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이 제주 바다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5일 제주자연의벗에 따르면 스쿠버단체인 '물고기반'은 지난 10일 서귀포시 섶섬 인근 바닷속에서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되는 푸른바다거북이 유영하는 모습을 수중 카메라로 촬영했다. 푸른바다거북을 촬영한 물고기반의 박충훈 강사는 "수중 촬영 장비를 챙기고 섶섬 인근 바닷속으로 들어갔는데, 푸른바다거북이 물고기 사이를 유유히 헤엄쳐 가는 모습이 우연히 눈에 들어왔다"며 "다른 물고기와 어울려 여유롭게 바닷속을 헤엄치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였다"고 말했다. 박 강사는 해마다 400∼500차례 서귀포시 섶섬·문섬·범섬 인근 바다에서 전문적으로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있다. 박 강사는 "스쿠버다이빙하다 보면 1년에 5∼6차례 정도 푸른바다거북을 보게 된다"며 "하지만 이같이 가까이서 마주해 촬영하는 일은 드문 경험"이라고 말했다. 제주자연의벗에 의하면 바다거북 산란 흔적은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중문색달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단 4차례 발견된 바 있다. 하지만 2007년 이후부터는 산란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해녀들이 바다에서 물질 중 바다거북을 가끔 봤다는 목격담이 있고 해경 등에 의해
제주시 일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관계기관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1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께부터 제주시 아라동, 애월읍 등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오전 9시 30분까지 10건가량의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소방당국은 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본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원인 확인에 나섰다. 제주도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운전면허시험장에서부터 애조로∼명도암까지 가스 냄새가 많이 나고 있다. 해당 지역을 통과하는 도민들은 화기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술에 취한채 운전하다가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골키퍼들이 탄 차량을 친 30대에게 징역 5년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14일 제주지법 형사1단독(오지애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35)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 명령,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7년 등도 내려달라고 했다. A씨 혐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과 준강제추행이다. 검찰은 "A씨는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 피해 차량 탑승자 5명을 다치게 했는데,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 강제추행에 대해서도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다"고 구형 사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탑승자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유연수·임준섭과 트레이너 등이 타고 있었다. 이 중 유연수 선수가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 상해를 입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지역 공약이자 민선 8기 제주도의 핵심 공약이었던 제주지역 상급종합병원 지정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진료권역 분리에 실패하면서다.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 주요 기준이 되는 '진료권역별 상급종합병원의 소요병상수 일부개정(안)'을 지난 12일자로 행정예고했다. 이 개정안에서 제주도는 서울권에 서울시, 경기도 광명시, 과천시, 구리시, 남양주시, 하남시, 여주시, 가평군, 양평군과 함께 또다시 묶였다. 앞서 제주대병원은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강원대병원, 건양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등 8곳과 함께 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서를 낸 바 있다. 상급종합병원은 치료가 쉽지 않은 중증질환 관련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이다. 3년 주기로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다. 제주도는 상급종합병원 제도가 시적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서울권역에 포함돼 있다. 항공편이나 응급 헬기로 신속하게 수도권으로 신속히 환자 이동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제주의 중증 환자들은 다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도가 상급종합병원 신청에 앞서 제주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을 통해 '제주도 종합병원 진료 인프라 현황 분석'한 결과
약국에서 판매하는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에서 필로폰 원료 물질을 추출, 직접 필로폰을 제조해 투약·판매한 이들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1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56)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약물중독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B(51)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보호관찰, 사회봉사 320시간, 약물중독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등에 처해졌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경기지역 한 3층 건물 옥탑방에 시설을 차려놓고 10여 차례에 걸쳐 필로폰 약 20g을 제조해 판매·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에 필로폰의 원료 성분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직접 필로폰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해외 사이트를 통해 필로폰 제조 과정을 알게 됐으며, 수시로 약국을 드나들며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의약품을 구입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필로폰 제조 시 심한 암모니아 냄새가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부러 외곽지 옥탑방을 구해 야간에만 필로폰을 제조한 것으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 4마리가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에 있는 제주자연생태공원 생태학습장에 새 보금자리를 튼다. 제주도는 오는 15일 환경부로부터 반달가슴곰 4마리를 넘겨받아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이송은 2025년까지 곰 사육을 종식하기로 지난해 1월 사회적 합의를 한 후, 곰 사육 종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육곰을 보호시설로 이송하는 첫 사례다. 환경부 공모사업을 통해 제주지역에 반달가슴곰 보호시설이 준공돼 최종 입식이 결정됐다. 이송 예정인 반달가슴곰은 경기도 한 농가에서 사육됐었다. 환경부와 녹색연합이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이 반달가슴곰을 매입해 보호시설을 갖춘 지방자치단체에 분양하는 것이다. 일반공개는 반달가슴곰이 새로운 보금자리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는 기간 등을 고려해 공개 일정을 제주자연생태공원 누리집(http://jejunaturepark.com/index.php)에 밝힐 예정이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반달가슴곰이 제주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건강한 이송과 적응 이후 자연생태교육 활용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중국에서 택배로 제주에 들여온 마약류 의약품을 판 혐의로 50대 중국인 불법체류 여성이 해경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0대 중국인 여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께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거통편'을 중국에서 택배로 받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을 통해 광고 글을 200회가량 게시한 뒤 이 글을 보고 연락해 온 어선원을 포함한 불특정 다수에게 거통편을 판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거래 동향을 파악해 거통편 100정을 판매하는 현장을 포착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2018년 7월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해 5년 넘게 불법체류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외국인청으로 신병이 넘겨져 지난달 중국으로 강제 추방됐다. 해경 관계자는 "중국산 향정신성의약품이 100정에 약 2만원 정도로 비싸지 않아 오히려 손쉽게 거래되는 실정"이라며 "최근 확산하는 페이스북이나 위챗을 이용한 외국인들의 금지 물품 판매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통편에 포함된 페노바르비탈이라는 성분은 불면과 긴장 등에 사용하는 일종의 진통제다.
동유럽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있는 크로아티아 최대 규모 국립도서관에서 세계유산 제주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선보이는 특별전이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3일까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국립도서관에서 ‘세계자연유산 제주 특별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특별전에는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주제로 대형 미디어아트, 도심항공교통(UAM) 가상현실(VR) 콘텐츠,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2009년부터 2022년까지 14회 동안 이뤄진 국제사진공모전의 수상작들을 빅데이터 아트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UAM을 타고 성산과 한라산, 중문을 여행하는 제주형 도심항공교통 가상현실체험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등 1분으로 소개하는 숏폼 콘텐츠 18종 ▲국제사진공모전 수상작 50여 작품과 3D 작품 10점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키트와 제주문양 컵받침 만들기도 진행된다. 제주도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책자 등 제주 관련 책 20여권을 크로아티아 국립도서관에 기증한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크로아티아 특별전은 플리트비체국립공원과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기념으로 개최돼 의
대낮에 아파트단지 내에서 카지노 도박빚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포를 폭행하고 금품을 훔친 중국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검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중국인 5명을 구속기소하고, 이에 가담한 중국인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4일 오후 3시 30분께 제주시 이도동 한 아파트단지에서 40대 중국인 A씨를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A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차량에 강제로 태우려 했으나 A씨의 저항과 시민들의 신고로 실패했다. 수사 결과 이들은 제주시의 한 카지노에서 도박 자금 1억6000만원을 빌린 A씨가 돈을 갚지 않고 잠적하자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A씨가 여권을 재발급받을 것으로 예상해 중국총영사관 근처에서 잠복하다가 A씨를 발견해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최근 지역사회에서 잇따르는 카지노 도박 채무로 인한 중국인 간 폭력 범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해 지역민 불안과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또 차량을 훔쳐서 몰고 다닌 혐의로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절도와 무면허 운전 혐의로 중학생 A군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0일께 주차돼 있던 차량을 훔쳐 면허 없이 몰고 다닌 혐의를 받는다. A군은 이틀가량 훔친 차량을 몰고 다니다가 지난 12일 새벽 제주시 모처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에서는 최근 상습적으로 차량을 훔쳐 몰고 다닌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이들과 A군은 어울려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삼나무숲 등 환경훼손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제주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의 환경영향평가에 중대한 하자가 없다는 법원 판결이 2심에서도 유지됐다. 이에 따라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정상 추진될 전망이다. 광주고등법원 제주 제1행정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13일 제주녹색당 당원 A씨 등 10명이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도로구역 결정 무효 확인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 비자림로 건설공사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4㎞ 구간을 기존 2차로에서 왕복 4차로로 확·포장하는 사업으로 2018년 8월 시작됐다. 하지만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멸종위기 보호종이 발견돼 2019년 5월 30일 공사가 중단됐다. 2020년 5월 재개 예정이었던 공사는 환경부산하 영산강유역환경청이 환경영향 저감 대책 방안 마련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도에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또다시 중단됐다. 결국 공사는 지난해 5월 도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요구에 따라 설계변경을 하고 나서야 다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제주녹색당 당원 등은 2021년 12월 "비자림로 확·포장 사업 계획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1심
항공권 없이 제주국제공항 출발장 보안구역으로 들어가려고 난동을 부린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업무방해와 절도, 상해 등의 혐의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 30분께 제주공항 3층 출발장에서 고성을 지르며 항공권 없이 보안구역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공항 내 약국에서 1만5000원 상당의 청심환을 훔치고, 경찰 신고가 이뤄지자 도주하는 과정에서 60대 여성 등 2명을 밀쳐 다치게 한 혐의도 있다. A씨는 20∼30분가량 난동을 벌인 끝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타지역에서 제주에 여행 왔다가 가족이 돌아가는 항공권을 대신 예매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A씨는 예매가 이뤄지기 전에 항공기를 타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최근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