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제주도의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비판하며 전면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곶자왈사람들과 제주환경운동연합, 노동당 제주도당 등 제주지역 18개 단체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계획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많은 엉터리 계획"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는 2012년 선도적으로 '탄소없는 섬(CFI) 2030'을 발표하고 신재생 에너지 설비도입과 전기차 보급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코로나19 시기 외에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른 지자체보다 발 빠르게 추진한 정책이 의도한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면 그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다른 방향을 시도하는 것이 타당함에도 제주도의 기본계획은 CFI2030 정책을 답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의 기본계획에 화력발전의 퇴출 없이 재생에너지와 수소발전 공급계획만 있고, 에너지 수요를 줄이고 효율화하는 내용은 없으며, 농축수산 예산의 94%를 친환경 전기 선박 수입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제주의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은 원인과
제주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한 돈 문제를 중재해주겠다며 학부모로부터 수백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제주지역 모 고등학교 교사 30대 A씨를 입건해 3일 조사하고 있다. A교사는 지난 3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2명의 부모로부터 850여 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B군은 동급생 C군과 D군에게 850만원 상당의 돈을 빌려줬지만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A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B군은 학교에 다니면서 농업 관련 일을 해서 모은 돈을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돈을 빌린 학생들 부모에게 연락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본인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B군에게 전달하겠다며 돈을 받았지만 B군에게 돌려주지 않았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들은 지난달 27일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초기 단계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자로 A교사를 직위 해제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 탑동 방파제 인근 해상에 30대 남성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분경 제주시 삼도2동 탑동 방파제 인근 바다에 사람이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당국과 해경은 A씨를 구조해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현재 자발 순환 회복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해양경찰청은 6~8월 한치철을 맞아 낚시어선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6월 한 달간 안전 위반 행위를 특별단속한다고 3일 밝혔다. 이 기간 해경은 승선 정원 초과 여부를 집중 단속한다. 또 구명조끼 미착용과 영업 구역 위반, 음주 운항 등에 대해서도 불시 점검을 벌일 방침이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제주에서 적발된 낚시어선 과승 행위는 모두 5건이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승선 인원을 초과한 낚시어선은 사고 발생 시 승선원 정보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어선법에 따르면 최대 승선 인원을 초과한 어선을 항행 또는 조업에 사용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5000여명을 대상으로 불법 스포츠 토토 도박사이트를 운영, 83억원의 수익금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제주경찰청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운영자 30대 A씨 등 3명을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총책 B씨와 함께 베트남과 국내에 사무실을 차려 108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대포폰을 이용한 사이트 광고와 회원 모집·관리, 충전·환전 업무 등 역할을 나눠 맡았다. 이용자가 국내·외 스포츠 경기 결과를 맞히면 베팅한 금액에 배당률을 곱한 금액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박사이트 이용자는 모두 5000여 명에 달하며 판돈을 1억원 넘게 건 이용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22년 10월 총책 B씨를 검거하고 B씨 휴대전화 전자정보를 분석해 A씨 등 조직원 전원을 특정해 검거했다. B씨는 2020년경 베트남에서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조직의 직원으로 일을 하다 사이트를 인수해 국내로 거점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총책 B씨 예금과 채권, 자동차 등 재산에 대해 제주지법으로부터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아 도박사이
밤에 도로에 넘어져 있던 70대가 달리는 차에 잇따라 깔려 숨졌다. 3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 48분경 제주 서귀포시 상예동의 한 도로에 넘어져 있던 70대 A씨가 달리던 차량 3대에 잇따라 치였다. 처음 사고를 낸 운전자가 119에 신고했으며,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세 운전자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중앙선 가드레일이 있는 도로에서 1차로를 걷다가 넘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2일 오후 8시 48분경 제주 서귀포시 상예동의 한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70대 남성 A씨가 차에 치여 숨졌다. A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A씨는 여러 자동차에 잇따라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들은 음주 측정 결과 정상 수치로 나타났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A씨의 무단횡단 여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는 모습이 또 관찰됐다. 2일 다큐제주와 제주대 돌고래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1일 낮 12시 28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양어장 인근 앞바다에서 새끼 돌고래 사체를 업고 다니는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어미 등 위에 있는 새끼 돌고래는 몸이 축 늘어진 채 죽어 있었지만, 어미 남방큰돌고래는 업은 새끼를 위로 들어 올리며 살리려고 몸부림쳤다. 앞서 지난 4월 13일에도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죽어가는 새끼 돌고래를 살리려고 수면 위로 들어 올리며 몸부림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단체는 지난해 3월 4일부터 이번까지 7차례에 새끼 돌고래의 죽음을 목격했다. 발견 지역은 대정읍 일과리, 영락리, 무릉리, 신도리 등이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태어난 지 몇 달 안 돼 보이는 어린 새끼 돌고래 죽음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제주 바다 환경이 나날이 남방큰돌고래 서식에 좋지 않게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오 감독은 "관련 기관이 남방큰돌고래의 서식 환경 조사 등 대응을 발 빠르게 해서, 멸종위기에 놓인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안전한 서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
한라산에서 등산객들의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 54분께 한라산 어리목 코스에서 60대 여성 A(경남 창원)씨가 심정지를 일으켰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119 소방당국은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면서 오후 3시 10분께 닥터헬기로 종합병원에 A씨를 옮겼다. 다행히 A씨는 호흡과 의식을 회복했다. 한라산 등산로 인근 계곡에서는 같은 날 오후 5시 40분께 40대 남성 B씨가 추락해 다쳤다. B씨는 소방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 서귀포에서 60대 관광객이 몰던 차량이 식당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31일 오후 8시 23분께 A(60·서울)씨가 몰던 소형 전기차량이 서귀포시내 한 식당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오른쪽 팔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사고 당시 식당에는 사람이 있었으나 차량이 돌진한 위치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어 추가적인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세계 지성들이 모여 지구촌 평화 해법을 모색하는 2023 제19회 제주포럼이 31일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폐막 세션에서 제주선언을 통해 "제주를 평화·번영의 담론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살아 숨 쉬는 글로벌 연대와 협력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내년은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성년이 되는 제주포럼을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실질적인 논의의 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현직 지도자와 아세안, 유엔 등 국제기구의 참여를 확대해 글로벌 거버넌스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오 지사는 또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이 갈등과 전쟁으로 치닫는 국제사회에서 더욱더 가치를 빛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 지사는 "다자간 지방정부의 협력으로 글로벌 복합위기를 기회로 풀어내며 지방외교의 새로운 등불을 밝히겠다"며 "협력의 결실이 도민에게까지 골고루 돌아가는 실용적인 지방외교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마지막으로 "제주의 평화정신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
한라산을 등반하던 60대 관광객이 쓰러져 숨졌다. 31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경 한라산 관음사 코스 5-29 지점을 등반 중이던 60대 관광객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일행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주변에 있던 의사에게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출동한 소방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날 기상이 좋지 않아 두 차례 시도 끝에야 헬기가 착륙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A씨가 쓰러졌을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