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제주 한라산에 첫눈이 내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26일 밤 한라산 진달래밭에 올 가을 처음으로 0.1㎝ 미만의 눈 날림이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기상청은 "첫눈은 기상청 관측 요소가 아니라 별도로 기록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한라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을 때 전날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눈 날림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6시 4∼8분께는 제주시 건입동 제주지방기상청 주변에서 지름 0.5㎝ 내외의 싸락우박이 관측되기도 했다. 제주 한라산 관음사 주변에서도 우박이 떨어졌다. 기상청은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 차이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 영향으로 우박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45분을 기해 제주도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제주도 산지 예상 적설량은 28일까지 5∼15㎝다.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는 5∼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한 바람까지 부는 궂은 날씨로 한라산 탐방 예약제가 한시적으로 해제되는 첫날인 이날부터 한라산 국립공원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로 오가는 하늘길과 바닷길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도 남서쪽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강철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연동을)이 제주도의 사수도 권한쟁의 심판 대응이 부실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26일 회의에서 해양수산국장을 향해 "사수도가 제주도 땅인지, 독도가 우리나라 땅인지, 그리고 사수도 인근 바다는 누구의 것인지 묻고 싶다"며 도정의 소극적 대응을 질타했다. 그는 "초선 시절부터 도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사수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2025년도 예산안을 보면 사수도 및 인근 해역의 해양환경보전사업 예산이 고작 1000만원에 불과하다"며 "이 정도 예산으로 완도와의 권한쟁의 심판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헌법재판소에 제기된 해양경계와 관련한 29건 중 제주도와 관련된 사건은 두 건이나 되며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며 "도정이 이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또 "영해 및 접속수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해기점 중 사수도는 '장수도'로 표기되어 있다"며 "헌법재판소가 권한쟁의 심판에서 공식 명칭을 '사수도'로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수도로 표기되어 있는 것은
제주 전 해상에 내려진 풍랑특보로 중국 어선 수십척이 제주 서귀포 앞바다로 긴급대피했다. 2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제주도 남측 어업협정선 인근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 81척이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남쪽 연안 3.7㎞ 해상까지 대피했다. 제주 인근 해상에서 조업중인 중국 어선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피 어선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귀포해경은 긴급피안한 중국 어선 사이에 충돌 또는 좌초, 해상 추락 등 해양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나섰다. 또 중국 어선이 긴급피난을 빙자한 불법조업, 밀수, 해양쓰레기 무단배출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감시 활동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중국 어선 500여척이 기상악화로 화순항 인근 해상에 3일간 긴급 대피한 바 있다. 고성림 서귀포해경서장은 "화순항으로 피난 온 중국 어선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해양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제주도남동쪽안쪽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중이다. 기상청은 "제주 해상에 4m 안팎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며 "밤부터는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
제주 남원초는 지난 23일 남원초 총동문회와 함께 학교 운동장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식과 동문단합대회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학교 교직원과 재학생, 동문은 '함께 걸어온 100년, 함께 만들어갈 미래'라는 문구가 새겨진 기념비를 세우고, 미래 100년 동안 학교를 계속 키워나가자는 뜻을 담아 교목인 소나무 세 그루를 심었다. 또 남원초 100년의 기억을 담은 역사관을 개관하고, 100주년을 기념하는 추억의 사진 공모전과 학교사랑 문예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의 작품을 실은 작품집 '빙삭빙삭 웃는 학교 지꺼지게 배우는 아이들'을 펴내기도 했다. '빙삭빙삭'은 '방긋방긋'을, '지꺼지게'는 '기쁘게'를 뜻하는 제주어다. 이밖에 풍물동아리 연주, 제주어 노래, 학부모 공연, 한마음체육대회 등이 이어졌다.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남원초는 1924년 11월 24일 서중공립보통학교로 설립돼 4학년 4학급으로 개교했다. 100년 동안 모두 632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008년 예술꽃씨앗학교로 시작한 영화교육과정은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남원초는 또 전도소년체전 야구부 우승과 남자배구 우승 기록을 세우고, 교육부 장관 우수학교 표창도
정부가 추진 중인 제주시 동부권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우려와 반발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하수처리와 상수도 공급, 이주 대책 등 주요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 의견 수렴 결과 및 반영 여부'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견 수렴은 지난 7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개와 주민 설명회를 통해 진행됐다. 주민들은 다양한 문제를 제기했다. 주민들은 하수처리와 상수도 공급 계획, 이주 대책과 보상 문제, 교육·보건시설 설치 계획, 도로 인프라 부족, 경관 훼손 등 여러 사안을 지적했다. 또한 농지 소유주의 토지 분양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도 요구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문제 해결 의지를 보였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토부는 하수와 상수도 문제에 대해서도 "상하수도본부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장기적인 정비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교통 인프라 부족도 주요 문제로 꼽히고 있다. 사업지 인근에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3일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이번 비엔날레 주제는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로, 제주가 '탐라국'이던 시절 '아파기' 왕자가 표류한 일본 사신과 만난 이야기에 상상을 더해 '표류'가 낳은 우연과 필연의 융합을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자 했다. 비엔날레 본전시에는 14개국 작가 8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작품은 내년 2월 16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공공수장고, 제주아트플랫폼, 제주자연사박물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5곳에서 전시된다. 미국에서 온 참여 작가 임완수 박사는 지난 8월 제주에서 해양쓰레기 문제에 앞장서는 환경단체와 예술가 등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그 결과물을 시각화했다. 인도네시아의 아구스 누르 아말 작가는 제주 금악초 학생들과 사전 워크숍을 하고 제주 신화 이야기를 재창조해 오브제 시어터 형식의 작품을 완성했다. 말레이시아의 판록술랍팀은 이달 초 제주에서 해녀들을 만나고 박물관 등을 관람하고 나서 대형 판화작품을 선보였다. 참여 작가들은 27∼28일 네트워킹 프로그램 '커넥트 제주'를 통해 도내 작가
풍랑경보로 조업을 못나가게 되자 도박을 한 제주지역 선장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도박 혐의로 50대 남성 A씨 등 8명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 2시 제주 서귀포시 모 항구의 선장 대기실에서 판돈 450여만원 규모의 속칭 '훌라'와 '섰다'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주변인 신고로 현장에서 A씨 등을 적발했다. 적발된 8명 모두 어선 선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일 "풍랑경보가 내려져 할 게 없으니 도박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올해 제주에서 검거된 도박사범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고 있다. 10월 말 기준 제주에서 검거된 도박 사범은 558명(11명 구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된 183명과 비교해 3배 넘게 증가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도내 도박사범이 크게 늘어났다"며 "지난 22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2개월간 불법 도박 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일본 오사카 공항 활주로에서 한국 국적 항공사 간 동선이 엉키는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 빚어져 양국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정오 무렵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티웨이항공 제주행 TW246편 항공기가 활주로 진입로에서 이동 중 대기선을 지나쳐 멈춰 섰다. 같은 시각 그 앞의 활주로에는 앞서 진입한 진에어 LJ234편 여객기가 이륙하는 중이었다. 이들 항공기의 당시 대략적인 동선은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기록됐다. 두 항공기는 다행히 물리적 접촉 없이 무사히 이륙해 각 목적지에 지연 없이 도착했다. 국토교통부와 일본 국토교통성은 티웨이항공의 안전 수칙 준수 여부와 관제 오류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2025년 본예산안이 민생경제 활력을 충분히 도모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강성의 예산결산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화북동)은 26일 열린 제433회 정례회에서 "도지사의 시정연설에서 지역경제의 실핏줄까지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고, 경제활력국 또한 2025년 민생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실제 예산안을 보면 소비 촉진을 위한 민생 예산이 2024년 예산보다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소상공인 대출상환 부담 완화를 위한 20억원과 금융소외 계층 지원을 위한 금융포용기금 26억원 신규 편성에 대해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지역 내 소비 활성화 예산의 감소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특히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 지원 사업과 관련해 "2025년 본예산에 140억원을 편성했지만 이는 2024년 연간예산(154억원)보다 14억원이 감소한 금액"이라며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 활성화 정책은 2024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탐나는전의 기능 확대와 활용도 제고를 촉구하며 "탐나는전이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수당을
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 2주 동안 김포~제주 노선에서 마일리지 좌석을 대폭 확대해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김포~제주 노선에서 마일리지 좌석을 유상 좌석과 동일하게 제공하는 특별 운항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은 매일 왕복 4편, 모두 56편의 항공편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항공편의 잔여석은 모두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구매할 수 있어 회원들의 마일리지 활용 기회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프로모션 대상 항공편은 김포발 OZ8909편(오전 7시 10분 출발)과 OZ8967편(오후 2시 50분 출발), 제주발 OZ8922편(오전 9시 5분 출발)과 OZ8944편(오후 12시 55분 출발)이다. 이들 항공편은 유상 발권도 가능하다. 이용자는 개인 일정에 따라 마일리지 항공권과 유상 항공권을 각각 편도로도 발권할 수 있어 여행 계획의 유연성을 높였다. 특히, 김포발 OZ8909편과 제주발 OZ8944편은 평소 예약률이 높은 인기 시간대 항공편으로 이번 프로모션은 이용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아시아나클럽 회원들에게
서귀포에서 술에 취해 바다에 빠진 관광객이 해경에 구조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25일 서귀포시 서귀포항에서 바다에 빠진 40대 관광객 A씨를 구조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밤 11시 30분 서귀포항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걷다 중심을 잃고 바다에 추락했다. 때마침 순찰중이던 해경이 추락하는 것을 목격해 곧바로 구조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술에 취한 채 방파제, 갯바위 등을 걷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며 "앞으로도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