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제주에서 연일 열리고 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10일 오후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를 열었다. 지난 4∼7일과 9일에 이어 6일째인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제주도민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 '내 삶을 바꾸는 윤석열 즉각 퇴진, 국민의힘 해체!', '불법계엄 선포 윤석열을 타도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물론 다양한 색깔의 불빛이 나는 응원봉을 든 10대 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해 한목소리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토요일에 반드시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상화돼야 한다", "너무 화가 나서 내가 살아갈 세상 내가 바꾸려고 친구들과 왔다", "불법계엄을 선포한 윤석열을 타도하자" 등 발언을 이어갔다. 집회 후에는 제주시청에서 구 세무서사거리를 오가는 구간 도로를 행진하며 구호를 외쳤다. 제주행동은 매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토요일인 오는 14일에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절차를 앞두고 헌법재판관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이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간사로 중책을 맡았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간사로 임명돼 오는 23일 예정인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번 청문회는 오는 30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진행된다.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정족수를 충원해 대통령 탄핵안 심리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민주당의 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결정이 내려지기 위해서는 재판관 7명 이상의 출석과 6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재판관 6인 체제에서는 1명이라도 반대할 경우 탄핵 인용이 불가능한 상황이기에 이번 인선은 매우 중요한 정치적 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헌법재판관 인선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며 헌법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제주북초, 제주중, 대기고 출신이다.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제41회 사범시험에 합격하고, 2005년 4월에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입사했다. 2012년에
제주도의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하야 및 탄핵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제주도의회는 10일 제43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즉각 하야 및 탄핵 촉구 긴급 결의안'을 재석 의원 41명 중 찬성 30명, 기권 11명으로 가결했다.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12명 중 11명은 기권했다. 국민의힘 소속 1명과 교육의원 2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일부 교육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 결의안에는 윤 대통령의 국헌문란 행위에 대해 즉시 하야를 촉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국회 탄핵소추안 재추진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대통령 탄핵 저지를 규탄하고,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배하고 국회의원의 책무를 저버린 사실에 대한 정당해산심판 요구 등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계엄령 선포를 주도한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이번 계엄령 선포에 동의한 국무위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을 비롯해 이번 계엄 사태로 밝혀진 제주4·3을 폄훼·왜곡하는 불순한 세력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담겼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제주도 문섬 앞 수심 50m 바다에서 신종 요각류 5종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요각류는 해양 생태계를 구성하는 최대 우점종이자 동물플랑크톤의 주요 구성원이다. 자원관은 지난 5월 삼육대 이택준 교수 연구진과 함께 제주도 문섬·범섬·섶섬 해역의 수심 50m 구간 해양생물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일반 잠수가 아닌 산소·헬륨·질소 혼합기체를 사용해 잠수병 위험을 줄이고 잠수 시간도 늘릴 수 있는 트라이믹스 잠수기술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수심 50m 구간에서는 회초리산호와 해면류 등이 대량 서식하는 20∼30m 구간의 환경과는 다른 해양생물 군집이 확인됐다. 특히 문섬에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해면동물에 공생하는 신종 요각류 5종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자원관은 앞으로 50m 이상 수심 구간의 생물군집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또 새롭게 발견된 생물종들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하고 국가해양수산생물종 목록에 등재할 계획이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수심 50m 구간은 지금까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며 "이번에 한계를 뛰어넘어 해양생물 조사 영역을 확장한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오는 13일 오전 9시30분 비인(BeIN;) 공연장에서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2024 아세안+α 글로벌 콘텐츠 포럼’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인 이번 포럼은 '그라데이션K, 콘텐츠로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열린다. 콘텐츠 관련 국내외 저명인사들과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글로벌 비즈니스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2024 제주지역특화콘텐츠개발사업 최우수 과제 선정작인 인스피어의 XR공연 ‘도채비’로 포문을 여는 이번 행사는 리더스대화를 비롯한 3개의 세션으로 운영된다. 리더스대화에서는 오영훈 제주지사, 사바즈 칸(Shahbaz Khan) 유네스코 동아시아 지역사무소장, 정길화 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장, 양치후(Qihu Yang) 텐센트 뮤직엔터테인먼트 부총재, 정일영 네오플 이사가 패널로 나서 ‘글로벌 산업, 콘텐츠로 리드하다’를 주제로 좌담을 나눈다. 첫번째 세션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의 시작. IP를 읽다’에서는 이현송 더핑크퐁컴퍼니 최고 정보관리 책임자(CIO)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와 일본 IP 전문기업 관계자의 발표 및 토론을 통해 슈퍼 IP 발굴
제주지법 4·3 재심 전담재판부가 10일 법정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지법 4·3 전담 형사 4부(재판장 방선옥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내란죄와 국방경비법 위반 등 혐의로 옥살이를 한 고(故) 김묘생씨 등 30명에 대한 제57차 군사재판 직권 재심에서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방 부장판사는 판결을 선고하면서 "1년 남짓 4·3사건 재심을 전담하면서 만난 유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혀왔다"며 "그런데 또 하려나 싶었다. 4·3 당시에도 계엄이 있었고 계엄으로 인해 부당한 피해자가 생겼는데 12·3 계엄으로 이 같은 재판을 또 하려나 싶었다"고 말했다. 방 부장판사는 "지난주에 계엄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이 막아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며 "유족은 삶이 아주 힘들었을 텐데 무죄 선고로 위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도 재판부 선고에 앞서 불법 계엄을 비판했다. 피고인 측 국선변호인 김정은 변호사는 "지금 시대에 4·3과 같은 일이 반복되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그러나 지난주부터 이어진 계엄 사태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무너질 수 있음을 봤다. 잘못된
12·3 비상계엄 사태로 전·현직 국무위원 등에게 준 명예도민증 취소와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 의 탈당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은 10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지사는 내란범 한덕수, 이상민에게 준 제주도 명예도민증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 명예도민증은 조례에 따라 제주도 발전에 공로가 현저하거나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사에게 수여하고, 이에 반하는 행위를 한 때에는 제주도의회 동의를 거쳐 제주지사가 취소할 수 있다. 제주행동은 "제주도민은 내란범과 내란 방조 탄핵 거부 국회의원이 명예 도민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제주도지사는 내란범 한덕수, 이상민을 비롯해 내란방조범 추경호, 탄핵을 거부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나경원, 이헌승, 조경태, 김도읍, 김상훈, 조호영, 송언석, 박형수, 정점식에게 수여한 제주도 명예도민증을 당장 취소하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불법 계엄을 옹호한 국민의힘 제주도당 김승욱 위원장을 비판하고,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에게 당장 탈당할 것을 압박했다. 제주행동은 기자회견 후 각각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청을 찾아 '내란범 제주도 명예
천주교 제주교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및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기원하는 시국미사를 연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제주시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문창우 비오 주교의 주례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시국미사를 거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번 시국미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헌정 질서 유린을 강하게 비판하며 조속한 탄핵 절차와 정의로운 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적 연대를 촉구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헌정을 유린하고 국민을 공포에 빠뜨렸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국회의 역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지난 7일 국회 표결에서 무산되며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번 미사가 국민의 염원을 담아 정의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의평화위원회 관계자는 "모든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라며 "이번 미사는 단순한 종교적 행사를 넘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외유성 여행으로 의심되는 출·입국 기록이 확인된 고액 지방세 체납자가 가택수색을 받자 현장에서 체납액 전액을 계좌이체로 납부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고액·상습 체납자 12명을 대상으로 가택수색을 진행한 결과를 10일 밝혔다. 지난달 제주도 세무공무원들은 지방세 1100만원을 체납한 50대 A씨의 배우자 소유 주택을 수색했다. 수년간 체납을 이어오던 A씨는 가택수색에 당황해 현장에서 체납액 전액을 계좌이체로 납부했다. A씨는 출입국 기록에서 외유성 여행이 의심되는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사례를 제외한 나머지 11명의 체납자들에게는 현금과 외화 700만원을 포함해 명품 가방, 귀금속, 고급 양주 등 29점의 동산이 압류됐다. 도는 압류한 현금으로 즉시 일부 체납액을 징수했다. 명품 가방 10점, 귀금속 18점, 양주 1점은 공매를 통해 체납액 징수에 충당할 예정이다. 도는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지방세를 장기간 체납하거나 배우자 명의 등으로 재산을 은닉한 사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가택수색과 동산 압류뿐만 아니라 명단공개, 출국금지, 공공기록정보 등록 등 강력한 행정제재를 병행하고 있다. 최명동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10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의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대신 국정을 수습해야 할 총리까지 수사선상에 오른 것이다. 특별수사단은 이날 비상계엄 선포 전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한 총리 등 국무위원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1명에게 출석요구를 했으며 이 중 1명은 소환조사에 응했다고 밝혔다. 출석 대상 중 최고위급인 한 총리의 경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한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등으로부터 내란죄 혐의로 국수본에 고발된 바 있다. 특별수사단은 "피고발인들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강제수사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는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수사 상황에 따라 가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를 포함해 국정 책임자들이 줄줄이 피의자 또는 참고인으로 수사기관에 소환되면서 당분간 국정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국무회의에는 한 총리를 비롯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내년부터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단에 제주도가 안전요원 고용을 지원한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수학여행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안전요원 동행 수학여행 지원'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지원 제도는 학교별로 연 1회 신청이 가능하다. 학생 수에 따라 40만원에서 최대 70만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도는 기존 수학여행 차량 임차비 일부 지원도 유지한다. 각 학교는 안전요원 고용비와 차량 임차비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도는 숙박시설, 음식점, 체험시설 등에 대해 사전 안전 점검을 해주는 '안심수학여행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959개교 17만4000여명의 학생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객은 28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말 기준 1470개교 28만2809명이 제주를 찾았다. 12월 방문 예정 인원 700명을 포함하면 연말까지 모두 28만3509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494개교 27만6966명 대비 2.4%(6543명) 증가한 것이다. 도는 지원 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학교·학부모 피드백을 반영해 인센티브 지원 정책을 개선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뱃
제주도교육청이 2027년까지 제주고와 제주여자상업고(제주여상)의 일반고 전환을 포함한 고교 체제 개편 로드맵을 밝혔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0일 오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고와 제주여상의 평준화 일반고 전환을 포함한 고등학교 체제 개편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2027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진행된다. 제주고는 한 학년당 12학급, 모두 36학급 규모로, 제주여상은 한 학년당 8학급, 모두 24학급 규모로 일반고 전환이 추진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두 학교는 이미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육과정 변경 운영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제주여상은 지난달 5일, 제주고는 지난달 29일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두 학교는 내년 1월 특성화고 지정·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전환 절차를 완료하고, 3월부터 TF팀을 구성해 일반고 전환 초기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고 전환 초기, 대입 준비 환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기존의 대입 데이터나 교사들의 노하우 부족으로 학생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 교육감은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조건을 면밀히 준비하겠다"며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