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 유치 확대에 본격 나섰다.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제주웰컴센터에서 반려동물 관광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본부, 제주반려동물산업협회, 티웨이항공, 엔젤렌터카, 소노인터내셔널, 펫츠고트래블 등 관련 기관과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업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항공사 측은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탑승객이 증가하면서 청소를 위한 지상 체류 시간이 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에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가능한 인프라 조사를 진행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을 우선 추진하겠다"며 "증가하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실시한 '2024 반려동물 동반 여행 현황 및 인식 조사'에 따르면 향후 반려견 동반 여행 희망 지역 1위로 제주가 꼽혔다(44.1%). 또 2023년 기준 최근 3년 이내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정체 불명의 고무보트에서 중국 군용 전투식량과 다수의 연료통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 제주해양경찰서는 8일 오전 7시56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마을 주민이 미확인 보트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경이 오전 8시20분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90마력 엔진이 장착된 고무보트 안에는 낚싯대 2점과 구명조끼 6개가 놓여 있었다. 보트 선체에는 '지엔위안(建远)'이라는 중국어 문구가 적혀 있었다. 특히 선내에서는 중국어 표기가 된 비상식량이 발견됐다. 일부는 중국 군인용으로 제작된 '90년식 압축건량(90压缩干粮)'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시의 한 식품업체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방색 20리터 유류통 9개(이 중 1개 빈통), 내용물이 일부 남은 흰색 말통 1개, 절반가량 남은 55리터 빨간색 유류통, 비어 있는 25리터 유류통 등 연료통도 다수 발견됐다. 보트 내부에서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해양사고로 인한 표류, 밀입국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군부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합동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제주신화월드 카지노 노동자들이 사측과의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총파업을 예고했다.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신화월드카지노지부는 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 가능한 임금을 보장받기 위해 총파업을 결의했다"며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신화월드의 최근 실적을 근거로 임금 인상 요구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지난해 신화월드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배 증가해 약 35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물가 상승률(3%)과 같은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것은 사실상 임금 동결이나 삭감과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회사는 늘 경영난을 이유로 희생을 강요해 왔고, 노동자들은 지난 7년 동안 불합리한 구조 속에 방치돼 왔다"며 "더 이상 저임금과 차별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측의 부당한 태도와 법률 위반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티웨이항공이 내년 상반기부터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WAYS)'이라는 새 이름으로 운항한다. 제주 하늘길을 비롯한 국내·국제선 네트워크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티웨이항공은 8일 대명소노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사명 변경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티웨이 항공은 "트리니티는 라틴어 'Trinitas'에서 유래해 '셋이 하나로 모여 완전함을 이룬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항공을 넘어 숙박·여행 서비스와 결합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를 포함한 국내 주요 노선과 아시아·유럽·미주 등 국제 노선을 그룹 계열 호텔·리조트 인프라와 연결해 차별화된 패키지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제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관광·숙박 연계 서비스가 강화될 전망이다. 제주 내 보유 자산인 소노캄 제주와 소노벨 제주 역시 통합 전략에 포함돼 항공편과 리조트 숙박을 묶은 새로운 상품 출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공통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해 항공권 이용뿐 아니라 숙박·여행 전반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항공권 예약에서 호텔 투숙, 현지 관광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의 편의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첫 바닷길 국제 컨테이너선 취항이 다시 한 달가량 미뤄졌다. 물동량 확보 여부와 함께 앞으로 3년간 수백억 원 규모의 손실 보전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제주도는 당초 이달 초로 예정됐던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 일정을 다음달 말로 조정하고, 추석 연휴가 끝난 뒤인 다음달 18일 제주항에서 취항식을 열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항로에는 산둥원양해운그룹이 길이 124.5m, 7500톤급, 712TEU(20피트 컨테이너 단위) 규모의 선박을 투입한다. 이를 위해 제주항에는 컨테이너 하역 전용 장비인 하버크레인이 이미 설치된 상태다. 장비 설치와 운영 준비에 들어간 비용은 도가 부담해야 한다. 연말까지 집행해야 할 운영비만 약 13억원에 이른다. 더 큰 부담은 손실 보전이다. 도와 산둥원양해운그룹이 체결할 협정서에는 선사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도가 달러화로 보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연간 운영비는 약 72억원, 3년간 최대 216억원의 보전 예산이 필요하다. 이와 별도로 물동량 유치 인센티브 명목으로 최대 15억원도 지급해야 한다. 도는 연간 최소 1만500TEU 이상을 처리해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고 보고
오영훈 제주지사가 내년 기초자치단체 설치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연되던 선거구 획정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는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고 각 정당과 제주도의회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획정위는 도의원 총정수 범위 내에서 선거구 명칭과 구역을 확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위원은 제주지사가 위촉한다. 지난 6월 출범한 획정위는 지금까지 네 차례 회의를 열었으나 기초자치단체 설치 여부가 불확실해 구체적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선출이 불가능해지면서 도의원 정수 40명(교육의원 5명 제외)을 기준으로 한 조정안 마련이 가능해졌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구획정안은 정당과 의회에 의견 진술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최종 보고서는 선거일 6개월 전인 오는 12월 2일까지 제주지사에게 제출돼야 한다. 이후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 지역선거구 및 교육의원선거구 명칭·구역·정수 조례'에 반영된다. 4년 전 선거구획정 당시에는 제주시 아라동 분구와 서귀포시 대륜동 단일 선거구 신설, 일부 동지역 통합 조정이 이뤄졌다. 현재는 인구 증가세가 정체돼 있어 대규모 구역 조정은 제한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고기철 제주도당위원장에 대해 '주의' 처분을 내렸다. 징계에 해당하지 않는 조치여서 고 위원장은 직무를 이어가지만 폭행·갑질 의혹은 여전히 논란으로 남아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힘 윤리위는 최근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명수 제주도당 사무처장의 제소 건을 심의한 끝에 고 위원장에 대해 '주의'를 의결했다. 국힘 당규 제21조가 규정한 징계는 제명, 출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가지다. 주의는 이보다 낮은 단계의 징계 외 처분으로 분류된다. 조사 과정에서 고 위원장은 "선후배 관계에서 일부 신체적 접촉이 있었지만 폭행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내 직무는 예정대로 수행하게 됐다. 그러나 이 사무처장은 이미 고 위원장을 상대로 고용노동부 산하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지방노동위는 근로기준법 제8조에서 정한 괴롭힘과 폭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고 위원장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직 인선과 인재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장동혁 국힘 신임 당대표와의 교류 자리에서는 제2공항 건설 추진과 4·3 문제 해결을 강조
제주시 대표축제 중 하나인 '제15회 산지천축제'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산지천 일원에서 열린다. 산지천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건입동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산지천과 건입동에 깃든 제주 고유의 삶과 역사를 널리 알리고자 지역 단체와 주민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했다. 축제 첫날인 12일 오후 4시 북수구광장에서는 어린이 난타와 학생들의 국악 공연을 시작으로 칠머리당영등굿 퍼포먼스, 한라태권도 시범단 등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후 개막식과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13일에는 라인댄스, 통기타, 밴드, 합창 등 지역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청소년 댄스 콘테스트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미소앙상블, 해울예술단의 공연과 함께 산지천 가요제 '나도 가수다!'가 열린다. 축제 기간 산지천 주변으로 산포조어 촘대낚시 체험, 배방선 짚배 만들기, 환경 관련 어린이 체험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또 어린이 벼룩시장, 향토음식점, 달빛포차 등 풍성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도 운영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은 여러 신기록을 보유한다. 우선 역대 최대 규모 증액 예산이다. 이재명 정부가 7월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내년 예산안 총지출은 728조원. 올해 본예산(673조3000억원)보다 54조7000억원 많다. 증가율이 8.1%에 이르는 팽창예산이다. 본예산 기준 처음으로 700조원 시대를 개막한다. 문제는 급증하는 지출만큼 세금 징수 등 수입이 떠받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내년 총수입은 올해(651조6000억원) 대비 22조6000억원(3.5%) 늘어나는 데 그친다. 대규모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구조다. 정부안 그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에만 110조원의 국채를 추가로 발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내년 국가채무는 올해보다 113조원 불어나 1415조원에 이르게 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51.6%로 사상 처음 50%를 넘어선다. 필요한 분야에 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미국의 무차별 관세 부과로 인한 수출 감소와 내수침체 장기화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1%대 후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재정지출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도
제주에서 20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불 규모는 180억원을 웃돌아 노동자 1인당 평균 900만원을 못받았다. 8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17개 시·도별 임금체불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제주지역 임금체불액은 186억9000만원, 피해 노동자는 2057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10만 명에 가까운 울산의 체불 규모(189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체불이 집중됐다. 이는 전국적으로 제조업·건설업 체불 비중이 큰 것과 다른 양상이다. 전국적으로는 체불 피해가 17만3000명, 금액은 1조3421억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540억원(4만32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3434억원(4만7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노동부는 체불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 달부터 지자체와 전국 단위 합동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에 근로감독 권한을 위임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역의 특성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지자체"라며 "노동권 사각지대를 줄이고 임금체불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앙과 지방이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
제주도민 9597명이 오는 12일 신청 마감되는 민생 회복 소비쿠폰을 아직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7일 기준 소비쿠폰 지급 대상 66만1200명(6월 18일 기준) 중 65만1603명(98.55%)이 신청을 마쳐 미신청자는 9597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소비쿠폰은 현재까지 1274억원이 지급됐다. 이 중 지류 상품권을 제외한 1003억원이 사용돼 78.7%의 사용률을 보였다. 도내 소비쿠폰 사용률은 전국 평균 63%보다 15.7% 포인트 높은 수치로, 전국 광역단체 중 3위에 해당한다. 지급 수단별 신청은 신용·체크카드가 39만3551명(60.4%), 탐나는전 등 지역사랑상품권 25만7937명(39.6%) 등을 기록했다. 지역사랑상품권 선택 비율은 전국 평균 18.5%보다 20% 포인트 높다. 이 중 탐나는전 사용 현황을 보면 4일 새벽 0시 기준 음식점이 23.92%로 가장 많았다. 가구·문구류 등의 판매업 13.14%, 미용·뷰티 12.26%, 의류·잡화 10.34%, 학원·교육기관 8.74%, 기타 식료품 판매점 7.63%, 문화·취미 5.88% 순이었다. 제주도는 온라인이나 방문 신청이 어려운 도민을 위해 '찾아가는 신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오영훈 제주지사를 향해 기초자치단체 설치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8일 성명을 내고 "오 지사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기초자치단체 설치 시기를 당초 내년 지방선거에서 2027년 또는 2028년으로 연기하겠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 공약이 실패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기가 내년 6월 30일에 종료되는 오 지사는 더 이상 혼란을 키우지 말고 기초단체 설치 논의를 차기 도정으로 넘겨야 한다"며 "만약 논의를 계속 고집한다면 내년 선거에서 도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당은 기초자치단체 설치 대신 대안으로 ▲시장에게 도지사 권한 대폭 위임 ▲과대·과소 동(洞) 통폐합 ▲제주도청 서귀포출장소 설치 ▲주민자치회 전역 확대 등을 제시하며 조속한 추진을 주문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