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재회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귀포경찰서는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살인미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오전 1시 30분 서귀포시 서귀동 한 길거리에서 전 여자친구 B씨 머리 등에 흉기를 휘둘러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피해자는 A씨 범행으로 머리를 크게 다치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와 술을 마시며 재회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자신의 차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내 공항 중 항공기 회항이 가장 잦은 제주공항에서 급변풍 정보를 최대 3일 전 제공하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다음 달 1일부터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제주공항 급변풍 정보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공항은 한라산 북쪽에 위치한 특수한 지형적 요인으로 강풍이 넘어오거나 돌아들면서 급변풍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이다. 기존에는 바람 관측 자료에 의존해 급변풍 발생 직전이나 발생 후에만 정보가 제공됐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관측 자료에 수치 예측 자료를 추가 활용해 최대 3일 전 급변풍 가능성과 원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 서비스는 지난 10월부터 시범 운영을 통해 정보 생산 체계를 점검하고, 수치 예측 자료 해석을 추가하는 등 사용자 의견을 반영한 결과로 정식 도입됐다. 기상청은 제주공항에 연직 바람 관측 장비 등 급변풍 관측망을 확충하고, 고해상도 수치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급변풍 사전 징후를 탐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급변풍 발생 하루 전에는 예상 발생 시간과 비정상 운항 가능성 등을 포함한 상세 정보를 공항 기상정보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제주공항의
제주도가 정부의 지역관광발전지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하며 국내 대표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3 지역관광발전지수'에 따르면 제주도는 서울시와 함께 광역자치단체 중 1등급을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151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주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대표 여행지로 관광객 증가와 함께 관광 인프라 개선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 경관과 문화 자원은 물론 최근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 개발이 1등급 선정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체부는 "제주와 같은 1등급 지역은 관광객 체류시간 증가와 소비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관광발전지수는 지역의 관광 수용력, 관광 소비력, 관광정책 역량 등을 43개 지표로 종합 분석해 1~6등급으로 나눠 평가한다. 2015년부터 2년 주기로 조사되고 있다. 올해는 음식, 쇼핑, 교통, 검색 증가율 등 최신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평가 지표가 추가됐다. 이번 조사에서 광역자치단체의 평균 점수는 86.21점으로 2021년 대비 상
제주에서 상습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들의 차량이 잇따라 경찰에 압수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30일 상습 음주운전자 3명을 적발해 이들의 차량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음주운전 관련 재판 중이던 지난달 18일 술에 취한 상태로 제주시 한림항 부근에서 약 1㎞를 무면허로 운전하다 건물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차량을 압수했다. 또 이달 18일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상태로 면허 없이 제주시 애월읍에서 운전하던 60대 남성 B씨가 적발됐다.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B씨의 차량 역시 압수됐다. 같은 달 20일에는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60대 남성 C씨가 술을 마시고 제주시 한림읍에서 무면허로 운전하다 주차봉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경찰은 음주 측정을 거부한 C씨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차량에 대한 압수 조치를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차량에 대해 몰수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악성, 상습 음주운전자를 대상으로 차량 압수를 지속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중 2명이 제주도민으로 확인되면서 제주도는 유가족 지원 등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는 30일 오전 오영훈 제주지사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사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사고로 제주시 애월읍에 거주하던 부부 A씨(71)와 B씨(69)가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공항확충지원과와 사회재난과 직원을 무안에 파견해 현장에서 유가족을 지원하고, 유가족이 제주에서 장례를 치르길 희망할 경우 필요한 행정절차도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과 서귀포시민문화체육복합센터 2층 제1학습실에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이날부터 운영한다. 도는 정부가 지정한 국가애도기간(내년 1월 4일 자정까지)에 적극 동참하고,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직원 송년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시무식 등 내부 행사는 간소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번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신속한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내년부터 제주에서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산후조리원 이용료 일부가 지원된다. 또 어린이 대상 무료 버스 이용이 가능한 '교통복지카드'가 발급된다. 청년층 저소득·저신용 금융 약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희망 대출도 이뤄진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가족친화인증기업'을 대상으로 지방세도 감면된다. ▲ 산후조리원 이용료 지원 = 출산가정에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 중 40만원이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영아 출생일 기준 부모 중 한 명이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영아 역시 제주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해야 한다. 해당 영아 부모는 산후조리원 이용 종료 후 60일 이내 산모의 주민등록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지원금을 신청하면 된다. ▲ 어린이 제주교통복지카드 발급 = 어린이가 무료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주교통복지카드가 발급된다. 대상은 제주도에 거주하는 6∼12세 어린이다. 부모나 법정후견인 등 대리인이 도내 농협 영업점에서 신청하면 제주교통복지카드를 받을 수 있다. ▲ 제주형 예술인 복지 지원 =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사업이 이뤄진다. 예술인 창작준비금은 1인당 200만원씩 모두 180명을 지원한다. 예술
제주 동부지역의 주요 수자원이자 '삼다수 숲길' 등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을 흐르는 하천인 천미천이 내년부터 국가하천으로 승격된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천미천 등 16곳의 전국 지방하천을 내년 1월 1일부터 국가하천으로 승격해 국가가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제주에서 국가하천으로 지정되는 하천은 천미천이 처음이다. 천미천은 유역 면적이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7%를 차지하는 제주도내 최대 규모 하천이다. 이번에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는 구간은 천미천 전체 구간 중 하류 11.33㎞다. 제주도는 자연 친화적 하천 정비, 홍수 예방 시설 등의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025년 새해 아침이 희망차게 밝았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김광수입니다. 을사년(乙巳年) 새해 교육가족 여러분, 제주도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을사년(乙巳年)은 파란 뱀(靑蛇)의 해로 예로부터 뱀은 지혜와 풍요 그리고 영원불멸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왔으며 푸른 뱀(靑蛇)은 희망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을사년 새해는 모든 분들이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지난 한 해 제주교육을 위하여 관심과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열정이 제주교육에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그 결과 제주교육은 많은 분야에서 괄목상대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을사년 새해 제주교육은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오직 우리 학생을 중심에 두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올바른 인성,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을 위하여 우리 교육가족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주교육이 나아가는 희망찬 미래를 위하여 새해에도 많은 관심과 뜨거운 응원을 기대하겠습니다. 을사년(乙巳年) 새해 희망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푸른 뱀의 기운을 받아 희망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시길 기원합니다.
제주도가 연말 해맞이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에 따른 전국적 애도분위기에서다. 제주도는 지난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7C2216편 추락 사고로 정부가 1월 4일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함에 따라 예정된 해맞이 행사 개최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2025년 새해맞이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해맞이 행사를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대규모 참사로 도민 피해가 확인되면서 행사를 축소하거나 전면 취소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신화월드 카운트다운 이벤트는 취소가 확정됐다. 제주관광협회의 1월 1일 입도 환영 행사는 이날 오후 3시 도와 관광협회의 회의를 통해 취소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성산일출제는 오후 2시에 열리는 축제위원회 회의에서 정상 개최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사전행사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펭귄수영대회, 제야의 용고타고 행사는 현재 논의 중이다. 제주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는 엄숙한 분위기 속 정상 진행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 만큼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도민들의 정서를 고려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공수처와 경찰 등으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0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내란 우두머리(수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윤 대통령에게 세 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은 아무 대응 없이 불출석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가 이뤄진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연합뉴스]
거칠고 투박한 현무암으로 쌓은 돌담은 섬 어딜 가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제주만의 풍경이다. 농부가 일하는 밭에서도, 말과 소가 풀을 뜯는 목장에서도, 해녀가 물질하는 바닷가에서도 어김없이 돌담을 마주하게 된다. 오랜 세월 제주 사람이 지켜온 돌 문화와 이를 보존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소개한다. ◇ '밭담', '원담' 다 같은 돌담이 아니다 제주의 돌담은 흙이나 시멘트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돌을 모양에 따라 맞물리면서 쌓아 올린다. 돌 틈 사이로 바람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해 태풍이 불어닥쳐도 쓰러지지 않는 견고함을 지녔다. 제주에 존재하는 모든 경계선에 쌓였다 해도 과언이 아닌 돌담은 어떤 목적으로 어디에 쌓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집 주변을 둘러싸면 집담, 밭 경계를 표시한 밭담, 집으로 들어가는 길가에 쌓으면 올레담이다. 공동목장 경계용으로 쌓은 잣담(잣성), 해안가 공동어장을 만든 원담, 무덤을 둘러싼 산담도 있다. 가지각색 이름을 가진 돌담에는 옛 제주인의 지혜가 녹아있다. 밭담은 밭을 일구다 나온 돌덩이를 한쪽 편에 쌓아 만들어졌다. 밭과 길의 경계 역할뿐 아니라 거센 바람으로부터 토양 유실을 막고 곡식을 보호했다. 제주지역 밭담을
제주공항에서 발생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사고가 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류 충돌은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 중 하나다. 운항 편수 대비 발생률에서는 제주공항이 상위권에 속했다. 30일 한국공항공사가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북 청주시흥덕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5년 8개월 동안 제주공항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 사고는 모두 119건으로 김해공항(147건)과 김포공항(140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무안공항에서는 같은 기간 10건이 발생했다. 운항 편수 대비 발생률을 기준으로 보면 1만1000여편이 운항된 무안공항이 0.09%로 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제주공항은 92만6600여편의 항공편이 운항됐다. 조류 충돌 발생률은 0.013%였다. 조류 충돌 건수가 가장 많았던 김해공항은 42만7600여편의 운항 편수 대비 발생률이 0.03%로 나타났다. 한편, 모든 조류 충돌 사고가 항공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보고된 559건의 조류 충돌 사고 중 실제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20건에 불과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