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주항공의 항공기 1대당 정비 인력이 국토교통부 권고 기준인 12명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제기됐다. 또 제주항공이 조류 충돌 방지 대책회의에 불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여객기 참사와 관련된 현안 질의에 답변했다. 이번 회의는 제주항공의 안전 관리 체계와 조류 충돌 방지 대책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다룬 자리였다. 국회 현안질의에서는 제주항공의 항공기 정비 인력이 국토부 권고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1대당 정비사가 12.7명으로 권고 기준인 12명을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격증만 있는 사무실 근무 인력을 제외할 경우 실제 현장 정비사는 7.5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이번 일을 계기로 정비사 인력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안전 체계를 점검하고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의 조류 충돌 방지 대책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두 차례 열린 조류충돌예방위원회 회의에 참석해야 했던 제주항공이 모두 불참한
제주4·3범국민위가 '백골단'의 이름을 자처하는 단체와 이들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12·3 비상계엄 이후 과거의 망령들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백골단이라는 이름이 다시 등장한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백골단은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시위대를 강경 진압했던 사복 경찰 부대로 흰색 헬멧과 청색 복장을 상징으로 했다. 이들은 곤봉과 쇠파이프를 사용해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체포와 고문, 시신 탈취 등으로 민주화 운동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특히 1991년 명지대생 강경대씨가 백골단의 폭력으로 사망한 사건은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주며 민주화 열기를 가속화시킨 바 있다. 이번 논란은 김 의원이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하며 불거졌다. 반공청년단은 자신들을 백골단의 후신으로 자처하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한 활동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국회는 폭력을 조장하는 김민전 의원을 제명하고 폭력 사주 혐의로 고발해야 한다"며 "국회는 내란동조 정당인 국민의힘 해체를
새해 들어 103세가 되신 어머니가 새삼 외로워 보인다. ‘누구라도 찾아와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기도가 되었을까? 일요일 오후에 동생이 찾아왔다. 뜻밖의 방문에 ‘왠 일이냐?’고 놀라는 내게 동생은 햇살 같은 웃음으로 치킨을 들이민다.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이다. ‘요즘은 병원에서 어머니 약을 타려면 주민등록증이 꼭 필요하다’는 동생이 오늘따라 더욱 착하고 예쁘게 보인다. 2남 7녀 중 8번째인 동생에게 아버지는 왜 정례(貞禮)라는 이름을 지어주셨을까? 정열(悅: 기쁨)·정복(福: 축복)·정희(喜: 기쁨)라고 셋째딸을 첫번째를 맞을 때와 같이 기쁨으로 맞으신 후, 정숙(淑: 맑음)·정심(心: 마음)·정옥(玉: 구슬)이라 이름지으시고서, 마지막에 예(禮: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라고 하심은 무슨 깊은 뜻이실까. 어쨌든 정례는 부모님의 사랑을 한껏 받으면서 착하고 예쁘게 자랐다. 밭·바다·시장 등에서 하는 어머니의 온갖 궂은일에 7번째 정옥이까지 포함시켜 노동력을 확보하면서도 언제나 막내는 예외였다. 그래서인지 정례는 어디서나 귀하고 예쁘게 대접받으며 자랐다. 육십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는 위치에 있다. 사랑을 많이 받는 이가 사랑도
제주도내 한 카지노에서 500만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훔친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0일 오전 7시 제주도내 한 카지노에서 500만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훔친 혐의로 40대 중국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절도 혐의로 입건된 A씨는 카지노 칩 일부는 도박에 쓰고 일부는 검거된 이후 피해자에게 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나가다가 아무도 없는 테이블 위에 칩이 올려져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출국 금지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새해 1월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소폭 상승, 전국적인 하락세 속에서 제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1월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에 따르면 제주의 입주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 75.0에서 올해 1월 78.9로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도심권 핵심 지역 아파트 가격의 보합세 전환 및 일부 상승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제주지역 입주전망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국적인 입주전망지수는 68.4로 하락하며 1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도 지역 모두 각각 72.0과 68.6으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특히, 전남(-54.1p), 경북(-40.0p), 경남(-29.5p) 등은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제주지역은 이러한 전국적 침체와 대비되며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보고서는 "제주 도심권에서 아파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입주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입주율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율은 75.7%에서 올해 1월 63.7%로 큰 폭 감소했다. 이는 도심 외곽 지역의 미분양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이 2025년을 기점으로 미래형 어업 플랫폼 구축과 어업 소득기반 조성을 위한 연구를 본격화한다. 도내 양식장 질병 예방과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체계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올해 전통 수산업 기술 개발, 신소득원 발굴, 기후변화 대응, 해양생태환경 관리 등 4개 분야에서 모두 21개 연구사업에 4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고수온 등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7억원을 투입해 연안 생태환경 연구와 수산자원 변동 연구, 마을어장 해조장 복원 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종합적인 해양생태환경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수산자원 관리와 새로운 어업 소득 기반 조성을 위해 8억원이 배정됐다. 어선어업 인력 절감과 자동화 연구, 지역 특성을 활용한 새로운 양식 품종 개발, 순환여과 양식 시스템 도입 등 미래형 양식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한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비해 15억원을 투자한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 항목을 확대하고 양식 수산물 안전성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해양바이오 분야 연구와 실증시설 구축에 16억원을 투입해 제주의 새로운 미래산업 발굴에 나
제주 저청초 어린이들이 마을 곶자왈에 서식하는 버섯과 곤충을 연구해 어린이도감을 발간했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마을과 저청초 어린이들이 함께 한경면 저지리 돌혹이곶자왈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을 채집하고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 버섯과 곤충 어린이도감'을 펴냈다고 14일 밝혔다. 이 도감은 저청초 어린이 생태모니터링단 ‘아꼬아모니터링단’이 지난 3년 동안 돌혹이곶자왈 일대에서 직접 관찰하고 채집한 버섯 50종과 곤충 60종에 대한 사진과 정보를 담고 있다. 돌혹이곶자왈은 면적은 넓지 않지만 양치식물, 남방계식물, 북방계식물이 공존한다. 다양한 버섯과 곤충이 서식하는 곶자왈 숲이다. 제주TP 청정바이오사업본부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2022년부터 저지리 생태관광마을과 함께 생물자원의 보호와 지역생태환경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해 저청초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생태모니터링 활동을 이어왔다. 김재남 저지리 생태관광마을협의체 위원장은 “곶자왈은 생물자원 생태계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천연학습장”이라며 “어릴 때부터 소중한 제주자연의 가치를 배우고 생태보전의식을 높일 수 있게 마을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룡 저청초 교장은 “아이들이
제주지방법원은 신설된 면접교섭센터를 통해 자녀를 양육하지 않는 부모와 자녀 간 안정적인 면접 교섭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지방법원은 오는 20일 면접교섭센터 '혼디이음' 개소식을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센터 명칭인 '혼디이음'은 이혼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하지 않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상호 연결이 계속되길 바란다는 의미로 제주지법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제주지법은 앞으로 센터를 통해 자녀를 양육하지 않는 부모와 자녀 간 안정적인 면접 교섭 기회를 제공해 자녀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또 부모에게는 올바른 면접 교섭을 위한 교육과 상담을 제공한다. 제주지법은 센터 개소에 앞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오는 16일 면접교섭상담위원을 위촉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의 2025년 상반기 정기인사 뒤 행정시 내부에서 강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선 8기 후반기를 준비하며 조직 안정화를 강조했지만 대규모 인사 교류와 도청 주도 인사 방식으로 행정시 내부 승진 기회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비판이다. 제주도는 14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2025년 상반기 정기인사 임용장 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과장급 이상 승진 및 전보자 56명과 신규 임용자 138명이 임용장을 받았다. 신규 공무원들은 헌법과 법령을 준수하고 도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의무를 다할 것을 선서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수여식에서 "우주산업, 그린에너지,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산업을 통해 제주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며 "공직사회가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평적 조직문화와 창조적 진화를 핵심 가치로 삼아 성과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도청 중심의 인사 운영이 드러나며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내부 승진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 신규 국장 3명이 모두 도청 전입자로 임명됐고, 서귀포시에서
제주SK 레전드이자 한국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구자철(35)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친정팀인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의 '유소년 어드바이저'(Youth Advisor)로 축구 인생 2막을 연다. 구자철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 선수로서의 삶을 매듭짓는 감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현역 은퇴를 결심한 구자철은 정든 축구화는 벗지만 제주 유니폼은 벗지 않는다. 제주의 유스 어드바이저로 임명돼 동행을 이어간다. 제주 구단에 따르면 구자철은 다른 여러 제의에도 제주의 유소년 발전을 위해 어드바이저라는 자리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구자철은 이청용(울산 HD), 기성용(FC서울) 등과 함께 201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한 선수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2007년 제주에서 프로에 데뷔, 2010년까지 뛰며 제주는 물론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구자철은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에서 볼프스부르크를 시작으로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고, 2018-2019시즌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계약이 끝난 뒤 중동으로 활동
집행유예 기간에 무면허 상태로 또다시 음주운전을 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차량을 압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서귀포시 대정읍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순찰중인 경찰에 단속됐다.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A씨는 면허정지(0.03∼0.08%) 수준이었다. 지난해 3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상습 음주, 무면허 운전자의 차량을 압수하는 등 엄정 대응을 통해 음주운전 재범의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도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가 국제식음료품평원(ITI, International Taste Institute)의 ‘2025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8년 연속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제주삼다수는 2018년 국내 먹는샘물 업계 첫 ITI 3스타를 수상한데 이어 2020년 ‘크리스탈 테이스트 어워드’와 2024년 ‘다이아몬드 테이스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ITI는 2005년 벨기에 브뤼셀에 설립된 글로벌 식음료 미각 평가 기관이다. 유럽 20여 개국에서 선발된 약 200명의 미각 전문가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제품을 평가한다. 심사 항목은 첫인상, 비주얼, 냄새, 맛, 끝맛 등 5가지로 구성되며, 90점 이상을 획득해야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을 수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해발 1450m 이상의 한라산 청정수원지에서 스며든 빗물이 화산송이층을 거쳐 오랜 시간 불순물이 제거되고, 칼슘·칼륨·바나듐·실리카 등 유익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녹아들어 부드럽고 깨끗한 제주삼다수의 물맛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의 우수한 물맛이 세계적인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맛과 품질을 바탕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