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가 제철을 맞았지만 어획량은 예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귀포시 모슬포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약 한 달간 방어 조업으로 거래된 방어는 모두 8782마리, 중량은 약 5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259마리와 66.8톤에 비해 각각 34%, 25% 감소한 수치다. 겨울철 방어는 지방질이 많아지고 근육이 단단해져 제철 횟감으로 꼽힌다. 하지만 어획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어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어민들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상어의 출현을 지목하고 있다. 서귀포시 연안 바다에서는 올해 6월부터 지귀도 인근과 중문, 성산 등에서 5건의 상어 출몰 신고가 다이버나 낚시객 등에 의해 접수됐다. 서귀포시 한 어촌계장은 "조업 중 상어가 수면 아래에서 뒤따르거나 갑자기 뛰어올라 고기를 채가는 일이 빈번하다"며 "겨울이 되면서 상어가 사라질 시점이 됐지만 여전히 자주 목격된다"고 전했다. 3일 기준 서귀포시 남서쪽 가파도와 마라도 부근 표층 수온은 19~20도로, 평년 평균 수온인 17.7도보다 약 2도 높게 측정됐다. 제주 연안에서 출몰하는 상어는 대부분 아열대성 종이다. 이 가운데 특히 공격성이 높은 무태상어는
한라산을 탐방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원정대가 활동에 들어갔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3일 오전 한라산 성판악 일대에서 ‘한라산타(Santa) 플로깅 원정대’ 발대식을 열었다. 한라산타 플로깅 원정대는 한라산 탐방예약제 일시해제 기간(11월27일~12월27일) 동안 한라산의 자연과 공존을 약속하는 특별 프로젝트다. 도내 청년으로 구성된 사회공헌 단체 ‘구보’를 통해 모집된 50여 명의 도내·외 청년들이 플로깅 원정대에 참여했다. 제주에 거주하는 진서연 배우도 플로깅 원정대에 동참해 환경보호와 제주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알리는데 기여했다. 원정대는 이달 중 관음사 코스 4회, 성판악 코스 3회 등 모두 7회의 플로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원정대 이외 도민, 관광객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원정대 탐방 첫날인 지난 1일에는 1477명(성판악 988명, 관음사 489명)이 탐방을 완료했다. ‘한라산타’라는 이름은 ‘한라산을 탄다’는 등반의 의미와 ‘한라산의 산타’로서 자연을 보호하고 탐방객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선물한다는 뜻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지역 브랜드와 사회적기업들도 참여했다. 구보, 귤메달,
제주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6일 전국 파업에 동참해 학교 급식 등에 차질이 예상된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일 총파업 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로 구성된 연대회의는 "올해 집단임금교섭을 통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본급 정상화, 오래 일할수록 커지는 임금격차 문제 해소, 복리후생 수당 동일 기준 적용, 임금체계 개편 등을 요구했으나 사용자 측은 전년도 인상 수준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학교급식실 조리종사자 처우 개선 대책으로 고작 수당 1만원 인상을 제시하고, 그마저도 현 위험수당 명칭을 급식위생수당으로 바꿔 급식실의 위험마저 가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연대회의는 "노조를 총파업까지 오게 만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며 "정부와 교육당국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총파업 투쟁에 응답해 교섭 타결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도교육청은 상황실을 설치해 학교 급식·돌봄·특수·유치원방과후 운영 등을 모니터링하며 교육활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25일 일선 학교에 파업
새벽시간대 도로에서 전도된 차량에 갇혀 있던 50대 운전자가 자동신고 서비스를 통해 구조됐다. 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5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돼 운전자가 갇혀 있다"는 현대자동차 SOS센터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내부에 갇혀 있던 50대 여성 A씨를 발견하고, 트렁크를 통해 구조한 뒤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단독 교통사고로 차량이 전복된 상태였다. 사고 당시 에어백이 터지면서 차량의 SOS 시스템이 자동으로 현대차 SOS센터에 사고를 감지해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센터는 사고 차량의 위치와 내부 상황을 119에 전달했다. 현대차 일부 차량에는 'SOS' 버튼이 장착돼 있어 버튼을 누르면 SOS신고센터 상담사와 연결된다. 긴급 구조, 견인, 주유, 배터리 충전 등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원도심 옛 서울관광호텔 자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워케이션 시설인 '맹그로브 제주시티'가 문을 열었다. 공유 주거 시설 '맹그로브'를 운영하는 엠지알브이(MGRV)는 3일 간담회를 열고 '맹그로브 제주시티'의 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이번 개점은 제주 도심 활성화와 워케이션 트렌드 정착을 목표로 진행된 프로젝트다. 과거 숙박 시설이었던 서울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MZ세대 직장인을 위한 최적화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맹그로브 제주시티는 지하 1층에서 지상 7층까지 90객실 규모로 최대 20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워케이션 특화 시설이다. 특히, 7층에 위치한 워크 라운지는 탑동 앞바다를 배경으로 약 100석의 업무용 좌석을 제공해 워케이션 이용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김정웅 MGRV 이사는 "워케이션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업무 최적화 환경을 조성했다"며 기존 워케이션과 차별화된 '워크 앤드 스테이(Work and Stay)' 개념을 강조했다. 맹그로브 제주시티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제주시 원도심인 탑동을 입지로 선택했다. 탑동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다.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달 29일 오후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이하 제주여상) 정문. 약속을 하고 만난 한 교사의 표정은 어두웠다. "특성화고로서의 역할을 잃는다면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교사는 최근 불거진 일반고 전환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지금껏 제주여상이란 자부심이 학생과 교사 모두의 어깨에 드리웠지만 일반고 전환이란 운명은 무언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란 것이다. "72년 역사가 그냥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동문과 교육청이 막무가내로 일반고 전환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오랜 특성화고 역사를 지닌 제주여상이 일반고로 전환될 운명에 처했다. 1952년 개교한 제주여상은 제주도 유일의 공립 상업계 고등학교로 70여 년간 지역 산업을 이끌어 갈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왔다. 제주여상은 지금까지 약 2만5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뛰어난 성과를 남긴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제주여상 출신 졸업생들은 금융기관, 공기업, 그리고 대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제주여상은 한국은행, NH투자증권, NH농협은행 등 금융권에 29명, 공무원연금공단과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
서귀포시 오조리 방파제 밑으로 차량이 추락, 1명이 부상을 입었다. 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8시 40분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방파제에 차량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운전자인 50대 A씨를 구조했다. 구조된 A씨는 손과 옆구리를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에 무게를 두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오라벌에서 메밀 경작지 개간과 생산단지 조성으로 제주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문성욱 명인(63)이 '2024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됐다. 농촌진흥청은 '2024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제주 지역에서 메밀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한 문성욱 명인(63)을 포함해 4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최고농업기술명인은 20년 이상 영농 경력을 보유하고, 특화된 농업기술로 지역 농업 발전에 기여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제주 오라벌에서 활동하는 문성욱 명인은 메밀 경작지 개간과 생산단지 조성으로 제주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농가를 조직화해 마을 공동목장을 100ha 규모의 메밀 전문 생산단지로 탈바꿈시켰다. 이를 통해 제주 메밀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였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문 명인은 오는 11일 농촌진흥청에서 열리는 '농촌진흥사업 성과공유대회'에서 명인 인증패와 상금 500만원, 핸드프린팅 동판을 수여받는다. 농촌진흥청은 문 명인을 포함한 최고농업기술 명인들의 농업 철학과 기술이 예비 농업인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성 농진청 기술보급과장은 "명인들의 탁월한 기술과 경험을 농촌진
동료 여경을 추행한 제주 경찰관이 재판받다 법정 구속되는 등 제주도내 경찰관들의 비위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지난달 13일 동료 여경을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불구속기소된 서귀포경찰서 소속 A경위를 법정 구속했다. 배 부장판사는 A경위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증인신문이 끝난 뒤 직권으로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경위는 지난 2022년 12월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가던 중 같은 지구대 소속 여경을 보고 껴안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외에도 제주 경찰의 공직 기강 해이 사례는 올해만 여러 차례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같은 부서에서 일하던 부하 여경에게 특정 신체 부위가 찍힌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고 여러 차례 음란 메시지를 보낸 경찰관 B씨가 구속됐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B씨는 최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 9월에는 술을 마시고 새벽 시간대 제주시청 인근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의 허벅지 등 신체를 만져 성추행한 30대 경찰 C씨가 구속됐다. C씨는 이전에도 제주시 한 숙
한밤중 정박해 있던 어선에 몰래 들어가 냉동 갈치를 훔쳐 유흥비로 탕진한 외국인 선원들이 해경에 붙잡혔다. 또 이들로부터 냉동 갈치를 사들인 국내 수산물 소매업자도 함께 검거됐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 등 베트남 국적의 선원 3명을 긴급체포하고 장물취득 혐의로 국내 수산물 소매업자 B씨를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베트남 국적 선원 A씨 등 3명은 지난달 26일 오전 3시 성산항에 정박한 어선 1척에 들어가 냉동갈치 8상자를 훔친 데 이어 다음날에도 어선 4척에 들어가 냉동 갈치 6상자를 훔쳤다. 이들은 훔친 냉동갈치 모두 14상자를 현금 약 200만원을 받고 수산물 소매업자 B씨에게 넘겼다. 돈은 모두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해경은 "범행 당시 이들이 후드티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나 성산항 일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을 분석해 피의자들의 걸음걸이와 옷차림을 통해 모두 검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도 피해 예방을 위해 어선 내 CCTV와 같은 보안설비, 경보장치 등을 설치해 절도범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어선 선주들도 절도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부적절한 회계처리로 보조금을 과다 수령한 운수업체가 18억원을 제주도에 반환하게 됐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대법원은 해당 업체가 과다 수령한 전기버스 배터리 감가상각비 18억4000만원을 제주도에 반환해야 한다고 최종 판결했다. 이번 소송은 해당 운수업체가 도의 행정처분에 불복해 제기했다. 3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대법원이 제주도의 손을 들어줬다. 과다 지급된 보조금은 내년 9월까지 매월 9100만원씩 상계 처리를 통해 환수될 예정이다. 다만 대법원은 보조금 신청 과정에서 부정수급 의도성을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며 제재부가금 부과는 인정하지 않았다. 해당 업체는 2016년 도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저상버스 도입 지원사업과 환경부의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등의 보조금을 받아 전기버스 23대를 구입했다. 업체는 전기버스 운영 과정에서 배터리를 무상으로 임대받아 리스료만 지불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2017년 8월부터 2021년까지 실제 지출하지 않은 배터리 구입비용까지 포함해 보조금을 신청해 수령했다. 도는 2020년부터 시행한 외부 회계감사를 통해 이러한 부적절한 회계처리를 포착, 제주경찰청과의 수사 공조를 통해 보조금 과다 계상 사실을 확인했다. 김태완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