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떠오를 때 난 제주의 비상을 꿈꾼다. 해가 질 무렵 난 제주에 지혜의 샘이 솟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 제주가 다시 나래를 펼 찬란한 여명도 그만큼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 나는 지금도 다시 비상(飛上)하는 제주도를 꿈꾼다." 지난해 11월2일 타계한 고(故)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1942~2023)를 기리는 첫 걸음이 시작됐다.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 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는 11일 오전 11시 제주시 하니크라운관광호텔 별관 2층에서 발기인 모임을 갖고, 창립총회를 앞둔 서막을 알렸다. 이날 모임에는 신 전 지사의 가족과 출신고인 오현고 9회 동문 및 후배들, 지사 재직시 함께 일했던 공무원 동료, 지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와 장정언·양우철·김용하 전 제주도의회 의장, 부만근 전 제주대 총장과 양성언 전 제주도교육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사업회 준비위는 출범취지문을 통해 "고인이 못다 이룬 꿈을 다시 펼치고자 한다. ‘위대한 제주시대’의 새로운 전진을 선언한다. 그의 유지를 받들어 제주가 다시 한번 세계에서 웅비(雄飛)하는 그 날을 꿈꾸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그토록 강조했던 ‘
제자를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해 인건비 명목의 제주도 보조금 수천만원을 빼돌린 전 제주대 교수가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11일 공전자기록 등 위작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제주대 교수 50대 A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40대 B씨,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40대 C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A씨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취업지원 사업을 수행하면서 유령 연구원을 등록해 인건비 명목의 제주도 보조금 4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결과 A씨는 실제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C씨를 비롯해 제자 등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한 뒤 인건비를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유령 연구원들은 자신의 계좌로 들어온 인건비를 인출해 A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해당 사업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하는 등 A씨의 범행을 모두 알고도 방조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또 전임연구원 채용 대가로 C씨에게 2021∼2022년 9회에 걸쳐 모두 6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C씨는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들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월 열릴 예
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일삼은 2명이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상습사기와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A(47)씨를, 상습사기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B(67)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 30분께 제주시 한 식당에서 2만8000원 상당의 음식과 술을 시켜 먹고 결제하지 않는 등 지난달부터 두 차례에 걸쳐 무전취식한 혐의를 받는다. 또 버스정류장에서 주운 체크카드를 인근 편의점에서 사용하려한 혐의도 받는다. 이 체크카드는 분실신고가 돼 있었다. A씨는 최근 노숙자 쉼터에서 나와 일정한 주거와 직업 없이 지내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 8일 오전 2시께 제주시 한 단란주점에서 술과 안줏값 68만원을 계산하지 않는 등 지난달 24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무전취식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당시 업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때리기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와 B씨는 모두 "돈이 없어 무전취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이미 동종범행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무전취식 피의자에 대해서 엄정 대응하고 구속 등 적극적인 수사를 하겠다"고
제주도는 제주자연생태공원이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의 야외 적응훈련이 종료되는 오는 13일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반달가슴곰을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5일 경기도 용인의 한 전시 관람용 시설에서 반달가슴곰 사육을 포기함에 따라 멸종위기종 보호 차원에서 2013년생 반달가슴곰 4마리(수컷 2, 암컷 2)가 제주자연생태공원으로 이송됐다. 반달가슴곰 이송은 2025년까지 곰 사육을 종식하기 위해 환경부와 사육곰협회, 동물보호단체 등이 2022년 1월 맺은 ‘곰 사육 종식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제주자연생태공원에서는 그동안 이송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스트레스 상황과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고, 새로운 실내환경에 적응하도록 안정화 기간을 가졌다. 이어 지난 3일부터 실내사육장으로 돌아오는 귀소 훈련, 물놀이, 해먹 등 행동 풍부화, 곰 탈출을 막기 위한 전기 울타리 접근 여부 확인 등 야외 적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야외 적응훈련이 마무리되는 오는 13일부터 매일 오전 10시~오후 4시 도민 및 관광객 등에게 반달가슴곰 보호시설을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반달가슴곰이 제주자연생태공원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제주도교육청은 제35회 '사랑의 사도상' 수상자들이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포상금을 기탁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수상자인 안미선 월랑초 병설유치원 원감, 김성주 탐라중 교사, 양복만 제주영지학교 교장, 송진희 동남초 교사는 상금 전액 800만원을 도교육청 '작은 사랑의 씨앗' 성금으로 기탁했다. 수상자들은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도 사랑의 사도상 조례'에 따라 1989년부터 수여하고 있는 '사랑의 사도상'은 교육을 천직으로 삼아 사랑과 믿음의 사도를 실천하고 제주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교원에게 주는 상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개발공사가 장기실종아동 및 가족을 위해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함께 장기실종아동 캠페인에 나선다. 제주개발공사는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함께 제주삼다수 무라벨 QR제품을 활용한 ‘When We Believe(그리움을 노래하다)’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제주삼다수 무라벨 제품 뚜껑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제주삼다수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다. 하단에 장기실종아동 캠페인 관련 링크 클릭 시 캠페인 페이지로 연결된다. 캠페인 페이지에서는 캠페인 영상 및 현재 모습으로 복원된 장기실종아동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장기실종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을 환기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은 기획됐다. 제주개발공사는 캠페인의 첫 시작으로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음원을 발표했다. 이상순이 작곡한 ‘너의 것과 같기를’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효리의 목소리를 통해 실종아동에 대한 가족의 그리움과 간절함을 전달한다. 캠페인 페이지 및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음원 공개에 이어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커버 뮤직비디오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SNS 이벤트 등 여러가지 활동들을 진행할 계획
재학중인 학교와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 화장실 등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법 촬영을 일삼은 고교생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1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19)군에 대해 제주지법 형사3단독(강란주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A군에게 징역 장기 7년, 단기 4년을 구형했다. A군은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0월 18일까지 제주시의 한 식당과 고등학교 여자화장실 등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200여차례 불법 촬영을 한 혐의를 받는다. 불법 촬영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0회 퍼뜨린 혐의도 있다. A군 범행은 지난해 10월 18일 교사가 학교 체육관 여자화장실에서 촬영 기능이 켜진 휴대전화가 들어있는 갑티슈를 발견,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군은 신고 접수 이튿날 자수했다. 결국 퇴학 처분을 받았다. A군 변호인은 "피고인이 자수했고 수사에 협조한 점, 초범이고 미성년자인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A군도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 저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갖고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이 2022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29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2023년 제주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2909만62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2970만3662명보다 60만7391명(2.04%)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연속 29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제주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지난 2019년 3131만6394명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30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2105만4696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내국인 관광객이 차츰 회복세를 보이면서 제주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2021년 2580만2550명, 2022년 2970만3662명, 2023년 2909만6271명 등을 기록했다. 내국인 관광객 외에도 제주와 다른 나라 주요 도시를 잇는 국제선 노선도 차츰 회복세를 띠면서 공항 이용객 수를 끌어올렸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처리할 업무가 많아 부담이 된다며 형사 사건을 고소·고발인 동의 없이 반려하고 팀장 아이디(ID)로 시스템에 몰래 접속해 결재까지 한 경찰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위반과 직무유기 등 혐의로 제주경찰청 소속 A경사를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A경사는 제주서부경찰서 수사과에서 근무하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임시 접수된 사건 10여 건을 고소·고발인 동의 없이 반려 처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고소·고발 사실이 범죄를 구성하지 않을 경우 고소인 또는 고발인 동의를 받아야만 사건을 반려할 수 있었다. 하지만 A경사는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경사는 이 과정에서 팀장 ID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몰래 접속해 스스로 반려 결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경찰청은 이러한 사실을 내부적으로 파악해 감찰에 착수했다. A경사가 불법을 저질렀다고 판단, 2022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또 같은 해 7월 당시 경위였던 A씨를 경사로 강등 처분했다. A경사는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다. 조사 결과 A경사는 처리해야 할 사건이 많고 업무가 부담돼 사건을 조작했으며 피의자들로부터 대가를 받은 사실은 확인되지 않
제주도는 11일부터 경기산 가금육 및 생산물(고기, 계란, 부산물 등)의 도내 반입을 금지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일 경기도 안성시 닭(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에 따른 조치다. 또한 도는 경북 의성시 닭(산란계)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 의사환축 검사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시 12일부터 반입금지 지역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제주도는 전남, 충남에 이어 경기 지역의 가금산물 반입이 금지된다. 살아있는 가금류는 지난해 12월 6일부터 전국반입이 금지 조치되고 있다. 가금산물 반입금지 지역 추가지정으로 해당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 가금산물을 들여올 경우, 반입신고서 등 증빙서류를 동물위생시험소에 사전 신고(전화 064-710-8551~2)해야 한다. 공항·항만에서 확인 후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반입할 수 있다. 제주도는 타지역의 발생농장 역학조사를 통해 출입차량 2단계 소독 미실시, 농장 출입자 소독 미실시 등 방역 소홀의 문제가 제기됐던 만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을 위한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차단방역을 위해 ▲축사 내 전실 장화 갈아신기, 전용 의복(방역복) 착
제주도교육청은 2024학년도 평준화 일반고 합격자와 학교 배정 결과를 도교육청 및 도내 각 중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10일 발표했다. 2024학년도 평준화 일반고 선발 인원은 모두 2801명이다. 정원 내 2760명(남학생 1387명, 여학생 1373명), 정원 외 41명(국가유공자녀 6명, 특례입학 대상자 4명, 특수교육대상자 31명) 등이다. 합격선은 개인석차 백분율 74.486%다. 연합고사를 폐지하고 내신 전형을 처음 시행한 2019학년도 이후로 60%대를 보이다가 2023학년도 61.905%에서 이번에 70%대까지 낮아졌다. 또한 불합격자는 11명으로, 2023학년도 37명보다 26명 줄었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자기 적성과 진로를 고려해 특성화고와 비평준화 일반고로 지원, 평준화고로만 몰리지 않으면서 합격선이 낮아지고 불합격자도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 배정 결과 제1지망 학교에 배정된 비율은 75.19%, 제2지망 14.42%, 제3지망 5.93%, 제4지망 2.64%, 제5·6지망은 1.82%였다. 학교 배정은 학교별 정원만큼 등급별 배정 원칙에 따라 전산추첨 배정했다. 합격 및 학교 배정 통지서는 출신 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교부한다. 합
지난해 예산정국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의 부적절한 행보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제주녹색당은 10일 논평을 내고 "지난해 11월 예산안 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해외 출장을 명목으로 예산결산위원회 통합심사에 참석하지 않아 논란이 됐던 김희현 정무부지사가 예산안 심사가 한창인 주말에 부산에서 부적절한 행보를 했음이 뒤늦게 확인됐다"면서 "세 번에 걸쳐 도의원을 했던 김 부지사가 예산 협의의 중요성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무부지사라는 직함의 무게는 내팽개치고 권력의 단물만 빨아먹으려는 나쁜 모습이 공직사회로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본인의 행태에 대한 질문에 '주말에 개인적인 일을 본 것'이라고 답한 김 부지사는 작년 홍준표 대구 시장의 폭우 속 골프 논란을 떠올리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막중한 공무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하면서 주말의 자유와 개인의 사생활을 운운하는 정무부지사는 필요없다"며 "김 정무부지사는 예산협의 과정에서 보여준 무책임한 모습에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하라. 오영훈 제주지사도 관련 사항에 대해 투명하게 조사하고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 잡아라"고 요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