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에서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433억원이 걷힐 전망이다. 이는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제주도는 올해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에서 모두 433억원을 징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관광진흥기금은 제주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재원으로 도내 카지노 업체들의 연간 매출액의 10% 이내에서 부과된다. 올해 예상 기금액 433억원은 2019년 471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도는 지난해 도내 카지노 8곳의 모두 매출액을 4605억원으로 추산했다. 오는 4월 정확한 매출액 조사를 거쳐 최종 부과 금액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외국인 카지노 이용객 증가에 따라 도는 카지노 산업의 신뢰성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새벽 시간대 골목길에 누워있던 30대 남성을 밟고 지나가 숨지게 한 택시 기사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법 형사4단독 오지애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 기사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4일 오전 2시 35분께 제주시 외도동 한 골목길에서 우회전하다 도로에 누워있던 30대 B씨를 깔고 지나가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에 따르면 A씨는 우회전한 직후 횡단보도 정지선 부근에서 머리를 도로 쪽으로 해 누워있던 피해자 상체 부분을 오른쪽 바퀴로 친 후 정차했다. 검찰은 A씨가 전방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 B씨를 발견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A씨에게 사고 회피 가능성이 있었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오 부장판사는 "피고인 차량 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피고인이 우회전했을 때 차량 보닛에 가려 피해자를 식별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당시 피고인 운전 차량 속도는 시속 약 8㎞로 저속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도로교통공단이 작성한 교통사고 분석서를 봐도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설 명절을 맞아 지역의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인 강태선 애국지사를 위문했다. 오 지사는 30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강태선 애국지사 자택을 방문해 세배하고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김 교육감도 "일제강점기에 조국을 위해 목숨 바쳐 투쟁한 독립운동 정신은 후세에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며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아 제주 교육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24년생인 강태선 애국지사는 올해 만 100세로 국내 생존 애국지사 5인 중 1명으로 도내에서는 유일하다. 강 애국지사는 1939년 15살의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전문학교 입학을 준비하면서 일본의 민족적 차별과 괄시를 받으며 민족의 자주독립 필요성을 느끼고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강 애국지사는 1943년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구속돼 혹독한 고문을 받고 이듬해 오사카지방재판소에서 징역 2년 6월형을 선고받았다. 강 애국지사는 복역 중이던 1945년 8월 일제의 항복으로 광복을 맞으며 석방됐다. 1982년 독립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제이누리
설 연휴를 맞아 제주공항이 관광객과 귀성객들로 북적이며 활기를 띠고 있다. 27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던 입도객은 약 3만9000명이었으나 막바지 예약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제 입도객은 4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연휴 초반 사흘간(24~26일)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약 12만명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루 평균 4만명 이상이 제주를 찾은 셈으로, 이는 침체된 제주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연휴 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상청은 "연휴 후반기인 27일부터 제주를 포함한 주요 지역에 강풍과 폭설이 예보돼 귀성·귀경길에 혼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27일 오후부터 제주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최대 시속 70㎞에 달하는 강풍이 예상된다. 제주 산간 지역에는 시간당 5㎝ 이상의 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귀성·귀경길이 빙판길로 변할 우려가 큰 만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설 연휴 동안 제주공항은 극심한 주차난과 교통 혼잡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항의 P1 주차장과 P2 장기 주차장이 연휴 초반부터 만석 상태를 기록하며 이
제주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굿이 도내 어촌마을 곳곳에서 열린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2월 6일 신례리어촌계를 시작으로 4월까지 도내 35개 어촌계에서 해녀굿이 봉행된다. 해녀굿은 물질하는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해녀 공동체가 집단으로 진행하는 전통 무속의례다. 용왕굿, 영등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각 마을 어촌계 주관으로 음력 1월 초부터 3월까지 약 두 달간 도내 해안가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 중 해녀굿의 대표 격인 영등굿은 풍요를 가져다주는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민속 제례로, 바람의 신인 영등신이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도에 찾아와 곡식과 해산물의 씨를 뿌리고 15일에 우도를 통해 고향으로 되돌아간다고 전해지고 있다. 도는 해녀공동체 전통 무속의례가 계속 전승될 수 있도록 해녀굿을 봉행하는 어촌계에 제례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54일 만으로, 현직 대통령이 기소된 건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법원의 연장 불허로 구속기간이 단 이틀 남은 상황에서 기소를 택한 검찰은 윤 대통령 신문 조서 한 장 없이 재판에서 유죄를 증명해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헌법 84조에 따라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특권 범위에 해당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는 적용하지 않고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 공소장은 100여쪽 분량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법원의 납득하기 어려운 2회에 걸친 구속기간 연장 불허 결정으로 인해 피고인 대면조사 등 최소한도 내에서의 보완 수사조차 진행하지 못했으나 특수본이 그동안 수사한 공범 사건의 증거자료, 경찰에서 송치받아 수사한 사건의 증거자료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피고인에 대해 기소함이 상당(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구속 이후 사정변경이 없어 여전히 증거인멸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피고인의 1차 구속기간 만료 전,
원로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제주4·3 영화 신작 ‘내 이름은’이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목표액의 9배에 달하는 3억8000만원을 모금, 텀블벅 펀딩 극영화사상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영화 제작사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에 따르면 '내 이름은' 영화는 제주4·3의 의미와 이름 찾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2일부터 ‘4·3의 이름찾기’ 텀블벅 펀딩(https://tumblbug.com/naeireumeun)을 진행했다. 약 한달간 진행된 이번 펀딩에는 9500여명이 참여해 목표액 4300만원의 약 9배인 3억8006만1999원의 금액이 모였다. 텀블벅에서 진행된 영화 분야 역대 모집금액은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26억1000만원과 문재인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14억8000만원 등이다. 극영화로는 ‘내 이름은’이 최고 기록이다. 정지영 감독은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은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1명이 10만원을 후원하는 것보다 10명이 1만원을 후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4·3영화 '내 이름은'은 정순과 영옥이라는 이름을 고리로, 1948년 제주
무조건 재밌게 해라! 1998년 가을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치고 고향 제주로 내려온 나는 인생 첫 대학강의를 하게 되었다. 기왕 하는 김에 한 다리 건너지 않아도 훤히 다 아는 좁은 지역사회에서 최소한 강의 못 한다는 소리는 듣지 말자 싶어서, 강의 경력 30년의 대학교 때 은사님을 찾아가 그 ‘비법’을 여쭈었다. 무조건 재밌게 해라! 단 1분이라도 빨리, 끝내라! 명강! 명강해도 휴강만 한 명강은 없다. 궁리 끝에 나는 재밌게 수업하기 위해 제주도 사투리를 써 보기로 했다. 당시 야간 강의에는 종일 업무에 시달리다 출석한 직장인들이 많아 그런지 꾸벅꾸벅 조는 학생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난 단 한 명이라도 덜 졸게 하는 게 최우선 목표였다. 다행히 그 방법은 먹혔다. 새침한 30대 중반 신참 강사의 입에서 80대 촌 할머니의 구수한 제주도 사투리가 무심코 쏟아져 나오는 장면에서는 다들 재밌어했다. 제주의 언어는 한라산 남쪽과 북쪽이 조금 다르다. 게다가 조선 시대 행정구역인 제주, 대정, 정의(지금의 성읍) 지역마다 쓰는 단어가 약간씩 다르다. 서귀포시 예래동에서 태어나 중문동에서 자란 나는 매미를 ‘재열’이라고 불렀다. ‘왕재열’, ‘폿재열’, ‘구재기재
친환경 그린수소버스를 무대로 한 '그린수소버스 콘서트'가 다음달부터 제주에서 정식 운영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부터 약 4개월간 그린수소버스 콘서트를 시범 운영한 결과 탑승객들의 호응이 높아 다음달 10일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그린수소버스에서 공연을 선보일 공연자를 모집한다. 이번 공연자 모집은 다음달 3일까지 기타, 색소폰, 플루트, 클라리넷 등 다양한 악기 연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악기연주에 재능이 있는 19세 이상 도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도는 심사를 통해 공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자세한 모집내용은 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발된 공연자는 다음달 10일부터 6월까지 한라수목원과 시청을 운행하는 312번 그린수소버스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제주도는 탑승객 만족도 조사를 위한 큐알(QR)코드를 도입한다. 하반기에는 재공모를 통해 운행 노선 확대와 함께 섬식정류장 공연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동하는 버스에서 펼쳐지는 음악 공연이 탑승객과 공연자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버스 콘서트를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해경이 제주 앞바다에 강풍과 높은 물결이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에 따른 '주의보' 단계를 발령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설 연휴 기간인 25일부터 30일까지 제주 해안에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발령한다고 24일 밝혔다. 해경은 오는 25일부터 제주도 앞바다에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은 2∼5m로 높게 일면서 너울로 인한 해안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는 기상악화와 자연재해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큰 시기에 수난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제도다. 예보는 위험도에 따라 '관심'과 '주의보', '경고' 단계로 올라간다. 해경은 사고 발생 위험이 큰 방파제와 테트라포드 등을 중심으로 해안가 순찰을 강화한다. 또 항·포구에 정박 중인 선박을 점검하고, 조업 중인 선박을 대상으로 조기 피항을 유도하는 등 해양 사고 예방 활동을 한다. 해경 관계자는 "오는 27∼29일에는 제주도 앞바다에 풍랑경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급적 방파제, 갯바위 등 해안가 접근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연안여객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가 설을 맞아 제주 고향사랑기부금과 취약계층 지원금 등 모두 3000만원을 기부했다. 제주도는 지난 23일 오후 도청 집무실에서 씨월드고속훼리 이종훈 대표이사와 임원진이 제주 고향사랑기부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금 2000만원도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지난해 8월에도 제주 고향사랑기부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 최근 해외여행 급증과 고물가 등으로 인한 제주 관광객 감소로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이번 기부 외에도 제주4·3 희생자와 유족 여객선 운임 감면 협약, ‘사랑실은 제주 드림투어’(외국인 근로자, 새터민, 고려인 등을 초청한 제주여행), 헌혈자를 위한 가치나눔 프로젝트, 사랑의 밥차, 연탄 나눔행사, 소년소녀 초청 만찬 음악회, 외국인 범죄피해 지원, 복지재단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한결같은 제주사랑과 취약계층을 향한 깊은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제주 해상 여객 산업을 포함한 제주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씨월드고속훼리 이종훈 대표는 “제주도민들의 성원에
조업 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50대 중국인 선원이 해경 헬기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24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 서귀포 남쪽 약 40㎞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A호(418톤·등광조망·승선원 9명)에서 50대 선원 B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헬기를 출동시켰고, 오전 8시 53분 호이스트를 이용해 선원 B씨와 보호자를 A호에서 구조했다. 이후 이들을 제주시내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한편, 해경은 올해 해상에서 발생한 모두 6건의 응급환자 구조 활동을 수행한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