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중학생들이 제주만의 독특한 언어·역사·신화·자연·문화를 학교 정규 과정을 통해 배우게 된다. 제주도교육청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지역화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제주의 삶과 배움을 연결한 지역화 교육자료를 개발, 보급했다고 1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역사회의 특성과 가치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제주의 말과 글', '제주의 역사', '제주의 신화와 전설', '제주의 자연과 환경', '제주의 생활문화' 등 5개 과목과 관련 교육자료 7종을 개발했다. 지난 2월부터 도내 중학교 12명의 교사가 제주대 및 제주학연구센터의 자문을 받아 자료 개발에 참여했다. 개발된 5개 과목은 제주지역 중학교 36개교에서 교육과정에 편성돼 정규과목으로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이번 개발된 교육자료를 통해 학생들이 제주만의 독특한 언어·역사·신화·자연·문화를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지역에 대한 이해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영훈 제주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학생들은 단순히 지식 습득을 넘어서, 지역사회와 연결된 실천적 배움을 통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탈 플라스틱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우도 다회용기 세척센터 운영사업을 놓고 제주도의회에서 '전면 재검토'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김기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이도2동갑)은 19일 열린 제주도 기후환경국의 2025년 예산안 심사에서 8억원이 편성된 우도 다회용기 세척센터 운영사업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탈 플라스틱 정책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세척센터의 운영 실적이 당초 계획에 비해 저조해 예산 대비 성과가 부족하다"며 "세척량에 연동된 비용 정산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사업비 절감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민간위탁 동의안 심사 당시에도 이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기후환경국이 세척비 과도 문제에 대해 사용량에 따른 비용 정산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답변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올해 5월부터 7월까지의 세척량은 하루 평균 50개 미만으로 매우 저조했다. 8월과 9월에는 1회용컵 할인쿠폰 제공으로 하루 평균 300~400개, 지난달에는 평균 210개 정도의 세척량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계획한 하루 2000~25
제주 해역에 몰아쳤던 풍랑이 다소 진정되면서 서귀포 화순항에 발이 묶였던 중국 어선 400여 척이 모두 떠났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17일 제주도 남쪽 어업협정선 인근에서 조업하다 5m 이상의 높은 파도에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인근 해상에 긴급 대피했던 중국 어선 474척이 현재 모두 출항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어선은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내려졌던 풍랑경보가 풍랑주의보로 변경되자 하나둘 제주를 떠나기 시작했다. 이틀간 화순항에 대피한 어선 규모는 2016년 1월 25일 기상악화로 중국 어선 1200여척이 긴급 대피한 이래 최대다. 화순항은 허가받고 조업하는 중국 어선의 주요 어장과 가까워 태풍 등 악천후 때 중국 어선의 주요 대피항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중어업협정에 따라 악천후나 기타 긴급한 사태로 피난할 필요가 있을 때는 상대국 관계 당국에 연락을 취한 뒤 항구 등에 피난할 수 있다. 해경 관계자는 "화순항으로 대피했던 중국어선들이 모두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틀간 이들 어선과 관련한 사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는 19일 소통협력센터에서 세븐틴 승관이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고 남방큰돌고래 보호에 힘을 보탰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도청어린이집 6세반 아이들이 세븐틴 스페셜 유닛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Feat. 이영지)’를 응용해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는 남방큰돌고래 보호 의미를 담은 ‘아기 남방큰돌고래 남돌이를 도와줘!, 제주고향사랑기부 이벤트’에 많은 참여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현재 120여 마리만 생존해 있다. 특히 새끼 돌고래의 폐사율이 47%에 달해 보호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는 남방큰돌고래의 법인격 부여를 추진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 출신인 세븐틴 승관의 제주고향사랑기부 동참에 감사를 표하며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는 친환경 활동과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만드는데 고향사랑기부금 기금을 운용하면서 더 많은 분들이 제주에 기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승관은 “고향을 위해 기부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어느 곳에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못했었는데 이번에 고향사랑기부 캠페인을 통해 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너무 뿌듯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도
내년부터 제주 부속섬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에서 주민들이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현재 추자도에서 시행 중인 도서지역 주민 무료 진료사업을 내년부터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까지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무료 진료 사업은 제주의료원이 수탁기관으로 참여한다. 65세 이상 노인, 해녀, 장애인 등 의료 취약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건강검진, 상담, 기초 의료 검사와 처방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다. 의료 서비스는 각 도서 지역 보건지소와 경로당에서 제공된다. 의사 1명, 간호사 2명, 행정인력 1명으로 구성된 의료팀이 방문해 ▲신체검진 및 건강상담 ▲혈당·총콜레스테롤 간이검사 ▲수액 또는 약물처방 ▲파스 등 일반의약품을 제공한다. 도는 11~12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추자도는 월 2회 지속‧유지, 가파도와 비양도는 연 5~6회, 사업 대상자가 적은 마라도는 연 1회 진료를 목표로 정기 진료를 할 계획이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도서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보건의료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기 어려운 도서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잦은 비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9일 오전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기후재난 농업 피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연맹은 "기후재난에 따른 농민 피해는 이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일어날 농업의 문제가 됐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선제 대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별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봄에는 메밀을 수발아 현상으로 갈아엎어야 했는데 제주도정은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품목에 추가시키겠다고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여름에는 기록적인 더위로 레드향에 대대적인 열과 및 낙과 피해가 발생했지만 한참이 지나 다 썩어 문드러져 형체도 남아있지 않은 지금에서야 피해 조사를 한다고 뒷북 행정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가을에는 가뭄이 들어 파종한 당근이 발아하지 않았고, 이후 고온 및 잦은 비 날씨로 콩 수확량이 반토막 난데다 일찍 파종한 월동무는 수확도 하기 전 땅에서 썩어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연맹은 "제주의 대표적인 작물들이 기후재난으로 피해를 보고 있으며 농민들은 나락의 길로 내
전국 브로콜리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제주산 브로콜리에 잎과 줄기가 말라죽게 되는 '검은무늬병'이 확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월동채소 주산지인 제주시 애월읍과 한림읍 지역에서 브로콜리에 검은무늬병이 확산하고 있다. 검은무늬병에 걸리면 발병 초기 잎에 황록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났다가 회갈색이나 암갈색 원형으로 확대된 후 잎과 줄기가 말라죽는다. 브로콜리 화뢰(꽃봉오리) 부분에 발생하면 검은 점이 생겨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주로 습기가 많고 빽빽하게 심어진 곳에서 발생한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9∼10월 기온이 높고 제주도에 비가 자주 내렸다"며 "다음 달 초순까지도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보돼 검은무늬병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기술원이 예찰 조사한 결과 이르게 수확하는 품종인 조생종은 현재 수확 중이다. 이미 상당수 농가는 화뢰에 병이 발생해 방제하기에 다소 늦은 것으로 판단됐다. 조생종보다 수확 시기가 늦은 만생종의 경우 화뢰 부분에 발생하기 시작한 단계로 지름 5㎝ 이내 병반이 생긴 곳들이 확인됐다. 농가의 5% 정도는 줄기와 잎에 반점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구멍이 나기도 했다. 물 빠짐이 나
제주도에서 아동학대 신고 10건 중 6건이 실제 학대 사례로 확인됐다. 가해자 대부분이 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주도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모두 2774건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115건, 2022년 822건, 2023년 83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실제 아동학대로 판단된 비율은 약 60% 수준으로 연도별로는 2021년 748건, 2022년 424건, 2023년 463건이 학대 사례로 확인됐다. 특히 피해 아동과 가해자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9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만 부모에 의한 학대 건수가 410건으로 집계돼 가정 내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아동학대 발생 원인으로는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동이 2차 피해를 입거나 부모의 아동발달 변화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와 교육 부족이 아동학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국적으로도 아동학대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약 4만건으로 전년 대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제주도가 추가 배송비 지원 예산 40억원을 반납할 처지에 놓였다. 사업이 다음달 종료될 예정이지만 지금껏 쓴 돈은 고작 2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9일 올해 3월부터 시행해 온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사업이 다음달 20일 종료됨에 따라 도민들에게 빠른 신청을 당부했다. 이 지원사업은 지정된 택배사를 이용한 운송장과 추가배송비 결제 내역을 제출하면 실비를 지원받는 형태로 연간 1인당 최대 40만원까지 지원된다. 도에 따르면 올해 3월 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9개월 동안 이 사업을 통해 모두 62만9783건에 대해 20억6400만원이 지원됐다. 전체 예산은 65억원이다. 지급액은 전체예산의 30.7%에 머물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국비 40억원을 반납할 처지다. 배송비 지원을 아직 신청하지 않은 도민은 제주도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 누리집(www.jeju.go.kr/delivery)이나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시 필요한 서류는 신청자 본인 명의(소상공인, 법인명 제외)의 택배 운송장 사본 또는 택배 이용 완료 내역과 추가 택배비 지불 내역이다. 특히, 추가배송비가 명시되지 않은 경우에도 배송비 지불 내역이 있으면
지난해 어린이날 연휴 사흘 동안 1m(정확히는 1023mm)가 넘는 ‘물 폭탄'이 한라산 삼각봉에 쏟아졌다. 하루 33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제주도 역대 5월 중 가장 많은 비다. 게다가 서귀포시 지역 강수량은 376.3mm이다. 이는 서귀포시에서는 1961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이 내린 비다. 종전 300mm 넘는 기록은 대부분 여름 장마나 태풍 내습 때였다. 이 정도 비가 내리면 다른 지방에서는 100% 물난리 난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슈퍼급 태풍이라면 모를까? 웬만큼 비가 많이 내려도 거의 물난리가 생기지 않는다. 내린 비가 대부분 건천을 따라 바다로 흘러가거나 증발해 버리고 나머지는 지하로 스며든다. 한 선배가 있다. 그 무섭다는 남자 고등학교 1년 선배지만 왠지 만만해 보이는 형, 신장이 작고 몸이 왜소해 그렇기도 하지만 인상 자체가 순하고 착해 보여 더 그런 선배다. 그 형은 대학생 때부터 빗물이 지하로 스며드는 통로가 궁금했다. 결국 제주에 내린 많은 비가 지하로 스며드는 통로가 어디인지를 밝히는 연구에 인생을 걸었다. “제주도가 아름다운 건 바다 위에 떠 있는 섬(島)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약 188만 년 전부터 1000년 전까지 제주
제주시 공무원 A씨가 주차장 관제시스템 구축사업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불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 조치를 받게 됐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19일 A씨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관련된 평가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며 제주시장에게 경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제주시가 '제주시 공영주차장 스마트-통합 주차관제시스템 구축' 사업의 입찰 공고를 냈을 때 B컨소시엄과 C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그러나 B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견됐다. 감사위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입찰 서류 접수 마감 기한을 넘긴 지난해 5월 10일에 B컨소시엄의 추가 실적 증명서를 받아 이를 평가에 반영했다. 그 결과 B컨소시엄은 6억원 이상의 사업 실적을 인정받아 만점인 6.0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기한 내 제출된 서류만으로 평가됐다면 4.8점을 받았을 것이다. 반면, C컨소시엄은 제출된 실적 중 일부가 제안 과제와 유사하지 않다는 이유로 4.8점으로 평가됐다. 감사위는 "A씨가 업무를 주관적으로 처리했으며 평가에서 제외된 사업의 유사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근거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B컨소시엄은 최종 점수 91.8점을, C컨소시엄은 9
제주도가 명실상부한 전지훈련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말 기준 모두 3015팀, 5만1486명(연인원 53만9457명)의 전지훈련 선수단이 제주를 찾아 약 334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는 따뜻한 기후 조건을 활용해 축구, 야구, 태권도, 수영, 농구, 육상 등 다양한 종목의 국내·외 선수단이 전지훈련지로 선택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온화한 기후와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를 갖춘 제주는 동계훈련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축구 K리그 팀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 해외 클럽들도 제주를 찾아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도는 2025년 전지훈련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종합 지원책을 마련하고, 공공체육시설 무료 이용, 스토브리그 운영, 체력 강화 프로그램 지원, 상해보험 가입 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 특산물 위문품과 도내 직영 관광지 무료 입장 인센티브를 준비해 선수단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 동계훈련 인프라 강화를 위해 최신식 실내 체육관과 온수 수영장 등 훈련 시설을 확충하고, 선수단의 편의를 위한 숙박 및 식사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