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문관광단지의 대표적인 호텔인 파르나스제주호텔(옛 하얏트호텔)이 또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을 소유한 블루코브자산운용은 최근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연내 호텔 부지와 건물 전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호텔의 투자자산가액이 약 3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파르나스제주호텔은 2000년 이후 네 번째 주인을 맞이하게 된다. 파르나스제주호텔의 역사는 1985년 '하얏트 리젠시 제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문관광단지 개발 당시 중문해수욕장 해안절벽에 인접해 개장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아트리움 양식으로 설계돼 화제를 모았다. 2000년 아주그룹이 호텔을 인수하며 운영을 이어갔다. 2019년에는 하얏트와의 제휴를 종료하고 '더쇼어호텔제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후 2020년 블루코브자산운용이 호텔을 매입한 뒤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기존 건물의 골조만 남긴 채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기존 건물 옆에 새로운 호텔동을 신축해 객실 수를 222실에서 307실로 대폭 늘렸다. 2년에 걸친 공사 끝에 2022년 '파르나스제주호텔'로 재탄생했다. 현재는 GS리테일의 자회사인 파르나
이달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달보다 2.5포인트 상승한 88.1을 기록하며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95.2)보다는 7.1포인트 낮아 경제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1일 발표한 '2025년 2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지표 중 현재생활형편(83)과 생활형편전망(86)이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또 취업기회전망(69)과 향후경기전망(66)도 각각 5포인트, 8포인트 오르며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그러나 가계수입전망(88)은 변동이 없었다. 소비지출전망(98)은 오히려 1포인트 하락해 소비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지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물가수준전망(140)은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주택가격전망(91)은 2포인트 하락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현재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87.1)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장기 평균(100)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국 평균과 비교했을 때도 제주 지역의 소비자 심리가 상대적으로 더 위축돼 있는
제주행 항공권 부족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 3~5월 연휴 기간 항공권이 조기 매진되면서 도민과 관광객 모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항공사들이 국제선 확대에 집중하면서 국내선 좌석 공급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관광객 감소와 소비 위축이 이어지며 제주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5월 제주행 항공권이 빠르게 품절되면서 항공권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항공권 예약 일정조차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설 연휴 항공권 부족 사태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삼일절 연휴와 5월 황금연휴(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대체공휴일) 항공권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특히, 뒤늦게 추가되는 항공권조차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들은 높은 운임을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제주로 자주 출장을 다니는 김모씨(62)는 "과거에는 3~4만원이면 항공권을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해외여행 수준으로 비용이 올라 부담이 크다"며 "업무상 제주를 자주 방문해야 하는데 항공권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이동 자체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항공권 부족 문제는 단순한 수요 증가
탐라국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새봄맞이 풍농굿 '탐라국 입춘굿'이 2년 연속 제주도 최우수 축제로 뽑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도내에서 열린 25개 축제를 평가한 결과 광역부문에 탐라국 입춘굿을, 지역부문에 우도소라축제를 각각 최우수 축제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탐라국 입춘굿은 2024년에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2023년에는 제주해녀축제, 2022년에는 제주들불축제가 각각 최우수 축제로 지정됐다. 제주도 축제육성위원회는 지난해 도내 25개 축제를 대상으로 현장평가(1차)와 축제결과보고서 서면평가(2차)를 거쳐 광역 3개, 지역 7개 등 상위 10개 축제를 가렸다. 상위 10개 축제에 대한 발표평가(3차)를 거쳐 최우수, 우수, 유망 축제를 선정했다. 광역부문 우수 축제엔 탐라문화제가, 유망축제엔 서귀포봄맞이축제가 뽑혔다. 지역부문 우수 축제로는 이호테우축제와 추자도참굴비대축제가 뽑혔고, 유먕축제로는 고마로馬문화축제와 보목자리돔축제, 전농로왕벚꽃축제,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가 선정됐다. 제주도는 선정된 10개 축제 중 최우수 축제에 각 2000만원, 우수 축제에 각 1000만원, 유망 축제에 각 6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내년도 보조금 정액 예산 편
서귀포시가 지난해 하반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시(市) 지역 고용률 1위를 기록했다. 농·어업과 관광산업이 결합된 지역 특성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비정규직·계절성 일자리 비중이 높은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고용지표'에 따르면 서귀포시는 시 지역 중 가장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시 지역 평균 고용률이 62.4%를 기록한 가운데 서귀포시는 71%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서귀포시의 높은 고용률은 농·어업 등 1차 산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관광산업이 결합된 지역 경제 구조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감귤 재배를 포함한 농·수산업이 연중 꾸준히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찾는 지역 특성상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 서귀포시는 중·고령층의 경제활동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 자체가 전국 평균보다 중·고령층 취업 비율이 높은 지역이지만 서귀포시는 특히 두드러진다. 농·수산업과 영세 자영업이 많아 고령층도 쉽게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일부 숙박업과 음식점업에서도 중·장년층 고용이 활발한
롯데렌탈이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에 매각되면서 제주도 렌터카 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롯데렌탈은 제주도에서 약 3000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하며 업계 선두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번 매각을 계기로 렌터카 시장 지형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렌터카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해 12월 6일 어피니티와 롯데렌탈의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어피니티는 지난해 4월 SK렌터카를 인수한 데 이어 롯데렌탈까지 손에 넣으며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을 40% 가까이 끌어올렸다. 제주도에서 운영되는 롯데렌탈 차량도 어피니티의 자산으로 편입될 전망이다. 현재 제주도는 렌터카 총량제를 통해 차량 신규 등록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어피니티의 시장 장악력이 커지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그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전망이다. 제주도내 렌터카 시장에서 롯데렌탈과 SK렌터카는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두 업체가 같은 자본 아래 놓이면서 기존 중소 렌터카 업체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서 10년 넘게 렌터카 회사를 운영해 온 한 사업주는 "롯데렌
제주의 청정 자연자원을 활용한 그린바이오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알리고 지역 바이오기업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도와 제주지역혁신플랫폼 청정바이오사업단(제주RIS)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제주시 칠성로 상점가에서 '칠성로에서 그린바이오를 만나다: 뷰티&펫산업 페어'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주 그린바이오산업 혁신성장계획 발표와 함께 화장품·반려동물산업 제품 홍보와 플리마켓이 운영된다. 제주 천연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 기업과 청정제주 이미지를 담은 펫산업 기업 등 모두 30개사가 참여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방문객들은 제주산 화장품과 반려동물 먹거리, 헬스케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최첨단 스마트미러를 통한 피부진단 서비스 등 첨단 뷰티기술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증강현실(AR) 드로잉, 대화형 인공지능(ChatGPT),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미래지향적 그린바이오산업을 표현한 가상 퍼포먼스와 버스킹도 선보이는 등 산업 발전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2023년 6월 '제주 바이오산업 육성전략' 발표 이후 해양바이오·레드바이오·그린바이오산업 분야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와 가까워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한화포레나 제주에듀시티'의 입주가 무기한 연기됐다. 위탁 시행사 하이펙스와 시공사 한화 건설부문 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에 공급하는 '한화포레나 제주에듀시티'의 입주 일정이 기약 없이 미뤄졌다. 입주 지연의 원인은 위탁 시행사 하이펙스와 시공사 한화 건설부문 간의 마찰이다. 현재 시행사가 제기한 소송만 36건에 달한다. '불공정 계약에 따른 설계 변경 및 시공 변경' 등이 주요 쟁점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문제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수분양자들이다. 이 단지는 원래 지난달 2일 준공돼 입주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행사와 시공사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입주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한화 건설부문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시공사로서 맡은 공사는 완료했으나 시행사와의 갈등으로 준공 신청과 승인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시행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수분양자들의 피해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첫 대상지역인 제주에서 다음달부터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제주도는 다음달부터 제주 전역에 있는 국가유산을 방문하고 체험하는 '2025 국가유산 방문의 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추진하는 전국 첫 광역단위 프로그램이다. 크게 계절별 유산체험, 방문자센터 운영, 스탬프 투어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계절별 테마 프로그램은 ‘제주의 꿈’, ‘제주의 자연’, ‘제주의 사람들’, ‘탐라순력’ 등을 주제로 36개 주요 국가유산을 탐방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역사와 향토 문화 유산을 살펴보는 '제주의 꿈' 프로그램은 3월 28일∼5월 25일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4·3평화기념관 등에서 열린다. 자연유산을 살펴보는 '제주의 자연'은 5월 30일∼7월 27일 중문 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산방산, 동백동산 등에서 진행된다. 옛 제주 사람들의 생활사를 들여다보는 '제주의 사람들'은 8월 1일∼9월 14일, 조선 제주 목사의 관할 지역 순회 행사를 그림으로 담은 '탐라순력도'를 따라가는 프로그램은 9월 19일∼11월 16일 펼쳐진다. 이와 함께 추자도 최영 장군 사당,
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 김포~제주 노선에서 마일리지 항공권 1만3000석을 공급, 대규모 마일리지 소진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18일 오전 9시부터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다음달 4일부터 20일까지 모두 102편의 항공편에서 마일리지 전용 좌석을 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공급 확대가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지 아니면 마일리지 조기 소진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마일리지 적립보다 사용이 어렵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일부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출발 시간은 김포 오전 7시 10분·오후 2시 50분·오후 6시 45분, 제주 오전 7시 10분·오전 9시 5분·낮 12시 55분이다. 투입 기종은 A321이다. 174석(비즈니스·이코노미)과 195석(이코노미)으로 구성된다. 국내선 마일리지 공제 기준은 편도 기준 이코노미 5000마일, 비즈니스 6000마일이다. 마일리지 좌석이 남아 있을 경우 유상 발권도 가능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하지만 공급 좌석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이용자 만족도를 충족할지는
제주의 고용 시장이 해마다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제주도의 고용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과 관광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주도의 고용률은 68.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39만6000명이다. 1년 전보다 5000명 줄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 역시 7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제주 지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0.4%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활동인구는 40만6000명으로 6000명이 줄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7만1000명으로 3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7000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업(-8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3000명), 농림어업(-1000명) 부문에서는 고용이 줄었다. 이는 제주 지역의 주력 산업 중 하나인 관광·서비스업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다. 실업률은 2.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실
제주와 오키나와가 하늘길과 바닷길을 연계해 관광·물류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두 지역은 크루즈와 항공 네트워크를 활용한 경제적 시너지 창출과 특산품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동북아 관광·물류 허브로 도약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14일 제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서귀포시상공회는 지난 13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에서 간담회를 열고 양 지역 간 물류·관광·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크루즈 및 항공 네트워크 연계를 통한 경제적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서귀포시상공회를 비롯해 우루마시농림수산부, 우루마시관광물산협회, 오키나와현산업진흥공사, 오키나와현문화관광스포츠부 등 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오키나와현 동부에 위치한 우루마시는 나하공항과 크루즈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항공·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 주요 경제·물류 거점이다. 서귀포시상공회는 이번 방문에서 우루마시가 보유한 물류·관광 인프라를 벤치마킹한다. 제주항과 서귀포항을 국제 물류·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나카구스쿠만항을 방문해 오키나와의 크루즈·물류산업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서귀포항과의 연계 방안을 검토했다. 송재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