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국제공항에 폭탄테러를 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30대에 대한 항소심에서 형량이 늘었다.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오창훈)는 30일 항공보안법 위반,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33)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공공의 안전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원심이 선고한 형은 오히려 가볍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6일 오후 9시7분부터 이튿날 오전 0시 42분까지 6차례에 걸쳐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주·김해·대구·인천·김포국제공항 등 5개 공항에 대한 폭탄테러와 살인 예고를 담은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컴퓨터 관련 전공자로,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IP로 우회 접속해 게시물을 남겼다. 범행 후에는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범행을 강력히 부인했던 A씨는 경찰이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자 "경찰이 잡을 수 있는지 시험하고 싶었다. 좀 더 많은 관심을 받아야 경찰이 추적을 시작할 것 같아 여러 협박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이 글로 인해 제주
"해가 떠오를 때 난 제주의 비상을 꿈꾼다. 해가 질 무렵 난 제주에 지혜의 샘이 솟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 제주가 다시 나래를 펼 찬란한 여명도 그만큼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 나는 지금도 다시 비상(飛上)하는 제주도를 꿈꾼다." 지난해 11월2일 타계한 고(故)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1942~2023)를 기리는 기념사업회가 정식 출범한다.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 기념사업회 발기인회는 다음달 2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정식 창립총회를 열고, 기념사업회의 돛을 올린다고 30일 밝혔다. 총회 현장에선 고인을 기리는 추모영상을 상영하고 문화공연을 곁들인다. 그의 유고 '삼다수하르방, 길을 묻다'도 현장에서 무료 배포한다. 창립총회 참여회원 회비는 없다. 기념사업회 발기인회는 창립취지문을 통해 "고인이 못다 이룬 꿈을 다시 펼치고자 한다. ‘위대한 제주시대’의 새로운 전진을 선언한다. 그의 유지를 받들어 제주가 다시 한번 세계에서 웅비(雄飛)하는 그 날을 꿈꾸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그토록 강조했던 ‘제주의 자존과 번영’을 다시 설계하고 나아가려 한다. ‘신구범’이 일군 ‘지구촌, 작지만 강한 자존의 제주’를
2023년 제주도기자상 대상에 KBS제주 강인희·강재윤 기자의 '탐사K-청정 제주, 공공하수슬러지 처리의 민낯'이 선정됐다. 제주도기자협회는 ‘2023 제주도기자상’ 수상작 9편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협회는 언론계·학계·시민사회단체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제주도기자상 심사위원회를 통해 모두 29편의 출품작을 놓고 심사한 결과, KBS제주 강인희·강재윤 기자의 ‘탐사K-청정 제주, 공공 하수슬러지 처리의 민낯’을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대상에 선정된 방송은 폐기물처리업체 증설 허가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도내 유일 업체란 이유로 묵인돼 왔던 각종 문제를 폭로했다. 증설허가 과정부터 제주도의 공공하수슬러지 처리 실태까지 확인하며 제주도의 공공 하수슬러지 처리 대책 마련과 입찰 방식 개선 등을 이끌어내 언론의 사회적 공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 부문에는 KBS제주 문준영·고진현·고아람 기자의 '사라진 내 집 마련의 꿈 제주 최대 지역주택조합 비리' 연속보도, 제민일보 송민재 기자의 기자체험을 통해 진단한 '제주도내 장애인 이동권 현실' 연속보도가 수상했다. 기획보도 부문에는 JIBS 김동은·윤인수·고승한 기자의 '지구의 유산 마지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을 두 달 이상 괴롭혔던 길이 2.5m의 낚시줄이 제거됐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로 구성된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은 남방큰돌고래 새끼 '종달'의 꼬리지느러미에 얽혀 있던 낚싯줄 일부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제거한 낚싯줄 길이는 2.5m로, 무게는 달라붙은 해조류까지 196g이다. 아직 꼬리지느러미에 미처 제거하지 못한 30㎝가량의 낚싯줄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주둥이와 몸통에도 낚싯줄이 얽혀 있는 상태다. 긴급 구조단은 이날 나머지 낚싯줄을 제거하기 위한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는 "낚싯줄 일부를 제거한 종달은 한결 자유로운 모습으로 유영 중"이라며 "어미 남방큰돌고래와 밀착해 유영하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종달'은 지난해 11월 초 꼬리에 폐그물이 걸린 채 유영하는 모습이 처음 목격된 이후 두 달이 넘도록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위험스럽게 지내는 모습이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포착됐다. 제주대 돌고래연구팀은 새끼 남방큰돌고래 꼬리에 걸린 폐그물 길이만 대략 1.5∼2m는 돼 보였다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이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로 최종 선정됐다. 제주도는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 공모 결과, 최우수 1건과 우수 2건, 장려 5건이 각각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28일까지 진행된 슬로건 공모에는 모두 522건이 접수돼 2차례의 심사를 거쳤다. 최우수작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는 유난히 추웠을 그때의 제주 봄바람을 기억하며 제주4·3의 정신을 일깨우고, 평화의 씨가 날아 곳곳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해져 슬픈 역사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우수작(2건)은 ‘4·3의 숨결, 제주를 넘어 평화의 물결로!’와 ‘4·3을 딛고 미래로! 평화를 싣고 세계로’가 뽑혔다. 장려작(5건)은 ‘우리는 4·3을 포기하지 않아 진실을 만났습니다’, ‘4·3 정신을 가슴속에, 평화와 인권을 세계속에!’, ‘함께 기릴 4·3정신, 함께 걸을 평화의 길’, ‘제주4·3! 세대를 잇는 역사로, 평화로 빚는 미래로’, ‘기억하라 4·3 마주하라 4·3’이 각각 선정됐다. 선정된 슬로건은 홍보아치, 선전탑, 현수막, 홍보자료, 홍보영상 등 제
서귀포경찰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건강원에서 식용 목적으로 개를 불법 도축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70대 남성 A씨를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건강원에서 키우던 개 1마리를 불법 도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식용 목적으로 개를 도축했다. 판매는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먹으려고 도축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A씨 건강원에서 사육되던 개 5마리와 고양이 1마리, 토끼 2마리 등은 보호소로 격리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허가를 받지 않고 제주 보존자원인 '화산송이'(Scoria.화산재 알갱이 또는 암석)등을 불법으로 매매한 A씨와 B씨를 제주특별법 위반으로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특별법 및 제주도 보존자원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화산분출물, 퇴적암, 응회암 등의 암석류와 광물류를 도내에서 매매하려면 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자치경찰단은 최근 중고거래 앱에서 화산송이 등의 무단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따라 화산송이 판매 게시물을 점검하고, 위반 혐의가 확인된 2명을 적발했다. 인력사무소를 운영하는 60대 A씨는 철거현장에서 얻게 된 화산송이를 자신의 창고로 옮긴 후 중고거래 앱을 통해 1포대(20㎏)당 1만5000원의 가격을 받고 20포대를 매매한 것이 확인됐다. 자치경찰은 적발 당시 현장에서 확인된 약 700㎏의 화산송이를 압수했다. 이른 시일 내에 제주자연생태공원으로 옮겨 보관 조치할 예정이다. 피의자 70대 B씨는 만물상을 운영하며 수집한 직경 10~20㎝ 정도 크기의 용암구 7점을 개당 1만원에서 2만6000원을 받고 중고거래 앱에서 판매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박상현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보존자원의 불법 매매가
제주와 일본 오사카의 교류 역사를 기리고,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화협력 시대를 새롭게 열어갈 '역사·평화 대사' 돌하르방이 오사카 코리아타운에 들어섰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오사카시 이쿠노구에 제주~오사카 직항로 개설 100주년을 기념한 대형 돌하르방 한 쌍을 기증했다. 28일 현지에서 열린 제막식에서는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보존회의 '군대환 아리랑' 등이 공연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00년 전 수송선인 군대환을 타고 많은 제주인이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의 근대화를 함께하고 조국을 위해 헌신했다"며 "재일제주인이 없었다면 오늘날 번영한 제주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지하라 이쿠노구청장은 "이쿠노구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공생을 추구한다"며 "오사카 코리아타운이 바로 공생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제주에서 오사카를 잇는 뱃길 직항로는 지난해 개설 100년이 됐다. 100년 전인 1923년 일제강점기 당시 제주인들은 긴 흉년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자 생계를 위해 오사카로 가는 수송선 군대환에 몸을 실어 현해탄을 건넜다. 급격한 산업화로 노동시장이 열린 일본으
제주도서관은 주민들이 다양한 독서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도교육청 공공도서관은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전자책 12만6000여 종, 오디오북 1000여 종, 전자잡지 등을 제공한다. 또 매달 1000여 종 이상의 최신 독서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는 이용자들의 수요가 높은 신간도서와 베스트셀러로 구성돼 있다. 도서 대출 인원수 제한이 없어 도서의 반납을 기다리지 않고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교육청 공공도서관 회원이면 1인당 월 최대 5권의 전자책을 15일간 이용할 수 있다. 대출된 전자자료는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 반납된다. 이용 방법은 PC인 경우 제주도교육청 공공도서관(https://org.jje.go.kr/lib)에 접속해 '전자책(구독형)' 바로가기 버튼을 클릭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스마트폰, 태블릿 등)인 경우 제주도교육청 공공도서관 앱 또는 부커스 앱을 설치한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제주도서관 관계자는 “전자책 구독형 서비스 도입을 통해 지역의 독서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디지털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독서환경 조성을
낚싯줄과 폐그물 등에 걸린 채 두 달 이상 힘겹게 헤엄치고 있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구조작전이 시작됐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로 구성된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은 낚싯줄에 얽힌 채 포착된 남방큰돌고래 '종달'에 대해 당국의 승인을 받아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긴급 구조단은 전문가와 논의 끝에 포획 대신 구조 선박으로 '종달'에 접근해 칼을 매단 장대로 낚싯줄을 끊어내는 방식의 구조 계획을 세우고 '종달'이 자주 나타나는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이를 시도하고 있다. 긴급 구조단은 최근 일주일 동안 돌고래 옆으로 계속 다가가 친근감을 높이는 훈련을 이어왔다.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는 "이달 초부터 구조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사전 훈련을 해 왔다"면서 "이른 시일 내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여러 변수 등으로 정확히 언제 구조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종달'은 지난해 11월 초 꼬리에 폐그물이 걸린 채 유영하는 모습이 처음 목격된 이후 두 달이 넘도록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위험스럽게 지내는 모습이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포착됐다
제주도교육청은 40여 년간 사용해 왔던 심벌마크(CI) 개정 절차를 거쳐 새로운 심벌마크를 최종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새 심벌마크는 제주(jeju)와 교육(education)의 영문 이니셜 ‘j’와 ‘e’가 서로 나란히 연결된 형태다. 함께 소통하며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아이들을 표현했다. 미래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 발전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제주교육의 가치와 제주도교육청의 정체성을 함축적으로 담아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색상은 청색·녹색·주황색이 쓰였다. 여기에는 공존·소통·미래라는 도교육청의 핵심 가치가 담겼다. 청색(공존)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하늘과 바다, 제주도의 지리적 조건을 표현하고 청소년의 푸른 꿈을 상징한다. 녹색(소통)은 생명력, 소통과 공감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해가는 교육의 역동성을 의미한다. 또 주황색(미래)은 창의성과 열정, 자유롭고 진취적인 청소년의 밝은 미래를 표현했다. 현재의 심벌마크는 1984년에 제작돼 40여 년간 사용돼 왔다. 제주교육이 지향하는 가치와 정체성, 시대 변화에 맞춰 미래지향적인 제주교육의 이미지가 담긴 새로운 심벌마크 개발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난해 6월 용역 계약 체결을 통해 도민
제주 해상에서 소형 어선이 침몰해 승선원 3명 중 2명이 실종돼 해경이 이틀째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28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 52분께 서귀포시 표선 남동쪽 18.5㎞ 해상에서 성산 선적 연안복합어선 A(4.11t)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로부터 접수됐다. 해경은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선체가 보이지 않아 A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호에는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등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은 해상에서 표류하다가 인근 어선에 구조됐다. 이 선원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밤샘 수색에 이어 경비함정 등 함선 17척과 항공기 4대, 육상 인원 150여명을 투입해 다른 선원 2명에 대한 수색을 이어갔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야간에도 경비함정 7척, 해군 1척, 관공선 2척 등 함선 10척과 해경·공군 항공기 3대를 동원하고 조명탄 180발을 투하하며 수색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해경은 가로 33㎞ 세로 33㎞로 확대한 사고 추정 지역을 중심으로 해수유동예측 시스템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