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을 맞은 상태로 발견돼 전국적 공분을 샀던 떠돌이 개가 건강을 회복하고 1년 여 만에 새 가족을 만났다. 29일 동물보호단체 '혼디도랑'에 따르면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채 발견됐던 유기견 '천지'가 이날 오후 8시 35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081편을 타고 미국 뉴욕으로 떠난다. 천지는 뉴욕에 살고 있는 30대 미국인 여성에 입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과거에도 유기견을 키웠던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주 혼디도랑 대표는 "입양 희망자가 2명 있었는데, 한 달간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입양 보낼 곳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천지는 그동안 경기지역 한 동물훈련소에서 학대 트라우마 극복 훈련 등을 받으며 새 가족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지난 22일 입양이 결정된 후 23일 제주로 와 한 동물병원 측 후원으로 치과 치료도 마쳤다. 천지는 8세로 추정된다. 오랜 떠돌이 생활로 이빨이 모두 썩어 현재는 송곳니 한 개만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천지는 참 운이 좋다. 천지를 처음 발견한 주민은 모른척 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대한 피의자를 붙잡았다"며 "또 동물보호센터와 천지 소식
우리 사회의 그늘, 하지만 어엿한 우리의 이웃인 장애아동들에게 희망의 새 빛을 비추는 우수사례 공유의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도장애아통합어린이집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오는 30일 오후 4시 제주도 근로자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2023년도 장애아통합 우수프로그램 사례발표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10월 진행된 ‘2023년도 장애아통합 우수프로그램 공모전’을 통해 장애아통합의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확대할 수 있는 수상작 7개를 선발했다. 이번 사례발표회에서 조선경 협의회 고문의 기조강연에 이어 도지사상, 도의회의장상, 교육감상 등 수상작을 시상한다. 아울러 긍정적 행동지원, 부모지원 등 장애아통합 현장에 적용 가능한 4개의 프로그램을 공유하게 된다. 이 행사에는 장애아통합을 운영 중인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외에도 학부모 및 재활교육기관 관계자 등 1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주도장애아통합어린이집협의회는 2009년 12월 도내 장애아 보육의 전문성 향상과 통합보육 환경 개선을 위해 창립된 단체다. 장애인 복지의 궁극적 목표는 모든 장애인이 자신이 속한 사회의 평등한 일원으로서 완전한 참여를 이루는 사회통합에 있다. 장애아통합어린이집 교육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를 기원하는 100㎞ 기마 퍼레이드를 펼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퍼레이드는 제주도승마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제주도체육회장배 전국승마대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제주자치경찰기마대가 함께한다. 자치경찰 기마대장과 전국에서 참가한 선수 20명이 함께 기마퍼레이드를 펼친다. 오는 29, 30일 이틀간 제주대에서 출발해 제주마종부소(성읍)를 거쳐 서귀포산업과학고 교육마장까지 1일 50㎞씩 이동해 모두 100㎞ 거리를 승마로 이동한다. 기승단은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단체복을 입고, 20마리의 말을 번갈아 타며 이동한다. 기마대는 APEC 홍보 현수막을 마필 수송차량에 설치하고 말 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 및 교통불편 최소화를 위해 사전점검을 시행한다. 정재철 제주자치경찰단 기마대장은 “세계 평화의 섬 지정 20주년을 맞는 2025년에 APEC 정상회의가 제주에서 열리도록 기마대 역량을 극대화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올해로 272살을 맞은 제주 최고령 '봉개동 왕벚나무'가 국가 산림문화자산의 지위를 얻을 전망이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산림청 국가 산림문화자산 심사위원회는 제주 봉개 최고령 왕벚나무 등 전국 유형 산림 자산 15건에 대해 산림문화자산 지정 심사를 진행했다. 산림청은 지난 9월 국가 산림문화자산 지정 예고 공고를 통해 "제주 봉개 최고령 왕벚나무가 생태·경관·학술적 가치가 있고 보존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산림청은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 고사 우려가 있으므로 국가적 차원에서 보존하고 자원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종 지정 여부는 다음 달 8일 결정된다. 제주도는 이 최고령 왕벚나무 주위에 보호 시설을 설치하고 주변에 탐방로를 만드는 등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2016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연구소는 해발 607m 높이의 제주시 봉개동 개오름 남동쪽 사면에서 이 왕벚나무를 처음 발견했다. 당시 왕벚나무 수령은 265살이었다. 올해로 이 왕벚나무는 수령 272살을 맞았다. 이 나무의 나이는 목편을 추출·분석해 추정했다. 이 나무는 연평균 2.85±0.96㎜씩 생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무 높이는 15.5m, 밑동 둘레는 4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이하 협회)는 28일 성명서를 내고 "국민들의 알 권리를 차단하고, 지역언론을 죽이려는 포털사이트 다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다음'은 지난 22일 ‘뉴스검색 설정 기능을 새롭게 제공한다’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기습적으로 뉴스검색 서비스의 기본값을 ‘전체언론’에서 ‘뉴스제휴 언론사’로 바꿨다. 다음을 통해 뉴스 검색을 할 경우 기본적으로 다음과 콘텐츠제휴를 맺은 언론사의 기사만 노출된다. 협회는 "대한민국 언론사는 모두 5397곳이지만 다음과 콘텐츠제휴를 맺은 언론사는 100여개에 불과하다"면서 "결국 다음의 이번 결정은 국내 언론사 중 불과 1.9%에 불과한 언론사의 기사만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국민들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차단한 것이고, 전해지는 수많은 목소리를 막은 것이며, 다양한 의견의 표출을 봉쇄한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의 이유로 '가짜뉴스 차단'을 들었지만 오히려 이번 조치가 대한민국 언론의 생태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의 콘텐츠제휴 언론사는 대부분 국내 주요 일간지를 포함한 중앙언론으로, 제주의 경
제주에 서식하는 도요물떼새류의 분포, 번식 생태, 서식지 현황 등이 수록된 학술조사보고서가 발간됐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2023년 조사연구 사업을 통해 '도요새와 물떼새의 아름다운 동행' 학술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학술조사보고서는 △제1장 도요물떼새류는 어떤 새인가 △제2장 도요물떼새류의 종별 현황 △제3장 도요물떼새류의 주요 서식지 현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에서는 도요물떼새류의 분포, 습성, 번식과정, 법적 보호조류 등을 수록했다. 특히 흰물떼새와 꼬마물떼새의 번식과정을 담았다. 제2장에서는 제주지역에서 보고된 도요물떼새 59종에 대한 분류, 분포, 생태, 제주 출현 기록 등을 설명했다. 제3장에서는 도요물떼새류의 서식지인 모래갯벌과 사구, 암반조간대와 기수역, 농로수로와 초지대, 마을 연못과 저수지 등 생태환경 등을 진단했다. 학술조사에 참여한 김완병 학예연구사와 김기삼 객원연구원은 도내 주요 해안을 누비며 흰물떼새의 번식 과정과 도요물떼새류의 휴식, 섭식, 비행, 집단 이동, 은신, 동행, 서식지 위협 요인 등을 촬영한 510컷의 생태사진을 보고서에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생물다양성 연구 기관, 자료제공
'국내 5개 국제공항에 폭탄테러를 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30대 남성에게 1심 재판부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으나, 검찰이 '형량이 적다'며 항소했다. 제주지검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30대 A씨 사건 1심 재판부에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은 반복적으로 다중의 안전을 위협하며 커다란 사회적 불안을 야기했다"며 "특히 이 사건 범행으로 국내 5개 공항에 경찰 등 인력이 대거 투입돼 공권력이 낭비돼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항소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1심 재판부에서 A씨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8월 6일 오후 9시 7분부터 이튿날 오전 0시 42분까지 약 3시간 35분간 6차례에 걸쳐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주·김해·대구·인천·김포국제공항 등 5개 공항에 대한 폭탄테러와 살인 예고를 담은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첫 게시글에서 '내일 2시에 제주공항 폭탄테러 하러 간다. 이미 제주공항에 폭탄을 설치했고, 공항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흉기
탐라개벽 신화가 깃든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34호 삼성혈을 관리하는 고·양·부 삼성사재단이 32억원의 세금 부담으로 존폐 위기에 몰렸다. 27일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및 고·양·부 삼성사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재단은 올해 32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부담하게 됐다. 지난해 12억8000만원의 갑절 이상이다. 재단이 세금폭탄을 맞은 것은 지난해 개정된 지방세법 시행령에 따라 비영리법인 소유 토지 가운데 교육사업에 사용되지 않는 부분이 저율 분리과세(0.2%) 대상에서 배제돼 종합합산과세 대상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송 의원은 "토지임대료와 약간의 문화재 관람 수익으로 연간 10억원 가량의 수입이 전부인 삼성사 재단이 막대한 과세 부담으로 재단의 존속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면서 "재단은 춘추대제와 건시대제 봉행 등 제례를 지내며 종중 역할을 하고 있지만 분리과세 대상인 종중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이 당초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의 취지와는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 분리과세 여부를 제주도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지난 20일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아울러 지난
술을 마신채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 운전을 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3시 30분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제주시 노형동에서 연동까지 약 3㎞ 거리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자 음주운전을 의심한 시민이 해당 차량을 추격하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격하는 차를 피해 도주하던 A씨는 결국 다른 차량 3대가 추가로 막아선 뒤에야 멈춰 선 것으로 알려졌다.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적발 당시 면허 정지 수치(0.03∼0.08%)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온평초와 제주북초가 국제 바칼로레아(IB) 초등과정(PYP) 월드스쿨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두 학교는 2021년 9월 IB 관심학교 등록 이후 2년 6개월 간의 노력 끝에 월드스쿨로 공식 지정됐다. 지난 10월과 11월 최종 검증단 방문 때는 학생, 학부모, 교원, 교육청 관계자 모두 검증 면담에 참여해 온평초와 제주북초가 IB 월드스쿨 승인 기준에 부합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원도심 학교인 제주북초는 제주시 동지역 첫 IB 학교로서 PYP 월드스쿨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제주북초는 다음달 8일, 온평초는 다음달 15일 IB 월드스쿨 인증을 기념하기 위해 인증 선포식과 현판 제막식을 잇달아 열 예정이다. 이로써 제주지역 IB 월드스쿨은 초등학교(PYP) 5곳(표선·토산·풍천·온평·제주북초), 중학교(MYP) 1곳(표선중), 고등학교(DP) 1곳(표선고) 등 모두 7곳으로 늘어났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개념기반 탐구수업 설계과정이 일반학교에 전이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교육과정 설계자로서 교원의 교육과정 문해력과 평가역량 함양을 지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산 해발 1100고지에 국내.외 항공기 정밀 탐지를 위한 새 레이더가 가동된다. 국토교통부는 제주 남단 공역을 비행하는 국내.외 항공기의 안전한 관제를 위해 '한라 레이더'를 준공, 다음달부터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한라산 해발 1100m 고지대에 들어서는 한라 레이더는 2009년 1월부터 운영해온 '동광 레이더' 시설을 대체하게 된다. 기존 레이더 시설은 해발 347m의 낮은 지대에 있어 지구의 곡률에 방해받아 먼 거리를 탐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제주 남서 방향에는 감시가 되지 않는 음영지역도 발생했다. 한라 레이더는 '2차 레이더'(무선통신으로 항공기를 식별하는 방식)만 사용하던 기존 레이더에 더해 '1차 레이더'(전파를 이용한 항공기 위치·고도 확인)와 '수동감시'(항공기에서 발송한 위치정보를 지상에서 수신) 방식까지 3중 감시 체계를 갖췄다. 국토부는 한라 레이더를 통해 제주 남단 공역을 날아다니는 항공기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항공 안전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 공역은 한국에서 동남아, 중국, 일본을 오가는 항공기는 물론 중국과 일본 사이를 다니는 항공기들이 하루에도 1000편 가까이 통과해 안전한 관제를 위한 통신 성
제주의 바이오 관련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된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의 '청정제주 바이오기업 스케일업 프로젝트'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화프로젝트 '레전드 50+'에 최종 선정됐다. 중기부의 이번 사업은 비수도권 기업이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을 국내 전체의 50% 이상 높인다는 취지에서 추진된다. 중기부와 도는 2026년까지 3년간 3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주 청정바이오 분야 선도기업 16개 사를 육성해 이들 지원기업의 연 매출액이 모두 2140억원이 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도는 또 식품·화장품 기업과 청정바이오 산업 유망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각 기업 특성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하고 사업 발굴부터 연구·개발, 생산·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밖에 민간 기업이 화장품원료센터, 제주화장품공장, 기능성식품센터, 용암해수센터 등 공공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제주는 청정환경과 다양한 생물자원, 원료를 풍부하게 보유해 바이오산업에 상당한 잠재력을 지닌 곳"이라며 "기업 성장 로드맵을 수립하고 맞춤형 지원으로 도내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과 제조업 비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