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출품된 소가 지난 26일 농협안성팜랜드에서 열린 전국한우경진대회에서 제주 첫 미경산우 부문 장려상에 선정됐다. 서귀포시축산농협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제21회 전국한우경진대회’에서 제주 첫 조합원 김재종(서귀포시 남원읍)씨가 미경산우 부문 장려상(전국 3위)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각 시·도에서 자체 경진대회 등을 통해 5개 분야(암송아지, 미경산우, 번식 1~3부)에서 1위에 입상한 우수축 총 49두가 출품됐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상위원단의 최종 심사를 거쳐 부문별 수상축 총 18두가 선정됐다. 장려상을 수상한 김재종씨는 “이번 수상은 서귀포시축협과 한우사육농가들의 함께 노력한 결과로, 서귀포시축협에서 진행하는 암소검정사업과 뿌리농가 육성사업, 수정란이식사업에 참여해 전문가들로부터 체계적인 컨설팅을 받으면서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한우 개량에 더욱 매진해 제주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용관 서귀포시축협 조합장은 “이번 김재종 조합원의 수상은 개인의 성과를 넘어 제주도 서귀포시 한우의 개량 수준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관내 사육농가들의 개량을 위해 유전자 분석으로 우
27년간 제주를 포함한 전국 각지 법원에서 민사·형사·행정 등 다양한 재판을 담당해 온 마용주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로 제청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조희대 대법원장은 다음달 27일 퇴임하는 김상환 대법관의 후임으로 마용주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55·사법연수원 23기)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윤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인사청문회 등 대법관 후임 인선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마용주 부장판사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부산 낙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4학년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연수원을 거쳐 1997년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서울, 대전, 통영, 제주 등 전국 각지의 법원에서 민사, 형사,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재판을 담당하며 27년간 재직했다. 특히 2016년 고등부장으로 승진해 광주고등법원 제주원외재판부 부장판사로 전보돼 제주에서 근무했다. 이 기간 동안 1980년대 국가안전기획부에 의해 간첩 혐의로 누명을 쓴 모녀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 주목받았다. 그리고 제주변호사회에서 우수 법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 부장판사는 법원행정처 인사심의관, 윤리감사관을 지내며 사법행정 경험
제주에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이어지면서 해상 발사체 지지대 역할을 하던 바지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상에서 275톤급 해상 발사 플랫폼 바지선이 좌초됐다. 사고 원인은 바지선의 4개 기둥 중 2개가 빠지면서 균형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 현장에는 해경과 관계자들이 출동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 해상에는 현재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초속 14~16m의 강풍과 2~3m의 높은 파도가 관측되고 있다. 기상청은 "다음달 1일까지 제주 전 해상에 초속 10~22m의 강풍과 최대 5m 이상의 물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모든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피항하고, 정박 중인 선박은 고정 상태를 철저히 점검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의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달에 비해 상승했다. 하지만 경기전망은 여전히 먹구름이다. 2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밝힌 '2024년 11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95.5를 기록하며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인 100.7에 비해 5.2포인트 낮아 제주 지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여전히 비관적인 상태임을 시사한다.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8월(96.8)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다 11월 들어 소폭 반등한 모습이다. 구체적인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비자들의 향후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91을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CSI 또한 3포인트 상승하며 106을 나타냈다. 이는 소비자들이 앞으로의 소비 여력에 대해 다소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가계수입전망CSI는 92로 전월(95)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전망CSI는 73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낮아졌다. 현재 경기판단CSI는 67로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6포인트 오른
제주도농업기술원의 직무발명 보상금이 부적절하게 배분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 감사위원회(감사위)는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직무발명 보상금을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관리자급 직원에게도 부당하게 배분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감사위에 따르면 도농업기술원은 2008년부터 2022년까지 모두 29건의 직무발명에 대해 2182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면서 연구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직원과 관리자급 인사들에게도 적게는 5%, 많게는 10%의 지분을 배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발명은 제주도 조례에 명시된 개념으로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특허권이나 품종보호권 등록 등 발명을 하는 행위를 뜻한다. 지식재산권이 발생할 경우 발명자에게 장려금을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다. 보상금은 발명자 수에 따라 지분을 나눠 지급해야 하지만, 감사위 조사 결과 도농업기술원은 지분 배분 기준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리자급 인사들에게까지 보상금을 배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구 실적이 없는 원장, 국장 등 관리자급 인사가 직무발명 보상금의 일부를 수령한 사례도 드러났다. 감사위는 이를 두고 "기여도와 상관없는 지분 배분으로 인해 직무발명 연구 성과에 대한 적정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
제주 중·소 제조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거점 공동 물류센터가 생긴다. 제주도는 국비·지방비 등 258억원을 들여 제주시 아라2동 애조로 주변에 저온저장고, 상온창고 등의 시설을 갖춘 '스마트공동물류센터'(연면적 5600㎡)를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공동 물류센터는 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운영될 전망이다. 도내 중·소 제조업체들이 공동물류센터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물류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공동물류센터 준공에 맞춰 도내 제조기업의 시설 이용 활성화를 위한 관련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스마트공동물류센터가 도내 제조기업의 물류비 부담 경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산동성 서북부에 인접한 하북성에 영진(寧津)현이 있다. 그곳에는 오랫동안 ‘궁가항(窮家行)’이라는 명칭의 방대한 개방(丐幇)이 존재하였다. 오랫동안 유지되다가 현 중국 정권이 들어서서야 사라졌다. 통상적으로 궁가항을 ‘염상(捻上)’이나 ‘염자(捻子)’라고 불렀다. 돌아갈 집이 없어 곳곳으로 유랑하며 걸식하는 사람들이 그 조직에 들어갔다. 금전이 생기기만 하면 먹고 마시고 도박에 탕진하였다. 헤프게 다 써버리고 저축하지 않았다. 자신들을 ‘만년궁(萬年窮)’이라 불렀기에 ‘궁가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스스로 ‘이정항(理情行)’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사리, 인정을 강구하는 항방(行幇)이라는 뜻이다. 궁가항에는 ‘사념자(死捻子)’, ‘활념자(活捻子)’, ‘간상(杆上)’의 구분이 있었다. 그중 ‘사념자’가 정통이며 소속된 거지가 가장 많았다. ‘사념자’는 속칭 ‘규화자(叫化子)’라는 거지로, 푼돈을 구걸하는 거지였다. 동한(東漢) 말기의 곤궁하기로 유명한 명사 범염(范冉)1), 일명 범단(范丹)을 조사(祖師)로 모셨다고 전한다. 『후한서·범염전(范冉傳)』에 “환제(桓帝) 때에 범염은 내무장(萊蕪長)이 됐는데 모친 조상을 당하여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다.”라고 기록되어
올해 제주에서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6명 발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낮은 산업재해 사망률을 기록했지만 건설업 중심의 사고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제주 지역의 산업재해 사망자는 6명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제주 지역 산업재해의 주요 원인으로는 건설 현장의 추락 사고와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관리 미흡이 꼽힌다. 이에 따라 도내 중소규모 사업장과 건설 현장에 대한 맞춤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전국적으로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는 4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명(3.5%) 감소했다. 이 중 건설업 사망자가 20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134명, 기타 업종에서 106명이 발생했다. 제주 역시 건설업 중심의 산업재해가 주요 문제로 나타났다. 특히 소규모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 관리 부족이 사고 발생의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사업장 규모별로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사망자 수는 249명으로 전체의 약 56%를 차지했다. 제주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제주도 전역에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전선이 날리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6일 새벽 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가 모두 6건에 이른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오후 2시 26분에는 서귀포시 신효동에서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져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앞서 같은날 오후 1시 38분에는 제주시 연동에서 바람에 전선이 날리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이외에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서는 교통표지판이 강풍에 날리는 등 제주 전역에서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현재 순간풍속이 초당 20m(산지 지역 초당 25m 이상)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강풍에 따른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시설물 관리와 외출 시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035 탄소중립 제주'를 실현하기 위해 북유럽 탄소중립 선도국가인 덴마크 쇠뇌르보르시의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를 벤치마킹하는 포럼이 열린다. 제주도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는 오는 28일 신신호텔 제주공항점에서 2035 탄소중립 제주 실현을 위한 '제주형 프로젝트 제로' 포럼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쇠뇌르보르시 프로젝트 제로의 핵심 기업 중 하나인 댄포스의 한국 지사인 댄포스코리아의 김대훈 본부장이 '프로젝트 제로 제주' 추진 전략을 밝힌다. 박의진 주한덴마크대사관 선임상무관은 '유럽의 이퓨얼(e-Fuel) 중심 에너지 대전환 사례'를 소개하고, 디지털 인프라 제공업체인 버티브코리아의 장정호 상무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데이터센터 열관리 전략'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영주 SK이노베이션 에너솔루션프로젝트개발팀장은 "제주도 탄소중립 지원을 위한 SK의 역할'을, 김한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분산에너지실장은 '수전해 시스템 잉여 열 활용 기술 및 제주형 탄소중립 섬 추진 방안'을 각각 발표한다. 백종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는 '열에너지 저장 기술 개발 동향'에 관해 설명한다. 도는 북유럽 국가의 탄소중립 이행
내년 제77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슬로건으로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가 선정됐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 슬로건 공모에 456건(도내 84, 도외 372)이 접수됐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우수 1건, 우수 2건, 장려 5건이 선정됐다. 최우수작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는 4·3을 극복한 제주인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평화 정신을 세계로 확산해 유사한 비극을 겪은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역사적 비극의 재발을 막겠다는 염원을 담았다. 우수작은 '4·3의 아픔이여! 사랑이 되어라! 평화가 되어라!'와'4·3의 메아리, 제주의 바람을 타고 세계로'가 선정됐다. 장려작은 '4·3의 두드림, 평화의 휘날림!', '세계로 나아가는 4·3, 평화로 하나되는 제주', '제주4·3, 평화를 품고 세계로, 상생을 담고 미래로!', '우리가 기록했던 4·3에서, 세계로 기억하는 4·3으로', '기억하자 4·3의 진실, 꽃 피우자 세계평화' 등 5편이 뽑혔다. 도는 선정된 슬로건을 추념식 홍보 아치, 선전탑, 현수막을 비롯한 각종 홍보
제주에서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저녁 9시 4분 제주시 연동의 한 클린하우스에서 불꽃을 목격한 행인이 화재진압을 시도하다 실패해 119에 신고했다. 이 불은 종이 수거함 등 클린하우스 일부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8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소방 당국은 클린하우스 주변에 불이 날 만한 발화열원 및 발화요인이 없는 것으로 보고 담뱃불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으며 CC(폐쇄회로)TV 확인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저녁 10시 6분 제주시 오라삼동의 한 클린하우스에서도 불이 나 쓰레기 수거함 6개를 태우고 32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곳 CC(폐쇄회로)TV에는 행인이 버린 담배꽁초가 쓰레기 수거함에 떨어진 뒤 7분 후 불이 붙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외에도 이달에만 클린하우스와 승마장 사무실, 화물차량 등에서 담뱃불 부주의로 인한 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최근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