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의 대규모 예산 삭감으로 제주도가 공공 서비스와 환경 보호, 교육 분야에서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했다. 당장 공공 와이파이 확충, 남방큰돌고래 보호, 지역 서점 활성화, 고교 무상교육, 기후변화 대응 예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31일 제주도에 따르면 내년도 공공 와이파이 설치, 남방큰돌고래 보호, 지역 서점 활성화, 고교 무상교육, 기후변화 대응 예산이 대폭 감소했다. 먼저, 공공 와이파이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이에 따라 도는 자체 예산 113억원을 확보해 2026년까지 6300곳의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 공공 와이파이는 연간 250만명 이상이 이용 중으로 도민과 관광객의 정보 접근성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정부 지원 중단으로 도의 재정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디지털 정보 접근성이 중요해진 만큼 공공 와이파이는 스마트 도시 인프라의 핵심 요소"라며 "도민과 관광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남방큰돌고래 보호 예산도 전액 삭감됐다. 도는 돌고래 보호를 위해 해안가에서 돌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허브' 조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다음달 15~17일 사흘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머체왓숲길'에서 ‘말을 걸어주는 숲, 머체왓? WHAT!’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말을 걸어주는 숲’이라는 이름은 머체왓숲 곳곳에 여러 로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단순 탐방이 아닌 여러 콘텐츠를 품고 있는 숲이라는걸 표현하고자 지어졌다. 공사는 이번 행사에서 ‘숲 오리엔티어링’(숲속에서 지도와 나침반만을 이용해 정해진 목표지점들을 찾아가고, 빠른시간 안에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경기)을 선보인다. 또 머체왓의 독특한 자원을 활용한 머체왓숲길 숲 해설, 백패킹, 와일드 트레킹, 사운드 워킹, 웰니스(조향 체험, 염색체험, 명상 체험), 제주 로컬푸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는 다음달 1일부터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와 ‘이더라운드 홈페이지(eataround.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도와 공사는 앞서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의 일환으로 도시와 농촌의 교류매개체를 만들고자 머체왓숲길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산림 레포츠 프로그램인 오리엔티어링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달 중순에 선보였다. 이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주제로 연 '제16회 제주국제사진공모전' 수상작 22점을 31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790명이 모두 2395점을 출품했다. 30개국 75명의 외국인이 267점을 출품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대상의 영예는 정희준씨의 ‘조랑말의 겨울’이 차지했다. 금상에는 최하영씨의 ‘성산일출봉을 품은 돛단배’가 선정됐다. 대상 수상작 ‘조랑말의 겨울’은 눈 내리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숲길 목장의 말들을 포착한 작품이다. 제주 겨울의 고요한 아름다움과 자연의 평화로움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금상 수상작 ‘성산일출봉을 품은 돛단배’는 성산일출봉 너머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이 하늘을 물들이는 장면과 그 앞에 놓인 단순하면서도 조형적인 배의 조화가 돋보였다. 은상에는 도경민씨의 ‘이호테우 해수욕장 금빛해변’과 이일석씨의 ‘라인(Line)’이, 동상에는 이진서씨의 ‘나와 흰사슴과 은하수’, 이진씨의 ‘제주의 겨울’, 조환진씨의 ‘제주 돌챙이’가 선정됐다. 강석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2025년에는 공모 분야를 확대해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제주의 숨겨
숨겨진 제주섬 이야기 뭉치를 펼칩니다. 그동안 알았던 제주가 아닌 신비의 세계 뒤에 숨겨진 제주의 이야기와 역사를 풀어냅니다. ‘제주 톺아보기’입니다. 그렇고 그렇게 알고 들었던 제주의 자연·역사, 그리고 문화가 아니라 그 이면에 가리워진 보석같은 이야기들입니다. 사회사·경제사·사회복지 분야에 능통한 진관훈 박사가 이야기꾼으로 나서 매달 2~3회 이 스토리들을 풀어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제주시 한라수목원에서는 매년 ‘제주 자생식물 나눠주기’ 행사를 한다. 이 행사에서 한라산과 오름에 서식하는 자생식물로 한라수목원이 자체 생산한 구상나무, 주목, 눈향나무, 백당나무 등 10종 3000그루를 민간에 제공한다. 다른 한라산 자생식물도 그렇지만, 특히 구상나무와 주목은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다. 이 행사는 구상나무 보존을 위한 ‘현지 외 보존 전략’의 한 부분이다. 만약 자생지에서 구상나무가 여러 요인에 의해 멸종된다 해도 유전적 정보들이 현지와 다른 곳에도 남아 있게 하려는 전략이다. 한라산 중산간지에 우리가 연구할 수 있는 시험림 공간들을 확보해 어린 구상나무 숲을 만들고 있다. 이날 제공되는 한라산과 오름에 서식하는 자생식물 10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 민생토론회에서 "2026년까지 560억원을 투입해 제주의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올해 이 사업 예산이 크게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 삭감으로 주요 민간 참여사도 이탈했다. 해당 회사는 지난해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로 홍보되었던 곳이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서울 노원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이 "지원하겠다"고 한 '12.5㎿급 재생에너지 연계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기술 개발' 사업의 올해 예산이 애초 103억원에서 75억원으로 27%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정부는 2026년까지 민간 투자 318억원을 포함해 전체 614억원을 이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연구개발 예산 삭감으로 실제 예산은 줄어들었다. 이 사업은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일대에서 재생에너지의 잉여 전력을 활용해 수소 연료를 생산하는 실증사업으로 남동발전 등 16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 중이다. 예산 삭감으로 민간 매칭 사업비도 318억원에서 294억원으로 줄었고, 실증사업의 용량 역시 12.5㎿에서 10.9㎿로 축소됐다. 특히 5㎿급 수전해 설비 공급을 맡은 에스케이플러그하이버스는 올해 7
제주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포함해 약 절반에 달하는 학교 반경 1㎞내에 신상정보가 공개된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내 전체 어린이집·유치원·학교 712곳 중 330곳(46.3%) 반경 1㎞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유치원·학교별로는 어린이집이 399곳 중 224곳(56%)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유치원은 118곳 중 45곳(38%), 중학교는 45곳 중 17곳(38%), 초등학교는 120곳 중 38곳(32%), 고등학교는 30곳 중 6곳(20%) 순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이 83%의 어린이집과 82%의 유치원이 반경 1㎞내 성범죄자 거주지와 인접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광주가 어린이집 76%로 그 뒤를 이었다. 백 의원은 "성범죄자가 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학교와 학생, 시민의 안전을 위해 치안 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가족부는 "아동과 청소년의 안전을 위해 고위험 성범죄자에 대한 거주지 제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가파도에서 고양이 개체 수가 주민 수를 넘어서면서 3년 만에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이 다시 시작된다. 서귀포시는 제주 부속섬 가파도에서 길고양이 개체 수 관리를 위한 중성화 사업을 3년 만에 다시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집중 중성화 사업은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대정읍 가파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21년 127마리를 대상으로 한 중성화 수술 이후 3년 만이다. 주민과 야생조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주민 약 200명이 거주하는 가파도에는 약 300마리의 고양이가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168마리에 대해 중성화 수술이 완료된 상태다. 시는 이번 사업에서 포획틀 이동, 중성화 수술, 방사 등 일자별 절차를 통해 고양이 개체 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행정, 주민, 수의사, 자원봉사자, 여객선사 등이 협력해 진행한다. 공무원과 유기동물 구조팀이 포획틀 이동과 고양이 포획을 담당하고, 수의사는 중성화 수술을 집도한다. 마을회는 수술 장소와 차량을 제공한다. 자원봉사자들은 고양이 관리 역할을 맡았다. 여객선사는 장비와 인력의 무료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혁 서귀포시 청정축산과장은 "가파도는 섬이라
회계 서류를 숨긴 채 전근을 간 공무원에 대해 김완근 제주시장이 강하게 질타했다. 제주시는 30일 김완근 제주시장이 제주시 소속 직원이 회계 서류를 자신만 아는 곳에 숨긴 채 전근을 간 사건과 관련해 "공직자로서의 윤리와 책임이 결여된 행동"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제주시청 별관 회의실에서 열린 11월 시정시책 공유 간부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언급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매뉴얼 수립과 공직자 교육의 상시화를 지시했다. 최근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제주시 한 동주민센터에서 약 2년 6개월간 근무했던 회계 담당 직원 A씨에 대해 경징계를 요구하고, 해당 주민센터에 기관 경고를 요청했다. A씨는 근무 당시 발생한 지출 증빙 서류를 본인만 알고 있는 장소에 숨긴 채 전근을 갔고, 주민센터 감사 중 이 사실이 드러났다. 전근을 간 지 8개월 만에야 서류 처리가 완료됐다. 해당 주민센터에서는 A씨에게 서류 위치만 알려주면 대신 정리하겠다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부서 직원들이 주말에 출근해 서류를 찾았으나 찾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8개월 후, A씨는 직접 서류를 찾아와 처리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 회계
오는 31일부터 강원산 가금육 및 생산물(계란, 부산물 등)의 제주 반입이 금지된다. 제주도는 강원도 산란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31일 오전 0시부터 강원산 가금육과 생산물의 도내 반입을 금지한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현재 타 시.도산 살아있는 가금류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강원산 가금산물이 추가됐다. 해당 지역에서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 동안 추가 발생이 없을 경우 반입금지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가금산물 반입금지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 가금산물을 도내로 반입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반입신고서 등 증빙서류를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에 사전 신고(전화 064-710-8551~2)해야 한다. 공항과 항만에서 검역 확인을 거쳐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반입이 허용된다. 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차단을 위해 축사 내 전실 장화 갈아신기, 전용 의복(방역복) 착용 준수, 농장 축사시설의 야생조수류 차단망·그물망 정비, 농장주는 방역조치 없이 사람이나 차량 등이 농장 내 출입 등을 철저히 통제, 의심축 발생 시 즉시 방역기관으로 신고하는 등 농가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도내 가금사육농가 75호에서 191만6000마리가 사
그는 오래도록 외길을 걸어왔다. 일차의료 분야에서 그는 독보적인 길을 걸었다. 일차의료와 주치의제도에 대한 개념이 의료계 내부에서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다. 그래도 그는 20년 넘게 의료 현장에서 일차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자님, 갑작스러운 질문이라 죄송하지만 일차 의료기관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거침없이 질문을 던졌다. "대다수의 사람들, 심지어 의사들조차도 모든 동네의원이 일차의료기관이라고 생각하는 흔한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고병수(60) 탑동365일의원 원장. 그는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넘어 의료 정책 연구와 장애인 주치의 제도 도입에도 앞장서왔다.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역임하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이제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의 공동위원장으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의료 정책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은 그의 경력에서 드러난다. '온국민 주치의제도', '주치의제도 바로알기' 등 관련 저서를 출간하며 주치의 제도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회장, 한국장애인보건의료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일차의료와 장애인 건강권 향상에 기여했다. 그런 그가 이제 제주에서 건
제주 한라산에서도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한라산 첫 단풍이 지난 29일 관측됐다. 지난해(10월 10일)보다는 19일 늦고, 평년(10월 14일)보다는 15일 늦었다. 기상청은 산 전체를 봐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 80%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로 본다. 단풍은 단풍 시기의 기온과 강수량에 영향을 받는다. 기온이 낮을수록 단풍이 일찍 들고 평지보다는 산에서,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에서 단풍이 잘 든다. 예년 같으면 산 곳곳이 울긋불긋 물들어 절정을 이룰 10월 말이 돼서야 첫 단풍이 관측된 것이다. 평년 한라산 단풍 절정기는 10월 28일이다. 기상자료개방포털을 보면 올해 한라산 단풍은 기상청 관측 자료가 존재하는 1991년 이후 가장 늦게 시작했다. 종전에 한라산 단풍 시작이 가장 늦었던 해는 1999년으로, 10월 28일에 시작돼 11월 21일에 절정을 맞았다. 지난 2021년에도 10월 26일에야 단풍이 시작돼 11월 2일에 절정을 이루기도 했다. 한라산 단풍 관측지점은 어리목광장과 오목교(해발 965m)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1983년 개원이후 제주의 의료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는 제주한라병원이 개원 41주년을 맞았다. 제주한라병원은 30일 오전 병원 내 금호대강당에서 '개원 41주년 기념식'을 열고 재단을 제2기 체제로 정비하고 병원도 제3기 체제로 새로이 돌입했다. 이날 기념식은 제2기 재단과 제3기 병원의 공식 출범을 기념해 41주년 홍보영상 시청, 병원 주요 보직자 임명장 수여, 승진 임명장, 장기근속자 감사장, 베스트 진료과장 및 직원 인증서 수여 순서로 진행됐다. 고 김병찬 1기 재단 이사장의 별세 후 김성수 이사장 체체로 지난 6월 출범한 제2기 재단에 이어 새로 출범한 제3기 제주한라병원은 이상평 진료부원장, 김원 응급의료부원장, 민연기 고객지원본부 부원장, 김성주 기획조정실장, 문이상 권역응급의료센터장, 권오상 권역외상센터장 체제로 재편됐다. 1983년 제주시 노형동에서 개원한 제주한라병원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내 몸처럼 돌본다'는 원훈을 실천하며 제주 지역을 대표하는 선도적 의료기관으로 자리잡았다. 병원은 앞으로 도민에게 사랑받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휴먼토피아를 꿈꾸는 스마트 병원'을 미래 비전으로 삼고, ▲응급의료 부원장 및 고객지원본부 부원장 체계 신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