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해 온 조직폭력배와 딜러, 종업원 및 도박자가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도박장 개장, 도박장소 개설 방조 혐의 등으로 폭력조직 조직원 A씨와 B씨 등 2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제주시 내에서 '홀덤펍'(카드 게임을 하며 술을 마시는 업소)을 운영하며 도박장을 개장해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손님에게 현금이나 계좌이체를 통해 돈을 받고 도박(텍사스홀덤)에 필요한 칩을 환전해줬다. 이 중 10%를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벌어들인 범죄수익이 약 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도박장소 개설을 방조한 혐의로 딜러와 종업원 13명과 홀덤펍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다른 조직폭력배 조직원 2명 등 14명도 검찰에 넘겼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한라산 구상나무 암꽃(암구화수) 개화량이 그루당 14개로 지난해보다 72.8%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2022년 암꽃은 구상나무 그루당 평균 120개가 달렸다. 지난해에는 평균 8.1개, 올해는 평균 14개의 암꽃이 확인됐다. 그러나 개화하지 못하는 비율은 2022년 25%, 2023년 52%, 올해 39%로 나타났다. 개화하지 못하는 원인은 생육 불량과 수세 약화 등으로 추정된다. 구상나무 3년간 개화량은 해거리 현상으로 보이지만 지역별, 고도별 차이가 확인됐다. 지역별로 성판악지역(3곳)이 그루당 평균 8.2개로 가장 적었다. 백록샘은 37.7개, 영실은 38.9개 순이었다. 반면 왕관릉지역(2곳)은 그루당 평균 85.5개로 가장 많았다. 윗세오름은 62.5개였다. 개화하지 않은 구상나무 비율은 2022년 25%, 2023년 52%, 올해 39%로 나타났다. 세계유산본부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생육불량과 수세 약화 등으로 추정했다. 또 올해 5월 초 개화시기에 한라산 일대 강한 바람과 폭우로 인한 암꽃의 피해가 관찰돼 이후 건전열매도 생장하는 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구상나무 자생지 면적감소와 쇠
제주도가 17일 오전 0시부터 경상북도 지역의 돼지고기 및 생산물에 대한 반입을 금지한다. 제주도는 지난 15일 경상북도 영천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조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대구 및 경북 지역에 한해 15일 오후 10시부터 17일 오후 10시까지 48시간 동안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 관련 축산시설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제주지역에서는 ▲도내 주요 거점소독시설(10곳) 방역 강화 ▲도내 양돈농장 및 유관기관 등 차단방역 강화 단문 문자서비스(SMS) 안내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심각 단계의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제주도는 공·항만 입도객 및 차량에 대한 소독강화와 함께 불법 반입 가축 및 축산물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방역차량 24대를 동원해 축산밀집지역 등 양돈농장 및 주요 도로변 등에 대한 소독을 실시한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올해 경북·강원·경기지역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도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외부인의 철저한 출입통제와 양돈농장 내·외부의 소독이 필수 불가결하다”며 “관련단체 및 농장에서는 방역조치 사항을 철저히 준수하
대한의사협회가 18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제주지역 개원의 휴진 신고 규모는 4.2%로 집계되면서 집단휴진에 대한 여파가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역 병의원 500곳 중 21곳이 18일 당일 진료를 쉬겠다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또한 도내 종합병원인 제주대학병원과 제주한라병원 등 6곳은 현재까지 집단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신고한 병의원이 4% 수준이지만 당일 대한의사협회 집단 휴진에 참여할 동네 병의원이 추가로 나올 것에 대비, 비상 진료 체계를 가동한다. 앞서 제주도는 보건소와 협력해 지난 10일부터 도내 전체 병의원을 대상으로 진료를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사전 명령서를 보냈다. 병의원이 휴진할 경우 13일까지 미리 신고하도록 했다. 제주도는 18일 사전 신고와 달리 휴진율이 30%를 넘으면 즉각 현장 점검을 벌여 의료법에 따라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또 진료 명령에도 집단 휴진에 참여하는 병의원에게는 의료법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해경이 제주바다 전역을 감시망 안에 넣는다. 모든 바닷길을 조망, 해양사고의 원천차단과 예방에 나선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제주도의 해양사고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제주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VTS, Vessel Traffic Service)를 오는 8월 31일까지 3개월간 시범 운영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해경은 이번 시범운영으로 정식 운영 전 문제점 파악 및 개선을 통해 오는 9월부터 제주 북부해역을 우선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2025년 2월에는 서귀포 남부해역까지 제주 전 해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해역은 여객선, 위험물운반선, 예부선, 어선 등 다양한 선박이 운항하고 있지만 892㎢ 해역에 걸쳐 하루 평균 200여 척의 선박에 대해서만 관제서비스가 제공됐다. 해경은 제주광역 VTS가 개국하면 관제해역이 7804㎢로 기존과 비교해 8.7배 확대돼 하루 평균 500∼600척을 대상으로 관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제주 전 해역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되면서 해양사고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제주해역 특성에 맞는 해상교통 안전대책을 마련해 선박운항자가 안심하고 운항할 수 있는
동네 병.의원이 18일 대한의사협회 집단휴진에 동참할 경우 제주도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하는 등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154명으로 77개 합동 행정점검반을 구성해 행정 조치 준비사항을 사전 점검하고 집단휴진 참여 상황에 따라 즉각 대처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10일 각 보건소와 협력해 전체 499곳의 개원의 등을 대상으로 진료를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사전 서류 명령서를 보내고 휴진할 경우 미리 신고하도록 했다. 도는 휴진 참여 동향을 파악해 정부에 이미 전달했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정부 발표 전까지는 휴진 참여 동향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에서는 499곳 중 일부 개원의가 이번 의협 집단휴진에 동참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는 이와 함께 제주대병원 등 종합병원 6곳의 의사들의 휴진 참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는 18일 6곳의 보건소와 공공의료기관인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제주권역재활병원의 운영 시간을 2시간 연장하도록 했다. 제주도약사회와 협조해 113곳의 약국도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또한 응급의료지원단을 비롯해 도내 6곳의 응급의료기관과 소방본부는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더욱 긴밀히 유지하기로 했다. 강동원 제주도
국내 텃새인 왜가리과의 '쇠백로'가 제주에서 새끼를 부화했다. 14일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에 따르면 지난 2일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앞 다려도 내 둥지에서 쇠백로 새끼 3마리가 관찰됐다. 오 감독은 쇠백로 한 쌍이 지난 4월 짝짓기를 한 후 5개 알을 산란한 것을 관찰·기록했고, 지난달 17일에는 다섯 마리 새끼가 모두 부화했다고 전했다. 새끼들 중 두 마리는 부화 이후 죽었다. 오 감독은 다려도에서 다른 두 쌍의 쇠백로가 번식한 것도 확인했다. 하지만 이 중 한 쌍의 새끼들(3마리)은 모두 죽었고, 나머지 한 쌍의 경우 둥지가 가려 번식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제주에서는 쇠백로가 목격된 바 있지만, 번식이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쇠백로는 국내에서는 전남과 강원, 강화군 비무장지대 일부 등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창완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장은 "다른 지역에서 환경 변화나 인위적인 요인으로 인해 번식처가 점차 감소하자 제주에까지 서식 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쇠백로의 제주 번식이 확인되면서 점차 개체수가 많아져 제주 텃새가 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실제로 2021년 왜가리가 제주에서 처음 부화된 이후 개체수가
제주도교육청은 제주학생 대표단이 12~16일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시를 방문해 교육 교류와 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상호 교류 프로그램에는 심사를 거쳐 선발된 대정고·서귀포여고 2개교가 참가했다. 대표단은 학생 18명과 인솔자 3명으로 구성됐다. 제주학생 대표단은 지난 13일 베이징시교육위원회 산하 제166중·고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급식도 먹는 등 중국의 교육활동을 체험했다. 또한 현지 홈스테이 체험, 베이징시 주요 문화 유적지 탐방 등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배우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는 8월에는 베이징 제166중·고교생이 제주를 방문해 수업 참관과 홈스테이 체험 등을 통해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탐방할 예정이다. 2016년 제주도교육청과 베이징시교육위원회 간 교육 교류 협약 체결 이후 추진해오던 제주·베이징시 학생 상호 교류 사업은 코로나19로 4년간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교류가 제주와 베이징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다른 국가와의 교류도 확대해 제주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국제교류 체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
제주동부경찰서는 키우던 개를 불법 도축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의 한 과수원에서 키우던 개 1마리를 불법 도축한 혐의를 받는다. 제보를 받은 동물보호단체(제주 행복이네)가 현장을 찾았으며, 과수원에 있던 나머지 개 2마리는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건강이 좋지 않아 보신탕을 해 먹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2월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시행에 따라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하거나 도살, 유통, 판매하는 행위 등은 모두 금지됐다. 식용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사육·증식·유통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벌칙 조항은 공포 후 3년이 지나는 2027년부터 시행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한 오름 일대 산림을 무단 훼손해 체험형 관광목장을 개발, 운영한 60대가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여경은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A씨를 법정구속했다. 또 1억6000만원 추징도 명했다. 함께 기소된 공범 2명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서귀포시의 한 오름 일대 1만3000여㎡규모 산림을 무단 전용해 체험형 관광농장을 개발·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09년 4월부터 법적으로 가축 사육이 금지된 지하수 자원 보전지구 2등급 지역에 흑염소 1800마리를 불법 사육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에도 불구하고 행정당국으로부터 불법 가축사육시설 폐쇄 명령을 받았음에도 분뇨 배출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불법 사육을 지속했다. 그는 또 그러다가 2019년부터 본격적인 체험형 관광목장 개발을 추진해 먹이 주기 체험장과 주차장 등을 새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나무 900여그루를 베었다. 그리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에어바운스 등 유원시설과 ATV(레저용 사륜 오토바이) 체험 코스까지 무단 조성한 것으로 조
제주도교육청이 정무부교육감 직제를 신설한다. 제주도교육청은 정무·정책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정무부교육감 직제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도교육청 조직은 기존 '1실 3국 2담당관 15과 1추진단 63담당' 체제에서 1담당관·1담당이 늘어나고 1추진단이 감소해 '1실 3국 3담당관 15과 64담당' 체제로 짜여졌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부교육감 직은 정무부교육감 직제가 신설돼 행정부교육감과 정무부교육감 체제로 운영된다. 행정부교육감은 감사관과 교육국, 안전국, 행정국을 담당한다. 정무부교육감은 대외협력담당관과 기획조정실을 담당한다. 교육청은 도교육감 밑에 별정직 지방공무원으로 또 다른 부교육감을 둘 수 있도록 하는 제주특별법의 특례를 활용했다. 도교육청은 유보통합, 늘봄학교, 디지털·AI 기반 교육환경 구축, 교육발전특구 등 다양한 행정수요와 정책과제들이 대폭 늘어나는 가운데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새로운 정책 발굴과 협력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교육감을 보조하는 새로운 직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동선 행정국장은 "법적으로 특례를 활용할 수 있는데도 시도해보지도 않는다면 안타까운 일"이라며 "인구 70만에 학생수
옥수수 줄기와 잎을 갉아 먹는 멸강나방 성충이 제주에서 발견돼 당국이 방제에 나섰다. 13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와 대림리 초당옥수수 재배지에서 멸강나방 성충이 발견됐다. 멸강나방은 매년 5∼7월 중국에서 유입돼 옥수수와 기장 등 볏과 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제주에서는 2008년부터 발견되기 시작했다. 멸강나방 암컷 1마리는 약 700개의 알을 산란하는 등 번식력이 강해 짧은시간 넓은 면적에 피해를 준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멸강나방 성충 발생지를 중심으로 목초지 등에 예찰 트랩을 추가로 설치하고 예찰과 방제를 통해 피해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또 멸강나방 확산 방지를 위해 홍보자료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유충 발견 시 조기 방제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허영길 제주도 농업기술원 농업재해대응팀장은 "이번에 발견된 멸강나방은 지난 8일 오전 편서풍을 타고 중국 등지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멸강나방은 한번 발생하면 무리 지어 작물의 잎과 줄기를 폭식해 피해 확산 속도가 빠르므로 조기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