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헌법과 법률에 기반한 업무 수행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9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월간 정책 공유회의에서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공직자들에게 헌법과 법률에 기반한 업무 수행을 강조하며 흔들림 없는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오 지사는 "헌법이 최고의 가치이자 기준"이라며 "혼란스러운 정국일수록 공직자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할 법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자치단체 설치 등 중앙부처 협의 사항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며 "사태가 조기에 수습되면 각 부서는 중앙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해 제주의 현안 해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해외 관광시장 동향도 점검됐다. 도가 운영 중인 11개 해외홍보사무소의 보고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항공 운항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대만과 일본에서도 항공편 취소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국가에서 부정적인 보도가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 지사는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적으로 보고하며 대응 체제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오
제주 한림공업고는 9일 오후 학교 본관에서 교육부 지정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 현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도의회의장, 김광수 도교육감과 학교 관계자, 동문, 기업체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제주지역 우주산업 협약형 특성화고의 출범을 축하했다. 이날 현판 제막식은 한림공고가 협약형 특성화고로 첫 출발을 한다고 공식 선포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협약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체계적인 진로 설계를 지원하고 교육-취업-성장-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교육청,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한림공고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우주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선정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기업, 특성화고 등이 협약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다. 제주에서는 한림공고가 선정됐다. 제주 한림공고에는 5년간 135억원(국비 45억원, 도비 30억원, 교육청 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한림공고는 현재 개방형 교장 공모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신임 교장은 내년 3월 1일 자로 임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신청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3시 윤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공수처장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출국금지 신청을 지휘했다고 밝힌 지 약 26분 만에 출국금지를 신청한 것이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법무부 장관이 정하는 관계기관의 장은 범죄 수사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법무부 장관에게 출국금지를 요청할 수 있다. 통상 법무부는 수사기관이 출국금지를 요청하면 받아들인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국회 법사위에서 "개별적인 출국금지 조치 내용은 알지 못한다"면서도 "제가 알기로는 수사기관에서 출국금지 요청을 하면 즉시 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직권남용과 내란 혐의로 윤 대통령 등을 수사하고 있다. 오 처장은 이날 법사위에서 야당 의원들로부터 윤 대통령 출국금지에 관한 질문을 받자 "수사관들에게 (출국금지를 신청하라고) 수사 지휘를 했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내란 피의자인 윤 대통령을 구속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신병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아무런 제한 없이 국
제주의 한 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증발 사건'의 주범이 3년 11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의 VIP 금고에서 145억6000만원을 훔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로 카지노 자금을 관리하던 중국계 말레이시아 국적의 임원 임모(58·여)씨를 인터폴 수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붙잡아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 2020년 1월께 회사 경영진이 교체되는 어수선한 틈을 이용해 카지노 손님 모집 에이전트 업체 직원 중국인 우모(41)씨 등과 공모해 카지노 내 VIP 금고에 보관 중인 145억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또 주범인 임씨와 우씨를 도운 공범은 중국인 3명, 한국인 1명 등으로 드러나 범행 가담자는 모두 6명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자신이 관리해오던 VIP 금고에 보관 중인 145억6000만원 중 80여억원을 우씨 개인 금고로 옮기고, 중국인과 한국인으로 구성된 공범 4명에게 지시해 나머지 50여억원을 자신이 머물던 제주시 모처로 옮겼다. 이중 10억원 가량은 환치기를 통해 해외로 송금하도록 했으나 5억원 가량이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윤석열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9일 서대문 경찰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윤대통령의 출국금지 가능성을 묻는 말에 "검토 단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출국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라는 특수 신분상 수사를 피하기 위해 출국을 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상정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수사 주체로서 원칙적 입장에서 출국금지 조치 자체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출국금지는 여러 요건에 부합할 경우 이뤄진다. 사건 수사 시에는 범죄 수사를 위해 출국이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서 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 긴급체포 가능성에 대해서도 "요건에 맞으면 긴급체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요건에 맞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피의자가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타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는 때, 도망하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는 때'라는 두 가지 사유 가운데 어느 하나에 해당하
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의 김현태(대령) 단장이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상황을 증언했다. 김 단장은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국방부 청사 건너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원이 기밀에 해당하는 그는 마스크나 선글라스 없이 나와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명찰을 달고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국회의사당과 국회의원회관 등 2개 건물 봉쇄 지시를 받았고, 국회 구조를 몰라서 "티맵을 켜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의사당에 진입한 뒤 안에서 문을 틀어막는 식으로 봉쇄하려고 창문을 깨라는 지시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1∼2분 간격으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한테서) 전화가 왔고, '국회의원이 (의사당 안에)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고 한다. 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뉘앙스였다"고 전했다. 국회의원 숫자와 관련된 언급은 4일 오전 0시에서 0시 30분 사이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을 우려했던 것 같다"며 "(사령관이) '의원이 늘고 있다, 150명 넘으면 안 된다, 진입이 되느냐'고 물으셔서 저는 '진입이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제가 국회 안
제주지역 진보정당들이 국민의힘 제주도당사를 찾아 "탄핵반대는 내란동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 노동당 제주도당 등 제주지역 원외 야당 3개 정당이 9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를 항의 방문하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야3당은 "탄핵 반대는 내란 동참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결단하라"고 촉구하며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자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문을 걸어 잠그고 야3당 관계자들의 출입을 차단했다. 이에 야3당 관계자들은 당사 앞에서 약 10분간 항의하며 문을 열고 항의 서한을 받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이 응답하지 않자 야3당은 당사 밖으로 나와 항의 서한을 낭독하고 짧은 집회를 이어갔다. 이후 야3당은 항의 서한을 문틈 사이로 넣어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전달하며 방문을 마무리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문을 닫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30분에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진보당 제주도당이 각각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와 제주경찰청 앞에서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는 9일 오전 10시 도청에서 트로트가수 강혜연(34)씨를 제주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강혜연씨는 제주시 연동 출신으로 고향 제주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강씨는 2012년 걸그룹 EXID의 멤버로 데뷔해 EXID, 베스티 등에서 약 5년간 활동했다. 2018년에는 솔로 트로트앨범 ‘왓다야’를 발표하며 트로트가수로 전향했다.. 그는 행정안전부 ‘2023년 제4회 섬의날' 및 '2024년 제5회 섬의날’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또 ‘2024년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캠페인에 참여해 제주도에 기부하는 등 고향을 위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강씨는 앞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비롯해 제주산 농수축산물 홍보, 제주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도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강혜연씨는 실력파 트로트가수로서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새로운 희망을 선사했다”면서 “홍보대사로서 제주의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답은 지금으로선 이것 하나뿐이다. 나라를 이 지경으로 몰고 갔으면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야 한다. 그나마 그에게 투표했던 지지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규정과 법을 따지고 할 필요도 없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다. 그는 이제 ‘내란 혐의 피의자’ 신세다. 방조와 동조도 아니다. 이미 만천하에 알려진 사실만으로도 그는 ‘내란의 주역’이다. 대다수의 국민 상식으로도 그가 현재 대통령 관저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이 말이 안되는 지경이다. 당장 현행범으로 체포돼야 마땅한 정황과 사실관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직도 검·경이 시간을 끌고 있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 2024년 12월3일 한밤 10시 23분. 그는 ‘민주당의 입법 독재’를 운운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자유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써,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입니다.” 한술 더 떠 그의 상황판단은 이랬다. “지금 우리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되었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내린
윤석열 정부가 준비한 '내란 기도' 계엄 문건에 제주4·3을 '제주폭동'으로 명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제주4·3 단체와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며 도민들과 함께 탄핵 요구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제주지역 5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9일 성명을 통해 "군 방첩사령부는 아직도 전두환 신군부 시절을 살고 있는가"라며 해당 문건을 강력히 규탄했다. 4·3기념사업위는 "윤석열 정권의 내란 음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그중 특히 문제가 되는 문건을 지적했다. 해당 문건은 '계엄사 합수본부 운영 참고자료'라는 제목으로 작성됐다. 계엄 선포 절차, 계엄사령부의 역할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문건은 방첩사령부에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공개됐다. 문제가 된 부분은 문건에서 과거 계엄 사례를 언급하며 4·3을 '제주폭동'으로 부마항쟁을 '부산소요사태'로 명시한 점이다. 최근 특별법이 통과된 여수·순천10·19사건은 '여순반란'으로 기록됐다. 4·3기념사업위는 이에 대해 "이 문건은 여전히 군부가 제주4·3과 현대사를 얼마나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라며 "전두환
아시아나항공이 1차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에 이어 2차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아시아나항공은 9일 오전 9시부터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2차 프로모션을 진행해 이달 16일부터 31일까지 모두 96편의 항공편에 마일리지 좌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매일 김포발 제주행 3편, 제주발 김포행 3편이 대상이다. 하루 6편씩 진행돼 모두 96편 항공편에 약 1만500석의 마일리지 잔여 좌석이 제공된다. 2차 프로모션 대상 항공편은 오전 3편, 오후 3편으로 구성된다. 비즈니스클래스 좌석도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해당 노선은 A321 기종이 투입된다. 비즈니스 및 이코노미 좌석으로 구성된 174석 항공기와 195석 이코노미 항공기로 운항된다. 앞서 진행된 1차 프로모션(2일~15일) 대상 56편 항공편은 대부분 만석으로 평균 예약률 98%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선 마일리지 항공권은 편도 기준 이코노미클래스 5000마일, 비즈니스클래스 6000마일이 공제된다. 다만, 이달 25일과 31일은 성수기 적용으로 50%의 추가 마일리지가 공제된다. 프로모션 대상 항공편은 마일리지 항공권뿐만 아니라 유상 발권도 가능하다. 편도 발권 시 기호에 따라 두 방식
사람들이 ‘카메라가 장착된 작은 컴퓨터’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요즘은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는 시대다. 대한민국에서 45년 만에 난데없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도 수많은 시민기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계엄령이 선포된 뒤 국회로 진입하려던 군 버스를 막아섰다. 국회의 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뒤 군인들이 철수할 때는 “도와주자”며 길을 터줬다. 정부는 무장 군경이 출동하는 상황에서도 긴급재난문자 한통 보내지 않았다. 대신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담화 내용을 SNS와 전화로 알렸다. ‘인간 바리케이드’로 국회 봉쇄를 막은 시민들은 계엄군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전파했다. 대한민국 국민과 세계인들이 이를 지켜보는 상황에서 군이 무력 대응을 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비상사태가 큰 희생 없이 마무리된 배경에는 명분 없는 계엄령을 몸으로 거부한 시민들이 있었다. 윤 대통령이 주장한 ‘국가위기 상황’에 국민은 동의하지 않았다. 무장한 특수부대원들이 국회에 난입하는 상황이 생중계되면서 실시간으로 여론이 형성됐다. 이처럼 깨어 있는 시민이 사회 이슈와 관련된 현장에서 전파하는 스트리트 저널리즘은 공공 이익을 증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