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시민의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자의적으로 판단해 거부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정보공개법 개정안을 의결해 국회로 보내자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지역 2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는 2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정보공개법 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대회의가 문제 삼은 법안은 지난 10월 29일 행정안전부가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다. 해당 법안은 '정보를 공개받고자 하는 자는 공공기관에 부당하거나 사회통념상 과도한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연대회의는 이 법안을 두고 "명백한 개악"이라며 "'부당하거나 사회통념상 과도하다'는 표현은 매우 모호하다. 이를 공공기관이 판단하게 되면 자의적인 해석으로 국민의 정보공개 청구를 부당하게 제한할 위험이 크다"고 비판했다. 또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알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할 뿐 아니라 행정 감시 기능을 약화시키고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후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행안부가 제시한 '부당하거나 사회통념상 과도하다'고 판단
2025년 새해맞이 1월 1일 야간산행 예약이 조기 마감됐다. 2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내년 1월 1일 새해 일출 맞이 야간산행 예약(성판악·관음사 탐방로)이 40여분 만에 마감됐다. 예약 가능 인원은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이다. 이날 예약이 개시되자 많은 인원이 온라인 예약시스템에 동시 접속하면서 한때 접속 장애도 있었다. 야간산행을 예약한 A씨는 "예약 개시부터 예약 완료 시까지 진행이 매끄럽지 않아 긴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성판악·관음사의 예약탐방제는 일시 해제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한 공사장에서 60대 남성이 덤프트럭을 정비하다 차에 몸이 끼여 숨졌다. 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공사장에서 60대 A씨가 15톤 덤프트럭을 정비하던 중 바퀴와 연료탱크에 몸이 끼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10시 42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기후변화에 대한 제주도민의 불안감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2일 통계청의 2012∼2022년 사회조사 원 자료를 활용해 도민의 기후·환경 인식과 실천에 대해 분석하고 시사점을 제시한 '제주도민의 기후변화 불안 경험과 환경 행동 추이' 브리프를 발간했다. 제주도민의 기후변화 불안 인식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그러나 2018년 역전해 2022년에는 20세 이상 제주도민의 51.9%(전국 46.3%)가 '불안하다'고 했다. 2022년 제주지역 기후변화 불안 인식은 전국 광역 시도 중 가장 높았다. 5점 척도로 볼 때 제주는 3.41점으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충남은 3.04점이었다. 또 여성인 경우 기후변화에 대한 불안 인식이 더 높았다. 그리고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환경보호 비용 부담금 지불에 대해서는 2022년 20세 이상 제주도민의 55.8%(전국 50.4%)가 찬성해 전국 시도 중 세 번째로 높았다.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노력 수준에서 일회용품 미사용, 친환경 제품 구입·사용, 자연보호 활동 분야에서는 제주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이어 대중교통
제주교육박물관이 오는 3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만농 홍정표 선생 사진전-제주의 추억, 아이들의 삶을 담다'를 연다. 해방 이후 제주를 대표하는 사진작가인 만농 홍정표 선생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1950∼60년대 제주 아이들의 성장 과정과 생활상을 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제주에서 태어나 성장하는 모습을 4개 섹션으로 나눠 가상의 인물이 자신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사진 38점이 전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학생들은 제주 아이들의 과거와 현재 삶의 모습을 비교해 보고, 어른들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려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만농 홍정표(1907~1992) 선생은 제주제일고 교장 등을 역임한 교육자이자 제주의 대표적 사진작가다. 1951년부터 제주 전통 풍속에 관심을 갖고 사진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국립도서관 판화 및 사진 특별 수집관리국에 50점이 소장돼 있는 등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지역의 출산 관련 의료 인프라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의료 서비스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3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분만실 병상 수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은 15병상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분만실 병상(1757개) 중 0.9%에 해당하는 수치로 세종(14병상)에 이어 가장 열악한 수준이다. 통계연보는 건강보험제도 운영 결과를 통해 수집한 전국의 보건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보험 적용인구, 재정현황, 급여실적, 심사실적, 적정성 평가, 질병통계 등을 종합한 결과다. 신생아실 병상 수도 66개로 세종(48병상) 다음으로 적었다. 이와 같은 낮은 의료 인프라는 제주 지역 산모들이 분만과 신생아 관리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원정 출산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출산 인프라 부족은 분만 건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제주 지역의 분만 건수는 3118건으로 세종(2605건)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3.3% 감소한 수치로 제주에서도 출산율 하락과 맞물려 분만
강희곤 제줕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 제품다각화팀장이 바이오산업 발전에 디여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4년 바이오산업의 날' 행사에서 용암해수센터 강희곤 제품다각화팀장이 바이오특화센터와 지역 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바이오특화센터협의회가 공동 주관했다.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한 산·학·연·관 주요 관계자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유공자들에게 모두 33점의 정부 포상을 수여하는 자리였다. 산업부 장관상을 받은 강 팀장은 제주TP 청정바이오사업본부 용암해수센터에서 근무하며 제주의 천연 원물과 용암해수를 활용한 제품 연구개발을 기획했다. 또 지역 기업들의 제품 제작과 상용화를 지원하며 용암해수의 가치를 발굴하고 관련 기업의 성장을 돕는 데 기여했다. 제주 용암해수는 유용한 미네랄이 풍부하며 항산화 효과, 지방간 억제, 피부 개선 등의 기능성과 안정성이 입증된 신성장 자원으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 구좌읍 한동리에 제주 첫 일반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사업과 관련해 토지주 295명과 협의를 마치고 추가 보상금 532억원(전체의 70.5%)을 집행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2일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토지 추가 보상 작업이 올해 목표치의 7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체 추가 보상 대상 면적의 63.7%에 해당하는 42만8177㎡의 소유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추가 보상은 2015년 대법원이 토지 강제수용이 무효라는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2019년 사업 인·허가 무효 판결 이후 원소유주들이 제기한 소유권 반환 소송에서 법원의 조정안을 통해 합의가 이루어졌다. 토지 원소유주들은 사업 초기 토지 강제수용이 부당하다며 '토지 수용 재결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사업 무효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원소유주들은 잇따라 소유권 반환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JDC가 토지주들에게 상승한 땅값에 해당하는 추가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분쟁을 해결하도록 했다. JDC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토지주 295명과 협의해 모두 755억원의 추가 보상금 중 532억원(70.5%)
제주 공식 여행 정보 플랫폼 비짓제주(Visit Jeju)가 누적 방문자 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공식 여행 정보 플랫폼인 비짓제주(Visit Jeju)가 11월 기준 누적 방문자 수 5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비짓제주는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누적 방문자 수 531만6274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방문자 수인 489만1044명을 크게 넘어섰다. 도와 공사는 비짓제주의 방문자 유입을 강화하기 위해 MZ세대를 겨냥한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기획하고, 도내 유관기관 및 기업과 협력해 최신 트렌드에 맞춘 제주의 특색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했다. 특히, 제주 착한가격 업소, 노포 맛집 백년가게 등 제주만의 독창적인 콘텐츠 확산과 함께 연휴와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제주항공 및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ZIGZAG)와 협력한 이벤트를 통해 제주 여행의 동기를 유발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해외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강화도 큰 성과를 냈다. 도와 공사는 인스타그램, 틱톡, 샤오홍수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비짓제주의 외국인 방문자 수를 전년 대비 2.5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소방청이 주관한 '2024 재난현장 구급대응훈련 평가'에서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 중 1위를 차지했다. 소방청은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재난에 대비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매년 전국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구급대응훈련을 평가하고 있다. 평가 항목은 구급대에 의한 환자 중증도 분류, 응급처치, 현장응급의료소 임무 수행 및 운영 능력 등이다. 앞서 제주소방본부는 지난 9월 24일 제주대에서 건물 붕괴사고를 가정한 대규모 민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20개 유관기관 200여 명이 참여한 훈련에서 다수 사상자 발생 상황에 대한 통합대응능력을 점검했다. 제주소방본부는 소방청 평가단이 제주 119구급대원들의 신속한 임무 수행과 현장 전문성, 적극적인 유관기관 자원 활용을 통한 원활한 상황 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전국 1위를 했던 제주소방은 지난해 2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다시 1위를 차지하며 재난현장 구급대응역량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역량을 입증했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우수한 재난현장 구급대응 역량과 반복적인 훈련을 바탕으로 도내 각종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해 도민의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고
헌혈의집 신제주센터가 노형동으로 확장·이전해 새롭게 문을 연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은 헌혈의집 신제주센터를 제주시 노형동 청원빌딩(제주시 1100로 3324) 5층으로 확장 이전해 오는 4일 문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신제주센터는 2018년 개소 후 지난 7년간 헌혈자 6만명이 방문했다. 그러나 시설이 오래되고 헌혈자 발길이 점차 줄어 환경 개선과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혈액원은 신제주센터를 제주 최대 규모 헌혈의집으로 확장하고 위치도 제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노형동으로 이전했다. 혈액원은 채혈 침대를 확장하고 헌혈자 대기·휴게공간을 확장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꾸며 헌혈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제주센터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각 운영된다. 신제주센터는 확장 이전 개소 기념으로 헌혈자에게 특별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해 3월 창원 첨단산업단지(산단) 발표 이후 제주도에서 열린 축하 모임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시무)은 2일 명태균씨를 포함한 축하 모임이 지난해 4월경 김한정씨의 제주도 별장에서 열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염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진에는 명태균씨, 김영선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 그리고 홍준표 대구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A씨 등 13명이 술잔을 높이 들고 자축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이 모임이 창원 첨단산업단지 발표와 연관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이권 축하를 나눈 자리라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창원산단 발표를 축하하는 자리였으며 특히 전 경남도의원 B씨의 창원산업진흥원장 내정 기념도 함께 축하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염 의원에 따르면 사진 속 A씨는 명태균 씨와 연관된 '조은희 의원 공천개입' 사건에서 서울시의원 공천을 받았으나 낙선한 인물로 홍준표 대구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염 의원은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권력과 이권 네트워크를 형성해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