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내몽고자치구에 속해있는 포두(包頭, 바오터우)의 옛 시가지역 초시가(草市街) 북쪽에 ‘자인구(慈人溝)’라는 지역이 있다. 근 반세기 이전에는 그 지방을 ‘사인구(死人溝)’라 불렀다. 본래 관을 놓아두던 곳이었다. 많은 거지가 그곳에 구멍을 파서 모여 살았다. 그래서 점차 포두의 유명한 빈민굴로 변했다. 청나라 말기 민국 초기에 그곳에 범인을 잠시 구류하는 ‘흑방(黑防)’이 있었다고 전한다. 포두(包頭)에서 체포한 범인과 오원(五原), 동승(東勝), 싸라치(薩拉齊) 뒷산 지역에서 압송해 온 범인은 모두 그곳으로 이송하여 구류했다가 다시 싸라치의 큰 감옥으로 호송하였다. 포두의 흑사회 조직 ‘양산(梁山)’의 대본영 ― ‘충의당(忠義堂)’ ― 이 바로 그곳에 있었다. ‘양산(梁山)’이라는 말은 ‘쇄(鎖)’와 ‘리(里)’ 양 가문의 병칭이다. 어김없는 깡패 집단이었다. ‘쇄가(鎖家)’는 건륭 연간에 귀화성(歸化城) 공주부(公州府)에서 야경을 돌던 마삼홍(馬三紅)과 농사를 짓던 진사해(秦四海)가 창립했다고 전한다. 명나라 영락제 주체(朱棣)를 조사(祖師)로 모셨다. 마 씨, 진 씨 가문의 인원은 모두 취고수(구식 혼례나 장례식을 할 때의 악사)와 교자꾼이 골간이
제주연구원이 공금 횡령 사안으로 제주도 감사위원회로부터 '기관경고' 처분을 받았다. 지난 2017년 연구원 산하 기관인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에서 공금 횡령 사건이 발생한 이후 또 비슷한 사건이 발생, 내부 관리 체계의 허점이 드러났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23일 지난해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제주연구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종합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 기관경고 1건을 비롯해 시정 3건, 주의 4건, 개선 2건, 통보 3건, 권고 1건 등 모두 14건의 행정 조치와 함께 신분상 4명에 대한 훈계 조치를 통보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제주연구원 산하 A센터 소속 B행정원이 5억371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도내 한 은행의 이상 거래 의심 신고를 통해 드러났다. B씨는 2023년 5월부터 9월까지 A센터 운영비 계좌 등 5개 계좌에서 모두 29차례에 걸쳐 자금을 빼돌렸다. 그는 정상적인 지출 절차를 무시하고, 입·출금 전표를 위조해 은행에서 직접 출금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 사실이 밝혀진 후 B씨는 수사기관에 고발돼 지난해 11월 해임됐다. 더 큰 문제는 연구원의 허술한 내부 관리였다. 매월 말 결산 보고와 은행 잔고 증명을
제주 동남쪽 해역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해양 조사를 강행하면서 한국 해경과 일본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 해경은 즉각 조사를 중단하라며 강력히 항의했지만 일본 측은 정당한 조사 활동이라며 응하지 않았다. 23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의 측량선 '헤이요'는 지난 22일 오후 5시 5분경 제주도 동남쪽 해역에서 해저 지형 조사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한국 해경은 무선으로 "한국 해역에서의 조사는 불법이며 즉각 퇴거하라"고 수차례 경고했다. 하지만 일본 측량선은 이를 무시하며 "정당한 조사 활동"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일본 외무성은 한국 해경의 조사 중단 요구에 대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이루어진 조사로 한국 측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며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일본 측량선이 지난 1일 시작해 이달 말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일본 해상보안청은 매년 해당 해역에서 조사를 실시해왔다. 3년 전에도 유사한 상황에서 한국 해경이 조사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제주도내 해양 전문가들은 "이 해역은 제주를 포함한 한국의 해양 주권과 밀접하게 연관된 지역으로 조사 활동은 민감한 문제"라며 "정
제주도교육청은 2월 1일자 지방공무원 승진 및 전보 인사를 23일 발표했다. 4급 승진 인사로는 감사관에 오정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을 승진 전보 발령했다. 제주도(협력관) 파견에 고경무 제주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을 승진 파견 발령했다. 제주도서관 기획운영실장에 임희숙 서기관을 전보 발령했다. 이번 인사는 명예퇴직 3명, 승진 2명, 전보 9명, 신규 발령 2명 등 16명에 대해 이뤄졌다. 5급 인사로는 교육행정직렬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실시했다. 교육행정직렬 6급과 7급 각 1명을 전보 발령했으며 신규공무원 2명을 발령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2025년 2월 1일자 5급 이상 지방공무원 인사
제주도는 설 연휴기간인 23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주요 상점거리에서 '신(新)탐라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으로 문화공연 ‘설 연휴에는 버스킹 있는 날’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설 연휴를 맞아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문화공연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제주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누웨마루 거리, 칠성로 상점가, 서귀포 명동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도내외 예술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을 선보인다. 누웨마루 거리에서는 매일 오후 7시 퓨전 국악, 인디음악, 마술공연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이 열린다. 칠성로 상점가에서는 평일 오후 5시, 주말 오후 4시 플래시몹 밴드 공연과 색소폰 연주 등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서귀포 명동로에서는 오후 6시 재즈 공연, R&B, 클래식 연주가 이어진다. 공연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제주인놀다' 누리집(www.jejunold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는 상점가와 거리 특성을 고려한 공연 기획으로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신(新) 탐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포함한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제주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를 악용해 무단이탈하는 외국인과 이들을 돕는 브로커가 증가하고 있다. 23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해 무단이탈을 시도한 사건은 2023년 2건(4명 검거), 2024년 7건(18명 검거), 올해 1월 현재 1건(12명 검거) 등이다. 제주해경은 지난해에만 중국인 8명, 베트남인 1명, 인도네시아인 5명, 이들을 도운 한국인 브로커 4명 등 모두 18명을 공문서위조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송치했다. 이중 16명이 구속됐다. 올들어서는 지난 15일 베트남인 11명과 한국인 운반책 1명을 검거하는 등 점차 발생 빈도와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제주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테러지원국을 제외한 111개국 외국인이 비자 없이 30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무사증 입국제도를 시행 중이다. 무사증 제도로 입국한 외국인은 한 달까지 제주에 체류할 수 있지만 제주 외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다. 하지만 상당수 외국인이 제도를 악용해 제주에 입국한 뒤 공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검문 강도가 낮은 항만을 이용
미세먼지가 심한 겨울철부터 이른 봄까지 시행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중 제주도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전국 최저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강화된 미세먼지 저감·관리 정책을 시행하는 제도다. 2019년 12월부터 실시돼 현재 6차 시행 중이다. 연구원이 지난 1∼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의 제주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줄곧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1차(2019년 12월∼2020년 3월) 때 18㎍/㎥였던 제주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2·3·4차에 각 17㎍/㎥를 기록한 데 이어 5차(2023년 12월∼2024년 3월) 때는 15㎍/㎥까지 감소했다. 최근인 5차 기간의 제주 농도를 전국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경기 24㎍/㎥, 서울 22㎍/㎥, 부산 18㎍/㎥ 등에 비해 훨씬 낮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시행 중인 6차 기간에도 제주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주에도 다른 지역에는 주의보가 내렸으나 제주도는 보통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기간에 제주
국내 최대 리조트 기업인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 확보를 본격화하며 항공업계의 지형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23일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 확보를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현재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보유한 대명소노그룹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지난해 11%의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11%를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양 항공사의 경영권을 모두 확보하면 대명소노그룹은 합병을 통해 중·단거리와 장거리 노선을 아우르는 새로운 형태의 항공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저비용항공사(LCC)를 넘어 대형 항공사(FSC) 수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아성에 도전하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합병은 제주항공을 포함한 국내 항공업계와 제주 관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유럽 주요 노선을 넘겨받아 운항 중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미국 서부와 동부의 장거리 노선 운항 경험을 쌓아왔다. 두 항공사가 합병되면
서귀포에서도 한라산 눈꽃 탐방객이 한라눈꽃버스를 이용해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오는 25일부터 서귀포시~어리목 구간을 운행하는 한라눈꽃버스를 신설해 운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제주시에서 출발하는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한 결과 도민과 관광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에 따라 서귀포시에서 출발하는 한라눈꽃버스를 추가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서귀포등기소~어리목 구간을 운행하는 한라눈꽃버스 노선번호는 1100-1번으로, 다음달 23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 하루 10회 운행될 예정이다. 도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한라산 겨울풍경을 편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부터 제주시~영실 구간을 운행하는 ‘한라눈꽃버스(1100번)’를 운영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2월 21일 주말 및 공휴일에만 하루 24회 운행을 시작해 이용객 급증에 대응했다. 이후 이용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월 1일부터 하루 2회 더 늘리고, 지난 13일부터는 평일 하루 12회 운행을 개시했다. 현재는 평일 하루 12회, 주말 및 공휴일 하루 26회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 누적 이용객수는 1만7181명이다.
서귀포의료원이 운영을 위탁 받은 '서귀포공공협력의원'이 23일 개원식을 갖고 오는 27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서귀포의료원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지 한 달여 만에 가정의학과 전문의 2명과 물리치료사, 간호사 인력을 채용하면서 개원 준비를 마무리했다. 서귀포공공협력의원이 설 연휴임에도 오는 27일 진료를 시작하는 것은 주민들의 의료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운영 시간은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31일은 휴무다. 다음달 3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정상 운영한다. 서귀포공공협력의원은 부지면적 4881㎡, 연면적 885.53㎡의 지상 2층 건물로,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있다. 총사업비는 47억4500만원이 투입됐다. 서귀포시는 2023년 1월 건물을 완공했지만 운영자 모집에 난항을 겪고, ‘서귀포공공협력의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서귀포의료원에 위탁 운영을 하게 됐다. ‘공공’이라는 이름으로 개원을 하지만, 향후에도 ‘민관협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민간운영자를 계속 찾을 계획이다. 한편 민관협력약국 운영자 공고에서 낙찰 약사가 나타났지만 갑작스런 계약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약국 없이 의원부터 개원하게 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관광공사가 오는 24일부터 성산면세점을 새롭게 개점한다고 23일 밝혔다. 그간 성산면세점은 성산포항을 기점으로 하는 뱃길이 모두 끊기면서 장기간 휴업 상태로 있었다. 기존에는 성산포항을 통해 제주를 빠져나가는 뱃길 이용객에 한해서만 면세점 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비행기나 배를 타고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모든 사람들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시내면세점 형태로 성산면세점 운영이 확정됐다. 성산면세점의 매장 규모는 약 351.12㎡(106평)로 서귀포시 성산포항 내 대합실 및 상가에 있다. 이전 시설보다 넓게 조성된 매장에는 화장품, 향수, 싱글몰트 위스키를 비롯해 제주 신례명주와 같은 지역 제품 등이 비치될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관세청의 보세판매장 특허심의위원회를 통해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실내 인테리어 공사 등 개점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제주관광공사 성산면세점은 이번 개점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성산면세점 구매객을 대상으로 순금 1돈을 제공하는 등 총 1000만원 상당의 경품 이벤트가 오는 24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제주의 동쪽 여행지 사진을 공유하는 SNS 이벤트인 ‘동쪽의 하루’
제주도가 2024년 고향사랑기부에서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모금액과 기부건수 모두 1위를 기록하는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2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고향사랑기부제 전국 모금 실적’에 따르면 제주는 35억9000만원의 모금액으로 2위 광주 동구(23억9000만원)를 크게 앞섰다. 기부건수는 3만3924건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하며 2023년 보다 약 2배 성장했다. 2023년 제주 모금액은 18억2335만원, 기부건수는 1만6608건으로 모금건수 1위, 모금액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전국 1위로 도약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답례품 분석에서도 제주는 주목받았다. ‘귤로장생 노지감귤’은 5292건(1억3000만원)으로 전국 답례품 중 1위를 차지했다. ‘오겹살 선물세트’(9000만원)와 ‘수산물 꾸러미’(7600만원)도 각각 5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 요인으로는 기부자 예우정책 강화와 답례품 품질 관리가 꼽힌다. 도는 ▲공·민영관광지 혜택 ▲연속 기부자 인센티브 신설 ▲탐나는 제주패스 등의 혜택을 통해 기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탐나는 제주패스는 ▲공영관광지 무료 또는 할인 ▲민영 관광지·렌터카·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