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제주도관광협회의 관광객 입도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29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1000만454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내국인 관광객 1000만명 돌파 시기는 지난해(10월 11일)와 비교해 18일 늦었다. 올해 1∼10월 내국인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을 합친 전체 누적 관광객은 내국인 1000만4548명, 외국인 166만1039명 등 모두 1166만5587명이다. 전체 누적 관광객은 지난 9월 17일 1000만명을 돌파해 지난해(9월 29일)보다 12일 빨랐다. 내국인 관광객과 전체 누적 관광객간 1000만명 돌파 시점이 다소 차이가 난 데는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데믹 이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비중이 해외 등으로 떠나는 내국인의 비중을 따라가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엔데믹 이후 제주지역 관광 경기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여건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국인 관광객 회복률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대비 91% 수준인 반면 외국인 관광객 회복률은 116%로 다른
제주4·3 당시 희생된 주민으로 추정되는 유해 4구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서 수습됐다. 30일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일명 '공초왓'(곰취 밭의 제주어) 동쪽 옆 산림지에서 4·3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4구가 수습됐다. 도와 재단은 제주4·3 당시 제주시 애월읍, 한림읍 주민들이 한대오름 서쪽에 있는 공초왓에 주민들이 피신했다는 제보자 증언과 피신처 주변에 탄피 등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이 유해가 4·3 당시 희생된 주민으로 추정했다. 1999년 당시 공초왓 소유자가 경지 정리 중 무연고 분묘를 확인해 모두 5기의 무덤을 최근 유해 발굴이 이뤄진 공초왓 동쪽 옆 산림지로 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발굴 결과 5기의 무덤에서 4구의 유해가 확인됐다. 유해 수습이 이뤄진 현장에서는 오는 31일 오후 제주4·3희생자유족회 주관으로 운구 제례가 거행된다. 도와 재단은 유해에서 시료를 채취해 유전자 감식을 거쳐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발굴은 도와 재단에서 추진 중인 '제주4·3희생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감식'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 민생토론회에서 제주신항 개발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히며 장기간 멈췄던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탑동 매립 면적의 8배에 이르는 대규모 매립이 필요해 환경훼손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제주도는 30일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을 기반으로 제주신항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사업인 만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력하며 사업 타당성과 개발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29차 제주 민생토론회에서 "연결과 특화를 통한 관광 발전" 비전을 제시하며 제주신항을 해운물류와 크루즈 거점항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제주신항 개발사업은 윤 대통령의 국정 과제이자 지역 공약이다. 포화 상태에 이른 제주항의 물동량 문제를 해결하고 크루즈 전용부두 4곳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체 사업비는 민간 자본 약 1조원을 포함해 2조8662억원에 달한다. 이 사업은 1994년 제1차 항만기본계획에 포함됐고, 2019년 2차 신항만기본계획에도 반영됐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추진이 중단됐다가 이번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의
올해 김장철을 맞아 제주 지역에서도 김장 비용이 크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물가협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제주 전통시장에서 김장 비용은 42만4240원, 대형마트에서는 5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국 평균 김장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41만9130원이다.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평균 41만 원대(41만9130원), 대형마트에서는 52만원(52만1440원)대로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가 약 10만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이 45만6680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은 38만576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제주의 경우 전통시장에서의 김장 비용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대형마트에서는 50만원을 넘으면서도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낮았다. 김장 비용 급등의 주된 원인은 폭염과 긴 장마로 인한 채소값 상승이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이 전년 대비 61.1% 상승해 평균 7050원에 이르렀고, 무와 미나리 가격 역시 각각 65.9%, 94.5% 급등하며 김장 비용 전반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처럼 김장 비용이 전국적으로 급등하면서 정부는 중국산 배추 등 수입 배추를 활용한 할인 행사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
"쩌거 쩐머 마이 (이거 얼마예요?)"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에서는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자주 들려왔다. 한 음식점에 들어서자 직원은 자연스럽게 "환잉꽝린(환영합니다)"이라고 인사했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누웨마루 거리가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과 함께 '제주 속의 중국'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거리 곳곳의 음식점과 상점들은 간체자로 표기된 중국어 간판을 내걸고 직원들은 유창한 중국어로 응대하며, 이곳은 마치 중국의 한 거리를 연상케 하는 장소가 됐다. 이제 누웨마루 거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 코스다. 누웨마루 거리는 2010년, 제주도가 조성한 차 없는 거리로 처음에는 '제주 로데오 거리' 또는 '바오젠 거리'로 불렸다. 2011년 중국 기업 바오젠의 대규모 여행단이 제주를 방문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했고, '바오젠 거리'라는 임시 명칭이 널리 사용됐다. 이후 2017년 도로명 공모를 통해 '누웨마루 거리'라는 공식 명칭이 부여됐다. '누에처럼 생긴 제주의 지형'을 뜻하고 제주의 중심부를 상징한다. 그러나 이제 이 거리는 본래의 의미와는 달리 ‘제주 속의 중국’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누웨마루 거리에는 다양한
한라산 국립공원 내 무속행위 단속에 나선 청원경찰이 추락 사고로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3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시 16분 한라산 어리목 주차장 인근 계곡에서 무속 행위 계도·단속을 하던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소속 청원경찰 30대 A씨가 넘어져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는 소방헬기의 호이스트 장비를 사용해 A씨를 구조한 후 제주시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이 사고로 무릎이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국이 주도하는 마약 퇴치를 위한 국제회의가 역대 최대 규모로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대검찰청은 3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31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를 연다고 밝혔다.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는 1989년 대검찰청이 마약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창설한 국제회의로 매년 한국에서 열리고 있다. 최대 규모의 마약 퇴치 회의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회의에는 28개국과 6개 국제기구, 국내 14개 유관기관 및 각급 검찰청에서 전체 250여명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이번 회의에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정책·공보국장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미국 마약청(DEA) 아시아·태평양 본부장, 키르기스스탄 마약청장, 인도네시아 마약위원회 사무총장, 태국 마약청 부청장, 베트남 마약통제국 부국장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개회사에서 "마약 범죄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세계적으로 확산돼 이제는 어느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 대응할 수 없는 국제적 위협이 되었다"며 "대한민국 검찰이 ADLOMICO를 통해 국제적 마약 범죄 대응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의 마약
제주도는 13명을 선발하는 '2024년 제5회 지방공무원 경력경쟁임용'에 119명이 지원해 9.2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임용시험은 학예연구사 3명, 보건연구사 2명, 환경연구사 2명과 함께 기술계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기술직 9급 6명을 선발하기 위해 치러진다. 고졸 9급의 경우 지난 7월 도내에 있는 기술계 특성화고로부터 일정한 성적요건을 만족하는 대학 미취학자를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6명 선발에 21명이 응시했다. 필기시험은 다음달 2일 한라중에서 치러진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다음달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27일 인성검사, 12월 11일 면접시험이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20일 발표된다. 필기시험 가산점 신청은 필기시험 시행일 전일인 다음달 1일까지 해당요건을 갖춰야 한다. 필기시험 이후 3일 내에(시험일 포함)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접수센터(https://local.gosi.go.kr)에 자격증 종류 및 자격번호 등을 반드시 입력해야 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공유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킥보드가 거리에 방치되고 있다. 보해자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마저 제기되고 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공유 전기자전거와 전동 킥보드등 개인형 이동장치(PM)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운영 중이다. 도민들이 불법 주차된 전동 킥보드(PM)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한 이 채널에는 개설 후 두 달만에 108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 중 주말과 야간, 연휴에 발생한 신고 건수는 36.1%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무단 방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이 접수되면 자전거·PM 담당 공무원과 공유업체 담당자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평균 1시간 내에 수거하고 있다. 시민들은 오픈채팅방에 접속해 기기의 위치와 통행 불편 사항, 현장 사진을 업로드해 신고할 수 있다. 다만 안전모 미착용이나 무면허 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 사항은 경찰 단속 대상이기 때문에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여전히 인도와 횡단보도 인근에 방치된 전동 킥보드로 보행자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제주도엔 현
제주에서 국내 첫 그린수소 상업판매가 시작된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에서 수소 승용차·버스 등에 연료로 사용될 그린수소를 상업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로,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수소를 말한다. 그린수소 판매가격은 ㎏당 1만5000원(부가세 포함)으로 결정됐다. 그린수소의 1㎞당 연비는 679원으로 경유(642원), 전기(316원)보다 비싼 편이다. 제주도 수소경제위원회는 "그린수소 생산 단가·공급 비용을 고려해 그린수소 가격을 책정했으며 현재 화석연료보다 그린수소 가격이 높지만, 시장 확대와 기술 발전으로 생산 단가가 점차 하락하면서 판매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현재 제주도내 수소차 등록 대수는 버스 12대, 청소차 1대, 승용차 45대(관용 10, 민간 35) 등 모두 58대다. 도는 2030년 도내 수소 차량이 45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전국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제주시 구좌읍 행원 그린수소 생산기지에서 인근 풍력발전소 생산 전력을 기반으로 하루 600kg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진명기
아침 출근길 평화로에서 차량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인근 제주시 방향의 평화로에서 차량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신고 약 20분 후인 오전 8시 44분 완전히 진압됐다. 이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차량 1대가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출근 시간대에 발생한 화재로 소방과 경찰이 출동하면서 이 일대 교통이 일시적으로 혼잡을 빚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개방(丐幇)은 거지의 동업조직 항방(行幇)1)이다. 일종의 민간직업 집단형태로 출현한 민간 비밀 사회조직 형태다. 거지라는 특수한 직업을 기초로 형성된 조직으로 일반적인 방회(幇會)2) 단체의 성격을 갖추고 있다. 당나라 때 가공언(賈公彦)은 『주례·지관·사장(肆長)』에서 “사장(肆長)은 각각 그 시장의 정령을 관장한다.”라는 문장의 ‘소(疏)’에 말했다. “이 사장(肆長)은 1사(肆, 가게)에 1장(長, 우두머리)을 세워 1사의 일을 검사 대조하게 하였다. 지금의 행두(行頭)〔행수〕와 같다.” 항방은 우두머리를 세워 외부조직을 구성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사장(肆長)’은 관방의 행정관리 구성원에 속하는 것이다. 민간의 동업조합(guild)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요 동업조합이 출현했다는 의미도 아니다. ‘개방’은 민간 직업단체, 비밀 사회조직이라는 이중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2개의 대립된 사물은 하나로 융합’되지 않던가. 민간 직업집단의 동업조직 형태로 형성된 시기는 송나라 때이다. 송나라 사람 차약수(車若水)의 『각기집(腳氣集)』의 기록이다 : 금릉에서 상민에게 행원(行院)이 있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 찐빵을 파는 사람들은 다른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