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명 해안가 관광지인 서귀포 외돌개 인근 절벽에서 사진을 찍던 50대 관광객이 추락해 크게 다쳤다. 2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9시 50분께 서귀포시 서홍동 외돌개 인근 절벽에서 A(50대·서울)씨가 8m 아래로 떨어졌다.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해경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구조 당시 두부 출혈과 다발성 골절이 의심되는 상태였다. 해경은 A씨가 외돌개 인근 절벽에 있는 이른바 '폭풍의 언덕'으로 불리는 절벽에서 사진을 찍다가 균형을 잃고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최근 '인생사진'을 찍기 위해 절벽으로 접근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사진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사진을 찍기 위해 절벽으로 접근하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엔데믹 후 제주 카지노 업계가 온갖 범죄에 연루되면서 제주도민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침체된 카지노 산업이 활성화하기 시작, 코로나19 이전처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4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열흘간 카지노 도박자금 관련 중국인들 사이의 범죄가 3건 잇따라 발생했다. A씨 등은 지난 23일 오전 6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제주시 한 호텔 객실에 30대 중국인 B씨를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돈을 빌려주면 사흘 뒤 이자 10%를 더해주겠다"면서 A씨로부터 카지노 도박자금 5000만원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B씨가 돈을 갚지 않고 도망칠까 봐 감시했다는 게 감금 이유다. 아울러 지난 19일에는 같은 호텔에서 중국인 카지노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약 20시간 동안 감금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가해 중국인은 친구인 중국인 피해자가 카지노 도박 자금으로 빌린 3600만원을 갚지 않아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에는 중국인 7명이 대낮에 제주시내 한 아파트단지 내에서 집단으로 중국인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가 검거됐다. 피해자가 카지노에서 도박 자금 1억원 상당을 빌렸다가 모두 탕진하고 잠적하자
제주4·3과 인천5·3민주항쟁을 잇는 역사·평화교육 교류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제주도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은 24일 오전 인천에서 ‘제주4·3 및 인천5·3민주항쟁 역사·평화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 교육청은 학생·교사 교류 추진, 교사 연수 및 교육자료 공유로 역사·평화교육 역량 을 강화하고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제주4·3은 1947년 3·1절 발포사건 때부터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통행금지령이 해제될 때까지 7년 7개월간 군경의 진압 등 소요 사태 와중에 양민들이 희생된 사건이다. 적게는 1만4000명, 많게는 3만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잠정 보고됐다. 인천5·3민주항쟁은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민주화 운동사의 중요한 사건이다. 인천 시민 5만여 명이 군부독재 타도, 민주헌법 쟁취, 노동3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경찰 폭력 진압에 맞선 운동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 통과로 37년만에 인천5·3민주항쟁은 민주화운동의 법적 지위를 인정받았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제주와 인천이 손을 맞잡아 역사·평화교육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
제주에서 카지노 도박자금 관련 중국인들 사이의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열흘간 3건이나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중국인을 감금한 혐의(감금)로 중국 국적 30대 A씨 등 중국인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 등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제주시 한 호텔 객실에 30대 중국인 B씨를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B씨로부터 "갇혀있다"는 연락을 받은 호텔 직원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중국인 일당 5명을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돈을 빌려주면 사흘 뒤 이자 10%를 더해주겠다"면서 A씨로부터 카지노 도박자금 5000만원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 "B씨가 돈을 갚지 않고 도망칠까 봐 도망치지 못하게 지켰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나머지 피의자들은 A씨를 대신해 B씨를 감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같은 호텔에서 중국인 카지노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약 20시간 동안 감금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가해 중국인은 친구인 중국인 피해자가 카지노 도박 자금으로 빌린 3600만원을 갚지 않아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에도 중국인 7명이 대낮에
축산농가로부터 수거한 가축분뇨를 자원화(액비)하지 않은 상태로 초지에 불법 배출한 업체 대표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오지애 판사는 23일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제주지역 모 가축분뇨 재활용업체 대표 A(56·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벌금 300만원을, 법인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업체 전직 직원 3명에게 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A씨 주도 아래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77차례에 걸쳐 제주시 한림읍 한 초지에 충분히 부숙되지 않은 가축분뇨를 배출한 혐의를 받는다. 가축분뇨는 법령에 규정된 방법과 기준에 따라 액비로 자원화해 살포해야 한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불법 배출한 가축 분뇨량은 1.5ℓ페트병 100만개 분량인 약 1500t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뿐만 아니라 A씨 등은 지난 3월 불법 배출한 가축분뇨가 인근 하천에 유입돼 민원이 발생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임야를 훼손하고 하천구역을 흙으로 덮어 무단 점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판사는 "피고인들이 무단으로 배출한 가축분뇨로 훼손된 환경은 복
'국내 5개 국제공항에 폭탄테러를 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3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오지애 판사는 23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8월 6일 오후 9시 7분부터 이튿날 오전 0시 42분까지 약 3시간 35분간 6차례에 걸쳐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주·김해·대구·인천·김포국제공항 등 5개 공항에 대한 폭탄테러와 살인 예고를 담은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첫 게시글에서 '내일 2시에 제주공항 폭탄테러 하러 간다. 이미 제주공항에 폭탄을 설치했고, 공항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흉기로 찌르겠다'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컴퓨터 관련 전공자로,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IP로 우회 접속해 게시물을 남겼다. 범행 후에는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범행을 강력히 부인했던 A씨는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자 "경찰이 잡을 수 있는지 시험하고 싶었다. 좀 더 많은 관심을 받아야 경찰이 추적을 시작할 것 같아 여러 협박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이 글로 인
필로폰을 신발 밑창 아래 숨겨 밀반입하고 여러 차례 투약까지 한 남성 2명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B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와 함께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약물치료 수강 등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께, B씨는 지난해 7월께 말레이시아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여러 차례 투약까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신발 밑창 아래 필로폰을 숨겨서 공항을 통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친구 사이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하게 범행했으며, 수법이 매우 불량하다"며 "다만 밀수한 마약을 시중에 유통하려고 한 정황이 없고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 자생하는 자귀나무의 추출물에서 췌장암 개선 효능이 확인돼 메디컬푸드 제품 개발 등 다양한 활용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 자생식물인 자귀나무 추출물에서 췌장암 개선 효능을 확인해 ‘자귀나무 유래 췌장암 세포주 성장 억제용 추출 조성물 및 이를 포함하는 항암 조성물’ 특허를 출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소는 제주대 의과대학 부혜진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자귀나무 추출물이 췌장암 세포주 MIA Paca-2와 PANC-1의 콜로니 형성을 현저하게 억제하고 췌장암을 유발하는 신호전달 과정의 AKT, ERK의 인산화를 억제시키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자귀나무 추출물이 췌장암 세포주 성장을 억제함으로써 췌장암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자귀나무는 공작 모양처럼 1개월 정도 꽃이 피는 약용식물이다. 꽃은 ‘합환화’, 수피는 ‘합환피’라 불린다. 그동안 질염 예방과 개선, 관절내 염증성 인자 억제에 따른 관절염 예방과 치료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이뤄져 왔다. 하지만 이를 활용한 식품 등의 제품 개발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소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비임상효력시험을 완료하고 논문과 국제학술
해외 유명브랜드를 위조한 '짝퉁' 상품을 팔던 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제주시는 지난 15, 16일 이틀간 특허청 산하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상표부정경쟁조사팀과 합동으로 부정경쟁행위(위조상품) 점검을 벌였다고 23일 밝혔다. 제주시 일대 상가밀집지역을 점검한 결과 29개 업체에서 유명브랜드를 위조한 장신구, 의류 등 50점의 물품이 적발됐다. 적발 품목은 장신구 21개, 의류 14개, 가방 10개 등이 대부분이었다. 상표별로는 샤넬 16개, 루이비통 10개, 프라다 4개, 구찌 3개 순이었다. 시는 적발업체에 대해 위조상품 판매 금지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시정 권고하면서 재차 적발될 시 고발조치가 가능하다고 알렸다. 시는 향후 적발업체의 시정 여부를 확인해 건전한 상거래 질서 유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양철안 제주시 경제소상공인과장은 “부정경쟁행위 합동점검을 통해 기업 및 제품의 신뢰도를 보호하고 건전한 상거래 질서유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매해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상표부정경쟁조사팀과 합동으로 부정경쟁행위(위조상품) 점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점검에서는 34곳에서 106점을 적발한 바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서부경찰서는 23일 흉기를 휘둘러 경찰을 다치게 한 혐의(특수협박 및 특수공무집행방해상 치상)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11시 45분께 제주시 도두동 거리를 흉기를 든 채 돌아다니다가 한 편의점 앞에 앉아 있던 시민을 발견하곤 "죽여버린다"고 위협한 뒤 주거지로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 주거지에서 테이저건을 쐈으나 옷이 두꺼워 제압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테이저건을 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의 이마를 다치게 했다. 곧이어 출동한 경찰특공대가 주거지에 진입하려는 순간 A씨가 양손에 흉기를 든 채 창문으로 달아났다. 경찰이 100m가량 추격한 끝에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약 30년간 조현병을 앓아 약물을 복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제주지검은 22일 오후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오 지사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정원태 제주도 중앙협력본부장과 김태형 대외협력특보에게는 각각 징역 10개월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비영리 사단법인 대표 고모씨에게는 징역 1년, 경영컨설팅업체 대표 이모씨에게는 벌금 700만원과 불법 정치자금으로 수수한 약 550만원 추징 등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각 피고인이 사실대로 진술하는지,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지, 핵심적으로 이익 받는 사람이 누구인지 등을 종합해 양형기준에 따라 구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지사에 대해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약식의 경우 선거일에 임박해 후보자 본인이 범행했으며, 협약식의 최대 수혜자"라며 "캠프 관계자들을 동원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범행했으며, 범행을 부인하고 본인과 관련 없다며 다른 피고인에게 전가하는 반성없는 모습을 보였고, 선거법 위반 전과가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불법 경선운동 혐의와 관련해서는 "캠프에서 주도해 정상적인 여론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전·현직 회장이 제주4·3평화재단 이사회에서 동반 사퇴했다. 제주4·3평화재단 이사진 임명권을 둘러싼 갈등 국면이 제주도와 재단을 넘어 유족회까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재단은 내홍에 휩싸였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오임종 전 유족회장은 22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4.3평화재단 이사직에서 사퇴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4.3평화재단이 도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아 제주와 대한민국의 평화를 선도하는 재단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유족회장의 사퇴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두고 일부 재단의 이사진과 의견 충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임종 전 유족회장은 지난 21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직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오 전 회장은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사장 직무를 얼굴 마담이나 하면서 가만히 있으라고 이사진 일부가 작당을 하고 무력화했다. 재단 조례개정을 해서 평화를 그리는 재단으로 재탄생하도록 하려 했지만, (의견을 달리하는) 몇몇 재단 이사들이 작당해서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