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의과대학에서 중도에 이탈한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대 간 이동’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9개 의대에서 중도 이탈한 학생은 모두 389명이다. 지난해(201명)보다 92% 증가했다. 중도 이탈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유급 등으로 학교에 복귀하지 않은 경우를 뜻한다. 제주의 경우 2023년 4명에서 지난해 12명으로 늘어나 200% 증가율을 기록했다. 도내 의대 중도 이탈자는 2020년 3명, 2021년 5명, 2022년 2명, 2023년 4명으로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처음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상위권 대학으로 옮겨가는 '의대 간 이동'이 증가한 것이 중도 이탈자의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크게 늘어 '의대에서 의대로 이동'한 학생이 늘어난 것이 의대 중도이탈자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며 "상위권 대학에서의 이동은 선호하는 의대 전공으로의 이동 및 부적응 등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가을 문턱에 선 9월, 제주 전역에서 크고 작은 스포츠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제주도는 1일 이달 한 달 동안 국제·전국·도내·장애인 대회 등 모두 20개 스포츠 행사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국제대회로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귀포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16회 서귀포 이어도컵 시니어국제축구대회'가 대표적이다. 이번 대회에는 4개국 시니어 선수와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가한다. 3일부터 5일까지는 '제주-몽골그라운드골프협회 국제교류 행사'도 이어진다. 전국 규모 대회도 줄줄이 열린다. 9일부터 12일까지 서귀포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리는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는 1500여 명이 모인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2025 추계전국대학 남녀 유도대회'가 치러진다. 도내 대회도 풍성하다. 6일 '제36회 제주도씨름협회장배 전도장사씨름대회'를 시작으로, 6, 7일 '제7회 제주시롤러스포츠연맹회장배 유소년 인라인하키대회', 14일 ‘제29회 제주도체육회장기 전도족구대회’가 이어진다. 또 ▲제8회 제주시장기 전도그라운드골프대회(11일, 애향운동장) ▲2025 제주도복싱협회장배 전도생활체육복싱대회(13일, 서귀포다목적체육관) ▲제3회 올레컵 개인복식 테
네이버가 컬리와 손잡고 제주에서도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네이버는 1일 컬리의 물류 자회사 넥스트마일과 협력해 스마트스토어 신선식품을 포함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수도권은 약 80% 지역까지 확대된다. 제주도는 컬리의 '하루배송'을 통해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지난 7월 30일부터 CJ대한통운과 협력해 수도권 70%와 일부 충청권을 대상으로 오후 10시 이전 주문 시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컬리의 콜드체인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제주에서도 신선식품을 산지 직송 형태로 빠르게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네이버는 앞으로 새벽배송을 중심으로 육류, 농수산물 등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을 우선 확대하고, 생필품과 가정간편식, 상온·저온식품 등으로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애슐리 홈스토랑' 간편식, '화려한우', '모모스커피' 같은 브랜드 상품도 제주에서 새벽배송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새벽배송 도입 이후 상품 거래액이 평균 18% 늘어나는 등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배송 경쟁력 확보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중요한 요소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차기 대표이사에 김용범 전 제주도의원이 내정됐다. 1일 제주도와 컨벤션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ICC JEJU 대표이사 공모에서 김 전 의원이 최종 후보자로 선정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모두 5명이 지원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서류심사와 28일 면접을 거쳐 2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이후 이사회는 김 전 의원을 최종 후보로 의결해 도에 통보했다. 김 전 의원은 서귀포 출신으로 남주고와 대구대를 졸업했다. 제주대 대학원 관광개발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지냈다. 제9대 의회에서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함께 의정 활동을 한 바 있다. 과거 제주4·3도민연대 활동에도 참여했다. 현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에 따라 ICC JEJU 대표이사와 제주연구원장은 도의회 인사청문 대상이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ICC JEJU의 재정·경영 문제와 함께 준공을 앞둔 제주 MICE 다목적복합시설 운영 방안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선화 현 대표이사의 임기는 오는 10월 16일 만료된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약속이나 한 듯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조정했다. 이재명 정부가 8월 22일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인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내놓은 수정 경제전망은 1월 전망치(1.8%)를 반토막 냈다. 한은이 8월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며 내놓은 수정 전망은 5월 전망치(0.8%)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하지만 정부와 한은의 전망치 둘 다 노동ㆍ자본 등 생산요소를 총동원해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이룰 수 있는 잠재성장률에 한참 못 미친다. 2010년 3%대였던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생산연령인구 감소, 투자 위축 등으로 올해 1%대 후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국인 대만이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을 3.1%에서 4.45%로 높인 것과 대비된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이나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정부 스스로 0%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코로나19가 심각했던 2020년(0.1%) 이후 처음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로 내수가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지만,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와 미국의 무차별 관세 부과 등 대내외 여건의 불안이 더 크기 때문이다. 경제성장전략에 담긴 이재명 정부의 경
올해 제주 해수욕장을 찾은 이용객이 144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3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 가까이는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모두 144만85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7.2%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함덕해수욕장이다. 올해 70만3064명이 방문해 지난해 42만5595명보다 65.2% 늘었다. 협재·중문색달·금능해수욕장은 방문객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각각 1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이호테우해수욕장은 지난해보다 23.3% 늘어난 8만7000여 명이 찾았고, 곽지해수욕장은 두 배 이상 늘어난 6만6000여 명이 방문했다. 화순금모래해수욕장(2만5000여 명, 78.3% 상승)과 신양섭지해수욕장(7400여 명, 90.3%상승)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도는 방문객 증가 배경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조기 개장과 함께 불친절·바가지요금·인명사고를 줄이는 '삼무(三無) 해수욕장' 정책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함덕해수욕장은 파라솔·테이블·의자를 묶어 빌리는 요금이 2만원으로, 다른 해수욕장보다 1만원가량 저렴해 경쟁력을
오는 12일 신청 마감을 앞둔 민생 회복 소비쿠폰을 제주도민 1만4000여명이 아직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달 31일 기준 소비쿠폰 지급 대상 66만1200명(6월 18일 기준) 중 64만7679명(97.96%)이 신청을 마쳤다고 1일 밝혔다. 현재 1만4000여명 도민이 신청하지 않았다. 12일 남은 1차 신청 기한을 놓치면 해당 소비쿠폰을 받을 수 없다. 현재까지 1266억원이 지급됐다. 이 중 지류 상품권을 제외한 968억원(81%)이 사용됐다. 제주도는 온라인이나 방문 신청이 어려운 도민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당초 고령자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1인 가구만 대상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직접 신청이 어려운 도민 누구나 주민센터나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로 전화하면 이용할 수 있다.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는 지난달 29일까지 2096명이 이용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앞바다에서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수면 위로 올렸다 내리며 애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일 다큐제주와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40분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주둥이에 죽은 새끼를 올리고 반복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장면이 관찰됐다. 현장을 촬영한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조금 성장한 개체로 보이며 고수온 영향 등으로 폐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제주에서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폐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 다큐제주가 올해 발견한 새끼 사체만 6마리에 이른다. 지난달 1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수욕장에서는 낚싯줄 등 폐어구에 온몸이 감긴 새끼 돌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어미와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된 지 불과 6일 만이었다. 올해 초 '종달이'로 불린 새끼 돌고래 역시 폐어구에 걸린 뒤 자취를 감춰 사실상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 감독은 "새끼 돌고래의 잦은 폐사는 제주 바다가 안전하지 않다는 신호"라며 "정확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는 강한 모성애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도 대
제주 한 석재업체가 3년간 농지에 1만3000여 톤의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사실이 드러났다. 자치경찰은 업체 대표를 구속하고 공범 4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제주시 한경면 농지에 폐석재와 석재 폐수 처리오니 등을 불법 매립한 혐의로 석재 제품 제조업체 대표 A씨(70대)를 사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공장장 B씨(60대), 중장비업 운영자 C씨(40대), 토지 소유주 D씨(40대), 운반 기사 E씨(40대) 등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자치경찰단은 지난 5월 범죄 첩보를 입수해 제주시청 환경지도과와 합동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업체는 2022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3년간 토지 5필지(4959㎡)에 깊이 8.5m까지 폐기물을 묻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립량은 25톤 덤프트럭 452대, 15톤 덤프트럭 447대 분량으로 약 1만3000톤에 달한다. 수사 결과, 공장장 B씨가 처리 방안을 찾던 중 중장비업자 C씨와 접촉해 토지주 D씨를 연결했고, A씨는 굴삭기·덤프트럭 임차료와 유류비를 대며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C씨는 2022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귀포시 대
제주 골목상권은 경기 침체와 관광 의존 구조, 낮은 창업 생존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소비자들은 '가치소비'와 '경험'을 중시하며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제주도는 민간 전문기업과 손잡고 메뉴 개발, 공간 디자인, 위생·시설 개선, 온라인 홍보까지 지원하는 '로컬브랜드 활성화 지원사업'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기존 사업과의 중복성, 예산 투입 대비 지속 가능성, 관광산업과의 연계 효과 등은 여전히 검증이 필요하다. <제이누리>는 로컬브랜딩이 제주의 상권·관광·문화 전반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앞으로 어떤 과제를 안고 있는지 5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제주 외식업계에 '로컬브랜딩'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가게를 여는 데 그치지 않고 메뉴 개발, 공간 디자인, 위생·시설 개선, 온라인 홍보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점포를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소비자는 음식을 넘어 '제주다움'을 경험하고, 점포는 브랜드로 다시 자리매김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본격적으로 로컬브랜드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가 운영을 맡고, 외식업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와 협업해 진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주 서귀포혁신도시 공가주택을 포함한 전국 잔여 주택 279가구를 분양한다. 1일 LH에 따르면 이번 공급은 분양전환 시행 이후 공실로 남아 있거나 우선 분양전환 자격자가 없어 발생한 잔여 주택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분양이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일부 주택은 유주택자도 신청이 가능하다. 비수도권 물량 중 제주에서는 서귀포혁신도시 LH 1단지 25세대가 공급된다. 즉시 입주가 가능한 공가주택이다. 청약 접수는 오는 8~9일 이틀간 이어진다. 계약은 다음 달 체결된다. 이번 공급에는 제주를 비롯해 세종 첫마을, 경남 양산 가촌 휴먼빌라, 경북 영천해피포유, 대구 신서화성파크드림 등이 함께 포함됐다. LH는 "단지별 세부 일정과 공급 물량은 변동될 수 있어 반드시 LH청약플러스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해야 한다"며 "LH콜센터를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제주항공의 기령(항공기 사용 연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기체가 늘어나면서 안전과 효율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1일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평균 기령은 14.9년이다. 보유 항공기 44대 중 7대(15.9%)는 제작된 지 20년을 넘겼다. 통상 항공업계에서는 기령 20년을 기재 교체 시점으로 본다. 15년 이상 항공기도 '경년 항공기 대기군'으로 분류한다. 국내 다른 LCC와 비교해도 제주항공은 노후 기체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진에어는 31대 중 8대(25.8%), 에어부산은 20대 중 2대(10%)가 기령 20년을 넘겼다. 티웨이항공은 20년 이상 기체는 없지만 19년 차 기체를 운용 중이다. 국제적으로 보면 경쟁사와의 격차가 뚜렷하다. 베트남 비엣젯의 평균 기령은 8.1년,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는 10.7년이다. 모두 20년 이상 된 기체는 보유하지 않는다. 최근 국제 평가에서도 한국 LCC는 '가장 안전한 LCC 25개사' 명단에 들지 못한 반면, 에어아시아와 비엣젯은 10위권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을 비롯한 국내 LCC들의 노후 기재 문제를 구조적 한계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