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 도심 한복판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 가로수가 쓰러졌다 29일 오후 8시 7분 제주시 연동에서 강풍에 꺾인 가로수가 도로 위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쓰러진 나무는 신대로 왕복 4차선 중 2개의 차선을 덮쳐 일대 차량에 불편을 줬다. 현장에 있던 시민에 따르면 "큰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쳐있었다"며 "차량이 많은 시간대였는데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쓰러진 나무를 한개 차로로 옮겨 차량 통행을 정상화했다. 기상청은 7월 1일 새벽까지 초속 20m, 산지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장맛비는 잠시 소강상태에 들었지만 30일 아침부터 낮 사이 다시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장맛비가 퍼부은 29일 제주도 곳곳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운행하던 차량들이 고립돼 운전자들이 황급히 대피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분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한 도로에서 차량 3대가 오도가도 못해 운전자 등 3명이 차를 버려둔 채 도로를 빠져나왔다. 성산읍과 대정읍에서도 도로 침수로 각각 1대의 차량이 고립돼 운전자 2명이 대피했다. 이날 많은 장맛비가 내리면서 제주도에서는 도로·주택 침수 30여 건이 발생했다. 강풍에 가로수 2그루가 쓰러졌다. 서귀포시 동홍동, 서홍동 등지에서는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해 도로가 침수됐다. 기상특보가 발효된 한라산에서는 7개 등산로 출입이 모두 통제됐다. 현재까지 이날 폭우로 인한 부상자나 실종자 신고는 없다. 이날 한라산에는 2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서귀포와 성산에서는 각각 시간당 55.5㎜와 81㎜의 폭우로 6월 월별 시간당 강수량 역대 1위·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오후 3시 50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에 내려진 호우경보를 호우주의보로 변경했다. 그 외 지역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하지만 바람은 강하게 불어 오후 4시부터 제주 육상의 강풍 특보가 확대됐다.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29일 김해공항 등의 기상악화로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5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여수로 가려던 진에어 LX462편이 여수공항의 시정악화를 이유로 결항했다. 이날 제주공항을 출발하는 17편과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13편 등 모두 30편(국제선 포함)이 결항했다. 또 오후 4시까지 62편이 지연 운항하는 등 출발·도착이 순차적으로 늦어지고 있다. 결항한 항공사들은 김해공항의 강한 바람, 여수공항의 시정 악화 등으로 결항 조치했다고 국토부 에어포털에 알렸다. 김해공항과 여수공항에는 비가 내리고 있지만 현재 별다른 특보는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제주공항엔 강풍 특보, 급변풍(돌풍) 특보가 발효돼 현재까지 33㎜의 비가 내렸다. 항공기상청은 "북상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제주공항 등 남부 지역의 공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항 방문 전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주말인 29일 제주에 많은 장맛비가 내려 한라산 등산로 출입이 통제됐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지역별 강수량은 오전 10시 기준으로 산지(진달래밭) 80㎜, 남부(서호) 42㎜, 서부(마라도) 30㎜, 남부 중산간(한남) 30㎜, 북부 중산간(와산) 25㎜, 북부(대흘) 21.5㎜, 동부(표선) 20㎜ 등이다. 제주 육상에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호우 특보(북부·동부·추자도 제외)와 강풍 특보 발효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북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대부분 지역에서 시간당 30∼50㎜ 비가 내리겠고, 일부 지역에서 천둥·번개가 치겠다고 예보했다. 중산간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장맛비가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지겠고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3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20∼100㎜, 많은 곳은 중산간 150㎜, 산지 200㎜ 이상이다. 이후 1일에 30∼80㎜, 많은 곳 120㎜의 비가 더 내리겠다. 이날 한라산 7개 탐방로는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올레 측도 호우로 인해 올레길 탐방 자제를 권고했다. 기상청은 계곡이나 하천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이나 하천·저
이달 들어 제주지역 백일해 환자가 19세 이하 학령기 연령대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올해 도내에서 모두 58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55명이 6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28일 밝혔다. 6월 1주차(2~8일)에는 1명, 2주차(9~15일) 2명, 3주차(16~22일) 18명, 4주차(23~27일) 34명의 환자가 보고돼 확산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0~19세가 47명(81.0%)으로 가장 많았다. 9세 이하 4명(9.9%), 60세 이상 3명(5.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모두 58명 중 57명의 환자가 제주시지역에서 발생했다. 또 집단감염 사례도 증가했다. 지난주 1개 학교에서 시작된 집단환자 발생이 이번주 3개 학교가 추가돼 모두 4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집단환자가 발생한 학교 외에도 8개 학교에서 9명의 개별사례가 발생해 도는 긴급 방역조치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도와 도교육청은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도록 예방활동 홍보를 강화하며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백일해 환자의 동거가족은 의료기관을 방문해 예방적 항생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다음달 1일부터 '제주4·3사건 5차 보상금 지급' 신청이 시작된다. 제주도는 7월 1일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희생자 2700명에 대한 4·3희생자 5차 보상금 지급 신청을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신청대상 청구권자는 생존했을 경우 본인이고, 희생자가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됐다면 현행 민법상 상속권자가 보상금 청구권자가 된다. 청구권자 중 도내 거주자는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나 도·행정시를 방문해 접수할 수 있다. 도외 또는 해외 거주자는 제주도청 4·3지원과로 등기우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신청 시 필요한 서류는 보상금 지급결정 신청서, 신청자의 가족관계증명서(상세), 신분증 사본이다 신청 접수 후 제주도 실무위원회의 사실조사 및 심사,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보상금 지급 대상자가 결정된다. 보상금 지급결정 대상자들이 최종 보상금 지급을 청구하면 지급이 이뤄진다. 4.3희생자 보상금 신청은 2022년 5월 20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의 ‘제주4·3희생자 보상금 지급 신청 공고’에 따라 2022년 6월 1일부터 2025년 5월 31일까지 모두 6차로 나눠 접수받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한 돈 문제를 중재해주겠다며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고등학교 교사가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제주지역 모 고등학교 교사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께 학생 1명과 학부모 5명으로부터 9000여 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교 재학생 B군은 동급생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A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A교사는 돈을 빌린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연락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본인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B군에게 전달하겠다며 돈을 받은 뒤 B군에게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농업 관련 일을 하며 모은 돈을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A교사는 앞서 1월 친구에게 6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사건으로도 조사받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1월까지는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에 셔틀콕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을 올린 뒤 4명으로부터 750만원을 받고 연락을 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교사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제주를 벗어나자 지난 24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튿날 대구에서 체포했다. A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코인에 투자했
자신이 수술한 환자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20여회에 걸쳐 불법 처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주대병원 의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여경은 부장판사는 2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마약)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대병원 의사로 재직하면서 B씨와 C씨에게 진료행위 없이 수술 처방전을 발급해 21회에 걸쳐 마약성 진통제 '옥시코돈'을 처방한 혐의다. B씨와 C씨는 A씨가 수술한 환자 D씨의 가족이다. 당초 A씨는 수술 후 염증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던 D씨에게 일정량의 옥시코돈을 처방했다. D씨가 통상적인 처방 주기보다 빨리 약을 복용한 뒤 병원을 찾아 재처방을 요구해 가족인 B씨와 C씨가 대리 처방을 받은 것이다. 아편과 유사한 성분이 함유된 옥시코돈은 암 환자 등에 처방되는 중증 마약성 진통제로 알려졌다. 알약 형태로 일정 기간 복용하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D씨는 주사기를 이용해 임의로 투약하는 등 마약 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선 공판에서 A씨 측은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수술 후 D씨가 극심한 고통을 호
고소·고발인 동의 없이 사건을 무단 반려 처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찰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여경은 부장판사는 27일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경찰관 A(55)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여 판사는 "민생과 관련된 경제범죄 피해자의 호소를 일선에서 대하는 경찰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경찰조직 전체에 대한 신뢰마저 떨어뜨려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업무가 늘어났지만 인력이 충원되지 않아 업무 부담이 과도했고 지병까지 얻은 점, 30년 이상 성실히 근무해온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A씨는 2019∼2021년 35차례에 걸쳐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허위사실을 입력·저장해 17차례에 걸쳐 고소·고발인 동의 없이 임의로 사건을 반려 처리한 혐의다. 경찰은 자체 수사 결과 A씨가 임의로 반려한 사건 중 절반 이상은 범죄혐의가 인정돼 형사처벌이 필요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A씨는 "처리해야 할 사건이 많고 업무 부담이 커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내부 감찰에 착수한 경찰은 A씨가
농업인들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제주 농경지 주변에 간이(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된다. 제주도는 ‘농작업현장 이동식 화장실 지원사업’ 신청을 읍·면·동사무소에서 다음달 5일까지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신청 농업인의 농경지 주변 500m 이내에 화장실을 임시로 쓸 수 있는 시설물이 없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40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도는 여러 농가와 공동 이용 조건을 승낙한 농업 경영주, 여성 농업인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 금액은 간이 화장실 구조물, 악취 억제제, 운송비 등 전체 구입비의 90%가량이다. 간이 화장실 설치비는 업체별로 200만∼400만원 가량이다. 간이 화장실은 5년간 설치할 수 있다. 화장실 청소, 분뇨 수거 등은 운영자가 해야한다. 도는 농경지에서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 없이 농지의 다른 용도 일시 사용 허가만으로 5년간 화장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제주지역 여성 농업인단체가 지난해 이 사업을 제주도에 공식 제안했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업인들이 보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라며 "농경지 작업 중 발생하는 다른 열악한 환경도 찾아내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
제주지역 학교 급식실 조리사와 조리실무사 구인난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2024년 제2회 교육공무직원 공개채용' 원서 접수 결과 응시인원이 채용 예정 인원에 미달해 재공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조리사는 27명 모집에 17명, 조리실무사는 95명 모집에 70명이 지원한 상태다. 이번 채용부터는 필수 응시 자격이었던 '체력인증'이 폐지돼 절차가 간소화됐다.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앞서 지난 3월 1일자 공개채용에서도 조리사·조리실무사는 지원자가 미달돼 101명 모집에 41명만 선발됐다. 이후 4월 말까지 신규 입사자 41명 중 5명이 퇴사했다. 시험은 1차 서류와 인성평가, 2차 면접시험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8월 6일 발표할 예정이다. 9월 1일자로 제주도교육감 소속 교육행정기관과 학교에 배치된다. 응시원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도교육청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자시스템(https://www.edurecruit.go.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교육청 누리집에 게시된 채용공고를 참고하거나 제주도교육청 총무과(064-710-0633)로 문의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물러났던 장맛비가 다시 찾아온 27일 국토 최남단인 제주 마라도에는 61㎜의 폭우가 쏟아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제주도 산지, 남부, 서부, 중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지금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는 61㎜의 비가 내렸다. 마라도와 가까운 서부지역인 ▲대정 60.5㎜ ▲고산 51.4㎜ ▲가파도 50㎜ ▲낙천 44.5㎜ ▲한림 33㎜의 강수량을 보였다. 그 외 해안 지역 주요 지점별 강수량은 ▲중문 43㎜ ▲화순 41.5㎜ ▲서호 40.5㎜ ▲강정 38㎜ ▲구좌 28.5㎜ ▲애월 23㎜ ▲표선 20.5㎜ ▲성산 19.8㎜ ▲제주 17.3㎜ 등이다. 해발고도 200∼600m 중산간 지역은 ▲서광 44㎜ ▲금악 38㎜ ▲새별오름 35.5㎜ ▲가시리 30㎜ ▲유수암 28.5㎜ ▲산천단 23㎜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라산 강수량은 ▲영실 46.5㎜ ▲남벽 43㎜ ▲윗세오름 40㎜ ▲진달래밭 31.5㎜ ▲삼각봉 31㎜ ▲성판악 30.5㎜ 등이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에서 형성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에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비가 28일 오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