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7일부터 한라산 일부 탐방로에 대한 입산을 전면 허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한라산 일대 폭설로 50㎝의 적설을 기록함에 따라 26일까지 한라산 전 탐방로 입산을 통제했다. 기상특보가 해제된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직원을 비롯해 한라산지킴이 21명, 한국여성산악회 13명이 탐방로 길트기(러셀) 작업과 응급환자 발생 시 운송수단으로 활용하는 모노레일 선로의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한라산 입산가능 개방 구간은 성판악~진달래밭, 관음사~삼각봉, 어리목·영실~윗세오름, 어승생악 탐방로 등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적설량이 많아 제설작업이 끝나지 않은 백록담 정상 구간(진달래밭~정상, 삼각봉~정상)과 돈내코 탐방로에는 오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제주산악안전대, 한라산지킴이 인력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탐방로 개방 이후 한라산 설경을 보기 위해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리목, 관음사, 성판악 내 주차장 및 진입로변에 대한 제설작업을 완료했다. 제주도는 한라산 설경을 만끽하려는 도민과 관광객 등산객이 대중교통을 편
제주4·3과 광주5·18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조형물을 훼손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2시 25분께 서귀포시청 1청사 동측 시민쉼터에 조성된 '제주4·3과 오월걸상' 아트월과 옆에 있는 '하영올레' 안내판에 검정색 구두약으로 'X'자 낙서를 하는 등 조형물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보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1시 12분께도 하영올레 안내판과 스탬프 조형물을 날카로운 도구로 긁고 구두약을 칠해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집에 있던 구두약과 구두솔을 이용해 조형물을 훼손했다"고 자백하며 "잘못된 행동에 대해 뉘우치고, 원상복구를 하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구두솔 등 범행 도구를 확보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건 당일 오전 서귀포시는 낙서를 확인하고 현장에 있던 구두약 통을 수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낙서 된 부분을 하얀 천으로 가려놨다 '제주4·3과 오월걸상'은 서귀포시와 인권연대가 지난해 5월 17일 제주4·3과 5·18민주화운동을 기리
영풍제지 주가조작의 주범이 3개월 넘는 도피 끝에 베트남 밀항을 시도하다 제주에서 붙잡혔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이모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해경은 지난 25일 오후 10시32분쯤 베트남이 행선지인 49t급 A호(목포선적, 어선등록 말소, 승선원 5명)에 밀항자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은 A호가 서귀포항으로 입항한 직후 검문검색을 벌여 같은날 오후 11시 44분쯤 이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A호는 선박이 매매돼 지난달 25일 여수에서 출발해 베트남으로 이동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및 주가조작 일당은 지난해 초부터 영풍제지 주식을 3만8875회(3597만주 상당) 시세조종 해 2789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은 대검찰청에서 인력 지원을 받아 검거반을 편성해 이씨 등을 3개월째 추적 중이었다. 검찰은 현재까지 주가조작에 가담한 일당과 이씨의 도주에 관여한 조력자 등 11명을 구속기소했다. 시세조종에 가담한 여러 명도 추가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기소된 일당은 법정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면서 "주범 이씨의 지시에 따랐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씨는 "주범이
'봄 전령' 매화가 제주에서 벌써 활짝 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6일 기상청 청사 내 계절 관측용 매화가 만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2월 18일)보다는 23일, 평년(3월 13일)보다는 46일 이른 것이다. 제주의 매화는 지난 15일 개화해 11일 만인 이날 만발했다. 기상청은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제주의 일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3.3도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 이른 매화 만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특히 지난 14일과 17일은 제주의 일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기상청은 "식물의 발아와 개화에는 기온이 주요 역할을 하고 일조, 일사 등 외부 기상 조건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임의의 한 나무에서 80%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 만발했다고 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4·3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생존 수형인이 새롭게 확인돼 검찰이 직권재심을 청구했다.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은 1949년 7월 2일 고등군법회의에서 국방경비법 위반죄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A(95)씨에 대한 직권재심을 청구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4·3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아 4·3특별법에 따른 특별재심 대상자가 아니다. 그러나 합동수행단은 A씨 진술을 듣고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4·3 당시 A씨에 대한 불법 구금 등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 형사소송법상 재심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직권재심을 청구했다. 합동수행단은 "A씨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살아계실 때 신속히 명예회복이 될 수 있도록 직권재심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4·3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 청구는 이번이 두번째다. 첫 사례는 앞서 지난 2022년 4·3 희생자 결정을 받지 않은 박화춘(당시 95세) 할머니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해 무죄 선고를 받은 것이다. 박 할머니는 모진 고문을 겪다 마지못해 한 허위 자백으로 내란죄를 뒤집어써 1948년 12월 고등군법회의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그러나 연좌제 등으로 가족에게 피해
한라산 설경을 만끽하려는 도민과 관광객·등산객들을 위해 한라산 설경버스 운행횟수가 늘어난다. 제주도는 한라산 설경 탐방객이 크게 늘어 오는 27일부터 한라산 설경버스의 운행횟수를 기존 1일 12회에서 24회로 늘려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토요일과 공휴일에 한해 한라산 설경버스로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영실매표소까지 왕복 운행하는 임시버스(240번 버스)를 운행해 왔다. 도는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에 1일 평균 1000여명이 설경버스를 탑승한 것으로 추산된 만큼 이번 주말에 한라산 설경을 찾는 이용객 급증에 대응해 1일 24회로 증편한다. 기존 노선인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까지 구간은 정상 운행한다. 제주버스터미널~한라병원~어리목~영실매표소 코스에 임시버스를 새로 투입할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겨울철 설경버스, 만차 구간 출퇴근버스 등 이용객 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맞춤형 교통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1100도로의 경우 겨울철에는 도로 결빙 등 기상변화가 잦은 지역이므로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술에 취한채 운전하다가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골키퍼들이 탄 차량을 쳐서 결국 유연수(26) 선수를 그라운드에서 떠나게 한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오지애 판사는 2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A(36)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 제한 등도 명했다. A씨는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의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탑승자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유연수·임준섭과 트레이너 등이 타고 있었다. 이 중 유연수가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 상해를 입었다. 유연수는 이후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으나 결국 지난해 11월 현역 은퇴를 결정해 25세의 젊은 나이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교통사고 이후 A씨는 또 지난해 1월 15일 항거불능 상태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있다.
제주 학생 417명의 이름이 담긴 책들이 싱가포르로 간다. 제주도교육청은 2023년 하반기 독서마라톤 인증을 받은 417명 학생의 이름으로 1인당 1권의 도서를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에 기증한다고 25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가정·학교·지역사회 연계 독서문화 조성과 독서를 통한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독서마라톤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보급한 독서마라톤 수첩은 학생들이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5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이 모두 9개의 미션에 골고루 참여해 800포인트를 획득하면 독서 인증 배지를 받고 자신의 이름으로 해외에 있는 친구들에게 책을 기부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독서마라톤 인증을 받은 학생들의 추천 도서가 한국 문화와 한글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해외에 있는 한국학교를 선정해 도서를 보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독서마라톤 첫 결실로 333권의 도서를 프랑스 한국교육원에 보낸 데 이어 이번에는 싱가포르에 책을 보내기로 했다. 이번 하반기에는 동남아의 허브, 싱가포르에서 한국학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학생들에게 도서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싱가포르 한국국
지난 21일부터 내린 폭설로 한라산 입산이 오는 26일까지 전면 통제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일대 폭설로 삼각봉에 약 46cm의 적설을 기록함에 따라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오는 26일까지 입산 전면통제를 유지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안전한 등반로 확보를 위한 사전 길트기(러셀) 작업 및 응급환자 발생 시 운송수단으로 활용하는 모노레일 선로의 제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오는 27일 한라산 전 탐방로 부분 개방을 목표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탐방객 안전대책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방침에 따른 개방 구간은 성판악~진달래밭, 관음사~삼각봉, 어리목·영실~윗세오름, 어승생악 탐방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직원을 비롯해 제주산악안전대, 한라산지킴이, 제주산악연맹의 협조 아래 오는 27일까지 탐방로 길트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응급환자 이송용 모노레일 선로 제설작업에 동원가능한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제설에 나선다. 주차장 및 진입로변 제설작업은 자체 보유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동원 가능한 임차장비를 확보할 방침이다. 도는 기상 및 제설 상황 등을 판단해 추후 전면 개방 또는 통제기간 연장 등을
카카오가 포털 사이트인 '다음(Daum)'에서 검색제휴만 맺은 언론사의 기사가 기본설정에서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한 것에 대해,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가 제주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는 지난 24일 제주지방법원에 '뉴스 검색서비스 차별중지 가처분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인 다음은 지난해 11월22일부터 뉴스 검색 기본설정에서 콘텐츠제휴를 맺은 언론사의 기사만 노출이 되고, 검색제휴만 맺은 언론사의 기사는 노출되지 않도록 변경했다. 검색제휴만 맺은 언론사의 기사를 보기 위해선 사용자가 직접 뉴스검색 서비스의 기본값 설정을 '뉴스제휴 언론사'에서 '전체언론'으로 변경해줘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설정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5400여개의 대한민국 전체 언론사 기사 중 겨우 1.9% 정도에 불과한 불과 100여곳의 언론사 기사만 노출이 된다. 특히 제주는 중앙언론을 제외하면 다음과 콘텐츠제휴를 맺은 지역언론사는 단 1곳에 불과하다.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는 이 때문에 제주의 다양한 목소리가 차단되고, 결과적으로 제주도내 언론사들이 차별을 받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나아가 제주도내 언론사들의 언론활동을
부하 직원을 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주도 산하 공기업 전 직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25일 강간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42)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과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제한 등도 명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도내 모 공기업에 근무하던 A씨는 지난 2021년 10월 자신의 차량에서 B씨를 위에서 누르고 욕설하는 등 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앞선 공판에서 피해자 변호인은 "A씨는 범행 후 사과는커녕 아무런 일이 아닌 것처럼 대했고,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원했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해 그런 내용이 회사에 알려지며 결국 피해자는 어렵게 입사한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후에도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너도 호감이 있는 줄 알았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해 2차 가해를 반복했다"며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평소 피고인을 믿고 의지한 것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는 상당한 공포감을 느끼고, 정신적 충격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해군 함정에서 상관 여성 장교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해군 부사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25일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해군 부사관 A(48)씨에 대해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12월 13일 해군 소속 모 함정에서 근무 중인 위관급 장교 B씨에게 다가가 어깨를 여러 차례 만지고, 손목을 강제로 잡아 B씨를 끌고 가는 등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던 A씨는 B씨를 의자에 강제로 앉힌 뒤 얼굴을 들이대며 '저 어떻게 생각하세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공동생활을 하고 상명하복이 엄격한 군대에서 부사관이 상관인 장교를 추행한 것은 피해자에게 범죄를 저지른 것뿐 아니라 군대 기강을 현저하게 문란하게 한 것"이라며 "피해자가 앞으로 지휘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겠느냐"고 꾸짖었다. 이어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성적 피해는 물론 상당한 모욕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공탁금 수령도 거절하고 엄벌을 탄원했다"며 "다만 추행 정도가 중한 편은 아니며 뒤늦게나마 잘못을 인정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