이 제주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활동을 중단한 지 1년여 만에 영화 '소방관'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그러나 이번 복귀에도 불구하고, 영화 홍보와 관련된 모든 일정에는 불참할 예정이다. 18일 연예계에 따르면 배우 곽도원이 영화 '소방관'으로 복귀한다. 곽도원은 지난해 9월 제주도 한림읍 금능리에서 애월읍 봉성리까지 약 10km를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곽도원은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로 입건됐다. 이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해당 사건은 특히 곽도원이 제주에서 활동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으려던 시점에서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었다. 그는 이전에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제주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대중의 호감을 샀다. 하지만 음주운전 사건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곽도원이 출연하는 영화 '소방관'은 2020년에 촬영을 완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와 곽도원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개봉이 연기됐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를 배경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을 펼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곽도원은
하원테크노캠퍼스의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Perigee Aerospace, 페리지)가 이달 예정했던 준궤도 발사체 시험발사를 연기했다. 자체 추진기관으로 100㎞ 이하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떨어지도록 제작된 발사체다. 페리지는 이달 예정이던 준궤도 시험발사를 내년 1분기로 연기한다고 18일 밝혔다. 페리지는 원래 이달 중 제주도 해상에 있는 자체 해상발사플랫폼(MLP)에서 준궤도 시험발사체 'BW0.4(Blue Whale 0.4)'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리허설에서 문제가 발생해 발사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페리지 측은 주요 하드웨어가 해양 환경에 5개월 이상 노출되면서 장비 일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악천후 속에서 'RBF(Remove Before Flight)' 핀을 수차례 연결 및 해제하는 과정에서 점화 관련 부품에 접촉 불량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사 계획은 연기됐지만 페리지는 이번 리허설을 통해 해상발사 운용 능력과 발사체 기술력에 대한 중요한 경험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신동윤 페리지 사장은 "발사가 예정된 일정을 맞추지 못해 아쉽지만 해상발사 운용 기술력과 해상 변수 대처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에
제주공항과 강원도 원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동계 기간에도 여름철과 동일하게 오전과 오후 시간대에 운항을 이어간다. 18일 제주공항에 따르면 원주공항에 취항한 진에어의 동계 항공 운항 일정이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내년 3월 29일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동계 기간 제주~원주 노선의 항공편 시간은 소폭 조정됐다. 제주에서 원주공항으로 출발하는 항공편은 기존 오전 9시 5분과 오후 3시 20분에서 각각 오전 8시 50분과 오후 2시 30분으로 조정됐다. 반대로 원주공항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항공편은 기존 오전 11시 10분과 오후 5시 20분에서 오전 10시 55분과 오후 4시 55분으로 변경됐다. 이번 시간 조정으로 제주 출발 승객들의 편의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원주시는 2025년에 수립될 국토교통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원주공항의 여객청사 이전과 시설 개선,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방안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원주공항의 활성화는 제주와 원주를 연결하는 하늘길의 확대뿐만 아니라, 두 지역 간 관광과 경제 협력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해경이 그물에 걸린 바다거북을 구조해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 18일 서귀포해양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3시 40분 제주 서귀포시 주상절리대 인근 바다에서 바다거북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레저객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서귀포해경 대원은 물속에 들어가 바다거북에 걸린 그물을 절단해 바다거북을 구조하고 바다로 돌려보냈다. 해경의 바다거북 구조 영상을 본 전문가는 이 바다거북을 멸종위기에 처한 붉은바다거북으로 추정했다. 몸길이는 약 130㎝, 폭은 80㎝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을 발견하면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경에 신고를 부탁드린다"며 "해양 생물 보호를 위해 해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을 신청한 제주대 의대생들이 납부한 등록금이 5억7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이들이 유급될 경우 납부한 등록금은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을)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1, 2학기 동안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국립대 의대에서 휴학을 신청한 학생들이 납부한 전체 등록금은 147억 5700만원에 이른다. 이 중 제주대 의대생들이 납부한 등록금은 1학기 기준 5억 7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제주대는 교육부의 동맹 휴학 불허 방침에 따라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을 보류 중인 상태다. 이에 따라 의대생들이 유급될 경우, 등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학생들에게 큰 금전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주대뿐만 아니라 다른 국립대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전국적으로 의대생들이 낸 등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될 경우 정부와 학교를 상대로 대규모 소송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유급이 현실화될 경우 등록금 반환 문제로 대규모 소송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교육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
국방부의 무상사용 약속에도 불구하고 예산 문제로 표류 중인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에 종합사격장 건립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일제강점기 당시 비행장과 제주4·3 관련 유적 등이 남아있는 알뜨르비행장 부지에 체육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역사적 상징성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일대 69만㎡ 부지에 추진 중인 제주평화대공원에 종합사격장과 전지훈련장 등 스포츠타운 건설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평화대공원은 일제강점기 당시 제주도민이 강제로 동원된 중일 전쟁과 태평양 전쟁의 역사를 담은 장소로 평화의 광장, 전시관, 추모관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최근 오영훈 제주지사가 평화대공원 부지에 종합사격장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공식화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오 지사는 지난 12일 창원국제사격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평화대공원 부지를 활용해 10m, 25m, 50m 경기가 가능한 종합사격장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이 논의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국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도 "88서울올림픽처럼 스포츠와 평화, 화합의 의미를 담아 평화대공원에 종합사격장을 건
제주시와 서귀포시 인구당 예산 배분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기초자치단체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송창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외도·이호·도두동)은 17일 제주시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시와 서귀포시 인구 대비 예산 현황을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제주시와 서귀포시 인구는 각각 49만 3389명, 18만 4770명이다. 도 전체 인구의 72.8%가 제주시에 밀집해 있다. 예산은 제주시 2조 2273억원, 서귀포시 1조 3005억원이다. 도 예산의 63.1%가 제주시, 36.9%가 서귀포시에 투입됐다. 이를 바탕으로 각 행정시 1인당 예산을 비교하면 제주시 451만원, 서귀포시 704만원이다. 송 의원은 "제주시민은 서귀포시민보다 253만원 덜 받고 있다"며 "시장으로서 죄송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할 타개책이 기초자치단체 설치"라며 "3개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통해 예산 등을 균형적으로 만들어 놓고 조정제도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심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제주시를 2개로 분리하는 행정체제개편안에 대한 시장
오영훈 제주지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기초자치단체 설치가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연내 주민투표 실시는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7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는 일련의 행정 절차로 인해 연내 실현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주민투표가 성사되기 위해선 행정안전부 장관의 요구가 선행돼야 한다. 이후 주민투표 절차까지는 최소 60일이 소요된다. 올해 마지막 가능한 투표일은 12월 18일로 이를 역산하면 이번 주까지 정부가 주민투표를 요구해야 한다. 하지만 도의 지속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는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의 장은 국가정책적 사안을 주민들에게 의견을 구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은 '지체 없이' 공표해야 한다. 이어 도의회 의견 수렴 및 주민투표 발의, 공고 절차까지 모두 마쳐야 한다. 만약 60일의 절차를 모두 감안할 경우 정부의 요구가 10월 20일 이전에 이뤄져야 하지만 이번 주 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연내 주민투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는 이에 대해 아직 명확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의 해녀 문화를 기반으로 한 웰니스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26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서 제주 해녀 문화를 주제로 한 웰니스 특화프로그램인 '해녀와 고요한 바다'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2차례 진행되는 '해녀와 고요한 바다'는 제주 전통 해녀 문화와 마을주민이 함께하는 지역 기반의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깊은 힐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유엔(UN) 관광청 최우수 관광마을이자, 제주 마을관광 브랜드 카름스테이(Kareum Stay) 대표 마을인 세화리는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 문화를 통해 제주 고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체류형 관광마을이다. '해녀와 고요한 바다'는 세화마을 주민들이 보존하고 있는 해녀 문화 자원과 지역의 웰니스 콘텐츠를 바탕으로, 짧지만 충분한 힐링 여행을 제공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제주 해녀와 김진경 베지근연구소 소장이 마련한 신선한 로컬 식자재로 건강하고 특별한 바당식탁 체험하기와 세화마을 삼춘PD와 함께하는 마을 산책, 해녀복을 만드는 잠수복집 방문,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제주 해녀박
제주도가 전국 첫 ‘헌 이불 순환경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의류는 의류수거함 등을 통해 배출돼 자원 순환되고 있다. 하지만 헌 이불은 의류수거함에 배출할 수 없는 폐기물로 소각 처리되고 있다. 제주도는 17일 오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환경공단 제주지사, 제주시새활용센터, 이브자리, 제클린과 함께 '헌 이불 순환경제'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헌 이불 모으기는 다음달 1일부터 28일까지 이뤄진다. 참여를 희망하는 도민은 헌 이불(솜·차렵·오리털 이불, 요)을 도내 이브자리 매장으로 가져가면 된다. 참여자에게는 이브자리 할인쿠폰과 사은품이 제공된다. 이브자리 매장은 연동점(제주시 도령로 95 타워프로빌 104호), 이도2동점(제주시 박성내서길 16-5), 외도점(제주시 일주서로 7306), 삼화지구점(제주시 화삼로 57), 제주서귀포점(서귀포시 중앙로 44) 등 5곳이다. 도와 참여기관 및 업체는 시범 사업 종료 후 사업 결과를 분석하고, 침구류의 자원 순환체계가 정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기존에 소각 처리되던 헌 이불의 자원 순환 체계를 국내 처음으로 제주에 구축하는 시도다. 도는 버려지던 헌 이불을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호국영웅 제주마 '레클리스(Reckless)'의 동상이 고향 제주에 세워졌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17일 제주마 '레클리스' 동상의 가림막을 치우는 '레클리스 제막식'을 오는 26일 연다고 밝혔다. 호국영웅으로 알려진 '레클리스'는 1949년 7월 제주에서 태어난 암말이다. 어미가 제주마인 레클리스는 한국전이 발발하기 전에는 ‘아침해’라는 이름으로 서울 신설동 서울경마장을 달릴 준비를 하던 예비 경주마였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 해병대는 1952년 '레클리스'를 군마로 매입해 차량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대에서 물자를 운반하는 임무에 투입했다. 청각이 예민한 대부분의 말과는 달리 '레클리스'는 포화 속에서도 놀라지 않고 임무를 묵묵히 수행했다. 가본 적 있는 길은 혼자 찾아갔고, 부상당한 병사들을 업고 복귀하는 등 영리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미 해병대 병사들은 '레클리스'에게 큰 신임과 애정을 보였다. 특히 1953년 3월 경기도 연천에서 벌어진 '네바다 전투'에서 최전선을 하루 51회 왕복하며 약 4톤의 탄약을 운반하는 등 승리에 공헌하며 미 해병대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일로 '무모할 정도로 용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