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갖지 않겠다는 비율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공개한 '호남(광주·전북·전남)·제주지역 사회지표로 본 청년의 삶'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제주지역 19~34세 청년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31.8%에 그쳤다. 10년 전인 2012년 조사때에는 제주 청년의 54.3%가 결혼에 대해 긍적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후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22.5%p 낮아졌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청년의 긍정 비중은 광주(48.7%), 전북(35.4%), 전남(35.7%), 제주(31.8%) 순으로 제주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반면,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는 비혼 동거에 대해서는 제주 청년의 긍정적 인식이 크게 늘었다. 비혼 동거 긍정 대답은 2012년 66.5%에서 2022년 83.1%로 10년 사이에 16.6%p 높아졌다. 제주 청년의 결혼 후 출산 기피 현상도 크게 늘었다. '결혼 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제주가 60.2%로 절반이 넘는다. 이어 광주(47.8%), 전남(4
월세 인상에 불만을 품고 여관 주인에게 둔기를 휘두른 70대에게 징역 8년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13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71)씨에 대해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죄질이 불량하며, 피해자는 불안감과 공포감에 잠도 잘 이루지 못하는 등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과 유사한 측면이 있는 범죄 전력도 있어서 재범 위험성이 상당해 사회와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4월 4일 오후 6시 30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한 여관에서 여관 주인 60대 B씨 머리를 둔기로 때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해당 여관에서 장기 투숙하던 A씨가 범행 전날 B씨로부터 월세를 올리겠다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장갑을 끼고 둔기를 챙겨 B씨 방에 찾아가 '너 죽이러 왔다'며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른 투숙객들의 제지로 살인미수에 그쳤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A씨는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A씨 변호인은 "당시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이라며 "잘못은 처벌받아 마땅하긴 하나 상
길을 잃고 헤매는 치매 여성을 집에 데려가 추행한 60대가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13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장애인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60대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5년 등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일 새벽 길을 잃고 헤매던 치매 여성 B씨를 자기 집에 데려가 추행하고, 집에 5시간 30분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추행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감금 등 일부 혐의는 부인했다. 집 현관문이 버튼만 누르면 열리는 형태고, 피해자 혼자 두고 물건을 사러 잠시 외출하기도 했다며 피해자를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 적은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해자의 인지 능력과 추행 행위 등을 고려하면 당시 피해자가 임의로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자유롭게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며 감금 혐의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피해자가 길을 잃은 것이 명백함에도 취약한 상태를 이용해 성욕을 채우고자 도움을 줄 것처럼 유인하고, 장시간 감금해 추행했다"며 죄질이 매우 불량하며,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하
제주지역 한 호텔 주차빌딩 2층에서 차량이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1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 제주시 용담동 한 호텔 주차빌딩 2층에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빌딩 밖으로 추락했다. 추락한 차량은 맞은편 공동주택 1층에 설치된 비가림막을 파손했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 60대 여성 A씨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40대 여성 B씨는 크게 놀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주차빌딩 1층에서 2층으로 차량을 운행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 실수인지 급발진 사고인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3일 오전 7시 20분 제주시 용담동 한 호텔 주차장 2층에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1층으로 추락했다. 추락한 차량은 맞은편 건물 1층에 설치된 비가림막까지 파손했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 60대 여성 A씨와 인근에 있던 40대 여성 B씨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복지up연구소(공동대표 강래화, 김성건)가 11일 오후 3시 제주도 소통협력센터 1층 질문도서관에서 '제1차 복지up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돌봄 리빙랩(Living Lab)’ 개념에 대한 이해와 국내외 타지역 리빙랩 사례를 청취해 제주지역에 활용하기 위한 행사다. 포럼은 2개의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으로 짜여졌다.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왜 우리는 돌봄 리빙랩이 필요한가?'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서 서정주 한국리빙랩네트워크 돌봄전환PD가 '돌봄 리빙랩의 사례 및 제주지역 활용방안' 주제로 발표했다. 패널토론에는 김성건 제주복지up연구소 공동대표와 김나솔 제주스퀘어 대표, 민복기 제주도 소통협력센터장, 송위진 한국리빙랩네트워크 정책위원장, 임현정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사단법인 제주복지UP연구소가 작은 소모임에서 출범, 2023년 사단법인으로 출발하는 첫 행사에서 의미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민간 사회복지 영역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강인철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앞으로 사회복지 분야에서 혁신적인 행보가 기대된다”고 응원했다. 제주복지up연구소 관계자는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와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 화장실 등에서 불법 촬영을 일삼고 촬영물을 유포까지 한 10대에게 1심 재판부가 징역 4년을 선고했으나 검찰과 피고인 양측이 모두 항소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등)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A(19)군 사건 1심 재판부에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12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공장소 내 화장실에서 범행이 이뤄졌고, 피해자가 216명에 달한다"며 "특히 피해자 중 상당수가 아동·청소년으로 현재까지도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항소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구형 당시 소년이었던 A군에게 징역 장기 8년, 단기 4년을 구형했다. A군 측 변호인도 항소장을 제출했다. A군은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0월 18일까지 제주시의 한 식당과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 등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235회 불법 촬영을 하고, 촬영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0회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신체가 촬영된 촬영물을 소지하고, 친구의 태블릿 PC를 빌려 사용하며 친구의 SNS 계정에
제주도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이하 드림타워) 화재 당시 속속 허점들이 밝혀지고 있다. 6층 사우나실 화재 당시 자동으로 119에 화재 사실을 알리는 속보설비 전원이 꺼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드림타워 측은 '자동화재 속보설비' 기능을 정지시켰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지난 9일 드림타워 6층 여성 사우나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 사실이 소방서에 자동으로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 119 신고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비상벨도 울리지 않았다. 화재 신고 마저도 늦었다. 건물 화재 감지기가 처음 불을 감지한 시점보다 17분이 지나서야 직원들이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동화재 속보설비'는 화재 감지기가 연기나 열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경보를 울림과 동시에 119에 신고하는 소방시설로, 현재 드림타워에 설치돼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지난해 소방법이 개정되면서 30층 이상 건물에는 자동화재 속보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할 필요는 없게 됐다. 기존에 설치된 설비도 철거를 원할 시 관할 소방서에 신청서를 제출한 뒤 내부 검토 후 가능하다. 철거하지 않을 시에는 정상적으로 유지관리해야 한다. 화재 당시 자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이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제주고사리삼 군락 자생지 곶자왈을 공유화했다.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은 지난 5일 곶자왈 공유화 기금 6억여원을 투입해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31번지 4만9388㎡(약 1만5000평)의 사유지 곶자왈을 매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이뤄진 곶자왈 공유화 사업이다. 이번에 공유화된 선흘리 곶자왈은 선흘리 동백동산 인근 지역으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제주고사리삼 군락 자생지가 포함돼 있다. 주변에 대규모 관광지와 농지가 인접해 훼손 및 개발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 지역이다. 목장으로 활용됐던 이 지역은 제주고사리삼이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는 작은 습지가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나도고사리삼, 자금우, 백량금, 제주백서향, 새우란 등의 희귀식물도 자생하고 있다. 현재는 새덕이, 생달나무, 녹나무, 종가시나무 등이 빠르게 많아지는 지역으로서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도 식물 군락이 변하는 현상을 연구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재단은 매입지의 지질 및 식생 등 전문가의 현장조사, 재단 이사로 구성된 기획사업위원회의 매입 심의평가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매입을 결정했다. 김범훈 제
제주도는 17~1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지속가능한 청정수소, 혁신으로 나아가는 글로벌 동행’ 주제로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을 연다. 이번 그린수소 포럼에서는 분산에너지를 주제로 한 포럼도 함께 진행된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전기 분해해 만들어 내는 수소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불린다. 분산에너지는 재생에너지를 생산한 곳 인근으로 일정 규모 이하로 수요자에게 바로 공급하는 에너지를 의미한다. 포럼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6개국 주한 대사 등 10개국에서 국내외 수소․에너지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17일 개막식에서는 주한 대사 및 부대사들이 모여 ‘글로벌 라운드테이블’을 연다. 참석자는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독일대사,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노르웨이 대사, 스벤올링 덴마크대사, 아밋 쿠마르 인도대사, 개러스 위어 영국부대사, 오니 얄링크 네덜란드 부대사 등이다. 또 과학 유튜버 '궤도'가 제주도내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300명을 대상으로 '미래의 꿈, 그린수소의 비밀을 풀어가는 시간'을 주제로 강연한다. 강연은 포럼 공
술에 취해 주차된 남의 차량에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방화 혐의로 구속됐다. 12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50대 A씨는 지난 8일 오후 11시 56분 제주시 연동 한 길가에 주차된 K5 승용차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술에 취해 걸어가다 아무 이유 없이 라이터로 차량 앞 라디에이터 주위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용차와 자전거가 불에 타면서 17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A씨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도심지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인 만큼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한 의류매장 가건물에 불이 나 3시간 19분만에 진화됐다. 1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1분부터 서귀포시 동홍동 남주고 사거리 인근 '땡처리' 옷가게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비닐과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지어진 가건물 6개 동을 모두 태우고 오전 9시 30분 완전히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의류와 신발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