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2공항 건설을 위해 성산읍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2년 더 연장하자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우려와 환경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가 제2공항 건설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107.6㎢)을 오는 2026년 11월 14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제2공항과 연계한 상생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토지 투기를 방지하고 지가를 안정화하여 공공개발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장기간 이어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성산읍 주민은 "토지 매매나 개발이 어려워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제주 제2공항건설추진위원회는 지난 25일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토지거래허가구역 기한 연장을 반대했다. 이들은 "2015년 11월 제2공항 발표 후 성산읍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9년째 해당 규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장기적인 규제로 주민들이 다양한 경제적 제약을 겪고 있어 합리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
제주도교육청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MG제주연수원에서 '제15회 제주국제청소년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에는 도교육청 교육교류 협력 기관과 제주도 자매·우호 결연 도시 등 세계 27개 도시 학생과 교사 등 2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문화 체험, 패널 토론, 문화 교류 등에 참여한다. 제주에서는 도내 고교에서 선발된 대표 학생 16명과 제주학생외교관 27명이 참가한다. 이 중 학생외교관은 공식행사진행위원회, 환영위원회, 패널토론위원회, 문화교류위원회, 컬처나이트위원회 등 5개 위원회를 구성해 행사 진행과 지원을 맡는다. 개회식은 오는 30일 오전 열린다. 개회식 후에는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글로벌 관점의 청소년 리더십'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번 포럼의 대주제는 '청소년 주도의 혁신과 포용: 전 지구적 변화를 위한 행동'이다. 참가자들은 인공지능 기술 이해 역량 강화와 미래 사회 대비를 위한 실천 방안, 다문화 사회에서의 이해와 공존을 위한 실천 방안, 플라스틱 사용 감소와 지속 가능한 소비 습관을 위한 실천 방안, 분쟁과 폭력을 예방하고 평화적인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실천
제주도가 양 행정시의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의결하면서 환경 보호와 개발 제한에 따른 불만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지난 25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2030 제주시, 서귀포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7월 26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구성된 소위원회가 7차례에 걸쳐 검토한 결과를 본위원회에 보고하고 최종 심의한 것이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양 행정시가 신청한 전체 1671건에 대해 원안 수용 1454건, 수정 수용 128건, 부결 89건으로 의결했다. 심의 과정에서 용도지역 변경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1단계 상향을 원칙으로 했다. 연계되는 녹지 축이 단절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 해안 경관 보호를 위해 경관지구 해제를 원칙적으로 제한했다. 특히 제주시 함덕리(상장머체) 일원의 용도지역 변경 건(91만 8908㎡ 보전관리지역→계획관리지역)은 환경부(영산강유역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을 반영해 조정됐다. 식생이 양호한 지역(임상도 5영급, 식생보전 3등급 이상)은 보전관리지역으로 존치(25만 3175㎡)하고, 나머지 부지(66만 5733㎡)는 생산관리지역으로 1단계 상향하는 것으로 제주시에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제주도내 진보 인사 3명이 추가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대한 시민단체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시민단체는 "윤석열 정권이 위기 탈출을 위해 공안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경찰청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학교비정규직노조 전 제주지부장 A씨와 건설노조 제주지부 전 사무국장 B씨,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성산지회 사무국장 C씨를 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게 여러 차례 소환 조사 요청을 했지만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북한 지령을 받아 제주지역 이적단체를 결성한 혐의로 재판받는 피고인들과 관련한 추가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라면서도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앞서 지난해 북한 지령에 따라 제주에서 이적단체 'ㅎㄱㅎ'를 결성하고 간첩 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강은주 전 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과 박현우 전 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 고창건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는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체포영장이 집행되자 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원회는
2분기 역성장(-0.2%)에 이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1%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의 8월 수정 전망치 0.5%보다 0.4%포인트 낮다. 이런 추세라면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2.6%)는커녕 한은 전망치(2.4%) 달성도 쉽지 않다. 3분기 성장 부진은 수출 감소 때문이었다.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 화학제품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주력인 반도체 수출도 심상찮다. 7~8월 두자릿수였던 증가율이 9월에 거의 반토막 났다. 성장률 기여도에서 순수출(수출-수입)이 –0.8%포인트로 거의 1%포인트 갉아먹었다. 12개월 연속 증가해온 전체 수출도 10월 1∼20일 327억6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중국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고, 미국ㆍ중국 간 무역 마찰이 심화하는 점은 수출전선의 암초다. 문제는 2ㆍ3분기 저성장을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 없다는 점이다.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노동ㆍ자본ㆍ자원 등 생산요소를 동원해 이룰 수 있는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걱정을 더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5월 추정한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다. 2020~ 2021년 2.4%였던 것이 20
국토교통부가 올해 동계 시즌을 맞아 인천을 비롯한 국내 주요 공항의 국제선 운항 횟수를 크게 늘리며 일본과 동남아 등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나섰다. 그러나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로 향하는 국내선은 상대적으로 증편이 미미해 제주 관광 산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적용되는 동계 운항 기간 동안 45개국 236개 국제선 노선이 주 4897회 운항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동계 대비 1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각각 12%, 14%씩 증가했다. 인천~푸꾸옥, 인천~나트랑, 인천~삿포로 등의 인기 노선이 주 24회, 주 14회, 주 14회로 늘었다. 또 인천~카이로, 인천~바탐, 김해~발리 등 신규 노선도 추가되면서 해외 여행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국제선 확대와 달리 제주도로 향하는 국내선은 제한적인 증가세에 그쳤다. 국내선은 9개 항공사가 제주 노선 12개와 내륙 노선 8개를 포함해 전체 20개 노선을 주 1748회 운항한다. 이 가운데 여객 수요가 높은 제주 노선은 주 1445회 운항될 계획이다. 지방 출발 제주 노
제주 제2공항의 기본계획 고시 이후 후속 절차로 환경영향평가가 올해 안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지방항공청은 지난 27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용역 사업수행능력 세부평가기준'을 공개하며 다음 달 1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항공청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업체도 대상으로 자연환경, 수질·대기관리, 소음·진동, 기타 환경 분야에 걸쳐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할 업체를 오는 12월 중순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업체 선정 후 내년부터 환경영향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청은 이전 공항 분야 환경영향평가와 관련 용역 실적을 바탕으로 수행 능력을 평가할 방침이다. 수행 업체가 선정되면 평가협의회 구성,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작성, 주민 의견 수렴, 설명회 및 공청회 개최, 평가서 협의 요청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는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영향평가는 제주특별법 제364조에 따라 제주지사와 협의를 거쳐야 하고, 이후 제주도의회의 심사와 동의 절차가 남아 있어 협의 과정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에서 다뤄야 할 환경영향평가의 주요 쟁점은 ▲비행 안전을 위한 조류와
제주가 여자축구 발전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한국여자축구연맹의 미흡한 운영 체계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28일 한국여자축구연맹이 공익 법인 공시에 등재한 임원 명단에 따르면 연맹 이사회 임원 일부가 규정상 자격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제주 지역 시·도축구협회 소속 임원이 연맹 임원직을 겸하고 있는 등 이중 겸직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은 이에 대해 "제주로 전지훈련을 오는 여자축구팀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연맹 부회장 중 한 명은 축구 경력 없이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관계자로 임명돼 제주의 주요 훈련지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운영 방식을 두고 행정 고도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제주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연맹 운영이 단기적 조치에 그치기보다 장기적인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의 여자축구 거점으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살리기 위해 인사 구조와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연맹 이사회 내 일부 임원이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상황과 시·도축구협회 임원의 이중 겸직 문제를 두고, 연맹 측은 "여자축구의 낮은 위상과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타이완을 관통한 후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 경로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제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새벽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20㎞ 해상에서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Pa), 강풍 반경 340㎞, 초속 24m의 속도로 북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이 태풍은 계속해서 서북쪽으로 이동해 다음 달 1일 새벽 무렵 강도 '매우 강'의 세력을 유지한 채 타이완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예상되는 강풍은 초속 50m에 달한다. 강풍 반경은 480㎞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 태풍은 북진해 중국 동쪽 해안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위치가 나흘에서 닷새 후 유동적일 수 있다"며 "최신 기상정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빼어난 자연환경과 독특한 생활풍습, 탐나는 특산물로 무장한 제주의 축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일반적인 공연과 먹거리 마당 위주로 진행되면서 관광객은 물론 도민으로부터도 외면받고 있다. 일부 주요 축제는 일회성 행사로 사라지거나 환경 파괴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존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제주가 한국의 관광일번지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기존의 관행을 탈피해 지역 축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우여곡절 제주 축제의 흑역사 연간 1천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 '축제'는 제주의 자연경관과 문화를 한데 엮어 제주 관광이 한단계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잊고 싶은 흑역사를 써내려가기도 했다. 제주의 축제가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한 때는 언제일까. 1980년대까지 제주에서 축제라 부를 수 있는 행사는 탐라문화제와 제주감귤축제·유채꽃축제·제주철쭉제 등 4개에 불과했다. 1990년대 들어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지역축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더니 제주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특산품·신화·자연물 등을 활용해 축제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이뤄졌다. 억새꽃축제와 한라산눈꽃축제·탐라국입춘굿놀이·
실종 신고가 접수된 60대 여성이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정주항 인근 해상에서 행인의 신고로 물에 떠 있는 사람이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해경과 함께 익수자를 구조해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된 익수자는 전날 실종 신고가 접수된 60대 여성 A씨로 확인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 55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극지방에 위치한 남극 과학기지에 제주 소방관이 파견돼 안전을 책임진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7일 제주 서부소방서 소속 김맹찬 소방관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월동연구대의 안전 담당 요원으로 파견된다고 밝혔다. 극지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서류심사, 면접, 인적성 검사, 건강검진 등의 선발 절차를 거쳐 김맹찬 소방관을 최종 선발했다. 남극과학기지의 육상안전 요원 파견은 2014년부터 매년 1년 단위로 이루어지고 있다. 김 소방관은 2009년 제주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며 응급구조사 1급, 인명구조사 1급, 잠수산업기사, 1급 동력수상레저 자격증 등을 취득해 전문성을 쌓아왔다. 그는 지난 24일까지 현지 적응 훈련을 마쳤다. 다음달 3일 남극으로 출국해 장보고과학기지에서 1년간 응급 의료지원, 구조 및 화재 예방활동, 육상 안전장비 운영 등 안전 관리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